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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고정관념에서 탈피하려고 노력하며, 새로운 지식과 상상력을 접하길 원하는 1인입니다. 스포츠에 관심이 많으며 주기적으로 헌혈하는 헌혈자이기도 합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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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탁구 (11)
[탁구, ITTF] 2024 마카오 월드컵 결과(남자부 마룽 9년 만의 우승, 여자부 랭킹 1위 쑨잉샤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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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kr.news.cn/20240422/8fb5af1f0c3e4a7fb525f9397d6270ff/c.html

 

中 마룽, 2024 마카오 국제탁구연맹 월드컵 남자 단식 金-Xinhua

21일 우승 후 자축하는 마룽(馬龍) 선수.  [신화망 마카오 4월22일] 21일 펼친 2024 마카오 국제탁구연맹(ITTF) 월드컵 남자 결승에서 중국의 마룽 선수가 4:3으로 중국의 린가오위안(林高遠) 선수를

kr.news.cn

https://kr.news.cn/20240422/a3ddd1fc22994130959014f713ef4691/c.html

 

中 쑨잉사, 2024 마카오 국제탁구연맹 월드컵 여자 단식 우승-Xinhua

21일 시상대에 오른 중국의 쑨잉사(孫穎莎) 선수. [신화망 마카오 4월22일] 21일 열린 2024 마카오 국제탁구연맹(ITTF) 월드컵 여자 결승에서 중국의 쑨잉사 선수가 4:3으로 같은 팀의 왕만위(王曼昱)

kr.news.cn

 

  4년 만에 진행된 탁구 월드컵은 그야말로 화려한 피날레였습니다.

  마카오에서 진행된 탁구 월드컵이 어제 끝났습니다. 결과부터 스포하면 남자부에서는 마룽이, 여자부에서는 쑨잉샤의 우승이라는 결말이 나왔습니다. 전자는 황제의 귀환이고, 후자는 최강자의 입증이네요.

  양쪽 결승전이 모두 역전극에 풀세트까지 갈 줄은 몰랐습니다. 마룽은 린가오위안에게 0-3으로 뒤지고 있다가 역스웝으로 뒤집었고, 쑨잉샤는 왕만유에게 1-3으로 밀렸으나 내리 3세트를 따내면서 랭킹 1위를 굳건히 지켰습니다. 이렇게 마룽은 올해 초 도하 컵 파이널스에서 린가오위안에게 당한 패배를 되갚았고, 쑨잉샤는 싱가포르 스매시와 탁구 월드컵을 연속으로 우승하려는 왕만유의 도전을 뒤로 밀었습니다.

  쑨잉샤의 기량도 놀랍지만 그래도 탁구 황제 마룽에게는 감탄만 나오네요. 작년 평창 아시아선수권 우승에는 반신반의했지만, 여전히 정상급이라는 걸 증명할 줄은 몰랐습니다. 결승전도 결승전이지만 4강에서 왕추친을 4-0으로 꺾은 게 백미였고요. 마룽은 2012년, 2015년 우승에 이어 3번째 우승 및 9년 만의 탁구 월드컵 우승을 이루었습니다. 올림픽 3연패에 점점 가까워지고 있는데, 어쩌면 살아생전 마룽 넘어서는 탁구 선수를 못 볼 수도 있겠다는 생각까지 듭니다.

 

  반면 판젠동은 8강에서 린가오위안에게 떨어지면서 최근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중요 순간에 같은 중국 선수에게 계속 패배하고 있네요. 심지어 랭킹 1위를 왕추친에게 내준데 이어서 랭킹 2위까지도 수성하지 못 할 수 있습니다. 이번 대회에 마룽이 우승하면서 그와 WTT 랭킹 포인트도 비슷해질 게 확정이고요. 1250 포인트 차이가 났는데 마룽의 우승으로 거의 비슷해졌죠. 이러다가는 파리 올림픽 단식 선발도 못 될 수도 있는데, 곧 있는 사우디 스매시 대회에서 무조건 반등해야 합니다.

  참고로 올해 스매시 대회는 3개 대회가 열립니다. 3월 달에 열렸던 싱가포르 스매시, 5월 1일에 예정된 사우디 스매시, 9월 26일에도 중국 스매시로 일정이 잡혀 있습니다. 사우디 스포츠 투자가 탁구계에도 벌어지나 조금 기대되고, 재개된 탁구 월드컵이 예전처럼 매년 개최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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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구] 2024 싱가포르 그랜드 스매시 대회 진행 상황(어차피 우승은 왕추친? / 임종훈-장우진 팀, 신유빈 선수 경기 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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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singaporesmash.com/home

 

Singapore Smash

 

www.singaporesmash.com

 

  작년처럼 올해 싱가포르 스매시 그랜드 대회도 3월 중순에 진행되고 있습니다. 현재 기준으로 남녀 단식 8강, 남녀 복식 4강, 혼합 복식 결승만 남았습니다. 현재 단식에는 신유빈 선수 한 명만 생존했습니다. 우선 여성 단식 8강 대진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쑨잉샤(1) vs 천싱통(6): 3월 15일 금요일 오후 3시 30분 예정

왕이디(4) vs 치엔티엔이(8): 3월 15일 금요일 오후 2시 예정

이토 미마(12) vs 왕만유(3): 3월 15일 금요일 오후 8시 5분 예정

신유빈(7) vs 첸멍(2): 3월 15일 금요일 오후 10시 5분 예정

  주요 선수들은 다 올라왔습니다. 랭킹 TOP 8 중 일본 여자 탁구의 간판인 햐아타 히나가 1라운드에서 같은 일본 선수인 히라노 미우에게 떨어진 걸 제외하면 다 8강에 올라왔죠. 히라노 미우도 랭킹 18위에 얼마 전 세계선수권에서 왕이디를 꺾은 강자란 걸 감안하면 이변도 아닙니다. 쑨잉샤 쪽 대진의 중국 네 선수들은 아예 한 게임도 내주지 않았죠.

