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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고정관념에서 탈피하려고 노력하며, 새로운 지식과 상상력을 접하길 원하는 1인입니다. 스포츠에 관심이 많으며 주기적으로 헌혈하는 헌혈자이기도 합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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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관람 관광 후기 (119)
서울특별시 중구 배재학당역사박물관 관람 후기입니다. - 2편 - (윌리엄 아서 노블, 헨리 아펜젤러, 푸시킨의 세계 특별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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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appenzeller.pcu.ac.kr/appenzeller

 

배재학당역사박물관

배재학당역사박물관

appenzeller.pcu.ac.kr

https://www.much.go.kr/cooperation/net/app.do

 

근현대사 박물관 협력망 안내 - 배재학당역사박물관

 

www.much.go.kr

 

 

  지난 번 배재학당역사박물관 관람 포스팅 1편에 이어서 2편을 올리겠습니다. 1층의 상설전시실1 관람을 끝내고 2층으로 올라갔습니다. 2층에 기획전시실과 상설전시실2가 있습니다. 기획전시실에 '뿌쉬낀의 세계'라는 특별전시가 진행 중인데 볼 수 있었습니다. 평시에 닫혀 있었는데 문고리를 잡고 밀면서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참고로 지하 1층은 학예연구실, 지상 3층에는 세미나실과 회의실이 있어서 평소에 일반 관람객은 접근하실 수 없습니다. 이 시설들은 배재학당 측이 여는 교육프로그램 기간에 사용됩니다. 박물관 홈페이지에서 간혹 특별강연 등의 교육프로그램을 모집하는 경우가 있으니 관심 있으신 분들은 참고하셔도 좋습니다.

 

  

 

 

  뿌쉬낀이라는 단어는 익숙하지 않아서 그냥 푸시킨이라고 부르겠습니다. 그의 탄생 225주년 기념을 맞이해서 전시되었습니다. 필자는 배재학당역사박물관을 작년 12월에 방문했는데 다행히 관람 기간 도중에 방문해서 돌아볼 수 있었습니다.

 

  푸시킨은 러시아 문학사의 거장 중의 거장이죠. 푸시킨의 위대함에 대해서는 설명을 생략하겠습니다. 농구 역사에서 조던의 위대함, 음악 역사에서 바흐의 위대함을 설명할 필요가 없는 것과 마찬가지죠.

 

  푸시킨의 작품을 일러스트로 그림으로써 창작한 예술가들을 추가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예술가들이 영감을 받은 푸시킨의 작품은 헤아릴 수 없죠. 박물관에서 <술탄 황제의 이야기>, <루슬란과 류드밀라> 등 역사적인 작품의 제목을 읽을 수 있었습니다.

  배재학당에 썼던 책상 위에 푸시킨의 초상화가 올려져 있었습니다.

  푸시킨의 서정시을 읽으면서 마음 속으로 공명했습니다. 시에서 자연의 아름다움이 깃들어 있었고, 이를 주제로 화가들의 그림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기획전시실 관람을 마치고 상설전시실2로 걸어갔습니다. 1편에서 배재학당의 창립자인 헨리 배재학당의 이야기가 더 자세히 소개되어 있었고, 배재학당의 선생님이었던 윌리엄 아서 노블의 교육자 활동 이야기를 볼 수 있었습니다.

  선교사였던 윌리엄 아서 노블의 가족은 평양에서 기독교 전파에 힘썼습니다. 그의 아내인 매티 윌콕스 노블은 남편과 함께 배재학당의 교사로 활동했고, 여성교육기관을 세우는 등 당시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습니다.

  헨리 아펜젤러의 가족들 또한 훌륭했습니다. 그의 아들도 아버지의 뒤를 이어 배재학당 교장직을 맡았고, 딸도 이화여자전문대학 학장이 되어 근대 교육 보급에 힘썼습니다.

  손자인 디지 아펜젤러도 배재학당의 교장을 맡아 학생들을 가르쳤습니다. 당시 교육 모습을 모형으로 전시했습니다. 배재학당 피아노도 전시되어 있었는데 1911년 제작되어 1930년대 초반 일제강점기 시기에 배재학당에 반입되었다고 합니다. 배재학당 대강당에서 한국인 음악가들을 양성하는데 사용되었습니다.

  이렇게 박물관 관람을 끝냈습니다. 우리나라의 내로라 하는 독립운동가도 대단하지만 호머 헐버트, 어니스트 베델, 헨리 아펜젤러처럼 우리나라를 도운 외국인들도 한국 역사에 위인으로 기억되어야 합니다. 대가도 없고 연고도 없이 먼 나라의 국권과 사람들을 위해 자신의 삶을 희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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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특별시 중구 배재학당역사박물관 관람 후기입니다. - 1편 - (박물관 상설전시실 배재학당 교실체험, 배재학당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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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재학당역사박물관

배재학당역사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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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현대사 박물관 협력망 안내 - 배재학당역사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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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한말 조선에서 활동한 감리교 선교사 중에 '헨리 아펜젤러'라는 훌륭한 의인이 있습니다. 미국 사람으로 드류 신학교를 졸업하여 선교사가 되었고, 1885년 조선을 방문했습니다. 우리나라 역사에서 최초의 감리교회인 정동제일교회를 설립하고, 최초의 서양식 학교인 배재학당(현재 배재고등학교)를 설립하는 업적을 남겼습니다. 배재학당은 우리나라 근대교육의 요람이 되었고, 아펜젤러는 '협성회'라는 학생운동과 대중계몽 목적의 단체를 만들었습니다.

