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헌혈의집 회기센터에 다녀왔습니다. 회기센터는 작년 초에 방문해서 포스팅한 곳인데 오랜만에 재방문하게 되었네요. 3월에 구리센터에 간 이후로 9개월 만에 서울동부혈액원 헌혈의집 중 한 곳에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구리역에서 회기역으로 지하철을 통해 갔는데 가는 과정을 찍는 걸 이번에는 깜빡했습니다.
헌혈의집 회기센터는 회기역 1호선/경의중앙선 1번 출구 방향에 있습니다. 하나은행 휘경금융센터지점 등이 있는 회기역앞 교차로와 회기역 사이에 두리빌딩이 있는데, 이 건물 5층에 헌혈의집이 있습니다.
고층이라 무조건 엘리베이터를 타고 가야 합니다. 특히 헌혈자들은 헌혈하기 전 편한 컨디션 관리가 필수라 엘리베이터를 추천합니다. 정확한 주소는 '서울특별시 동대문구 회기로 188 두리빌딩 5층'입니다. 지난 번에 방문했던 천호센터처럼 헌혈의집이 고층에 있고 그 층에 헌혈의집 시설 한 곳만 있습니다.
헌혈의집 회기센터는 평일 오전 9시 ~ 오후 8시, 주말과 공휴일에는 오전 10시 ~ 오후 6시가 운영시간입니다. 문을 열고 20분 동안 준비시간을 가진 다음 헌혈 접수를 받습니다. 전혈, 혈장, 혈소판(단종), 혈소판혈장헌혈 모두 가능한 헌혈의집입니다. 안으로 들어가시면 한 쪽에 대기실과 휴식실이 있고 반대쪽에 문진실이 있습니다.
등받이 소파와 그 앞의 책상 폭이 꽤 넓은 편이었습니다. 내부로 들어가서 외투를 벗고 가방을 풀은 다음 사물함에 넣었습니다. 번호표 기기로 예약헌혈 번호표를 뽑고 차례가 될 때까지 앉아서 기다렸습니다.
혈소판 단종, 다종 헌혈자는 헌혈하기 전 자세한 CBC검사(일반혈액검사)를 갖습니다. 검체용기의 반이 차오를 만큼 헌혈자의 팔에서 혈액을 뽑고 기계에 돌려서 정밀 검사를 거치고, 수치에 이상이 없으면 헌혈할 수 있습니다. 전혈헌혈과 혈장헌혈은 손끝만 살짝 찌른 다음 HGB(헤모글로빈) 수치 정도만 검사하는데 혈소판헌혈은 아주 디테일하게 살펴봅니다.
WBC, RBC, HGB, HCT, MCV, MCH, MCHC, PLT 등 백혈구와 적혈구와 혈소판과 관련된 항목을 살펴봐야 합니다. 이 검사 항목에 대해서는 추후에 자세히 풀이해보겠습니다.그 밖에 헌혈 이후 ALT(간수치)가 100이상의 검사결과가 나오면 혈액이 폐기되고 그 헌혈자는 헌혈이 제한됩니다. 당분간 혈소판혈장헌혈로 달려볼 예정인데 전부 정상 수치에서 벗어나지 않기를 기도합니다.
헌혈의집 회기센터는 내부에 화장실이 있고, 전자문진용 PC가 3대 있었습니다. 필자도 깨끗하게 사용하고 나왔습니다.
이번 혈소판혈장헌혈은 트리마(구형) 기기로 진행했습니다. 회기센터에는 채혈침대가 8대 있었고, 트리마 기기 1대, 아미커스 2대, MCS+ 1대를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혈장 기기로는 PCS와 Auto-C가 1대씩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트리마로 진행해서인지는 모르겠지만 헌혈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45분 뿐이었습니다. 지난 번에 아미커스로 헌혈했을 때는 1시간 이상 걸렸는데 비해 꽤 단축되었습니다. 아무래도 헌혈도 트리마로 해봐야겠습니다.
헌혈이 끝나고 냉장고에서 포카리스웨트와 초코파이를 1개 ~ 2개씩 먹었습니다. 헌혈하고 나니 조금 배가 고파졌습니다. 실온에 보관되어 있는 물과 음료수도 있었고 정수기도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타이머는 9분이 지난 뒤 울렸고, 빠다코코낫 과자를 하나 받았습니다. 팝콘교환이 가능한 롯데시네마 영화패키지와 5,000원 상당의 멀티 커피교환권을 기념품으로 받았습니다. 커피교환권은 빽다방이나 컴포즈커피에서 쓸 예정입니다. 지혈대를 해제한 다음 헌혈부위 주위에 남아 있는 소독약은 물티슈로 닦았습니다.
예전에는 멀리 떨어진 헌혈의집도 갔는데, 앞으로는 개인적인 일로 구리시와 가까운 헌혈의집만 반복해서 돌아다닐 예정입니다. 즉 서울동부혈액원과 서울남부혈액원의 헌혈의집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 같습니다. 적어도 내년까지는요.
여하튼 읽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방문자 여러분 날씨가 쌀쌀한데 언제나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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