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개회식 이후 5일이 지난 9월 24일입니다. 추석 연휴라 회사 업무 없이 휴식하면서 아시안게임 결과를 틈틈이 지켜보고 있습니다.
우선 중국 여자 사격 선수인 장이팅의 솜씨에 감탄하고, 3관왕 달성(스키트 개인 - 여자 단체전 - 혼성 단체전)하는 이유가 있다는 걸 실감했습니다. 장국희 선수와 이종준 선수는 아쉽게 은메달이었고요.
사격 이외에도 몇 가지 시청했던 종목들 리뷰를 해보겠습니다.

1. 남자 200m 평영에서 나온 세계신기록 - 일본 오하시 신 2분 4초 83
오늘의 하이라이트는 남자 평영 200m 결선 무대였습니다. 조성재 선수가 2위 ~ 4위의 치열한 승부에서 동메달을 딴 것도 가슴을 쓸어내렸지만, 1위인 오하시 신 일본 선수의 세계신기록 경신에 경악했습니다.
2분 4초 83의 기록은 기존 세계신기록 보유자인 친하이양의 기록을 0.65초나 앞당긴 기록입니다. 3년 2개월만의 세계신기록 경신인데 대단하네요. 오하시 신은 2009년생이라 미래가 정말 밝은데 앞으로가 기대됩니다. 주니어 무대에서도 네임였는데 이 정도일 줄은 몰랐네요.
올해 3월 자국(일본)선수권 대회에서 2분 6초 59로 주니어에서 유례가 없는 기록을 세웠는데, 반년만에 스스로의 기록을 무려 2초 가까이나 앞당겼네요.
일본 평영 선수하면 기타지마 고스케가 떠오르는데 그 선수도 올림픽 평영 최고 선수였고 세계신기록 보유자였죠.

2. 중국 수영 장잔숴 -> 아시안게임 MVP 사실상 확정
장잔숴는 진짜 어마무시합니다. 자유형 200m, 800m, 1500m로 개인 3관왕, 계영 쪽에서도 3관왕으로 이번 대회 금메달만 6개입니다. 자유형 400m로 남아 있어서 7관왕도 충분히 노려볼만 하고요. 심지어 200m는 아시아신기록, 800m는 대회(아시안게임) 신기록입니다.
오늘 800m 우승하고 1시간도 안 되어서 계영에 출전해서 또다시 금메달을 따는 걸 보며 혀를 내둘렀습니다.
아시안게임 MVP가 수영 종목에서 많이 나왔다는 걸 감안하면 장잔숴의 아시안게임 MVP는 결정났다고 봅니다.
여자 선수들 쪽에서는 누가 받을 지 모르겠습니다. 위쯔디가 현재 개인전 3관왕(200m 접영, 200m와 400m 개인혼영)인데 이 선수에게 주려나 싶네요.

3. 여자 체조 도마 여서정 금메달, 51세 옥사나 추소비티나의 노익장
체조 여자 종목에서는 역시 여서정 선수가 금메달을 차지했습니다. 6월 아시아선수권에서도 도마에서 우숭하더니 재차 기량을 입증했네요. 이렇게 자카르타 아시안게임에 이어서 두 번째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차지했습니다.
깜짝 놀랐던 게 이 종목에 나온 우즈베키스탄의 옥사나 추소비티나 선수입니다. 무려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Unified Team(소련 해체 후 독립국가연합 소속 통합 팀)으로 나와서 금메달을 차지한 선수인데, 50세가 넘은 나이에 출전하다니 놀라웠습니다. 기계체조가 선수 수명이 긴 종목도 아닌데 아직까지 현역으로 뛰다니 리스펙트합니다.

4. 중국 여자 배드민턴 팀 단체전 금메달, 걱정되는 한국 여자 배드민턴 선수들...
여자 배드민턴 결승전은 중국이 금메달을 차지했습니다. 지난 번에는 우리나라한테, 지지난번에는 일본에게 패배했는데 12년 만의 아시안게임 단체전 우승이네요. 천위페이는 단체전 대회는 다 우승(수디르만컵 - 우버컵 - 아시안게임 - 아시아단체선수권)을 해봤네요.
그에 비해 우리나라 여자 배드민턴 선수들은 실망스러운 마음도 조금 있었지만 그보다 걱정스러웠습니다. 일단 김가은, 심유진 두 선수는 부상이죠. 홀로 이긴 안세영 선수도 야마구치와의 경기에서 이겼습니다만 너무 몸을 갈아넣는듯한 플레이에 살짝 걱정됩니다.
복식 두 팀도 단체전 경기력을 보며 '이건 아니올시다'라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내일과 모레에 있을 단식/복식 경기들이 걱정됩니다. 안세영 선수야... 경쟁자들(왕즈이, 야마구치, 천위페이)이 오늘까지 경기를 치렀다는 점에서 일정 상으로는 이득익긴 합니다.
그래도 남자 단체전에서는 중국을 2:3으로 몰아붙였고, 특히 유태빈, 전혁진 두 단식 선수는 중국 랭커들 상대로 풀세트까지 갔다는 점에서 진짜 할만큼 했습니다.

5. 만리장성이 무너지다 - 탁구 남자 단체전 일본 금메달
남자 탁구 단체전에서 일본이 중국을 이겼습니다.
중국 남자 탁구 인재풀이 역대급으로 얇아졌다고 하는데 진짜 대참사가 벌어졌습니다.
5경기 중 1, 3경기를 왕추친과 린시동이 가져왔고, 그래도 역시 랭킹 1위 왕추친이 우승 캐리하는구나 싶었는데 4경기에 그가 하리모토 토모카즈에게 0-3 참패를 겪었죠. 마지막 5경기에 웬루이보가 소라 마츠시마를 이길 가능성은 극히 적었고 결국 중국 남자 단체전의 아시안게임 9연패는 좌절되었습니다.
중국 왕하오 감독은 무슨 생각으로 결승 무대에서 신인에게 2경기나 배정했는지 모르겠네요. 아무리 량징쿤이 부상으로 빠졌다고 해도...
만약 앞으로 있을 탁구 단식/복식 결과가 시원찮으면 왕하오 감독이 그 자리가 온전할지 모르겠습니다. 남은 5종목 중 2종목 이상 일본이나 다른 나라에게 내준다면 참사가 배로 커지는 셈이죠.
찾아보니 다음 WTT(ITTF) 랭킹 업데이트 되면 마츠지마 소라가 왕추친 제끼고 1위로 올라선다고 합니다.
진짜 과거 발트너와 페르손 등이 이끌던 스웨덴 탁구 생각도 나네요. 문제는 그 때보다 일본 핵심 두 선수는 나이가 젊은데 중국 남자 탁구가 이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지 모르겠습니다.
투어 은퇴하고 국내 대회(+독일 대회)에 뛰고 있는 판젠동 다시 불러와야 하는 건가 싶기도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