 

  여담이지만 필자가 방문했던 박물관 가운데 국제성서박물관에서 아펜젤러의 발자취가 자세히 소개되어 있습니다.

 

  시청역 2호선 10번 출구 방향에 '배재학당 역사박물관'이 있습니다. 배재학당의 교실로 사용되었던 배재학당 동관 건물이 2008년 박물관으로 새롭게 개관했습니다. 주한러시아대사관과 서울시립미술관 사이에 박물관이 있습니다. 필자는 지하철로 왔는데 표지판과 아펜젤러 동상을 보고 박물관의 위치를 확인했습니다.

  배재학당 역사박물관은 매주 화요일 ~ 토요일에만 운영합니다. 배재학당 창립일인 6월 8일과 공휴일에는 휴관입니다. 무료로 관람하실 수 있고,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무료로 둘러보실 수 있습니다. 1층에 상설전시실 1과 특별전시실이, 2층에 상설전시실 2와 기획전시실이 있습니다.

  배재학당 연표와 이 건물의 이전 이름이었던 배재학당 동관에 대한 소개가 상세하게 나타나 있습니다. 서울특별시 기념물 제 16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아펜젤러를 비롯해서 구한말 시기 선교사들의 활동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그 위대한 호머 헐버트도 선교사였죠. 기독교를 믿는 조선 사람들이 늘어났고, 실제로 3.1운동 때 민족대표 33명 중 16명이 개신교 대표로 나왔습니다.

  아펜젤러는 1902년 침몰하는 배에서 조선인 학생을 구하려다가 세상을 떠났습니다. 안타깝게도 그의 시신은 바다에서 수습하지 못했습니다.

  배재학당 출신의 인물들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한국 사람이라면 다 아는 시인 김소월과 한글학자 주시경 선생이 배재학당을 졸업했습니다.

  배재학당에서 생리학과 화학 교육과 영어 강의 등 당시 기준으로 신교육의 앞장섰습니다. 학생들은 3.1운동 1주년에 독립만세를 부르며 만세운동을 재현했습니다.

 

  배재학당의 교육 역사도 여러 자료를 통해 소개되어 있습니다. 1885년부터 시작해서 140년+의 역사를 지속하고 있습니다. 지금도 학교법인 배재학당이 배재중, 배재고, 배재대학, 그리고 이 박물관을 운영하는 중이죠.

  상설전시실 관람을 끝내고 교실체험관으로 갔습니다. 1층에 기획전시실도 있는데 작년 12월부터 기획전시 소식이 없어서 운영하고 있지 않았습니다.

  옛날 배재학당 교실 모습이 재현되어 있습니다. 당시 학생들이 입었던 교복과 모자도 입을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다만 필자의 덩치로는 딱 봐도 입을 사이즈가 아니라서 건너 뛰었습니다.

  2층 상설전시실 사진과 후기는 2편에 올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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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특별시 중구 손기정기념관 관람 후기입니다.(베를린 마라톤, 남승룡 선수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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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sonkeechung.com/sonkeechung/main/main.do

 

손기정기념관

손기정기념관

www.sonkeechung.com

 

 

  작년에 서울특별시 중구에 있는 손기정기념관을 관람했습니다. 서울특별시 중구 에 있는 기념관으로 마라톤 레전드 손기정 선수의 일대기를 소개하는 박물관입니다. 2012년에 손기정 선수 탄생 100주년을 기념으로 개관했습니다. 스포츠 레전드를 소개하는 박물관 답게 주변에도 스포츠시설로 가득했습니다. 주변에 '손기정체육공원', 게이트볼장, 족구장, 테니스장, 다목적운동장, 남승룡러닝센터 등 이용하는 사람들이 꽤 있었습니다. 박물관 주위 공원 사진은 추후에 포스팅하겠습니다.

  손기정기념관은 매주 월요일 휴관이고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합니다. 무료로 관람할 수 있고 입장은 오후 5시까지만 가능합니다. 안으로 들어가보니 사물함과 휠체어가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개인 가방을 사물함에 넣고 관람할 수 있어서 더없이 좋았습니다. 정확한 주소는 '서울특별시 중구 손기정로 101-4'입니다.

  기념관은 1층과 2층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층에 제1전시실과 제2전시실로 이루어진 상설전시실이 있고 2층에는 기획전시실이 있습니다. 손기정 선수는 1983년 '나의 조국 나의 마라톤'이라는 자서전을 내셨네요. 나중에 읽어보고 독서 후기를 남겨야겠네요.

  1층의 상설전시실부터 관람했습니다. 주제는 '첫 번째 세계인 손기정'입니다. 손기정 선수의 마라톤 입문 과정 등 생애를 알 수 있었습니다.

http://sonkeechung.com/sonkeechung/main/contents.do?menuNo=1000021

 

손기정기념관

손기정기념관

sonkeechung.com

  손기정 선수는 1933년 조선신궁경기대회 우승이 마라톤 우승 커리어의 시작점이었습니다. 1935년 전일본마라톤 대회 우승, 같은 해 메이지신궁 마라톤 대회도 우승했습니다. 두 대회에서 2시간 26분에 통과하며 세계신기록을 달성했습니다.

