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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고정관념에서 탈피하려고 노력하며, 새로운 지식과 상상력을 접하길 원하는 1인입니다. 스포츠에 관심이 많으며 주기적으로 헌혈하는 헌혈자이기도 합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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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야구]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약물복용 적발 + 다시 보는 약물 디자이너 엔젤 허레디아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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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mlb.com/news/fernando-tatis-jr-suspended-tests-positive-for-banned-substance

 

Tatis Jr. suspended 80 games for banned substance

The Office of the Commissioner of Baseball announced on Friday that San Diego Padres shortstop Fernando Tatis Jr. has received an 80-game suspension without pay after testing positive for Clostebol, a performance-enhancing substance in violation of Major L

www.mlb.com

  1.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약물복용 적발 + 80경기 출장 정지 처분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소속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약물에 적발되었습니다. 이렇게 80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받게되었고, 이번 시즌은 물론 다음 시즌에도 초반 30경기는 못 나오게 되었습니다. 메이저리그 약물 징계는 처음 걸리면 80경기 출장정지, 두 번 걸리면 162경기 출장정지, 세 번 걸리면 영구제명 당합니다.

  징계 기간 동안에는 계약된 연봉도 받을 수 없고, 잠깐 NPB나 KBO 등 다른 리그에서 출전할 수도 없고, 마이너리그에도 출전할 수 없습니다. 타티스 주니어가 복용한 약물은 '클로스테볼'입니다. 이는 남성호르몬 스테로이드의 일종입니다. 세계반도핑기구(WADA)에서도 금지약물로 올라와 있는 약물로, 타티스 주니어는 변명의 여지가 하나도 없습니다.

  샌디에이고 구단 측에서도 그에게 놀랍고 실망했으며, 약물 방지 및 치료 프로그램을 정상적으로 이수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발표했습니다.

타티스 본인은,

1. 피부병 치료 목적으로 복용했다.

2. 구단과 동료들에게 미안하다.

3. 나는 그동안 수많은 약물검사를 받았고 다 음성이었다. 올해에도 받았다.

4. 결과를 인정하고 내년에 뛰도록 하겠다.

  약물러들에게 볼 수 있는 흔한 변명이 들어가 있습니다. 그나마 징계에 항소하지는 않을 것 같네요. 작년에 타티스 주니어가 오타니 등과 함께 메이저리그를 이끌고 있다고 글을 썼는데 취소하고 싶은 심정입니다. 재작년, 작년 실버슬러거에 MVP 3위 ~ 4위 하던 선수였는데 실망스럽기 그지없네요. 올해에는 1경기도 나오지 못했고요.

  한국인으로서 김하성 선수 자리가 계속 보장되는 건 기쁘지만, 샌디에이고 구단은 한숨이 나올 것입니다. 2021년부터 2034년까지 3억 4천만 달러 계약을 맺은 선수인데 과연 복귀하고도 잘할지 모르겠습니다. 그동안의 모습이 전부 스테로이드로 쌓은 스탯이었고 바람 빠진 풍선처럼 무기력하다면 끔찍하죠. 그렇다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12년 동안 악성계약자를 달고 살아야하는 절망적인 미래를 맞이해야 됩니다.

 

  2. 약물 디자이너 엔젤 허레디아의 2008년 인터뷰

 

 

  본명: 엔젤 기예르모 허레디아 허르난데스

  허레디아의 과거:

허레디아는 전직 원반던지기 선수이기도 했고, 본인 스스로도 약물을 복용했습니다. 자국(멕시코)의 육상 선수권 대회에서 입상했으나 멕시코 대표로 올림픽에 출전하지는 못했습니다. 아버지가 화학 교수였는데 이에 영향을 받아 약물의 화학적 기능에 빠졌습니다. 약물 검사에서 발견될 가능성을 낮추고, 운동 강화 효과를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방법을 고안하는 과학 학위로 받았습니다. 그렇게 약물 조합 물질에 대해서 전문가로 약물을 원하는 많은 운동선수의 약물 디자이너가 되었습니다.