  우리나라의 신유빈 선수는 첸멍과의 경기를 앞두고 있습니다. 랭킹 1위 ~ 4위 중 쑨잉샤와 왕이디랑은 11번 붙어서 모두 패배했지만 첸멍과 왕만유와는 전적이 없죠. 16강에서 주천희 선수도 첸멍에게 1게임을 따냈던 것처럼, 1게임을 따거나 듀스까지 가는 게임 등 지더라도 저력을 보여줬으면 좋곘습니다. 그 밖에 서효원 선수는 16강까지 가는 선전을 보여줬지만 왕이디에게 가로막혔고, 또 16강에서 김나영 선수는 왕만유에게 탈락했습니다. 2라운드에서 이시온 선수와 전지희 선수는 각각 쑨잉샤와 첸멍을 일찍 만나서 일정을 마감했습니다.


 

  반면 남자 단식은 혼란스럽습니다. 8강 대진은 이렇습니다.

티모 볼(43) vs 량징쿤(5): 3월 15일 금요일 오후 9시 20분 예정

패트릭 프란지스카(25) vs 린윤주(8): 3월 15일 금요일 오후 2시 45분 예정

펠릭스 르브론(6) vs 샤라스 카말 아찬타(88): 3월 15일 금요일 오후 4시 15분 예정

당치우(10) vs 왕추친(2): 3월 15일 금요일 오후 10시 50분 예정

  판젠동이 2라운드에서 린쉬동에게 떨어지고, 마룽도 2라운드에서 패트릭 프란지스카에게 떨어졌습니다. 작년 대회 결승 진출자들이 짐을 싸는 파란이 벌어졌습니다. 마룽이야 나이가 많다고 해도 판젠동은 최근 아시아선수권 - 아시안게임에 이어 단식 대회에서만 자국 선수들에게 3번 연속으로 무너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네요. 랭킹 1위답지 않습니다. 왕추친과의 랭킹 포인트가 900점 남짓이라, 그가 결승만 가도 랭킹 1위는 바뀝니다.

  그 밖에 랭킹 4위 린가오위안도 이상수 선수에게, 6위의 휴고 칼데라노도 조대성 선수에게 1라운드에서 3-1로 졌습니다. 9위의 하리모토는 16강에서 량징쿤을 만나서 풀게임 끝에 떨어졌습니다. 우리나라 선수 중 장우진 선수, 임종훈 선수, 안재현 선수 등은 아쉽게 1라운드에서 조기 탈락하여 다음 기회를 노리게 되었습니다. 가장 높이 올라간 선수는 조대성 선수로 16강까지 갔습니다.

  아무튼 8강 선수 중에는 중국 선수 중에는 왕추친과 량징쿤만 남았고, 오히려 독일에서 세 선수가 올라가는 다소 어색한 모습이네요. 여기서 왕추친이 우승하면 현재 최강자는 왕추친으로 바뀌게 됩니다.

 

참고로 싱가포르 그랜드스매시 대회는 남녀 단식 8강부터는 7게임으로 진행되고 복식 경기는 모두 5경기입니다.

 

 


  복식에서는 한국 선수들이 역시 만리장성과의 대결을 앞두고 있습니다.

남자 복식 4강

판젠동/왕추친 vs 마티아스 팔크/안톤 칼버그: 3월 15일 금요일 오후 2시 예정

장우진/임종훈 vs 마룽/린가오위안: 3월 15일 금요일 오후 5시 35분 예정

혼합 복식 결승

임종훈/신유빈 vs 왕추친/쑨잉샤: 3월 15일 금요일 오후 8시 예정

  또 여자 복식에서도 주천희 선수가 일본의 키하라 미유와 한 조를 이뤄서 4강까지 진출했습니다. 역시 오늘 15일 오후 5시에 경기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지난 대회에서 장우진-임종훈 팀은 준우승했는데 역시 복식에서 일찍 떨어지지 않았네요. 혼합 복식에서도 한국 팀이 4강에서 하리모토 토모카즈/하야타 히나 팀을 3-1로 이긴 것도 대단합니다. 중국 팀을 상대로도 후회없는 경기를 남기기를 기대합니다.

 

  추가 소식으로 탁구 월드컵이 4년만에 재개됩니다. 개최지는 마카오고 4월 15일부터 21일까지 진행되어서 기대가 크네요. 한때 올림픽, 세계선수권 다음 가는 위상의 대회였고 결국 없어지나 싶었는데 다행입니다. 몇 달 뒤 올림픽도 있고 올해 탁구판에는 걸린 게 많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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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부산 탁구 (단체) 세계선수권 대회가 폐막했습니다.(두 종목 모두 중국이 우승, 한국 남자 대표팀의 투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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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월 16일부터 2월 25일까지 부산에서 탁구 세계선수권 대회가 열렸습니다. 탁구 세계선수권은 홀수해에는 단식과 복식의 5개 종목, 짝수해에는 단체전 2개 종목이 개최되는 방식으로 매년 번갈아 가며 개최됩니다. 올해 세계선수권은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개최되어서 의의가 높습니다. 원래 2020년에 개최될 예정이었는데 다들 아시다시피 코로나로 취소되어서 올해 열리게 되었죠.

 

  결과는 역시 중국이 남녀 두 단체전 모두 우승했고, 준우승은 남성부에서는 프랑스 팀이, 여성부에서는 일본이 거두었습니다. 남자 단체전 4강은 한국과 대만팀, 여자 단체전 4강은 프랑스와 홍콩팀이 차지했습니다.