  손기정 선수는 1933년부터 1936년까지 13번의 마라톤 대회에 출전하여 10번이나 우승했습니다. 이거야말로 한민족의 킵초게네요.

  백미는 역시 베를린 올림픽 금메달이었습니다. 손기정 선수는 서울에서 출발해서 평양, 하얼빈 등을 거쳐가고 시베리아 횡단철도를 통해 베를린에 도달했습니다. 1층의 상설전시실은 제1전시실인 '첫 번째 세계인 손기정'과 제2전시실인 '민족과 함께한 승리' 주제 공간이 서로 연결되어 있었습니다. 제2전시실부터 손기정 선수의 베를린 올림픽 이야기를 짚어볼 수 있었습니다.

  권태하, 정상희, 이상백 등 우리나라 스포츠 역사의 선구자들도 소개되어 있었습니다. 이들은 세계 각국의 마라톤 선수들의 정보를 수집하거나, 국대 선발전에서 손기정 선수와 남승룡 선수를 케어해주는 등 올림픽 도전을 도왔습니다.

  마침내 1936년 베를린 올림픽 마라톤 대회에서 손기정 선수는 금메달, 남승룡 선수는 동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조선인이라고 탈락시키려했던 일제의 온갖 차별을 극복한 위대한 승리였습니다. 손기정 선수는 2시간 29분 19초 2, 남승룡 선수는 2시간 31분 42초의 기록이었습니다. 참고로 이 때 은메달 수상자인 영국의 어니 하퍼는 2시간 31분 23초 2의 기록을 세웠습니다. 손기정 선수는 올림픽 신기록을 2분 이상 앞당겼습니다. 그의 올림픽 기록은 1952년 헬싱키 올림픽에서 체코의 에밀 자토펙이 2시간 23분 3초 2로 경신하기까지 유지되었습니다. 자토펙은 헬싱키 올림픽에서 5,000m, 10,000m, 마라톤을 모두 석권한 어마어마한 세계 육상 레전드입니다.

  그 유명한 일장기 말소사건을 빼놓을 수 없죠. 동아일보가 손기정 선수의 올림픽 시상대 사진에서 일장기를 의도적으로 지웠습니다. 이에 격노한 조선총독부가 동아일보 관계자를 잡아서 고문했죠.

  손기정 선수와 남승룡 선수는 귀국 후에도 일제의 감시 속에서 살아야 했습니다. 지금의 카퍼레이드처럼 환영 행사는 고사하고 외부와의 만남도 통제받았죠. 시상대에서 그는 월계수로 일장기를 가린 것처럼 자신이 조선 사람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위험을 무릅쓰고 올림픽에서 주변 사람들의 싸인 요청에 'KOREA'라고 화답했죠.

  손기정 선수는 올림픽 이후 마라톤 커리어를 제대로 이어가지 못했습니다. 워낙의 대스타였던지라 일본 형사가 따라붙었고, 조선 사람들의 민족 구심점이 되는 걸 막았습니다. 양정고등보통학교 졸업 이후 잠깐 보성전문학교에 재학했고, 일본 메이지 대학으로 유학했고 거기에서도 육상 경기에 뛰지 못하면서 스포츠 선수의 경력이 끝났습니다.

  광복 이후 선수가 아닌 지도자 손기정으로서 후진 양성에 온 몸을 바쳤습니다. 감독으로서 서윤복 선수와 남승룡 선수의 1947년 보스턴 마라톤 대회를 지도했고 서윤복 선수가 우승했습니다.

  아시안게임 단장, 올림픽 마라톤 대표팀 감독, 올림픽 조직 위원 등 화려한 경력을 쌓았습니다. 1992년에 황영조 선수가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우승하는 걸 현장에서 보기까지 했죠.

  손기정 선수의 생애와 베를린 마라톤 우승 등을 담은 애니메이션도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후배들을 지도하며 보스턴 마라톤에 도전한 내용도 있었고요. 직접 영상으로 담을까 했는데 생각보다 길어져서 포기했고 중간중간에 사진을 찍었습니다.

  https://www.olympics.com/en/olympic-games/berlin-1936/results/athletics

 

Berlin 1936 Athletics - Olympic Results by Discipline

Official Athletics results from the Berlin 1936 Olympics. Full list of gold, silver and bronze medallists as well as photos and videos of medal-winning moments.

www.olympics.com

 

  베를린 마라톤 우승 월계관과 상패가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Kitei SON' 이라는 이름과 일본 소속이 명시되어 있고, 지금도 올림픽 공식 홈페이지에도 그렇게 표기되어 있습니다. 남승룡 선수도 'NAN Shoryu'라고 되어 있고요. 대신 'Biography'

라고 써진 자세한 내용에서는 두 선수가 Korea 출신으로 일본 식민지 상태(Occupied by Japanese forces)였다는 걸 표시했습니다. 자랑스러운 역사이면서도 한편으로는 슬프기그지없네요.

