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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고정관념에서 탈피하려고 노력하며, 새로운 지식과 상상력을 접하길 원하는 1인입니다. 스포츠에 관심이 많으며 주기적으로 헌혈하는 헌혈자이기도 합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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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특별시 중구 배재학당역사박물관 관람 후기입니다. - 2편 - (윌리엄 아서 노블, 헨리 아펜젤러, 푸시킨의 세계 특별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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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appenzeller.pcu.ac.kr/appenzeller

 

배재학당역사박물관

배재학당역사박물관

appenzeller.pcu.ac.kr

https://www.much.go.kr/cooperation/net/app.do

 

근현대사 박물관 협력망 안내 - 배재학당역사박물관

 

www.much.go.kr

 

 

  지난 번 배재학당역사박물관 관람 포스팅 1편에 이어서 2편을 올리겠습니다. 1층의 상설전시실1 관람을 끝내고 2층으로 올라갔습니다. 2층에 기획전시실과 상설전시실2가 있습니다. 기획전시실에 '뿌쉬낀의 세계'라는 특별전시가 진행 중인데 볼 수 있었습니다. 평시에 닫혀 있었는데 문고리를 잡고 밀면서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참고로 지하 1층은 학예연구실, 지상 3층에는 세미나실과 회의실이 있어서 평소에 일반 관람객은 접근하실 수 없습니다. 이 시설들은 배재학당 측이 여는 교육프로그램 기간에 사용됩니다. 박물관 홈페이지에서 간혹 특별강연 등의 교육프로그램을 모집하는 경우가 있으니 관심 있으신 분들은 참고하셔도 좋습니다.

 

  

 

 

  뿌쉬낀이라는 단어는 익숙하지 않아서 그냥 푸시킨이라고 부르겠습니다. 그의 탄생 225주년 기념을 맞이해서 전시되었습니다. 필자는 배재학당역사박물관을 작년 12월에 방문했는데 다행히 관람 기간 도중에 방문해서 돌아볼 수 있었습니다.

 

  푸시킨은 러시아 문학사의 거장 중의 거장이죠. 푸시킨의 위대함에 대해서는 설명을 생략하겠습니다. 농구 역사에서 조던의 위대함, 음악 역사에서 바흐의 위대함을 설명할 필요가 없는 것과 마찬가지죠.

 

  푸시킨의 작품을 일러스트로 그림으로써 창작한 예술가들을 추가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예술가들이 영감을 받은 푸시킨의 작품은 헤아릴 수 없죠. 박물관에서 <술탄 황제의 이야기>, <루슬란과 류드밀라> 등 역사적인 작품의 제목을 읽을 수 있었습니다.

  배재학당에 썼던 책상 위에 푸시킨의 초상화가 올려져 있었습니다.

  푸시킨의 서정시을 읽으면서 마음 속으로 공명했습니다. 시에서 자연의 아름다움이 깃들어 있었고, 이를 주제로 화가들의 그림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기획전시실 관람을 마치고 상설전시실2로 걸어갔습니다. 1편에서 배재학당의 창립자인 헨리 배재학당의 이야기가 더 자세히 소개되어 있었고, 배재학당의 선생님이었던 윌리엄 아서 노블의 교육자 활동 이야기를 볼 수 있었습니다.

  선교사였던 윌리엄 아서 노블의 가족은 평양에서 기독교 전파에 힘썼습니다. 그의 아내인 매티 윌콕스 노블은 남편과 함께 배재학당의 교사로 활동했고, 여성교육기관을 세우는 등 당시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습니다.

  헨리 아펜젤러의 가족들 또한 훌륭했습니다. 그의 아들도 아버지의 뒤를 이어 배재학당 교장직을 맡았고, 딸도 이화여자전문대학 학장이 되어 근대 교육 보급에 힘썼습니다.

  손자인 디지 아펜젤러도 배재학당의 교장을 맡아 학생들을 가르쳤습니다. 당시 교육 모습을 모형으로 전시했습니다. 배재학당 피아노도 전시되어 있었는데 1911년 제작되어 1930년대 초반 일제강점기 시기에 배재학당에 반입되었다고 합니다. 배재학당 대강당에서 한국인 음악가들을 양성하는데 사용되었습니다.

