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골치 아픈 경의중앙선
이번 헌혈은 헌혈의집 회기센터에서 진행했습니다. 이름 그대로 회기역 지하철 근처에 있어서 이번에도 구리역에서 출발했습니다. 경의중앙선으로 한 번만 가면 되는데 개인적으로 다른 노선을 선호하는 편입니다. 경의중앙선 시간표에 맞춰서 열차가 제대로 오지 않는 경우가 많기도 하고, 열차를 타고 이동하다가 다른 열차를 먼저 보내야 한다는 안내방송이 나오고, 중간에 멈춰져서 지연된 적도 빈번합니다.
그래서 하루의 계획 중 지하철을 이용하고 구리역에서 출발하는 날이라면, 시간을 넉넉하게 잡으면서 계획을 세웁니다. 경의중앙선 배차 간격이 긴 편이라는 점도 무시할 수 없고요. 몇 분 일찍 구리역에 도착하게 됩니다.
2. 헌혈의집 회기센터 위치 : 동대문구 두리빌딩 5층
저는 구리역에서 다섯 정거장을 가서 회기역까지 도착했습니다. 회기역에서 하차할 때 나가는 곳과 갈아타는 곳이 한 방향에 있고, 비좁아서 사람들로 붐비게 됩니다. 아무튼 회기역 1번 출구로 나와서 회기역 앞 사거리로 나오면 두리빌딩이 있습니다. 건물 옆에 공차나 갈비장터가 있습니다.
두리빌딩 5층에 헌혈의집 회기센터가 있습니다. 정확한 주소는 '서울특별시 동대문구 회기로 188 5층'입니다. 건물 앞에 나눔이 판넬이 있어서 찾는 건 절대 어렵지 않습니다.
3. 헌혈의집 회기센터의 시설
회기센터는 개인적으로 공간이 넓다는 감상은 아니었습니. 지난 번에 방문했던 구리센터보다도 꽤 좁았고요. 대기 공간(아직 헌혈하지 못한)과 휴식 공간(헌혈 후 헌혈자들이 앉는)이 겹치기도 했고요.
대신 등받이 소파는 부족하지 않았습니다. 냉장고에 포카리스웨트, 오렌지 주스, 초코파이를 꺼내 먹을 수 있고요. 특이점으로 헌혈의집 내부에 화장실이 따로 있었습니다. 사진에는 찍지 않았고 필자는 이용하지 않았지만 눈에 보였습니다. 두리빌딩 5층의 엘리베이터 앞을 빼면 헌혈의집 뿐이라 이해가 갔습니다. 4월에 방문했던 노해로센터처럼 내부에 화장실이 있는 헌혈의집이 간혹 있습니다. 화장실 청소까지 맡아야 하는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4. 문진 및 헌혈 과정
제 차례가 되고 문진실에 들어갔습니다. 참고로 헌혈의집 회기센터에는 문진실이 2곳 있고, 전자문진용 PC가 3대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혈압과 맥박은 지난 번 보다 낮게 나와서 안심했습니다. 헌혈자들은 빠짐없이 문진실에 들어가고 측정기로 검사해야 합니다. 맥박이 100 이상 나오거나, 혈압이 수축기 혈압 90mmHg 미만 또는 180mmHg 이상, 이완기 혈압 100mmHg 이상 나오면 몇 분 지나고 다시 검사해야 합니다. 또 그렇게 정상 범위를 벗어나면 헌혈이 제한되고요.
실은 제가 체중이 높은 편이고 전 고혈압(고혈압 전단계) 수치가 간혹 나올 때가 있습니다. 다행히 이번에는 이완기혈압 67, 수축기 혈압 110이 나와서 피해갈 수 있었습니다.
혈액 검사도 만족스러웠습니다.
WBC(백혈구) - 6.5 (정상 수치 범위 3.5 ~ 10.0)
HGB(헤모글로빈) - 14.5 (정상 수치 범위 12.0 ~ 18.0)
PLT(혈소판 수치) - 300 (정상 수치 범위 150 ~ 450)
지난 번 보다 혈소판과 백혈구 수치가 소폭 증가했습니다. 헤모글로빈 수치도 아직은 안심할 수 있는 단계고요. 검사가 끝나기 전 헌혈챌린지 스탬프도 하나 더 받았습니다. 1차 프로모션을 완성하려면 4번 더 헌혈해야 합니다.
헌혈 기기는 또다시 트리마 기기로 진행했습니다. 회기센터에는 채혈침대가 8대 있었고, 트리마 기기 1대, 아미커스 2대, MCS+ 1대가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혈장 기기로는 PCS와 Auto-C가 1대씩 찾아볼 수 있었고요. 이번 헌혈은 40분 안쪽으로 끝나서 더욱 신속하게 끝났습니. 혈소판이 300이상 나와서 그런 듯 합니다.
기념품으로는 5,000원 상당의 편의점 교환권과 텀블러 하나를 받았습니다. 이번에도 편의점 교환권 두 장을 받을까 고민했는데 이번에는 색다른 물품을 받고 싶어서 텀블러를 골랐습니다. 우선 남색에 가까운 디자인은 제 마음에 꼭 들었습니다.
쿠크다스는 여기서 먹지 않고 가방에 넣어 챙겨갔습니다. 지혈대를 풀고 물티슈로 소독 부위를 닦았고, 바구니는 자원봉사자로 보이는 사람에게 반납했습니다.
이렇게 올해 11번째 헌혈이 끝났습니다.
혈소판혈장 다종 헌혈만 지속하다보니 벌써 채혈량 제한에 걸릴까 두려워지네요. 혈장 헌혈은 전혈이나 혈소판헌혈에 비해 참여할 수 있는 프로모션이 제한되기도 합니다. 당장 서울남부혈액원 헌혈스탬프 프로모션만 해도 혈장 헌혈자들은 스탬프를 받을 수가 없고요.
쉬지 않고 혈소판 헌혈을 하다가 채혈량 제한이 걸린 헌혈자들의 경우, 다시 혈소판 헌혈을 하려면 한 달의 휴식 기간이 필요합니다. 제가 그런 케이스에 포함될 것 같은데 채혈량 제한에 걸리면 나중에 새롭게 포스팅을 하겠습니다.
'헌혈 후기 및 정보 > 헌혈 후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헌혈 후기] 2025년 5월, 273번째 헌혈 - 헌혈의집 구리센터(경의중앙선/8호선 구리역과 돌다리사거리 사이) (1) | 2025.05.05 |
---|---|
[헌혈 후기] 2025년 4월, 272번째 헌혈 - 헌혈의집 노해로센터(7호선 노원역 5번출구 방향) (1) | 2025.04.20 |
[헌혈 후기] 2025년 4월, 271번째 헌혈 - 헌혈의집 서대문센터(서대문역 5호선 4번출구 방향) (0) | 2025.04.07 |
[헌혈 후기] 2025년 3월, 270번째 헌혈 - 헌혈의집 이수센터(이수역/총신대입구역 12번 출구 방향) (1) | 2025.03.24 |
[헌혈 후기] 2025년 3월, 269번째 헌혈 - 헌혈의집 코엑스센터(혈소판혈장헌혈, 강남구 스타필드 코엑스몰 지하 1층) (0) | 2025.03.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