 

  탁구 세계선수권에서 프랑스는 27년 만에 남자 단체전 준우승이라는 성과를 거두었고, 여자 단체전에서도 33년 만에 4강 이상 올라갔습니다. 특히 프랑스 남자 탁구 선수 중 펠릭스 르브론(Félix Lebrun)이라는 선수가 있는데, 현재 랭킹 6위로 비중국인 선수 중 WTT 랭킹이 가장 높고 이번 대회에서도 결승에서 왕추친에게 지기 전까지 8연승을 달리고 있었죠. 17살의 나이인데 과연 어디까지 갈지 궁금해집니다.

 

 

  중국 남자팀은 4강에서 우리나라를 상대로 풀세트까지 가는 약간의 위기를 맞았습니다. 1경기에서 장우진 선수가 왕추친을 무너뜨리고, 3경기에서는 이상수 선수가 마룽을 상대로 풀세트 끝에 기적의 승리를 따냈죠. 하지만 판젠동이 두 경기를 맡아서 한 세트도 내주지 않는 치밀한 경기력을 선보였고, 5경기에서 다시 출전한 왕추친은 하루 두 번의 업셋을 허용하지 않았습니다. 재작년 세계선수권 대회에서도 하리모토의 일본 대표팀이 4강에서 중국을 상대로 5경기까지 가더니 이번에는 한국 대표팀이 보여줬네요. 만리장성을 상대로 선전한 한국 선수들이 정말 대단했습니다.

 

https://v.daum.net/v/20240225110534730

 

여자탁구 전설 현정화, 세계선수권 노메달 女대표팀에 쓴소리

[부산=뉴시스] 박대로 기자 = 올림픽과 세계선수권, 아시안게임에서 모두 금메달을 따냈던 여자 탁구 전설 현정화(55)가 세계선수권 노메달에 그친 여자 탁구 대표팀에 분발을 촉구했다. 현정화

v.daum.net

 

 

 

  여자 대표팀은 아쉽게 8강부터 중국을 만나서 대회를 일찍 마감했습니다. 3경기 연속으로 질 수야 있는데 한 세트도 따내지 못하고 듀스도 한 번 뿐이었죠. 대선배이자 레전드 현정화 선수도 실망스러웠는지 남자 대표팀에게는 칭찬을, 여자 대표팀에게는 혹평을 남겼네요. 결승에서도 일본 선수들이 중국을 상대로 5경기까지 가는 모습에 비하면 대비되었습니다. 쑨잉샤가 하드캐리하지 못했으면 중국 입장에서는 진짜 큰일날 뻔했죠. 왕이디랑 첸멍은 경기력이 아쉬웠습니다.

 

  4개월 전 아시안게임에는 항저우였고, 이번 세계선수권 모두 좋은 시간대에 진행되어서 많은 경기를 볼 수 있었습니다. KBS 스포츠 유튜브를 통해 라이브로 봤는데 남자 단체전 4강, 여자 단체전 결승 경기는 시청한 보람이 있는 경기였습니다. 다음 달에도 싱가포르 그랜드스매시가 있고, 여름에는 파리 올림픽이 있으니 최근 탁구판 대회가 볼 게 많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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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구] 2023년 남아공 세계선수권 결과(남자 복식 장우진 - 임종훈 팀, 여자 복식 신유빈 - 전지희 팀 준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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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youtube.com/watch?v=xaRA8A2RNeQ

 

  우선 한국 대표팀이 정말 고생하셨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이번 탁구 세계선수권에서 정말 눈부신 활약을 해주셨습니다. 남자 복식에서 장우진 선수와 임종훈 선수가 은메달, 이상수 선수와 조대성 선수가 동메달(정확하게는 4강), 여자 복식에서 신유빈 선수와 전지희 선수가 은메달을 획득하며 총 메달을 3개 획득했습니다. 탁구 세계선수권으로는 1993년, 2003년 이후 가장 호성적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1993년 여자 단식에서 현정화 선수가 금메달을, 남자 복식에서 유남규 선수와 김택수 선수가 동메달, 혼성 복식에서 현정화 선수와 유남규 선수가 은메달을 획득했었습니다. 2003년에는 남자 단식에서 주세혁 선수가 은메달, 남자 복식에서 김택수 선수와 오상은 선수가 동메달을, 여자 복식에서 이은실 선수와 석은미 선수가 동메달을 획득했죠. 한국 대표팀이 메달 3개 획득은 정말 오랜만에 다시 보게 되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PsUn2IKaXok

 

 

  특히 신유빈 선수와 전지희 선수가 4강에서 중국 랭킹 1위, 2위 선수들을 꺾은 게 지금 봐도 대박이라는 말 밖에는 안 나옵니다. 그것도 3:0 셧아웃으로 이기기까지 했고요. 기적이 결승전에서 한 번 더 재현되나 싶었는데 역시 만리장성은 무너지지않았습니다. 첸멍과 왕이디 조가 여자 복식에서 이겼습니다.

 

  남자 복식에서도 판젠동과 왕추친이 4강 결스에서 우리나라 두 팀을 연이어 이기면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혼성 복식에서도 왕추친과 쑨잉샤가 일본의 하리모토 토모카즈와 하야타 히나조를 한 세트도 내주지 않고 이겼고, 단식에서는 당연히 중국 내전이 성사되었습니다. 2년 전 대회와 다르게 중국 선수들이 5개 대회를 모두 휩쓸었습니다.