인터뷰 요약:

1. 스포츠 종목 곳곳에 약물이 만연해 있다.

2. 모든 국가, 모든 정상급 선수, 나이키나 아디다스 등의 스포츠 회사가 개입되어 있다.

3. 약물이 만능 치트키는 아니고, 재능과 훈련과 주변인의 지원이 있어야 한다.

4. 나는 메리언 존스와 그녀의 팀에게 약물 지원과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5. 약물 없는 최고의 퍼포먼스는 그저 픽션일 뿐이다.

6. EPO, IGF, 테스토스테론, 아드레날린의 약물은 허용해야 한다(???)

워낙에 유명한 인터뷰라 여러 커뮤니티에 나와 있는 내용인데, 몇 가지 단어만 수정해서 그대로 올립니다.


주요 이력:

멕시코 출신

전직 PED 딜러 겸 디자이너

FBI 정보원(밀고자)

육상스타 매리언 존스의 약물 디자이너

2009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사인 볼트와 손을 잡았다는 루머 있었음

USADA 안티도핑 프로그램 협력,지원

전 USADA 임원

USADA 대변인 제프 노위츠키의 절친

법무부 수석증인

복서 후안 마르퀘즈 코치

별명: 메모(MEMO)

전직 2002년 BALCO 스캔들 을 수사중인 FBI 요원에게 쫓기는 신세였는데, 허레디아는 2년동안 가명으로 텍사스 라레도의 한 호텔에서 은둔하고 있다가 FBI에 의해 마침내 체포된다.

요원들은 엔젤 허레디아에게 트레버 그래햄이라는 이름의 코치를 알고 있는지, 허레디아의 별명이 "메모"가 맞는지, 그리고 도핑에 대하여 어디까지 알고 있는지 물어본다.

"아뇨, 아뇨, 아무것도 모릅니다" 라고 허레디아는 대답한다.

그러나 그때 요원들이 이메일 내역과 은행거래 명세서와 160개의 무선감청 전화통화 대본을 내어 놓는다.

바로 그 순간 엔젤 "메모" 허레디아는 모든게 끝났음을 깨닫게 된다.

그는 협조하기로 결심한다. 단 한 차례라도 거짓말을 하면 구제받지 못하리란 것도 깨닫게 된다. "허레디아가 하는 말은 진실입니다" 라고 당시 수사관들은 말한다.

아래는 2008년 독일의 한 잡지에 실렸던, 약물 딜러겸 디자이너 엔젤 '허레디아' 허르난데스의 인터뷰로 2012년 다시 영문으로 번역되어 테니스 커뮤니티에 게시되어 엄청난 파장을 몰고왔던 인터뷰입니다.

안티 도핑기관의 무능함, 선수들이 도핑을 하는 동기, 도핑을 하고도 걸리지 않고빠져나가는 선수들, 약물검사에서 절대로 적발되지 않는 약물들, 디자이너 약물, 프로 스포츠 시장의 약물 사용실태, 청정이라는 환상과 동화, 안티 도핑기관들의 한계점 등이 잘 드러나 있습니다.

SPIEGEL:

허레디아씨, 베이징 올림픽 100미터 결승전 볼거야?

Heredia:

물론이다. 근데 우승자는 클린하지 않을 것이다. 심지어 결선에 오른 어떤 선수도 클린하지 않을 거야.

SPIEGEL:

8명의 선수들 중에서 몇명 정도...

Heredia:

8명 모두 약물을 했을 거야.

SPIEGEL:

증명할 방법이 없잖아.

Heredia:

의심의 여지가 없어. 10초와 9.7초의 차이는 약물이니까.

SPIEGEL:

약물을 하면 누구든 세계 기록 보유자가 될 수 있는건가?

Heredia:

아니, 그건 오해다: 마치 '오늘 한 두알 복용하면, 내일 당장 날아 다닐 수 있다' 란 생각만큼 잘못된 생각이다.