 

  손기정 남승룡 두 분은 올림픽 메달리스트라는 영광을 제대로 누리지도 못하고 일제의 감시 속에서 자유를 누리지 못하셨죠. 지금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면 지역에서 환영행사를 갖죠. 하물며 매체가 다분화되지 않은 당시에는 손기정이라는 이름은 전국적인 스타였을 것입니다. 1947년 보스턴 마라톤에서 서윤복 선수가 우승한 후 귀국 현장에서 수만 명의 환영 일파로 북적였다고 하고요. 하지만 베를린 올림픽에서는 일장기가 붙여진 복장을 착용할 수밖에 없었고 시상대에서는 기미가요가 울렸고... 오죽했으면 손기정 선수는 금메달 수상 이후 친구에게 보내는 엽서에 '슬프다(정확히는 슬푸다)!!'라고 적으셨을까요.

 

  당시 마라톤 진행 과정도 적혀 있었습니다. 경기 중반에 선두 그룹을 유지고 31km부터 선두를 유지했다는 걸 알 수 있었습니다.

  계단을 통해 2층으로 올라갔습니다. 2층 기획전시실에는 '2022 손기정 탄생 110주년 기념 특별전 <다시 여는 축하회>'가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작년 말일까지만 전시되어 올해는 볼 수 없을 것입니다.

  만약은 없다지만 손기정 선수가 주권국 대한민국에서 올림픽 대표로 나갔다면 어떤 성적을 거두셨을까요. 대회 직전까지(올림픽 개막식 2주 전) 일본 측은 선발전을 열어 손기정 남승룡 두 영웅을 떨어뜨리려고 온갖 방해공작을 펼쳤는데 그런 게 없었다면 더욱 불멸의 기록이 나왔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어차피 베를린 마라톤 이후 2차 세계대전으로 올림픽이 두 차례나 취소되었지만, 손기정 선수가 일제에 의해 강제 은퇴 당한 걸로 설움이고요.

  이봉주 선수 이후 현재 한국 마라톤이 침체기인데 과연 난세의 영웅이 나올 수 있을까요. 마라톤의 양대산맥인 케냐와 에티오피아는 고사하고 주변에 있는 중국, 일본, 북한 만도 못한 성적이니... 사실 마라톤을 포함한 육상 종목에서 우리나라는 볼모지입니다. 높이뛰기 우상혁 선수 같은 경쟁력 있는 케이스는 어쩌다 한 번 등장하는 거고요. 육상이 올림픽의 근본과도 같은 종목인데 아쉬운 현실입니다.

 

  이렇게 손기정 기념관 관람을 끝냈습니다.

 

  생각해보니 한 스포츠 레전드를 주제로 하는 기념관과 박물관은 손기정 기념관 말고 충청남도 공주시에 있는 '박찬호 기념관'뿐인 것 같습니다. 1990년대 후반 박찬호 선수 인기나 서슬 퍼런 일제강점기 시기에서 분투한 손기정 선수의 상징은 실로 대단하죠. 대한민국 현역 스포츠 선수에서 비견될 만한 건 손흥민 선수 밖에 없죠. 너무 큰 꿈일지도 모릅니다만 대한민국 스포츠 역사에서 박찬호, 손흥민이라는 이름 못지 않은 전국민적인 스포츠 스타가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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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특별시 강남구 선정릉(선릉과 정릉) 관람 후기입니다.(조선 성종, 중종, 정현왕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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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royal.khs.go.kr/ROYAL/contents/R106020000.do?schBdcode=rtm&pageType=story&bdProgramCode=storyCtg7&returnPage=subMain&schBdIdx=20231026055423169188&schIdx=6

 

궁능유적본부

궁능유적본부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royal.khs.go.kr

 

  지난 번 헌혈이 끝나고 방문했던 서울선릉과정릉(이하 선정릉) 관람 사진을 올려봅니다. 선정릉은 조선 왕 성종과 중종의 왕릉을 일컫습니다. 성종의 능인 선릉, 중종의 능인 정릉을 합쳐서 선정릉이라고 부릅니다. 성종의 왕비인 정현왕후의 능도 있습니다.

 

  선정릉이 코엑스몰에서 가까이 있어서 걸어갈 수 있었습니다. 헌혈 이후 과한 운동은 비추천이지만 가벼운 산책은 가능해서 천천히 관람했습니다. 선정릉은 삼성역 10번 출구 방향에 있고, 정확한 주소는 '서울 강남구 선릉로100길 1 선릉정릉'입니다.

 

  자가용을 타고 오시는 분들이라면 유료입니다만 선정릉 지하주차장에 차를 대실 수 있습니다.

 

  만 25세 ~ 만 64세의 대인이라면 1,000원으로 표를 구입하고 관람하셔야 합니다. 강남구 지역주민의 경우 반값인 500원으로 구입하실 수 있습니다. 국가유공자, 군인, 임산부, 한복을 착용한 사람들은 무료 관람이 가능합니다.

 

  매주 월요일에는 휴관이고, 현재 3월부터 10월까지는 오전 6시부터 오후 9시까지 관람이 가능합니다. 한겨울인 2월에는 오후 6시까지, 11월부터 1월에는 오전 6시 30분부터 오후 4시 30분까지 관람하실 수 있습니다. 매표소 옆에 무인발권기가 설치되어 있는데, 필자는 이를 몰라서 가져온 동전으로 표를 한 장 샀습니다.

 

  종합안내도를 보고 관람을 시작했습니다.