  이렇게 박물관 관람을 끝냈습니다. 우리나라의 내로라 하는 독립운동가도 대단하지만 호머 헐버트, 어니스트 베델, 헨리 아펜젤러처럼 우리나라를 도운 외국인들도 한국 역사에 위인으로 기억되어야 합니다. 대가도 없고 연고도 없이 먼 나라의 국권과 사람들을 위해 자신의 삶을 희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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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특별시 중구 배재학당역사박물관 관람 후기입니다. - 1편 - (박물관 상설전시실 배재학당 교실체험, 배재학당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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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재학당역사박물관

배재학당역사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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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현대사 박물관 협력망 안내 - 배재학당역사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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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한말 조선에서 활동한 감리교 선교사 중에 '헨리 아펜젤러'라는 훌륭한 의인이 있습니다. 미국 사람으로 드류 신학교를 졸업하여 선교사가 되었고, 1885년 조선을 방문했습니다. 우리나라 역사에서 최초의 감리교회인 정동제일교회를 설립하고, 최초의 서양식 학교인 배재학당(현재 배재고등학교)를 설립하는 업적을 남겼습니다. 배재학당은 우리나라 근대교육의 요람이 되었고, 아펜젤러는 '협성회'라는 학생운동과 대중계몽 목적의 단체를 만들었습니다.

 

  여담이지만 필자가 방문했던 박물관 가운데 국제성서박물관에서 아펜젤러의 발자취가 자세히 소개되어 있습니다.

 

  시청역 2호선 10번 출구 방향에 '배재학당 역사박물관'이 있습니다. 배재학당의 교실로 사용되었던 배재학당 동관 건물이 2008년 박물관으로 새롭게 개관했습니다. 주한러시아대사관과 서울시립미술관 사이에 박물관이 있습니다. 필자는 지하철로 왔는데 표지판과 아펜젤러 동상을 보고 박물관의 위치를 확인했습니다.

  배재학당 역사박물관은 매주 화요일 ~ 토요일에만 운영합니다. 배재학당 창립일인 6월 8일과 공휴일에는 휴관입니다. 무료로 관람하실 수 있고,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무료로 둘러보실 수 있습니다. 1층에 상설전시실 1과 특별전시실이, 2층에 상설전시실 2와 기획전시실이 있습니다.

  배재학당 연표와 이 건물의 이전 이름이었던 배재학당 동관에 대한 소개가 상세하게 나타나 있습니다. 서울특별시 기념물 제 16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아펜젤러를 비롯해서 구한말 시기 선교사들의 활동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그 위대한 호머 헐버트도 선교사였죠. 기독교를 믿는 조선 사람들이 늘어났고, 실제로 3.1운동 때 민족대표 33명 중 16명이 개신교 대표로 나왔습니다.

  아펜젤러는 1902년 침몰하는 배에서 조선인 학생을 구하려다가 세상을 떠났습니다. 안타깝게도 그의 시신은 바다에서 수습하지 못했습니다.

  배재학당 출신의 인물들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한국 사람이라면 다 아는 시인 김소월과 한글학자 주시경 선생이 배재학당을 졸업했습니다.

  배재학당에서 생리학과 화학 교육과 영어 강의 등 당시 기준으로 신교육의 앞장섰습니다. 학생들은 3.1운동 1주년에 독립만세를 부르며 만세운동을 재현했습니다.

 

  배재학당의 교육 역사도 여러 자료를 통해 소개되어 있습니다. 1885년부터 시작해서 140년+의 역사를 지속하고 있습니다. 지금도 학교법인 배재학당이 배재중, 배재고, 배재대학, 그리고 이 박물관을 운영하는 중이죠.

  상설전시실 관람을 끝내고 교실체험관으로 갔습니다. 1층에 기획전시실도 있는데 작년 12월부터 기획전시 소식이 없어서 운영하고 있지 않았습니다.

  옛날 배재학당 교실 모습이 재현되어 있습니다. 당시 학생들이 입었던 교복과 모자도 입을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다만 필자의 덩치로는 딱 봐도 입을 사이즈가 아니라서 건너 뛰었습니다.