현실은 상상할 수 없을만큼 열심히 훈련해야하고, 매우 재능이 뛰어나야하고 완벽한 코치진과 보조 스텝과 함께 해야 한다.

그러고 나서 차이를 만드는 것이 최고의 약물이다.

교향곡처럼 모든 것의 멋지게 조합된 결과물이지.

모든 것이 연결되어 있어. 이해 돼?

그리고 약물은 장기 효과가 있다. 회복을 가능하게 해주고, 이화 단계를 피할 수 있게 해 준다.

해변에서 배구를 하는 건 몸에 좋다. 그러나 격렬한 운동 경기는 몸에 좋지 않아. 몸을 파괴한다. 예를들어, 메리언 존스는...

SPIEGEL: ...

2000년 시드니 올림픽 5관왕 메달리스트 아닌가...

Heredia: ...

메리언 존스는 비교불가할 정도의 강도로 훈련했는데, 약물이 부상으로 부터

그녈 보호해줬고 결국 우승을 하고 메달을 석권할 수 있었다.

SPIEGEL:

자랑스러운가?

Heredia:

물론이다. 아직도 자랑스럽다. 지금 봐도 엄청난 업적이다.

메리언의 경쟁자들이 불쌍하다거나, 속았다라고 생각하면 곤란하다.

SPIEGEL:

이건 미국만의 문제는 아니지?

Heredia:

농담해? 절대 아니지. 모든 국가, 모든 연방, 모든 정상급 선수들이 약물의 영향을 받고 있다.

그 주범들중에 나이키와 아디다스같은 큰 신발회사가 개입되어 있다.

아는 선수들중에 신기록을 깨고 1년뒤 부상을 당하고 나서 다음과 같은 전화를 받은 선수들이 있다:

"폐사에서 귀하에게 드리고 있는 스폰서 금액을 50%로 삭감할 예정입니다."

그럼 그런 선수들이 어떻게 할거라 생각해?

SPIEGEL:

네 고객들에게 어떤 조치를 취해 줬는지 말해 줘.

Heredia:

운동선수들은 소문을 듣게되면 걱정한다. 참가할 대회에 다른 함정들이 있지 않을까,

이동 중에 도핑이 적발되지 않을까 걱정한다. 실수가 있어서는 안된다.

단 한 번의 실수가 커리어를 망칠 수 있으니까.

SPIEGEL:

그럼 네가 해당선수들의 약물관련 전담사가 되어주는 건가?

Heredia:

코치에 가깝지. 우린 함께 어떤 몸에 어떤 약이 좋은지, 분해 시간이 얼마나 되는지 알아낸다.

난 선수들이 제시한 금액에 따라 맞춤 약물(co cktails and regimens) 스케줄을 디자인해 줬다.

쉽게 구할 수 있는 약물은 거의 공짜로, 디자이너 약물은 수만달러를 받고 줬다.

보통 약물은 우편으로 보내지만, 가끔 선수들이 직접 찾아오기도 한다.

SPIEGEL:

메리언 존스와는...어땠어?

Heredia: ...

회복단계였지. 그년 2000년에 연달아 여러 대회를 뛰었다.

난 그녀에게 EPO, 성장호르몬, 아드레날린, 인슐린을 주었다.

인슐린은 훈련뒤에 도움이 된다. 단백질 음료를 함께 마시면 좋다.

인슐린은 단백질과 미네랄을 세포막을 투과하여 보다 빨리 운반한다.

SPIEGEL:

존스는 주사를 두려워 했지 아마...

Heredia:

맞다. 그래서 당시 그녀의 남편 CJ 헌터 와 트레이너 트레버 그레햄이 세가지 약성분을 주사 한방에 섞었던 적이 있었다.

난 그건 위험하다고 생각해서 그러지 말라고 조언해 줬다.

SPIEGEL:

선수들과는 어떤 관계였나?

Heredia:

비지니스 관계였다. 약물 투여량과 투여방법에 관한 것이 전부였다.

메리언과는 거의 얘기하지 않았다. 그녀의 코치들을 통해 이뤄졌다.