 

  남자 단식에서는 판젠동이 왕추친을 재차 꺾으면서 2연속 우승을 거두었습니다. 3:1 상황이 지나고 5세트에서 왕추친이 3점 뒤진 걸 듀스 끝에 뒤집은 게 기억나네요. 역전극 이루어지나 싶었는데 6세트에서 11대 6의 점수차로 판젠동이 챔피언에 올랐습니다.

 

  여자 단식에서는 쑨잉샤 vs 첸멍 결승전 매치였습니다. 둘이 붙은 큰 대회 결승전을 짚어보면 재작년 도쿄 올림픽에서는 첸멍이, 작년 컵 파이널스에서는 쑨잉샤가 이겼는데 이번에는 4:2로 쑨잉샤가 승리했습니다. 쑨잉샤는 2000년 11월 생인데 벌써 세계선수권 우승, 컵 파이널스 2회 우승입니다. 커리어를 어디까지 쌓을까 궁금하네요. 이번 대회 여자 단식과 복식, 혼성 복식으로 3관왕입니다.

 

  내년 파리 올림픽에서 한국 대표팀의 청신호가 보이기도 하고, 판젠동과 쑨잉샤가 장악한 탁구 패권 구도도 계속해서 지켜보고 싶습니다. 내심 중국에서 재미있는 젊은 탁구 선수들이 부각되기를 바라지만, 판젠동이 무릎 부상 없이 롱런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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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구] 2023년 남아공 더반 세계선수권 중간 상황(남녀 단식 8강, 복식 4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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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년 만에 열리는 탁구 세계선수권 대회도 경기가 얼마 안 남았습니다. 남아공 더반에서 열리는 대회로 남녀 단식은 8강, 남녀 복식은 4강, 혼성 복식은 결승 경기를 앞두고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탑급 선수들이 무난하게 살아남았고 이제부터가 본 무대라는 느낌이 강합니다.

2023 탁구 세계선수권 남자 단식 8강 대진(괄호 안 숫자는 현재 WTT 랭킹)

판젠동(1) vs 오마르 아사르(30)

량징쿤(5) vs 하리모토 토모카즈(4)

 

마룽(3) vs 린가오위안(7)

앤더스 린드(180) vs 왕추친(2)

 

  현재 1시드이자 지난 대회 우승자인 판젠동은 무난하게 순항 중입니다. 그 외에 2시드부터 5시드까지의 선수들도 기대해 볼만 합니다. 지난 대회에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던 황제 마룽은 통산 4번째 우승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왕추친도 당연히 8강에 자리잡았고, 하리모토도 지난 대회 2라운드 탈락을 씻어내려는지 한 세트도 내주지 않고 올라왔습니다.

  비중국인 중 네임드 선수인 휴고 칼데라노와 트룰스 모어가드는 각각 1라운드와 3라운드에서 떨어졌습니다. 후자는 지난 대회 결승까지 갔는데 아쉽네요. 덴마크의 앤더스 린드는 지난 대회 모어가드에 이어 8강 중 유일하게 시드 바깥의 선수로 올라왔습니다. 16강에서 장우진 선수도 꺾었고요. 왕추친을 상대로 힘들어보이지만 꽤 선전하고 있습니다.


2023 탁구 세계선수권 여자 단식 8강 대진(괄호 안 숫자는 현재 WTT 랭킹)

쑨잉샤(1) vs 한잉(9)

하야타 히나(10) vs 왕이디(4)

첸멍(3) vs 이토 미마(7)

첸싱통(5) vs 왕만유(2)

  여자 단식에서는 쑨잉샤 vs 왕만유 vs 왕이디 vs 첸멍의 대결 구도가 거의 유력해 보입니다. 2년 전에도 이 4명이 4강이었는데 과연 그래도 갈지 궁금합니다. 그나마 이를 뚫을 수 있는 선수가 첸싱통 정도네요. 현재 최강자인 쑨잉샤는 무실세트가 진행 중이고 컵 파이널스 - 싱가포르 그랜드 스매시 - 세계선수권 이렇게 메이저 대회 3연패를 정조준하고 있습니다. 디펜딩 챔피언인 왕만유는 3라운드에서 7세트까지 허용하는 불안한 모습인데 중국 내전에서는 어떨지 궁금합니다.

  참고로 여자 단식은 1시드부터 8시드까지 모두 8강에 안착했습니다. 중국 탁구 선수들 중 치엔티엔위와 장루이는 WTT 랭킹 상으로 10위 안에 들어갔지만 자국 선수들에게 밀려서 대회에 나오지 못했습니다. 중국 탁구라도 대회에 출전하는 건 남성, 여성 각각 5명까지입니다.

  남자 복식에는 4강 중 2조나 한국 선수들이 진출해 있습니다. 한쪽에는 이상수 선수 - 조대성 선수 조, 다른 한 쪽에는 장우진 선수 - 임종훈 선수 조입니다. 전자 선수들은 8강에서 지난 대회 우승팀인 스웨덴 조를 이겼고, 4강에서 판젠동 - 왕추친이라는 최강의 듀오를 상대해야 합니다. 후자 선수들은 2년 전 한국 탁구 최초로 세계선수권 준우승, 지난 싱가포르 그랜드 스매시 준우승이라는 업적을 남겼는데 이번에도 결승까지 갈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여자 복식에서도 신유빈 선수 - 전지희 선수 조가 12년 만에 세계선수권 4강에 진출했습니다. 상대는 남성 쪽의 판젠동 - 왕추친처럼 쑨잉샤 - 왕만유라는 랭킹 1위 & 2위 듀오를 만나는데 여기까지 온 것만 해도 정말 대단해서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탁구 세계선수권 여성 복식에서 한국팀이 4강까지 간 것은 12년 만의 성과입니다.