  2층 상설전시실 사진과 후기는 2편에 올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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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3월 대한적십자사 봉사활동 - 일반 시민과 함께하는 제빵 봉사활동(경기도지사 북부지사 중앙봉사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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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월에도 대한적십자사 빵나눔(제빵)봉사활동에 다녀왔습니다. 이번에는 자주 가던 동묘앞역 근처 서울지사 중앙봉사관이 아니라 경기도지사 중앙봉사관에 다녀왔습니다. 필자가 알기로 경기도 내에 대표적인 대한적십자사 경기도지사 봉사관이 7곳 있습니다. 성남시에 중부봉사관, 안양시에 중앙봉사관, 의정부시에 북부봉사관, 이천시에 동부봉사관, 평택시에 남부봉사관, 부천시에 서부봉사관, 고양시에 서북봉사관이 있습니다. 작년에 성남시의 중부봉사관에 가서 봉사활동을 한 뒤 후기 포스팅을 올렸는데, 이번에는 의정부시의 북부봉사관에 가서 봉사활동을 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구리시에서 의정부시의 북부봉사관으로 가려면 버스나 지하철 둘 중 하나를 이용해야 합니다. 지하철은 중간에 두 번 정도 갈아타야 해서 번거로울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필자는 1-1번 시내 버스를 통해 구리시에서 경기도청북부청사 버스정류장까지 이동했고, 경기도청북부청사에서 다시 15분 정도 걸어가서 북부봉사관까지 도달했습니다. 봉사관의 정확한 주소는 '경기도 의정부시 금오로 68'입니다. 봉사관 건물 2층에 봉사활동 장소가 있습니다.

  이번에는 초코머핀 빵을 만들어야 했습니다. 들어가서 봉사자 명단에 필자의 이름을 서명했고 정해진 봉사활동 시간을 기다렸습니다. 앞치마와 위생모를 착용한 뒤 휴식 공간에 앉아서 쉬었습니다.

  대한적십자사 건물 답게 적십자사 관련 정보 포스터가 곳곳에 붙여져 있었습니다. 적십자사는 취약계층지원, 재난구호활동, 혈액사업, RCY, 해외구호활동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초코머핀을 만드는 재료가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각각의 스텐볼에 코코아와 밀가루, 설탕, 초코칩 등이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특히 한 스텐볼에 계란과 오일과 우유 등이 섞여 있었는데 여기에 카누 커피를 조금 넣고 가루가 거의 안 보일 때까지 휘핑기로 섞어주었습니다. 가장 큰 스텐볼에 가루를 체치고 설탕을 부은 다음, 초코칩을 잘 섞어 주었습니다. 그리고 아까 섞은 재료를 부어서 반죽이 될 때까지 주걱으로 섞었습니다.

  제빵사 선생님의 반죽 심사를 받고, 짤주머니에 넣어주었습니다.

  베이킹 팬을 준비했습니다. 그리고 노르딕 색지 머핀컵을 끼웠습니다. 짤주머니의 뾰족한 부분을 자르고 머핀을 채워넣었습니다. 손으로 최대한 짠 다음 스크래퍼로 남은 것까지 긁어서 하나도 남기지 않도록 재료를 아꼈습니다.

  머핀컵에 반죽을 채운 다음 위에 초코칩을 적어도 6개 정도는 넉넉하게 올려주었습니다.

  빵이 다 구워질 때까지, 그리고 베이킹 팬의 빵을 빼서 식을 때까지 기다렸습니다. 중간에 대한적십자사 소개와 영상을 보고 듣는 등 휴식 시간에도 심심하지 않았습니다.

 

  빵이 완전히 식고 희망풍차 포장지에 담아서 포장했습니다. 제빵실에서 빵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박스에 정해진 수량만큼 나눠서 담았습니다. 설거지나 물청소에도 열심히 참여한 뒤 봉사활동 일정이 끝났습니다.

 

  예전에도 의정부시 북부봉사관에 가서 활동한 적이 없었습니다. 버스를 타고 의정부시나 포천시로 가는 도중 건물만 멀리서 확인한 게 전부였습니다. 하지 이번 기회로 다녀올 수 있었고 봉사활동에도 참여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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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특별시 중구 손기정체육공원 사진입니다.(손기정 선수 동상, 각종 체육 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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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특별시 중구 있는 손기정체육공원입니다. 서울특별시 중구에 있고, 서울역과 애오개역 충정로역 사이에 있으며 공원 옆에 봉래초등학교도 있습니다. 지난 번에 손기정기념관 관람 후기 포스팅을 올렸는데, 손기정체육공원은 기념관 주위에 조성되어 있습니다.