  선정릉 팜플렛과 표를 찍었습니다. 이 곳에는 금연과 애완동물 출입이 엄격하게 금지되어 있습니다. 주류나 음식물 반입, 쓰레기를 버리는 행동도 해서는 안 됩니다.

  우선 정릉 방향으로 걸어갔습니다. 정릉을 비롯한 각 능 주위에는 울타리가 쳐져 있어 멀리서만 촬영할 수 있습니다. 정릉 앞에 비각과 정자각 건물을 구경할 수 있습니다.

  정자각은 제사용 건물로 왕의 제례에 사용됩니다. 제례용 음식과 과정을 그린 그림이 상세하게 붙여져 있어서 놀랐습니다.

  비각 건물에 비석이 세워져 있었는데, 중종의 탄생일 등이 적혀 있었습니다.

  정릉 관람을 마치고 멀리 돌아가서 정현왕후릉과 선릉 쪽으로 걸어갔습니다.

  정현왕후릉은 울타리 바깥이었지만 좀 더 자세히 관찰할 수 있었습니다. 동물을 형상화한 석상이 있었는데 사족보행 동물 중 어떤 것일지 헷갈렸습니다.

 

  선릉(성종대왕릉)도 정현왕후릉과 유사한 석상이 있었습니다. 석상 개수는 좀 더 많았고요. 능의 크기가 정말 컸습니다.

  여기서도 비각 건물을 관찰할 수 있었습니다. 성종의 일대기를 간략하게 남아 읽을 수 있었습니다.

  정릉과 마찬가지로 정자각 건물을 탐방했습니다. 기신제 과정과 제기류(의례 또는 제사에서 사용하는 그릇) 종류를 사진으로 감상했습니다.

  수복방이라는 건물은 제사 준비에 사용하는 건물입니다. 정자각의 동쪽, 동남쪽 방향에 지어진다고 합니다.

  선릉과 정릉 앞에는 어로와 향로 길이 조성되어 잇었습니다. 전자는 제향을 지내러 온 조선 왕이 걷는 길이고, 후자는 제향에서 혼령을 위한 향이 지나가는 길입니다. 관람객은 어로를 통해 걸어가야 합니다.

  선릉에서 출입구 방향으로 내려가다 보면 역사문화관과 관리소 건물이 있습니다. 역사문화관은 오전 9시부터 관람이 가능합니다.

 

  역사문화관 내부에는 선정릉의 역사, 성종과 중종과 관련된 역사가 적혀 있었습니다. 두 임금의 가계도도 흥미로웠습니다. 임진왜란 때 심하게 훼손되고 도굴당했고, 심지어 성종과 중종, 정현왕후의 시신은 행방을 알 수 없는 상태입니다. 선정릉 묘에는 주인이 없는 셈이죠.

  조선왕릉 분포도입니다. 필자가 거주하는 구리시는 동구릉이 대표적인 문화유산입니다. 태조의 능을 비롯해 9개의 능묘가 있습니다. 어린이 ~ 청소년 시절 동구릉에 다섯 번은 갔는데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관람 후기를 올리겠습니다. 최근에 8호선 동구릉역도 생겨서 접근성이 높아졌죠.

  마지막으로 재실 건물을 둘러보고 관람을 마쳤습니다. 재실은 제례를 준비하는 장소로 제례 도구를 보관하고, 조선시대에 능을 거주하는 업무를 맡은 관리가 거주하는 곳입니다.

  왕릉 관람 후기를 올리는 건 이번에 처음이라 뜻깊은 포스팅이기도 합니다. 우리나라 문화유산이 오래 보존되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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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시립 교문방정환도서관 - 3·1절 기념 전시회 <대한이 살았다 : 독립운동가의 숨결을 따라>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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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gurilib.go.kr/banglib/bbs/20008/bbsPostDetail.do?postIdx=86389

 

구리시립도서관

구리시립도서관 정보 및 도서검색 제공

www.gurilib.go.kr

 

 

  현재 교문방정환도서관 지하 1층에 특별 전시회가 진행 중입니다. <대한이 살았다 : 독립운동가의 숨결을 따라>라는 제목의 전시회입니다. 삼일절 106주년으로 독립기념관의 도움을 받고 3월 31일까지 진행될 예정입니다. 독립운동가 위인들의 초상화(일러스트)가 깔끔하게 전시되어 있습니다. 윤봉길 의사와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인물들을 그린 그림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설문지나 퀴즈 이벤트용 종이가 있어서 가족 단위로 보기에도 적합하다고 생각합니다.

 

  독립기념관 소장 물품이 교문방정환도서관으로 옮겨서 전시되고 있습니다. 3.1운동의 독립선언서, 임시정부의 대일선전성명서, 윤봉길 의사의 한인애국단 선서문, 태극기 목판을 보면서 마음이 숙연해졌습니다. 초상화 등 그림 아래에 캘리그라피 글씨도 있습니다. 독립의 열망을 표현한 문장이 인상적입니다. 도서관 가까이에 거주하시는 구리시민이라면 도서관에 한 번 방문해서 관람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참고로 교문방정환도서관은 공휴일과 매월 둘째 주, 넷째 주 금요일에 정기적으로 휴관일을 갖습니다. 전시회가 있는 지하 1층은 평일에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주말에는 오후 5시까지 운영합니다. 지하 1층에 북카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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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특별시 서초구 기록매체박물관 관람 후기입니다.(국립중앙도서관 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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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nl.go.kr/NL/contents/N40704010000.do

 

국립중앙도서관

국립중앙도서관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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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년에 미처 포스팅하지 못했던 박물관 관람 후기를 올립니다. 이번에는 기록매체박물관으로 국립중앙도서관 옆에 있는 박물관입니다. 2024년 봄에 국립중앙도서관을 견학하면서 도서관 안에 박물관이 있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2호선 서초역과 3호선/7호선 고속터미널역 사이에 있습니다.