  혼성 복식 결승은 중일전으로, 왕추친 - 쑨잉샤 vs 하리모토 토모카즈 - 하야타 히나의 대결이 성사되었습니다. 이 두 팀은 지난 세계선수권과 올해 싱가포르 그랜드 스매시에서도 맞붙었는데 또 보게 되어서 놀랍지도 않습니다. 우리나라의 임종훈 선수 - 신유빈 선수 조는 저 일본 조와의 8강 경기에서 떨어졌고요. 그나저나 왕추친은 남자 단식, 남자 복식, 혼성 복식 3개 대회를 모두 치르나 바쁘겠네요. 단식에서도 결승까지 충분히 갈 수 있으니...

  한국 복식 선수들이 남은 경기 후회 없는 경기를 만들어내기를 응원하겠습니다.

https://worldtabletennis.com/results?selectedTab=DRAWS&eventId=2660

 

World Table Tennis

 

worldtabletennis.com

남자 복식 4강

장우진 - 임종훈 조 경기: 5월 26일 금요일 오후 9시 40분

이상수 - 조대성 조 경기: 5월 27일 토요일 오전 2시 10분

여자 복식 4강

 

신유빈 - 전지희 조 경기: 5월 27일 토요일 오전 2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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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구] 현재 WTT 싱가포르 그랜드 스매시 대회 상황(임종훈-장우진 팀 복식 결승 진출, 판젠동 vs 왕추친 vs 마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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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orldtabletennis.com/eventInfo?subEvt=MDOUBLES&selectedTab=Draws&eventId=2629

 

World Table Tennis

 

worldtabletennis.com

 

  현재 탁구 WTT 투어 최상위 대회인 싱가포르 그랜드 스매시 대회가 거의 막바지에 이르렀습니다. 우선 혼성 복식 대회는 쑨잉샤 - 왕추친 중국 팀의 우승으로 끝났습니다. 남성, 여성 복식 대회는 결승만 진행되면 끝이고, 단식 대회는 4강과 결승만 남겨졌습니다.

  무엇보다 남성 복식 대회에 대한민국의 장우진 - 임종훈 팀이 결승까지 진출했습니다. 상대는 판젠동 - 왕추친의 중국 팀이라 우승은 힘들어보이지만 대단한 성과입니다. 재작년 세계선수권에서 대한민국 최초로 남자 복식 준우승이라는 성과를 이루더니 이번에도 대단한 업적을 해냈습니다.

  그리고 작년 싱가포르 그랜드스매시에 비해서 대한민국 탁구 선수들의 성적이 훨씬 좋습니다. 남자복식 이외에도 여자 단식에서 주천희 선수가 8강에서 랭킹 1위 쑨잉샤를 상대로 풀세트까지 가는 대단한 경기력을 보여줬고, 여자 복식에서 전지희 - 신유빈 팀이 4강까지 갔습니다. 지난 번에는 1라운드 ~ 2라운드에서 일찍 떨어져서 아쉬웠는데 이번에는 기분이 좋네요.

  여자 단식과 여자 복식은 당연하게 중국 선수들이 독식했고, 남자 단식 역시 판젠동, 마룽, 왕추친이 4자리 중 3자리를 차지했습니다. 남은 한 자리는 비중국 선수 중 손꼽히는 선수인 브라질의 휴고 칼데라노가 진출했습니다. 우리나라의 임종훈 선수와 이상수 선수는 하필 판젠동과 마룽을 각각 만나서 셧아웃 패배를 당했습니다.

  왕추친은 작년 컵 파이널스에서 우승했고, 판젠동/마룽 판도의 강력한 도전자로 자리매김한지 오래입니다. 작년 컵 파이널스 4강에서 마룽을 이기고, WTT 챔피언스 마카오 대회 결승에서 판젠동을 이겼고 현재 그들 다음으로 랭킹 3위에 올랐습니다. 작년 10월 쯤에 랭킹 11위였던 걸 생각하면 무시무시한 기세입니다.

  마룽은 현재 한 세트도 내주지 않고 4강에 무난하게 안착했습니다. 3주 전 있었던 올해 세계선수권 중국 국대 선발전 결승에서도 판젠동을 3-0으로 압도한 걸 생각하면 GOAT의 올림픽 쓰리핏도 불가능이 아닌 것으로 보이네요. 정말 대단합니다.

  여자 단식에서는 쑨잉샤 vs 왕만유 / 장 루이 vs 치안티엔위의 대진입니다. 쑨잉샤 vs 왕만유 대결은 재작년 세계선수권 결승에서 왕만유가 이겼던 경기가 떠오르네요. 대회와 컵 파이널스에서 계속 4강 안에든 랭킹 3위 왕이디, 랭킹 2위이자 디펜딩 챔피언 첸멍은 충격의 2라운드 탈락을 맛봤습니다. 남자 단식에서도 랭킹 4위 하리모토가 16강(3라운드)에서 0-3으로 탈락하면서 다소 허무했습니다.