  

  게이트볼장, 테니스장, 남승룡러닝센터, 손기정체육공원 실버체육센터, 다목적운동장, 놀이터 등 볼거리가 다양했습니다. 올림픽 오륜기를 찾을 수 있는 월계관수와 그 앞의 비석도 흥미로웠고, 손기정 동상 앞에서는 마음이 숙연해졌습니다. 고대 그리스 청동 투구를 들고 있는 선수를 묘사했습니다. 원래 올림픽 시상 당시에는 전달되지 못했고, 1986년이 되어서야 손기정 선수에게 전달될 수 있었습니다. 공원의 한 비석에는 독립유공자 심훈 선생님의 시인 「오오, 조선의 남아여!」가 새겨져 있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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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특별시 중구 손기정기념관 관람 후기입니다.(베를린 마라톤, 남승룡 선수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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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sonkeechung.com/sonkeechung/main/main.do

 

손기정기념관

손기정기념관

www.sonkeechung.com

 

 

  작년에 서울특별시 중구에 있는 손기정기념관을 관람했습니다. 서울특별시 중구 에 있는 기념관으로 마라톤 레전드 손기정 선수의 일대기를 소개하는 박물관입니다. 2012년에 손기정 선수 탄생 100주년을 기념으로 개관했습니다. 스포츠 레전드를 소개하는 박물관 답게 주변에도 스포츠시설로 가득했습니다. 주변에 '손기정체육공원', 게이트볼장, 족구장, 테니스장, 다목적운동장, 남승룡러닝센터 등 이용하는 사람들이 꽤 있었습니다. 박물관 주위 공원 사진은 추후에 포스팅하겠습니다.

  손기정기념관은 매주 월요일 휴관이고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합니다. 무료로 관람할 수 있고 입장은 오후 5시까지만 가능합니다. 안으로 들어가보니 사물함과 휠체어가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개인 가방을 사물함에 넣고 관람할 수 있어서 더없이 좋았습니다. 정확한 주소는 '서울특별시 중구 손기정로 101-4'입니다.

  기념관은 1층과 2층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층에 제1전시실과 제2전시실로 이루어진 상설전시실이 있고 2층에는 기획전시실이 있습니다. 손기정 선수는 1983년 '나의 조국 나의 마라톤'이라는 자서전을 내셨네요. 나중에 읽어보고 독서 후기를 남겨야겠네요.

  1층의 상설전시실부터 관람했습니다. 주제는 '첫 번째 세계인 손기정'입니다. 손기정 선수의 마라톤 입문 과정 등 생애를 알 수 있었습니다.

http://sonkeechung.com/sonkeechung/main/contents.do?menuNo=1000021

 

손기정기념관

손기정기념관

sonkeechung.com

  손기정 선수는 1933년 조선신궁경기대회 우승이 마라톤 우승 커리어의 시작점이었습니다. 1935년 전일본마라톤 대회 우승, 같은 해 메이지신궁 마라톤 대회도 우승했습니다. 두 대회에서 2시간 26분에 통과하며 세계신기록을 달성했습니다.

  손기정 선수는 1933년부터 1936년까지 13번의 마라톤 대회에 출전하여 10번이나 우승했습니다. 이거야말로 한민족의 킵초게네요.

  백미는 역시 베를린 올림픽 금메달이었습니다. 손기정 선수는 서울에서 출발해서 평양, 하얼빈 등을 거쳐가고 시베리아 횡단철도를 통해 베를린에 도달했습니다. 1층의 상설전시실은 제1전시실인 '첫 번째 세계인 손기정'과 제2전시실인 '민족과 함께한 승리' 주제 공간이 서로 연결되어 있었습니다. 제2전시실부터 손기정 선수의 베를린 올림픽 이야기를 짚어볼 수 있었습니다.

  권태하, 정상희, 이상백 등 우리나라 스포츠 역사의 선구자들도 소개되어 있었습니다. 이들은 세계 각국의 마라톤 선수들의 정보를 수집하거나, 국대 선발전에서 손기정 선수와 남승룡 선수를 케어해주는 등 올림픽 도전을 도왔습니다.

  마침내 1936년 베를린 올림픽 마라톤 대회에서 손기정 선수는 금메달, 남승룡 선수는 동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조선인이라고 탈락시키려했던 일제의 온갖 차별을 극복한 위대한 승리였습니다. 손기정 선수는 2시간 29분 19초 2, 남승룡 선수는 2시간 31분 42초의 기록이었습니다. 참고로 이 때 은메달 수상자인 영국의 어니 하퍼는 2시간 31분 23초 2의 기록을 세웠습니다. 손기정 선수는 올림픽 신기록을 2분 이상 앞당겼습니다. 그의 올림픽 기록은 1952년 헬싱키 올림픽에서 체코의 에밀 자토펙이 2시간 23분 3초 2로 경신하기까지 유지되었습니다. 자토펙은 헬싱키 올림픽에서 5,000m, 10,000m, 마라톤을 모두 석권한 어마어마한 세계 육상 레전드입니다.