 

  기록매체박물관은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하고, 공휴일과 매월 둘째 주와 넷째 주 일요일에는 휴관입니다. 이는 국립중앙도서관의 도서자료실 등과 같습니다. 지하철로 오시는 걸 추천합니다.

 

  기록매체박물관은 전시장 형태로 되어 있습니다. 선사시대부터 오늘날까지 기록의 역사가 주제이며 문자, 음성, 영상 등 다양한 종류의 기록을 조명하고 있습니다.

  인류는 처음에 돌이나 점토에 기록하기 시작했고, 파피루스나 종이의 등장으로 기록이 한결 용이해졌습니다.

  아마 모형이나 복제품 등이겠지만 로제타석, 갑골 문자 등 고대 기록의 예시가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한지 등 전통 방식의 종이도 전시되어 있습니다. 어렸을 때 한지 색종이를 가지고 종이접기를 했는데 일반 색종이보다 조금 더 튼튼했었습니다.

  여전히 글 뿐만 아니라 그림도 기록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걸어다니면서 지도나 풍경화도 관찰했습니다.

  금속활자나 인쇄기와 같이 인쇄술의 핵심 발명품도 가까이서 봤습니다. 매번 프린터기만 쓰다가 옛날 인쇄기를 보니 실로 흥미로웠습니다.

  다양한 종류의 목판도 빼놓을 수 없었습니다. 등사 인쇄판과 룰러로 되어 있는 등사기도 구경했습니다.

  관람하면서 점점 현대 기록의 역사를 접하게 되었습니다. 마이크로필름 현상기와 필름기, 마이크로 롤필름과 촬영기가 전시장 중앙에 정리되어 있었습니다.

 

  한편에 과거의 영화 촬영기, 필름, 영사기 등을 영상 관련 기록물이 있었고, 축음기, 음반 같은 음성 관련 기록물이 있었습니다.

  비디오 테이프, 디스크 플레이어 등 기록 매체의 발명은 예전만 국한되는 게 아니라 앞으로도 끊이질 않을 것입니다.

  한글 타자기, 영어 타자기도 보였습니다. 옛날 방식의 키보드라고 말할 수 있죠.

  SD카드는 정말 반가웠습니다. 필자의 스마트폰에도 장착되어 있죠. 필자가 쓰는 스마트폰 기종이 오래되어 용량이 부족한데, SD카드가 이를 보완해줍니다. 여기에 TXT나 PDF 파일을 넉넉하게 담을 수 있어 좋습니다.

  20세기 후반 컴퓨터 종류도 조명되어 있습니다. 과거에는 모니터가 참 뚱뚱했었죠.

  국립한글박물관에서 봤었던 옛한글 자모가 그려져 있었습니다.

 

 

  전자책 단말기 등 디지털 기록의 역사는 현재진행형입니다. 커지는 용량을 작은 물품에 담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전자책 단말기를 보며 개인적으로 소장중인 리디북스 페이퍼가 떠올랐습니다.

  어떤 실내공간에 조선시대 기록이야기가 펼쳐져 있었습니다. 조선시대 때 지도를 보며 지리나 기후 등을 공부할 수 있고, <청구도> 등 조선 시기 제작된 도서도 볼 수 있었고요.

  이렇게 기록매체박물관 관람을 마쳤습니다. 이번 달 안으로 국립중앙도서관 관람 후기를 추가로 포스팅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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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특별시 종로구 종묘 관람 후기입니다.(2025년 4월 내부 정비 공사 완료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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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년 상반기에 종묘를 관람했습니다. 종묘는 우리나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중 하나로 조선시대 왕과 왕비의 신주가 있는 곳입니다. 매년 5월에 종묘제례 의례가 이루어지는 장소입니다. 종로3가역과 종로5가역 사이에 있으며 전자에 좀 더 가깝습니다.

  종묘는 만 25세 이상 ~ 만 64세라면 1,000원을 내고 유료로 관람해야 하는 곳입니다. 나이대가 이에 속하지 않으면 무료로 관람하실 수 있습니다. 학교에서 단체로 오거나, 국가유공자이거나, 현역군인이거나, 기초생활수급자에 해당해도 무료관람이 가능합니다.

  표를 끊고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한 가지 아쉬웠던 게 필자가 방문한 날 종묘대제(종묘제례의 다른 말) 등의 행사로 내부정비를 하는 곳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미처 관람하지 못한 곳이 많았습니다.

  이 곳은 향대청입니다. 정문에서 가까운 명소로 제례에 쓰는 '향'과 제사용 예물을 보관하는 장소였습니다.