남자 단식 4강(괄호 안은 WTT 랭킹)

판젠동(1) vs 왕추친(3): 3월 18일 오후 8시 경기

마룽(2) vs 휴고 칼데라노(5): 3월 18일 오후 8시 45분 경기

여자 단식 4강(괄호 안은 WTT 랭킹)

쑨잉샤(1) vs 왕만유(4): 3월 18일 오후 4시 30분 경기

장 루이(16) vs 치안티엔위(22): 3월 18일 오후 3시 45분 경기

남자 복식 결승

판젠동 - 왕추친 vs 임종훈 - 장우진: 3월 18일 오후 3시 경기

여자 복식 결승

 

쑨잉샤 - 왕만유 vs 첸멍 - 왕이디: 3월 18일 오후 9시 30분 경기

  몇 시간 뒤 남자 복식에서 임종훈 장우진 두 선수가 만리장성을 상대로 후회 없는 경기를 펼치길 응원하겠습니다. 남자 단식도 왕추친이 과연 판젠동 마룽 양강체제를 삼두정치로 바꿀지 흥미진진하고요. 여자 단식도 쑨잉샤가 랭킹은 1위인데 재작년 올림픽 - 세계선수권과 작년 그랜드스매시에서 계속 준우승을 했습니다. 이번에는 화룡점정을 찍을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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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구] WTT 싱가포르 그랜드 스매시 단식(남자, 여자) 8강 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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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사적인 탁구 WTT 체제의 첫 그랜드스매시 대회가 싱가포르에서 진행 중입니다. 예전에도 말씀드렸지만 탁구의 '그랜드스매시'는 테니스의 '그랜드슬램' 대회와 유사하게 1년에 4번 열리는 최상위 대회입니다. 탁구라는 종목의 역사에서 '그랜드스매시 초대 우승자'로 남을 기회는 이제 8명 중 1명만 가질 수 있습니다. 선수들도 눈에 불을 켜고 탁구채를 다룰 것입니다.

  우선 대진은 이렇습니다. 괄호 안은 WTT 랭킹이고, 8강 경기는 모두 3월 17일 내일 오후에 진행됩니다. 시간은 싱가포르 현지시간 기준입니다.

판젠동(1) vs 패트릭 프란치스카(16): 3월 17일 오후 8시 20분 경기

당 치우(41) vs 유키야 우다(49): 3월 17일 오후 2시 40분 경기

량칭쿤(5) vs 크리스티안 칼슨(28): 3월 17일 오후 3시 20분 경기

린윤주(7) vs 마롱(2) : 3월 17일 오후 7시 40분 경기

  우선 현재 대진은 판젠동이 한참 웃어주네요. 8강에 벌써 20살 나이에 올림픽 4강에 진출한 최상위 랭커 린윤주, 4강에 가도 랭킹 5위에 작년 세계선수권 4강 량칭쿤과 중국 내전을 벌일 가능성이 유력합니다.

http://www.sportsseoul.com/news/read/1105503?ref=naver

 

안재현, 세계 1위 판젠동에 2-1로 앞서다 2-3 석패 [WTT 싱가포르]

안재현. 대한탁구협회 [스포츠서울 | 김경무전문기자] 한국 탁구 국가대표...

www.sportsseoul.com

 

  그에 비해 판젠동 쪽 대진의 다른 3명은 훨씬 수월한 선수들입니다. 물론 안재현을 상대로 의외로 풀세트 접전까지 갔던 것처럼 승부의 세계에 만약은 없지만, 마롱의 상대들에 비할 바가 절대 아닙니다. 특히 린윤주가 8강까지 한 세트도 내주지 않고 포인트를 2배 가까이 벌리는 압도적인 경기력이 신경 쓰입니다.

  프란치스카가 16강에서 리빙 레전드 쉬신을 잡아내는 모습에 감탄했는데, 판젠동 상대로는 어떨지 기대됩니다.

  그 외에 기억나는 결과는 티모볼이 유키야 우다를 상대로 32강 탈락, 랭킹 3위와 4위인 휴고와 하리모토는 어이없이 1라운드(64강) 광속 탈락, 중국 탁구의 미래인 왕추친이 16강에서 마룽과 3-2 접전 승부를 벌인 게 기억나네요. 한국 탁구선수인 임종훈 선수가 16강 진출로 좋은 성적을 낸 게 기억나고요. 작년 세계선수권 준우승자 트룰스 뫼르고드는 뒷심 부족으로 32강에서 떨어졌고요.

  이번에도 기승전 판젠동 vs 마룽 클래식 매치면 지겨우면서도 보고 싶은 마음이 큽니다. 작년 도쿄 올림픽과 2021년 중국체전에서 서로 한 번 씩 주고받았고 세계선수권은 억울하게 마룽이 못 나와서 성사되지 못했죠.

  싱가포르 그랜드 스매시는 3월 20일에 마무리됩니다. 중요한 건 기존의 7세트 탁구가 아니라 5세트 탁구라 약자가 강자를 꺾을 가능성이 더 높다는 점인데요.

  과연 중국 탁구에 맞서는 비중국 탁구 선수들이 얼마나 선전할 지 기대됩니다.

  한편 여성부 대회도 8강 대진이 가려져서 올려봅니다.

 

쑨잉샤(1) vs 하야타 히나(6): 3월 17일 오후 7시 경기

왕만유(4) vs 소피아 폴카노바(19): 3월 17일 오후 9시 경기

왕이디(5) vs 위안 지아 난(67): 3월 17일 오후 2시 경기

이시카와 카스미(8) vs 첸멍(2) : 3월 17일 오후 4시 경기

  쑨잉샤 - 왕만유 - 왕이디 - 첸멍 이렇게 모든 대진에 중국 선수들이 한 명씩 들어가 있습니다. 참고로, 64강 본선에서 중국 여자 탁구 선수들이 7명이었습니다. 떨어진 3명은 같은 중국 선수를 만나서 떨어진 것이죠.