  그 유명한 일장기 말소사건을 빼놓을 수 없죠. 동아일보가 손기정 선수의 올림픽 시상대 사진에서 일장기를 의도적으로 지웠습니다. 이에 격노한 조선총독부가 동아일보 관계자를 잡아서 고문했죠.

  손기정 선수와 남승룡 선수는 귀국 후에도 일제의 감시 속에서 살아야 했습니다. 지금의 카퍼레이드처럼 환영 행사는 고사하고 외부와의 만남도 통제받았죠. 시상대에서 그는 월계수로 일장기를 가린 것처럼 자신이 조선 사람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위험을 무릅쓰고 올림픽에서 주변 사람들의 싸인 요청에 'KOREA'라고 화답했죠.

  손기정 선수는 올림픽 이후 마라톤 커리어를 제대로 이어가지 못했습니다. 워낙의 대스타였던지라 일본 형사가 따라붙었고, 조선 사람들의 민족 구심점이 되는 걸 막았습니다. 양정고등보통학교 졸업 이후 잠깐 보성전문학교에 재학했고, 일본 메이지 대학으로 유학했고 거기에서도 육상 경기에 뛰지 못하면서 스포츠 선수의 경력이 끝났습니다.

  광복 이후 선수가 아닌 지도자 손기정으로서 후진 양성에 온 몸을 바쳤습니다. 감독으로서 서윤복 선수와 남승룡 선수의 1947년 보스턴 마라톤 대회를 지도했고 서윤복 선수가 우승했습니다.

  아시안게임 단장, 올림픽 마라톤 대표팀 감독, 올림픽 조직 위원 등 화려한 경력을 쌓았습니다. 1992년에 황영조 선수가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우승하는 걸 현장에서 보기까지 했죠.

  손기정 선수의 생애와 베를린 마라톤 우승 등을 담은 애니메이션도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후배들을 지도하며 보스턴 마라톤에 도전한 내용도 있었고요. 직접 영상으로 담을까 했는데 생각보다 길어져서 포기했고 중간중간에 사진을 찍었습니다.

  https://www.olympics.com/en/olympic-games/berlin-1936/results/athletics

 

Berlin 1936 Athletics - Olympic Results by Discipline

Official Athletics results from the Berlin 1936 Olympics. Full list of gold, silver and bronze medallists as well as photos and videos of medal-winning moments.

www.olympics.com

 

  베를린 마라톤 우승 월계관과 상패가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Kitei SON' 이라는 이름과 일본 소속이 명시되어 있고, 지금도 올림픽 공식 홈페이지에도 그렇게 표기되어 있습니다. 남승룡 선수도 'NAN Shoryu'라고 되어 있고요. 대신 'Biography'

라고 써진 자세한 내용에서는 두 선수가 Korea 출신으로 일본 식민지 상태(Occupied by Japanese forces)였다는 걸 표시했습니다. 자랑스러운 역사이면서도 한편으로는 슬프기그지없네요.

 

  손기정 남승룡 두 분은 올림픽 메달리스트라는 영광을 제대로 누리지도 못하고 일제의 감시 속에서 자유를 누리지 못하셨죠. 지금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면 지역에서 환영행사를 갖죠. 하물며 매체가 다분화되지 않은 당시에는 손기정이라는 이름은 전국적인 스타였을 것입니다. 1947년 보스턴 마라톤에서 서윤복 선수가 우승한 후 귀국 현장에서 수만 명의 환영 일파로 북적였다고 하고요. 하지만 베를린 올림픽에서는 일장기가 붙여진 복장을 착용할 수밖에 없었고 시상대에서는 기미가요가 울렸고... 오죽했으면 손기정 선수는 금메달 수상 이후 친구에게 보내는 엽서에 '슬프다(정확히는 슬푸다)!!'라고 적으셨을까요.

 

  당시 마라톤 진행 과정도 적혀 있었습니다. 경기 중반에 선두 그룹을 유지고 31km부터 선두를 유지했다는 걸 알 수 있었습니다.

  계단을 통해 2층으로 올라갔습니다. 2층 기획전시실에는 '2022 손기정 탄생 110주년 기념 특별전 <다시 여는 축하회>'가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작년 말일까지만 전시되어 올해는 볼 수 없을 것입니다.