  공민왕 신당은 공민왕과 그의 왕비(노국대장공주)의 영정이 있는 사당입니다. 역시 내부로 들어갈 수가 없어서 멀리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향대청 전시관이 휴관이었습니다. 다음에도 종묘를 관람할 기회가 있다면 4월 ~ 5월 기간은 아무래도 피해야 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북쪽으로 좀 더 걸어가서 '재궁' 일대를 관람했습니다. 조선시대 왕이 제례를 올리기 전에 목욕재계하고 제례 의식을 준비하던 곳입니다. 마당을 중심으로 북쪽에는 왕이 머무는 어재실, 동쪽은 세자가 머무는 왕세자재실, 서쪽은 왕이 목욕을 하는 어목욕청으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씁쓸했던 건 종묘의 중심인 정전이 공사 중이었습니다. 안내 표지판에 2020년 6월 22일부터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공사 안내판에는 작년 9월까지로 기간이 잡혀 있었는데, 검색해보니 공사가 지연되었는지 올해에 끝난다고 하네요.

 

  종묘 정전은 종묘의 중심이고 대한민국 국보 227호입니다. 영녕전과 재궁 일대를 합쳐도 정전의 면적보다 아래입니다. 공사중이라는 걸 확인하고 종묘까지 와서 정전을 구경하지 못하는 게 약간 슬펐습니다. 현재 막바지 공사중일 텐데, 무사히 완료되기를 기원합니다.

 

  정전을 지나치고 '전사청'을 돌아봤습니다. 종묘의 동쪽에 있고 정전 근처에 있습니다. 종묘제례에 사용되는 제례음식의 준비 장소입니다.

  정전과 전사청 동북쪽에 산책로가 있습니다. 영녕전으로 멀리 돌아가는 길이기도 합니다. 날씨가 더웠는데 이 곳은 나무가 조성되어 있고 그늘이 있어서 시원했습니다. 돈까지 내서 관람한 이상 한 바퀴 돌아보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정전 신위봉안도입니다. 나중에 정전이 정비 후 개방되면 이를 바탕으로 제례가 이루어질지 궁금해졌습니다.

  이 곳은 영녕전 악공청입니다. 음악을 연주하는 악공들이 연습하고 대기하는 공간입니다. 영녕전 바깥에 있으며 정전 근처에도 악공청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영녕전도 종묘대제 준비로 인해 내부로 들어갈 수 없었습니다. 아쉬움을 삼키면서도 영녕전 일원 앞의 잔디가 조성되어 있는 부분은 꽤나 보기 좋았습니다.

  영녕전 악공청 구경을 마치고 정전 악공청을 둘러봤습니다. 본 건물 대신에 악공청 관람으로 마음을 달랬습니다.

  정전에 다시 접근해보니 입구까지는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거리를 두고 공사 중인 현장 사진을 촬영했습니다. 정전으로 진입만 해봐도 사방이 넓다는 걸 실감했습니다.

  관람을 마치고 대문으로 다시 돌아나왔습니다.

 

  참고로 종묘는 입장한 후 관람시간이 1시간으로 제한되어 있습니다. 반려동물이나 음식물을 갖고 입장하실 수 없으며, 매주 화요일에는 휴관입니다. 오전 9시부터 관람하실 수 있습니다. 여름에는 오후 6시 30분까지, 11월부터 1월까지는 오후 5시 30분까지, 나머지 기간에는 오후 6시까지 관람하실 수 있습니다.

 

  종묘를 관람하실 분들이라면 올해 내부 정비 공사가 마무리되고 방문하시는 걸 추천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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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성남시 현대백화점 판교점에서 전시된 <위대한 축구선수 100인 전 Vol.1>을 관람했습니다. - 2편 - (펠레, 마라도나, 메시, 호날두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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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ticketlink.co.kr/product/53362

 

[티켓링크] 위대한 축구선수 100인 전 Vol.1

위대한 축구선수 100인 전 Vol.1

www.ticketlink.co.kr

 

 

  '위대한 축구선수 100인전 vol.1' 전시 포스팅을 계속 올리겠습니다. 네 번째 전시 주제는 'The Champions'로 월드컵에서 맹활약한 역대 선수들의 유니폼이 걸려 있었습니다. 그 밖에 역대 월드컵의 공식 포스터도 순서대로 걸려 있었습니다.

  공식 포스터에 개최 연도와 개최 국가의 언어가 써져 있었습니다. 1960년대는 개최 기간이 3주 동안이었지만, 그 이후로 기간이 증가하고 1986년부터는 한 달 동안 진행되고 카타르 월드컵 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2026년 북중미월드컵부터는 48개국 체제라 5주 ~ 6주 정도로 최장 기간을 달성할 예정입니다.

  'The Wall of Champions' 부조 작품이 넓게 걸려 있었습니다. 고대 시대에도 공을 다루는 운동이 이루어졌다는 걸 묘사했습니다.

  포토존이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레전드들의 유니폼을 배경으로 찍을 수도 있고, 인생샷을 남기기에 적합했습니다.

  바비 찰튼, 게르트 뮐러, 요한 크루이프, 마리오 켐페스, 호마리우 등 월드컵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레전드입니다. 월드컵 우승의 주역이거나 우승을 못해도 골든볼급 활약을 펼쳤죠. 크루이프의 1974년 월드컵 활약은 역대로 손에 꼽고, 게르트 뮐러도 1970년 월드컵에서 10골 3어시로 득점왕을 차지했죠.