Part 2: 약물 검사기관을 속이고 세계

최고 운동선수들의 약물 딜러가 된 경위

SPIEGEL:

도핑 싸이클이 있었나?

Heredia:

10월에 시즌이 끝나면, 몸이 스스로 정화될 때까지 1-2주를 기다린다. 그러고 나서 11월에 성장 호르몬과 EPO를 투여했다.

그리고 주 2회 혈액을 검사해서 혈액속에 혈전이 생기지 않았는지 확인했다. 그 다음 테스토스테론 주사를 놓아줬다.

이 첫번째 프로그램(사이클)은 8주에서 10주정도 지속되었다. 그리고 휴식을 취했다.

SPIEGEL:

그리고나서 시즌 목표를 세웠나?

Heredia:

그렇다. 목표는 선수마다 달랐다. 어떤 선수들은 토너먼트 대회 참가 자격을 얻기위해 4월에 전력투구하길 원했고,

또 어떤 선수들은 트라이얼, 즉 세계 선수권 U.S예선에 집중했다. 올림픽에만 신경쓰는 친구들도 있었다.

그리고 우린 목표를 위한 카운트 다운을 세웠고, 그 다음 사이클을 돌리기 시작했다.

내가 맡은 운동선수들에 대해 빠삭하게 알고있어야 했고, 각각의 대회가 각각 어떤 방식으로 약물 검사를 하는지 전체적으로 꿰고 있어야했다.

SPIEGEL:

그런 정보는 어디에서 구하나?

Heredia:

주의깊게 모니터한다. 소식통들이 있었다.

SPIEGEL:

한 때 원반 던지기 선수였던 걸로 아는데.

Heredia:

멕시코에선 아주 뛰어났지만, 세계적 기준으론 매우 평범했다.

육상을 하기전엔 축구, 복싱, 가라데를 했었다. 13-14살 무렵엔 클린 스포츠가 있다고 믿었다.

SPIEGEL:

도핑을 왜 시작했나?

Heredia:

모든 운동선수들과 마찬가지였다. 다른 선수들이 약물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때 부상을 당했는데, 그래도 올림픽 팀에 들어가고 싶었다.

나에게 도핑은 다른 선수들이 그렇듯 경기의 일부분이 되었다.

오늘 12시간 훈련했는데, 코치가 내일 또 12시간 훈련하라고 하면, 도핑을 할 수밖에 없다. 그렇지 않으면 훈련을 할 수가 없다.

SPIEGEL:

어떤 약물을 복용했나?

Heredia:

성장호르몬과 테스토스테론

SPIEGEL:

하지만 올림픽에 못 나갔잖아.

Heredia:

그렇다. 근데 난 의약물에 관한 거라면 닥치는대로 읽었고, 다른 선수들과 공유했다.

그러자 곧 사람들 사이에서 '엔젤은 요령을 알고 있다. 걔는 검사를 통과하는 방법을 알고 있어' 라는 말이 돌고 있었다.

선수들이 처음으로 조언을 구하기 시작했다. 그래서 이 일을 시작했고 어느 순간 트레버 그래햄 코치가 나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그에게 EPO에 대해 설명해 주었고 그걸 시작으로 이 비지니스에 뛰어 들게 되었다.

SPIEGEL:

세계 최고 운동선수들의 약물 딜러가 될 수 있었던 자질을 꼽는다면?

Heredia:

아버지가 화학과 교수였고 난 화학을 매우 좋아한 운동선수였다. 난 병적으로 빠져들었다.

예를들어, 테스토스테론에 관한 모든 걸 배웠다. 반감기가 긴 테스토스테론이 있고 매우 빠르게 작용하는 테스토스 테론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피부에 바르거나, 입으로 복용할 수도 있고, 주사기로 주입할 수도 있음을 알게됐다.

하나의 취미가 되었다: 최고중에 최고선수들과 손을 잡을 수 있었고 그들을 훨씬 더 뛰어난 선수들로 만들었다.

SPIEGEL:

세계 최고가 된 비결이 뭔가?