  만약은 없다지만 손기정 선수가 주권국 대한민국에서 올림픽 대표로 나갔다면 어떤 성적을 거두셨을까요. 대회 직전까지(올림픽 개막식 2주 전) 일본 측은 선발전을 열어 손기정 남승룡 두 영웅을 떨어뜨리려고 온갖 방해공작을 펼쳤는데 그런 게 없었다면 더욱 불멸의 기록이 나왔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어차피 베를린 마라톤 이후 2차 세계대전으로 올림픽이 두 차례나 취소되었지만, 손기정 선수가 일제에 의해 강제 은퇴 당한 걸로 설움이고요.

  이봉주 선수 이후 현재 한국 마라톤이 침체기인데 과연 난세의 영웅이 나올 수 있을까요. 마라톤의 양대산맥인 케냐와 에티오피아는 고사하고 주변에 있는 중국, 일본, 북한 만도 못한 성적이니... 사실 마라톤을 포함한 육상 종목에서 우리나라는 볼모지입니다. 높이뛰기 우상혁 선수 같은 경쟁력 있는 케이스는 어쩌다 한 번 등장하는 거고요. 육상이 올림픽의 근본과도 같은 종목인데 아쉬운 현실입니다.

 

  이렇게 손기정 기념관 관람을 끝냈습니다.

 

  생각해보니 한 스포츠 레전드를 주제로 하는 기념관과 박물관은 손기정 기념관 말고 충청남도 공주시에 있는 '박찬호 기념관'뿐인 것 같습니다. 1990년대 후반 박찬호 선수 인기나 서슬 퍼런 일제강점기 시기에서 분투한 손기정 선수의 상징은 실로 대단하죠. 대한민국 현역 스포츠 선수에서 비견될 만한 건 손흥민 선수 밖에 없죠. 너무 큰 꿈일지도 모릅니다만 대한민국 스포츠 역사에서 박찬호, 손흥민이라는 이름 못지 않은 전국민적인 스포츠 스타가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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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특별시 강남구 선정릉(선릉과 정릉) 관람 후기입니다.(조선 성종, 중종, 정현왕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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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royal.khs.go.kr/ROYAL/contents/R106020000.do?schBdcode=rtm&pageType=story&bdProgramCode=storyCtg7&returnPage=subMain&schBdIdx=20231026055423169188&schIdx=6

 

궁능유적본부

궁능유적본부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royal.khs.go.kr

 

  지난 번 헌혈이 끝나고 방문했던 서울선릉과정릉(이하 선정릉) 관람 사진을 올려봅니다. 선정릉은 조선 왕 성종과 중종의 왕릉을 일컫습니다. 성종의 능인 선릉, 중종의 능인 정릉을 합쳐서 선정릉이라고 부릅니다. 성종의 왕비인 정현왕후의 능도 있습니다.

 

  선정릉이 코엑스몰에서 가까이 있어서 걸어갈 수 있었습니다. 헌혈 이후 과한 운동은 비추천이지만 가벼운 산책은 가능해서 천천히 관람했습니다. 선정릉은 삼성역 10번 출구 방향에 있고, 정확한 주소는 '서울 강남구 선릉로100길 1 선릉정릉'입니다.

 

  자가용을 타고 오시는 분들이라면 유료입니다만 선정릉 지하주차장에 차를 대실 수 있습니다.

 

  만 25세 ~ 만 64세의 대인이라면 1,000원으로 표를 구입하고 관람하셔야 합니다. 강남구 지역주민의 경우 반값인 500원으로 구입하실 수 있습니다. 국가유공자, 군인, 임산부, 한복을 착용한 사람들은 무료 관람이 가능합니다.

 

  매주 월요일에는 휴관이고, 현재 3월부터 10월까지는 오전 6시부터 오후 9시까지 관람이 가능합니다. 한겨울인 2월에는 오후 6시까지, 11월부터 1월에는 오전 6시 30분부터 오후 4시 30분까지 관람하실 수 있습니다. 매표소 옆에 무인발권기가 설치되어 있는데, 필자는 이를 몰라서 가져온 동전으로 표를 한 장 샀습니다.

 

  종합안내도를 보고 관람을 시작했습니다.

  선정릉 팜플렛과 표를 찍었습니다. 이 곳에는 금연과 애완동물 출입이 엄격하게 금지되어 있습니다. 주류나 음식물 반입, 쓰레기를 버리는 행동도 해서는 안 됩니다.