  언제는 안 그랬습니까만 또 여자부 4강 대진은 모두 중국 선수들로 구성될 가능성이 최소 십중팔구로 보이네요. 중국 네 선수는 모두 실력이 근소한 차이라 누가 우승해도 이상하지 않습니다. 랭킹 1위 쑨잉샤는 작년 올림픽과 세계선수권의 연이은 준우승의 설움을 해결할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https://worldtabletennis.com/events_calendar

 

World Table Tennis

 

worldtabletennis.com

  좀 아쉬운 건 아직 일정이 조율 중인지 올해 열리는 다른 3개의 그랜드스매시 대회가 나타나 있지 않다는 점입니다. 사실 몇 달 전까지만 해도 홈페이지에 대회 일정이 없어서 3월 7일에 싱가포르 그랜드스매시 대회 진행도 늦게 알았네요. 생각이 나면 WTT 홈페이지에 방문할 것 같은데 계획이 일찍 드러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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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구]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탁구 세계판도가 크게 변화합니다.(WTT, 그랜드 스매시, 컵 파이널스, 컨텐더스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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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 탁구 조직 가운데 'ITTF(International Table Tennis Federation)'가 있습니다. 직역하면 세계 탁구 연맹으로 1926년 발족했고 현재 226개국의 탁구 단체가 가입되어 있죠. 탁구는 자본으로나 스타 파워로나 솔직히 메이저 스포츠라고 하기에는 어렵지만 세계 곳곳에 나름 생활스포츠로 꽤 자리잡은 스포츠입니다.

 

http://news.heraldcorp.com/view.php?ud=20200720000626

 

세계 탁구의 혁명적 변화…‘WTT’ 를 아시나요?

이쯤이면 세계 탁구역사에서 혁명적인 변화라고 할 수 있다. 국제탁구연맹(ITTF)가 2021년부터 기존의 월드투어를 대체하는 WTT(World Table Tennis)를 의욕적으로 출범시킨다. ITTF는 CEO인 스티브 데인톤

biz.heraldcorp.com

 

  그런데 2019년에 ITTF가 WTT(World Table Tennis)라는 또다른 탁구 조직을 출범시켰습니다. 탁구계가 이런 결정을 내린 건 여러 가지 목표가 있습니다. 첫째는 기존 ITTF 월드 투어를 WTT 시스템으로 대체하고, 둘째는 '그랜드 스매시(Grand Smash)'라는 대회를 신설하여 탁구 선수들에게 많은 기회를 주고, 셋째는 전체적인 상금 상승, 넷째는 새로운 단체 출범과 함께 중계도 늘리기 위함입니다. 결과적으로 탁구계는 탁구 투어를 테니스 투어와 골프 투어처럼 메이저 스포츠로 향하는 걸 꾀하고 있습니다. 개인 스포츠로서 자본 유입과 소셜미디어 노출을 늘리는 등 도전장을 내민 것이죠.

 

 

  중국 탁구의 첫번째 그랜드슬래머(월드컵, 세계선수권, 탁구 월드컵 모두 우승)인 레전드 류궈량이 WTT 초대 회장에 올랐습니다. 류궈량은 중국탁구협회 회장과 ITTF 집행 부회장 자리도 맡고 있죠. 즉, WTT는 ITTF가 설립한 일종의 기업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대회 유치, 광고 계약 등 탁구 저변을 위해 만들어졌다고 봐야 합니다. 재작년부터 탁구계는 2개의 세계조직이 함께 나아가는 체제가 되었습니다.

 

 

  우선 그랜드 스매시. 1년에 4번 열리는 메이저 대회로 WTT 변화에서 가장 중요한 대회입니다. 대회 총 상금이 200만 달러 ~ 300만 달러 선인데 이는 역대 탁구 상금 가운데 급격히 증가한 것입니다. 아직 열리지 않았는데 올해는 올림픽이 있어서 일정 상으로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남녀 대회가 각각 열리고 64명씩 겨루는 대회입니다. 아무래도 4개의 메이저 대회를 보니 테니스의 호주 오픈 - 프랑스 오픈(롤랑 가로스) - 윔블던 - US오픈을 어느정도 벤치마킹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기존 탁구의 메이저 대회인 올림픽 / 세계선수권 / 탁구 월드컵 / 그랜드 파이널스 중 올림픽과 세계선수권만 유지되고, 탁구 월드컵과 그랜드 파이널스는 폐지됩니다. 두 대회가 역사 속으로 사라진 대신 테니스의 파이널스 대회 처럼 WTT시리즈도 왕중왕전 격인 'WTT 컵 파이널스' 대회가 열립니다. 이 대회 총 상금도 150만 달러로 기존 그랜드 파이널스보다 1.5배 정도 상승했습니다.

 

 

  그랜드 스매시와 파이널스 다음 가는 대회도 빼놓을 수 없겠죠? 계획 상으로 그 다음 등급 대회가 WTT 챔피언스 - WTT 스타 컨텐더스 - WTT 컨텐더스로 잡혀 있습니다. 중요한 부분만 짚어보겠습니다.

 

WTT 그랜드 스매시: 1년에 남녀 대회 4회 씩 열리는 대회. WTT 시리즈 최상위 대회로 총 상금 200만 ~ 300만 달러.

WTT 컵 파이널스: 연말에 남자 대회 1회, 여자 대회 각각 1회만 열리는 왕중왕전 대회. 총 상금 150만 달러.

WTT 챔피언스: 1년에 남자 대회 4회, 여자 대회 각각 4회씩 열리는 대회. 총 상금 40만 달러 ~ 60만 달러.

WTT 스타 컨텐더스: 1년에 남녀 대회 6회씩 열리는 대회. 총 상금 20만 달러 ~ 30만 달러

WTT 컨텐더스: 1년에 남녀 대회 10회 ~ 14회씩 열리는 대회. 총 상금 5만 달러 ~ 7만 5천 달러

 

  파이널스와 챔피언스는 남녀 대회가 분리되어 개최되고, 그 아래 대회인 스타 컨텐더스와 컨텐더스는 같은 탁구대에서 치러집니다.