  우리에게 익숙한 호나우두, 지네딘 지단, 마누엘 노이어, 해리 케인, 킬리앙 음바페의 활약상도 소개되어 있습니다. 케인과 음바페는 득점왕을 받았고, 노이어는 야신상, 호나우두와 지단은 골든볼 수상자죠. 음바페의 월드컵 기록은 어디까지 갈까 기대됩니다.

  월드컵 공식 포스터는 러시아 월드컵까지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2002 한일 월드컵에 한글도 보이고, 러시아 월드컵 때 야신의 그림도 보이네요.

  다섯 번째 주제는 'TAEGEUK WARRIORS', 즉 태극 전사를 의미합니다. 한국 축구의 레전드인 차범근, 박지성, 손흥민 세 선수를 집중적으로 조명하고 있습니다. 손흥민 선수의 등신대도 있고, 박지성 선수가 뛰었던 시즌 맨유 유니폼이 걸려 있었습니다.

  손흥민 선수와 함께하는 토트넘 선수들의 등신대도 있었고, 박지성 선수의 은사인 알렉스 퍼거슨 경과 절친 에브라의 사진도 보였습니다.

  손흥민 선수와 손케 듀오로 장기간 합을 맞췄던 해리 케인도 빼놓을 수 없죠. 그의 암밴드입니다. 11명이 뛰는 축구에서 주장 완장을 착용한다는 건 그야말로 영광인 일이겠죠.

 

  손흥민 선수도 전성기에서 내려왔고 에이징커브를 타고 있다는 걸 부정할 수 없는데, 남은 클럽 커리어가 아름답게 마무리되기를 기원합니다.

 

 

 

  한국 축구의 역사에서 '차붐'은 전설적인 존재죠. 차범근 선수의 서명이 들어간 공도 있었습니다. 후배들과 다르게 병역 특례도 받지 못했고, 첫 풀시즌에 UEFA컵 우승, 키커지 월드 클래스를 이루었죠. 한국 축구 입장에서는 당시 미개척지를 홀로 도전하고 개척했는데 실로 어마어마합니다.

  마지막 전시 주제는 'THE GOAT'입니다. 작년 농구 레전드 전시회에서도 마지막 주제가 GOAT고 마이클 조던이었는데 이번에도 비슷하게 귀결되네요. 현대 축구에서 두 남자를 언급하지 않을 수 없죠. 한 명은 카타르 월드컵 우승 이후, 대다수의 축구 팬들과 언론사에서 역사상 최고의 선수, 'GOAT(Greatest Of All Time)'이라는 칭호를 획득한 리오넬 메시.

  동시대 메시에는 부족하지만 챔피언스리그의 제왕, 공식 경기 통산 골 역대 1위, 발롱도르 5회 수상, 3대 리그 MVP, 이 시대 최고의 스포츠스타 등 기라성 같은 기록을 가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두 남자의 유니폼이 걸려 있었습니다. 특이하게 바지까지 세트로 합쳐져 있었습니다. 둘의 젊었을 시기 유니폼인데 그 시절이 그립네요. 메시는커녕 호날두에 비견되는 선수가 나오려면 20년은 기다려야 하지 않을까 싶고요.

 

 

 

  메시의 국가대표 유니폼도 따로 있었습니다. 또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장면도 여기서 또다시 볼 수 있었고요. 메시와 아르헨티나가 준우승한 브라질 월드컵의 공인구도 놓여 있었습니다. '브라주카 파이널 리우'입니다. 원래 각 월드컵 마다 공인구가 따로 있지만 결승전 같이 주요 토너먼트 경기에서는 특별히 제작된 공인구를 사용하죠. 카타르 월드컵 때 공인구가 '알 리흘라'였는데 4강, 3위 결정전, 결승전에서는 '알 힐름'이라는 공인구를 사용했고요.

 

  호날두는 내년 북중미 월드컵에도 참가할 것으로 보이고, 메시는 확답을 밝히지 않았지만 큰 부상이나 심각한 기량저하가 아닌 이상 마지막으로 뛰지 않을까 싶습니다. 다만 작년 코파 아메리카에서 메시 경기를 보면 나이를 너무 먹지 않았나 싶습니다. 우선 올해 규모가 대폭 확대된 피파 클럽 월드컵에서 메시 폼을 봐야할 것 같습니다.

 

  '프리킥 챌린지'라고 해서 정해진 Zone에 축구공을 차내는 공간이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필자는 시간 여유가 넉넉하지 않아서 그냥 나왔는데, 실축을 자주 하신다면 흥미를 끌 수 있을 만한 요소라고 보여집니다.

   

  기념품 가게까지 구경하고 출구로 나왔습니다. 포스터, 양말, 배지, 엽서, 텀블러 등을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지금 와서 생각해보니 월드컵 우승 트로피 엽서는 가격대도 부담없으니 구입했어야 하나 후회되기도 하네요.

 

  아무튼 이렇게 관람을 끝냈습니다. 이랜드뮤지엄에서 진행했는데 내년에 또 스포츠 관련한 전시를 열어줄지 살짝 기대되네요. 작년에 농구, 올해에 축구 관련 전시를 했으니 남은 건 야구밖에 없지 않나 싶습니다.

 

  스포츠도 그렇고 역사도 그렇고 좋아하는 분야와 관련한 전시회나 박물관을 돌아보면 가길 잘했다는 감상을 받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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