  우선 정릉 방향으로 걸어갔습니다. 정릉을 비롯한 각 능 주위에는 울타리가 쳐져 있어 멀리서만 촬영할 수 있습니다. 정릉 앞에 비각과 정자각 건물을 구경할 수 있습니다.

  정자각은 제사용 건물로 왕의 제례에 사용됩니다. 제례용 음식과 과정을 그린 그림이 상세하게 붙여져 있어서 놀랐습니다.

  비각 건물에 비석이 세워져 있었는데, 중종의 탄생일 등이 적혀 있었습니다.

  정릉 관람을 마치고 멀리 돌아가서 정현왕후릉과 선릉 쪽으로 걸어갔습니다.

  정현왕후릉은 울타리 바깥이었지만 좀 더 자세히 관찰할 수 있었습니다. 동물을 형상화한 석상이 있었는데 사족보행 동물 중 어떤 것일지 헷갈렸습니다.

 

  선릉(성종대왕릉)도 정현왕후릉과 유사한 석상이 있었습니다. 석상 개수는 좀 더 많았고요. 능의 크기가 정말 컸습니다.

  여기서도 비각 건물을 관찰할 수 있었습니다. 성종의 일대기를 간략하게 남아 읽을 수 있었습니다.

  정릉과 마찬가지로 정자각 건물을 탐방했습니다. 기신제 과정과 제기류(의례 또는 제사에서 사용하는 그릇) 종류를 사진으로 감상했습니다.

  수복방이라는 건물은 제사 준비에 사용하는 건물입니다. 정자각의 동쪽, 동남쪽 방향에 지어진다고 합니다.

  선릉과 정릉 앞에는 어로와 향로 길이 조성되어 잇었습니다. 전자는 제향을 지내러 온 조선 왕이 걷는 길이고, 후자는 제향에서 혼령을 위한 향이 지나가는 길입니다. 관람객은 어로를 통해 걸어가야 합니다.

  선릉에서 출입구 방향으로 내려가다 보면 역사문화관과 관리소 건물이 있습니다. 역사문화관은 오전 9시부터 관람이 가능합니다.

 

  역사문화관 내부에는 선정릉의 역사, 성종과 중종과 관련된 역사가 적혀 있었습니다. 두 임금의 가계도도 흥미로웠습니다. 임진왜란 때 심하게 훼손되고 도굴당했고, 심지어 성종과 중종, 정현왕후의 시신은 행방을 알 수 없는 상태입니다. 선정릉 묘에는 주인이 없는 셈이죠.

  조선왕릉 분포도입니다. 필자가 거주하는 구리시는 동구릉이 대표적인 문화유산입니다. 태조의 능을 비롯해 9개의 능묘가 있습니다. 어린이 ~ 청소년 시절 동구릉에 다섯 번은 갔는데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관람 후기를 올리겠습니다. 최근에 8호선 동구릉역도 생겨서 접근성이 높아졌죠.

  마지막으로 재실 건물을 둘러보고 관람을 마쳤습니다. 재실은 제례를 준비하는 장소로 제례 도구를 보관하고, 조선시대에 능을 거주하는 업무를 맡은 관리가 거주하는 곳입니다.

  왕릉 관람 후기를 올리는 건 이번에 처음이라 뜻깊은 포스팅이기도 합니다. 우리나라 문화유산이 오래 보존되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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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시립 교문방정환도서관 - 3·1절 기념 전시회 <대한이 살았다 : 독립운동가의 숨결을 따라>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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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gurilib.go.kr/banglib/bbs/20008/bbsPostDetail.do?postIdx=86389

 

구리시립도서관

구리시립도서관 정보 및 도서검색 제공

www.gurilib.go.kr

 

 

  현재 교문방정환도서관 지하 1층에 특별 전시회가 진행 중입니다. <대한이 살았다 : 독립운동가의 숨결을 따라>라는 제목의 전시회입니다. 삼일절 106주년으로 독립기념관의 도움을 받고 3월 31일까지 진행될 예정입니다. 독립운동가 위인들의 초상화(일러스트)가 깔끔하게 전시되어 있습니다. 윤봉길 의사와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인물들을 그린 그림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설문지나 퀴즈 이벤트용 종이가 있어서 가족 단위로 보기에도 적합하다고 생각합니다.

