조코비치 커리어는 결국 코로나 사태로 궤멸적인 타격을 입었네요.
현재 ATP 세계 랭킹 1위이자 테니스 최강자 노박 조코비치가 곧 있을 2022년 호주 오픈에서 참가 불가 처분을 받았습니다. 호주 이민부 장관 직권으로 비자가 취소되었고 아예 호주에서 추방 처리될 예정입니다. 오늘 오전까지만 구금 호텔에 있다가 쫓겨난다고 하네요.
호주 법원에서도 조코비치의 비자 재발급 소송을 기각했습니다. 호주에서의 여론도 조코비치에 대해 완전 최악이라고 합니다.
여기까지는 어느정도 예상했는데 호주에 3년 동안 입국이 금지되어, 2024년까지 호주에서 열리는 모든 테니스 대회에 조코비치의 모습을 없게 되었습니다. 우선 가장 중요한 그랜드슬램인 호주 오픈이 있고, 국가 팀 대항전인 ATP컵 대회도 못 나가고, 호주에서 개최되는 몇몇 ATP 250 대회도 있습니다.
2020년 윔블던이야 조코비치가 손해본 게 맞고, 2020년 US 오픈은 헛짓거리로 실격 처리, 그리고 이번 호주 오픈으로 조코비치는 바람 잘 날이 없네요.
솔직히 진즉에 백신 맞고 정상적으로 대회에 참가했으면 이번 호주 오픈도 조코비치가 우승에 가장 유력하다고 봤는데, 스스로의 선택으로 중요한 커리어를 날리네요. 2019년, 2020년, 2021년 3연패 기록도 끊겼고, 현실적으로 3년 뒤에 참가하더라도 나이가 있으니 우승할 일은 없어보입니다.
한 마디로 조코비치의 호주 오픈 우승 횟수는 9회에 끝났습니다.
조코비치의 호주 오픈은 나달의 프랑스 오픈처럼 단일 대회 우승 횟수를 두 자리 수로 늘릴 절호의 기회가 사라졌습니다.
이렇게 테니스 GOAT 경쟁은 나달에게 어느정도 가능성이 보이고, 가장 먼저 그랜드슬램 21회 우승 기록을 달성할 가능성이 커보이네요. 부상당하기 전 경기력만 어느정도 회복하면 또 모르겠다 싶습니다.
코로나 사태가 심각했을 때 자국에서 대회를 열어 전파시키고, 알고 보니 코로나 검사 후 양성 or 음성의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도 당연히 해야 하는 자가 격리도 안 했고 행보가 참 실망스럽네요. 솔직히 페나조 3인 중에서는 조코비치를 가장 좋아하는 편이고, 나달이 그랜드슬램 우승 1회 더 많아도 조코비치를 더 높게 평가하는 입장입니다. 더욱 높은 자리에 설 수 있는 기회를 이렇게 날리네요. 끝끝내 백신을 맞지 않는 태도를 보면서 신념과 고집은 세다는 걸 느낍니다.
백신에 반대하는 입장인 거야 존중합니다만, 최소한 다른 사람에게 피해는 끼치지 말아야죠.
https://en.wikipedia.org/wiki/2022_Australian_Open_%E2%80%93_Men%27s_Singles
확실히 대진을 보니 원래 조코비치가 속해 있던 위쪽 대진이 허전하긴 합니다. 기존대로라면 4강에 조코비치 vs 즈베레프가 유력했는데 즈베레프에게 호재가 되었네요. 하지만 그럼에도 즈베레프-메드베데프 양강이 그대로 결승에서 맞붙는다는 시나리오는 너무 뻔한데, 과연 대항마가 될 선수가 누구일지 기대됩니다.
아무튼 조코비치의 자업자득으로 메드베데프나 즈베레프 등 2022년에는 새로운 젊은 선수가 테니스 랭킹 1위를 차지할 거라고 확신합니다.
여담이지만 유명 선수 중 페더러와 팀은 부상에서 완쾌하지 않아 이번 호주 오픈에 불참했습니다. 권순우 선수는 오늘(1월 17일) 오전 9시에 랭킹 102위의 루네라는 선수와 1라운드 경기를 치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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