Heredia:

정확성이다. 예를 들어 줄까? 모든 사람들이 EPO에 관하여 얘기한다. EPO가 유행을 타고 있다.

하지만 철분을 첨가하지 않으면, EPO 효과도 절반으로 줄어든다.

이게 바로 사람들이 알고 있어야할 지식이다. EPO를 놀랍도록 빨리 작용하게 만드는 산소 운반용 약물들이 있다.

EPO만 단독으로 쓰는 것 보다 효과가 더 좋다.난 내가 개발한 이 약물을 "EPO 부스터" 라 부른다.

주사기로 주입하면 전신에 걸처 많은 산소 분자들을 퍼뜨린다. 그런 방식으로 EPO의 효과를 10배 증가시킨다.

SPIEGEL:

혹시 또 다른 비법은 없어?

Heredia:

물론이다. 스테로이드 중간 대사물질(metabolites)의 배출을 막아주는 경구용 신장약이 있다.

그래서 선수들이 소변샘플을 제출할 때, 중간 대사물질(metabolite)을 배출하지 않아서 검사에서 음성반응이 나온다. (번역자 주: metabolite: 약물 그 자체는 substance이고 이 substance가 인체의 신진 대사를 통해 분해된 물질)

또 단백질을 서서히 연소시키는 효소약물도 있다. EPO는 단백질 구조로 되어 있다.

따라서 이 효소를 투여하면 도핑검사의 B샘플이 A샘플과 완전히 다른 값을 가지게 만들어 준다. (번역자 주: 효소를 쓰지 않아도 EPO 사용자를 적발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데 이 효소를 쓰면 적발이 거의 불가능)

그리고 경주 몇 시간전에 복용하면 근육의 산성화를 막아주는 2-3개의 약물들이 있다.

EPO와 함께 쓰면 완전 기적을 일으키는 약물이다. 난 도핑 테스터에 걸리지 않는 20여개의 약물들을 디자인했다.

SPIEGEL:

어떤 코치들과 손을 잡았나?

Heredia:

메리언 존스의 코치 트래버 그래햄과 각별했다.

SPIEGEL:

그래햄 코치는 메리언 존스, 팀 몬트가머리, 저스틴 가틀린 외 많은 선수들의 도핑을 도운 혐의로 영구 정지 처분을 받았지.

그밖에 또 누구 없어?

Heredia:

그래햄 코치의 사촌 윈트로프 그래햄과도 작업한 적 있다.

모리스 그린의 코치인 존 스미스, 자메이카 출신 래이먼드 스튜어트, 그리고 데니스 미첼과도....

SPIEGEL: 미첼은 올림픽 메달 리스트였고 지금은 코치가 됐지.

코치들과의 공동작업은 어떤 식으로 진행됐나?

Heredia:

좁은 세계다. 누가 어떤 약물을, 얼마나 빨리, 얼마의 가격에, 보안을 유지하며 공급할 수 있냐에 따라 거래가 형성된다.

코치들이 나에게 접근해서 도움을 요청했다. 내가 수락하면, 그들은 나에게 대략 1만 5천불 정도를 지불하고, 우린 처음으로 약물을 발송하면서 거래를 시작한다.

그리고 어느 시점에 다다르면 해당 선수들과 1대1로 공동작업을 하게 된다.

SPIEGEL:

약물 투여 메뉴얼같은 그런건 없었나?

Heredia:

있었다. 난 항상 여러가지 약물을 조합했다. 예를 들면, 혈액순환을 증진시켜주는 액토비전으로 불리는 약물이 있었다.

- 도핑검사에서 검출이 안된다.

건강상으로도 좋고, PED차원에선 훨씬 더 좋은 약물이었다.

그리고 발육 촉진 홀몬 IGF1과 IGF2, 그리고 EPO가 있었다.

EPO는 적혈구 숫자를 늘려주어 산소운반을 촉진하는데, 이는 모든 운동선수들에게 필수적인 것이다.