 

  독립기념관 소장 물품이 교문방정환도서관으로 옮겨서 전시되고 있습니다. 3.1운동의 독립선언서, 임시정부의 대일선전성명서, 윤봉길 의사의 한인애국단 선서문, 태극기 목판을 보면서 마음이 숙연해졌습니다. 초상화 등 그림 아래에 캘리그라피 글씨도 있습니다. 독립의 열망을 표현한 문장이 인상적입니다. 도서관 가까이에 거주하시는 구리시민이라면 도서관에 한 번 방문해서 관람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참고로 교문방정환도서관은 공휴일과 매월 둘째 주, 넷째 주 금요일에 정기적으로 휴관일을 갖습니다. 전시회가 있는 지하 1층은 평일에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주말에는 오후 5시까지 운영합니다. 지하 1층에 북카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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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2월 대한적십자사 봉사활동 - '한화시스템 직원과 시민이 함께하는 빵나눔'(in 서울지사 중앙봉사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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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월에도 제빵봉사활동(빵나눔봉사활동)에 다녀왔습니다. 날씨가 점점 풀리고 있어서 아침에 일을 끝내고 가뿐하게 갔습니다. 근처 버스정류장에 내려서 걸어갔습니다. 쾌적한 오후라 시장에 사람들로 북적였습니다.

  들어가서 가방과 외투를 사물함에 넣었습니다. 필자는 제빵봉사활동을 하러 오면 안에 반팔옷을 입고 옵니다. 긴팔은 옷에 반죽이나 물기가 묻을 수도 있고, 소매를 걷어야 해서 불편합니다. 위생모와 앞치마를 착용하고 기다렸습니다. 일찍 온 만큼 물을 마시면서 천천히 기다렸습니다. 봉사활동 참가자가 착용한 위생모와 앞치마는 활동이 끝나고 깨끗하게 세탁합니다.

 

  이번에 필자가 참가한 2025년 2월 활동의 주제는 만쥬와 밤치즈빵입니다. 앙금, 밤, 계란, 밀가루, 설탕, 연유 등이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제빵사 선생님과 간단한 인사를 나눈뒤 손을 깨끗하게 씻고 활동으로 들어갔습니다. 계란을 골고루 저은 다음 설탕을 조금씩 넣었습니다. 설탕이 느껴지지 않을 만큼 휘핑기로 젓고 연유를 붓고, 밀가루를 체쳐서 넣었습니다.

  밀가루의 하얀 가루가 보이지 않을 만큼 반죽했습니다. 그리고 비닐에 넣은 뒤 손으로 꽉꽉 평평하게 눌렀습니다. 앙금이 만들어질 때까지 냉장고에 들어갔고, 이렇게 만쥬용 반죽을 만들었습니다.

  앙금도 만들어야 했습니다. 계피가루가 섞인 앙금을 골고루 반죽했습니다. 맨손으로 하면 심하게 붙어서 위생장갑을 끼고 골고루 섞었습니다. 그리고 20g씩 둥글게 말았습니다. 아까 냉장고에 넣은 반죽을 꺼내서 밀대로 펴준 다음, 앙금을 넣고 만두의 만두소를 감싸는 것처럼 앙금을 감쌌습니다. 이음새 부분이 아래로 가게 하고 위 부분은 호두를 올렸습니다. 호두가 떨어지지 않게 약간 눌렀습니다.

  오븐에 들어가기 전 계란물을 넉넉하게 입혀주었습니다. 윗면은 물론 옆면까지 발라주었습니다.

  다음은 밤치즈빵이었습니다. 발효된 반죽을 100g씩 잘라준 다음 2차 발효를 시키고, 재차 발효시킨 반죽 안에 밤과 치즈를 넣었습니다. 밤은 달달한 통조림 밤이고 치즈는 콩보다 조금 큰 크기의 치즈알이었습니다. 은박 용기에 들어갈 때 3등분으로 잘라주었고 발효실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구워진 만쥬는 선풍기로 식혀주었습니다. 발효실에 들어가 부풀어오른 밤치즈빵 위에 아몬드가루?를 골고루 뿌려준 다음 오븐으로 들어갔습니다.

   망풍차 봉투 안에 우유팩 하나를 꼭 챙겨주었습니다. 우유는 대부분의 빵과 어울리죠. 빵이 식은 걸 확인하고 바로 포장했습니다. 개수에 맞게 넣고 한화시스템 후원과 주의사항이 적힌 종이를 한 장씩 넣었습니다.

  서울지사 중앙봉사관에서 봉사활동하는 것도 익숙하지만, 2025년에는 다른 적십자 봉사관에 가서 봉사활동을 경험했으면 좋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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