 

 

  재작년 탁구 판과 상금을 비교해보겠습니다.(작년은 코로나 때문에 대회가 연이어 취소되었습니다.) 위 자료는 2019년 ITTF 투어 대회를 나열한 표입니다. 총 상금 기준으로

 

왕중왕전인 그랜드 파이널스가 100만 달러, 그 이외의 투어 대회 중

30만 달러 ~ 40만 달러 투어 대회가 3개,

20만 달러 ~ 30만 달러 미만 투어 대회가 3개,

10만 달러 ~ 20만 달러 미만 투어 대회가 6개 있었습니다.

 

  그랜드 스매시를 제외하더라도 앞으로 개최될 WTT 시리즈의 전체 상금이 더 높다고 볼 수 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Y_cOengCTg

 

  현재는 컵 파이널스 대회만 정상적으로 개최되었습니다. 남자부에서는 절대 최강자 판젠동이 하리모토를 상대로 무난하게 우승했고, 여자부에서는 올림픽과 세계선수권에서 연이어 은메달이었던 쑨잉샤가 드디어 우승했습니다.

 

  여러모로 테니스의 ATP 투어와 비교를 안 할 수가 없는 게.

 

탁구 그랜드 스매시 = 테니스 그랜드슬램(1년에 4회)

탁구 컵 파이널스 = 테니스 파이널스(1년에 1회)

탁구 챔피언스 = 테니스 ATP 1000 마스터즈

탁구 스타 컨텐더스 = 테니스 ATP 500

탁구 컨텐더스 = 테니스 ATP 250

 

  대략 이렇게 비유할 수 있습니다.

 

https://worldtabletennis.com/eventslist

 

World Table Tennis

 

worldtabletennis.com

 

  문제는, 코로나19 상황이 개선되지 않아서 올해에 WTT 시리즈 대회가 거의 열리지 않았습니다. 2021년 기준으로 컵 파이널스와 스타 컨텐더스 2회, 컨텐더스 5회만 개최되었습니다. 중요한 대회인 챔피언스 대회는 한 번도 열리지 않았습니다. 기존 계획에서 4분의 1도 못 미치는 규모죠. 그래도 내년부터는 정상적으로 진행될 것 같은데, 코로나 때문에 대회 도중에 취소되는 사태가 없기를 바랍니다.

 

https://www.straitstimes.com/sport/table-tennis-spore-in-line-to-host-grand-smash-tournament-in-march-2022

 

Table tennis: S'pore in line to host Grand Smash tournament in March 2022

The other locations being considered are China and Europe. . Read more at straitstimes.com.

www.straitstimes.com

  계획 상으로는 2022년 3월에 첫 그랜드 스매시 대회가 열린다고 합니다.

 

 

  필자는 2022년부터 계획대로만 진행된다면 탁구판이 커지니 환영하는 입장이지만, 몇 가지 의문이 듭니다.

 

  우선, 올림픽과 그랜드 스매시간의 위상이 어떻게 조정될 것이냐는 문제입니다. 지금까지 올림픽이 탁구 최상위 대회로 자리잡았는데 그랜드 스매시가 들어오면 변동이 생깁니다.

 

  현재 기준으로 ITTF 랭킹에서 반영되는 포인트는 올림픽, 세계선수권, 그랜드 스매시가 모두 2,000 포인트로 동일합니다. 컵 파이널스는 1,500 포인트고요. WTT 측에는 그랜드스매시를 올림픽 못지 않은 최상위 대회로 밀어붙이겠지만 4년 마다 1번씩 열리는 올림픽의 희소성이 과연 동일한 커리어로 인식될지 의문입니다.

 

 

  올림픽 위상에서 탁구와 테니스와는 다릅니다.

 

 

  근거 1. 올림픽 테니스는 ATP 랭킹에 반영조차 안 되며,

  근거 2. 올림픽에서 테니스라는 종목이 1928년부터 1984년 올림픽까지 없었고,

  근거 3. 근대 올림픽 1회 대회인 1896년 아테네 올림픽 이전부터 테니스 그랜드슬램은 진즉에 개최되고 있었습니다. 윔블던이 1877년, US오픈이 1881년, 프랑스 오픈이 1891년으로 올림픽보다 빨랐습니다. 그나마 호주 오픈 조차 1905년에 시작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테니스 올림픽 우승은 ATP 1000 마스터즈 급이라고 봅니다.

 

  아무튼 탁구를 보는 사람들 인식에서 후발 주자인 WTT 시리즈가 올림픽과 대등해질 수 있는지 물음표가 뜹니다.

 

 

  가장 중요한 건 WTT 대회가 자주 열려도 과연 아주 비약적으로 성장할지 회의적입니다. 현재 중국을 제외하고 탁구라는 종목이 최최상급 인기인 나라는 없을 것입니다. 접근성이 상당히 좋은 종목이긴 합니다. 그러나 아예 논외인 축구를 제외하더라도 테니스 / 하키 / 농구 / 배구 / 크리켓 / 럭비 등 극복해야 할 게 많습니다. 상금이 늘어나더라도 자본력, 언론 관심도에서 테니스나 크리켓 같은 종목에는 상대가 안 되고요. 과연 세계적으로 탁구가 얼마나 보급될지... 새로운 변화가 부디 밑빠진 독에 물 붓기가 아니었으면 좋겠습니다.

 

  탁구계의 첫 번째 변화가 1926년 ITTF 설립과 첫 번째 세계선수권 개최라고 말할 수 있고, 두 번째 변화는 1980년대의 탁구 월드컵 대회 시작과 서울 올림픽에서 종목 등재, 세 번째 변화는 2022년부터 시작되는 WTT 시리즈가 되겠네요.

 

  탁구의 세계화 + 상업화가 과연 성공으로 나아갈지 지켜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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