운동선수는 빠른 회복을 통해 지속적으로 높은 강도의 운동량을 유지하여, 변함없는 퍼포먼스를 얻고 싶어한다.

SPIEGEL:

다시 한번 물어볼게. 세계 수준의 한결같은 경기력은 약물없이는 불가능해?

Heredia:

맞다. 44초에 400미터를? 상상도 못할 일이다. 원반 던지기 71미터? 절대 어림없다.

순풍을 등지고 한 번쯤은 100미터를 9.8초에 달릴 수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비가 내리든, 폭염속에서든 1년에 10번을 10초 미만에 끊는건?

오직 약물로만 가능하다.


Part 3:

"그가 클린하다고 주장한다면, 내가 대답해줄 수 있는 말은 오직 하나다. '그건 거짓말이다'"

SPIEGEL:

테스토스테론, 성장홀몬, EPO가 네가 썼던 조합이야?

Heredia:

그렇다. 개인에 따라 달라지기도..

저 조합이면 놀라운 일이 가능해진다.

2002년에 제로미 영이 400미터 38위였다. 그때 우리가 함께 작업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2003년에 거의 모든 큰 대회에서 우승을 했다.

SPIEGEL:

돈은 얼마나 받았나?

Heredia:

연봉으로 받았고, 큰 대회 우승마다 4만불의 보너스를 지급받았다.

SPIEGEL:

너랑 손잡은 운동선수들이 26개의 올림픽 메달을 땄는데, 넌 얼마를 벌었니?

Heredia:

조사때문에 그건 밝히기 곤란하다.

대충 이런식으로 말해두지.

매년 16-18명이 우승했고, 선수마다 15,000 에서 2,0000불 사이를 지불받았다. 좋은 벌이였고, 괜찮은 삶이었다.

SPIEGEL:

누구의 눈에도 띄어서는 안되는, 스포츠 세계뒤의 그늘속에 숨어 살았나?

Heredia:

아니다. 큰 대회에는 거의 가지 않았다. 하지만 그건 질투때문이었다.

미국인들은 내가 자메이카 사람들과 손잡는 걸 꺼려했고, 반대로 자메이카 사람들도 내가 미국 사람들과 손잡는 걸 꺼려했다.

근데 그늘이라고? 아니다. 운동선수들부터 에이전트들, 스폰서들까지 연결된 하나의 커가란 쇠사슬이었고, 난 그 쇠사슬의 한 부분이었다.

근데 모두가 게임이 돌아가는 방식은 알고 있었다. 모두가 부자가 될 수 있었기 때문에 모두가 이런 방식을 원했다.

SPIEGEL:

에이전트들이라고 그랬는데 누구를 말하는거야?

Heredia:

에이전트들 긴 명단 블라블라

허레다이가 종이에 적은 명단:

고객들은 육상, 복싱, 축구, 크로스 컨트리 스키 선수들이었다.

자메이카인:

레이먼드 스튜어트, 비벌리 맥도날드, 브랜든 심슨

바하마인: 찬드라 스터럽

미국인:

제러미 영, 안토니오 페티스루, 팀 몬트가머리, 듀안 로스, 미첼 콜린스, 매리언 전스, C. J. 헌터, 라몬 클레이, 데니스 미첼, 조슈아 존승, 랜달 에반스, 저스틴 가트린, 모리스 그린

(허레디아가 밝힌 선수들 명단 중 일부선수들은 도핑사실이 적발되었고. 다른 일부의 선수들은 도핑사실을 자백했고, 또 일부는 아직도 부인하고 있다)

SPIEGEL:

모리스 그린? 육상 100미터 수퍼스타 그린은 올림픽 운동 포스터에 등장한 선수들중 한명이잖아.

자긴 클린하다고 맹세하던데..

Heredia:

조사가 진행중이긴 하지만, 걔가 클린하다고 주장하고 있다면,

내가 해줄 수 있는 대답은 오직 하나이다. '그건 거짓말이다'

SPIEGEL: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해 줄 수 있어?

Heredia:

내가 그를 도왔다. 그에게 약물 싸이클을 짜주었고, 그에게 장비(약물)를 제공했다.

SPIEGEL:

장비를 제공했다고?

Heredia:

그렇다. 우린 2003년과 2004년에 함께 작업했다.

SPIEGEL:

영수증 가지고 있어?

Heredia:

응, 10,000달러 은행거래 명세서가 있다.

SPIEGEL:

그린은 그 돈을 친구들과 썼다던데?

Heredia:

그건 사실이 아니다.

SPIEGEL:

그린에게 어떤 약물을 줬어?

도핑사실을 부인하고 있던데..

Heredia:

IGF-1과 IGF-2 랑 EPO, 그리고 근육 수축을 강화하는 약물인 ATP를 줬다

(ATP: adenosine triphosphate)

SPIEGEL:

도핑 테스터에 검출이 안되는 약물이야?

Heredia:

적발이 안돼지. 우린 흔적을 전혀 남기지 않으면서 높은 수준의 테스토스테론 농도를 유지시켜 주는 연고를 사용했다.

SPIEGEL:

모든 레벨의 운동경기에 도핑이 있는거야?

Heredia:

그렇다. 차이점이라곤 도핑의 질이 전부지. 돈이 없는 운동선수는 스테로이드를 쓰고나서 도핑 테스트가 없기를 기대한다.

스타 선수들은 초기 보너스와 신발 스폰서 계약금 미포함 월 5만불을 번다.

최정상급 선수들은 10만불을 투자한다. 그러면, 난 적발이 불가능한 디자이너 약물을 만들어 준다.

SPIEGEl:

어떻게 그렇게 하는지 설명해줘.

Heredia:

디자이너 약물은 선수가 원하는 효과를 일으키는 몇 개의 다른 약물들로 구성된다.

난 체인의 끝부분의 한 두개의 분자를 바꿔서 전체 구조가 도핑검사에 검출이 안되게 만드는 그런 방식을 쓴다.

SPIEGEL:

도핑검사 기관들의 선수 사냥은...

Heredia:

그것 또한 스포츠이다. 경쟁이지. 스릴 그 자체다. 우린 그들보다 1-2년 앞서야 한다.

우린 어떤 약이 어디에서 연구에 들어갔는지, 어떤 동물이 실험에서 사용되고 있는지,

어디에서 그 약을 구할 수 있는지 알고 있어야 한다.

그리고 도핑검사기관들이 사용하는 검사방법을 잘 알고 있어야 한다,

SPIEGEL:

도핑검사 기관들이 이길 수 있는 게임이야?

Heredia:

이론적으론 그렇다. 모든 연맹과 스폰서, 메니저, 선수들이 모두 합의하고,

스포츠가 만들어내는 모든 돈을 투자하여, 주 2회 모든 선수들이 도핑검사를 받는다면 말이다.

하지만 오직 이 조건일 때만 가능하다.

지금 상황으론 가당찮다. 그냥 흉내내는 수준이다.

검사기관들은 돈을 절약해야 하니까. 차라리 그 돈을 나에게 주는 게 나을 거다. 멕시코에 있는 고아원에 기부해 버리게!

프로 스포츠가 존재하고, 경기력과 관련된 신발회사 스폰서 계약, 텔리비전 중계권 계약이 존재하는 한 도핑 역시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Part 4:

"약물 없이도 최고의 경기력이 나올 수 있단 말은 동화속에서나 가능한 얘기"

SPIEGEL:

그니까 세워진 룰안에서 치뤄지는 공평한 게임이라는 개념은 사라진지 오래네?

Heredia:

물론이다. 우리가 TV가 없고, 아디다스와 나이키가 없는 고대 시대로 되돌아 가지 않는 한 그렇다.

이건 명백하다: 큰 대회에서 8등을 하면 5천 달러를 받고, 1등을 하면 10만불을 번다. 운동선수들은 이 부분에 대해 생각한다.

운동선수들은 다른 모든 선수들이 어떤 식으로든 약물을 쓰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들의 생각이 맞다.

운동선수들이 도덕과 이상에 대한 신념이 있을거라 생각해?

약물 없는 최고의 경기력이란 그냥 동화일 뿐이야, 친구

SPIEGEL:

약물 사용을 허용하자고 주장하는거야?

Heredia:

아니다. 그러나 EPO, IGF, 테스토스테론 의 사용은 허용해야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아드레날린과 에피테스토스테론 사용 역시 허용해야한다고 생각한다.

모두 우리 몸에서 자연적으로 분비되는 물질들이니까.

단순히 실용적인 이유들을 대자면, 위에 언급한 약물들은 적발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공평성의 측면 때문에라도 허용해야한다.

SPIEGEL:

진심이야? 그게 공평하다고?

Heredia:

그렇다. 가장 많이 쓰이고 있는 약물인 EPO를 예로 들어볼게.

EPO는 헤모글레빈 값을 바꿔준다. 사람들이 각각 다른 헤모글로빈 값을 가지고 있다는 건 단순한 팩트이다.

EPO 사용을 허용한다면, 모두가 원하는 공평하고 평등한 경쟁이 가능해 질 것이다.

결국, 운동선수들 사이엔 유전적인 차이가 존재한다.

SPIEGEL:

생명체간의 차이를 '자연'이라고 한다.

도핑을 통해서 모든 운동선수들을 똑같게 만들고 싶은거야?

Heredia:

보통의 운동선수들은 혈액 1밀리리터당 3나노그램의 테스토스테론을 가지고 있다.

스프린터 선수 팀 몬가머리는 3나노그램을 가지고 있지만, 모리스 그린은 9나노 그램을 가지고 있다.

이런 조건에서 팀이 할 수 있는 건 아무 것도 없다.

애초에 불공평한 건 인체내에서 분비되는 물질을 투여해서 하는 도핑이 아니라, 자연적으로 타고 난 차이가 불공정한 것이다.

SPIEGEL:

그럼 넌 어떤 약물을 금지할거야?

Heredia:

인체에 위험한 그밖의 모든 약물들. 암페타민? 금지해야한다. 스테로이드? 금지해야한다.

SPIEGEL:

클린한 종목이 있기는 한걸까?

Heredia:

육상, 수영, 크로스컨트리 스키, 싸이클은 구제 불능 수준이다.

골프? 역시 클린하지 않다. 축구? 축구선수들이 날 찾아와서 그들은 지치지 않고 터치라인을 따라 달릴 수 있어야하고, 3일마다 경기를 치뤄야 한다고 말하더군.

농구 선수들은 지방을 태우는 약물인 암페타민과 에퍼더린을 복용하고 있다.

야구? 하하. 시전 전엔 스테로이드를, 경기중엔 암페타민을 사용한다.

양궁 선수들 조차 들어 올린 팔을 흔들리지 않게 유지하기 위해 진정제를 복용한다. 모두가 약물을 쓴다.

SPIEGEL:

약을 직접 만들었나? 아니면 단순히 구하기만 한거냐?

Heredia:

내 소유의 실험실은 없었다. 대신 멕시코 시티의 연구실에 출입할 순 있었다. 원료를 구입하거나 구했다...

SPIEGEL:

어디에서?

Heredia:

모든 곳에서. 호주, 남아프리카, 오스트리아, 불가리아, 중국등..

멕시코로 수입해 오는 것은 결코 어렵지 않았다. 왜냐면 법이 그리 엄격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멕시코에선 약국에서도 쉽게 구입할 수 있다.

세계의 어딘가에서 새로운 약물이 테스트 단계에 들어갈 때면, 우리는 그 사실을 알았고 주문을 했다.

그리고 약물들을 조합했다. 때론 젤 형태로 만들기도 했다.

SPIEGEL:

안티 도핑 기관들이 신경쓰인 적은 없었나?

Heredia:

없다. 우리는 그들을 비웃었다. 물론 지금은 안티 도핑기관들이 웃고 있지만..


3. 허레디아의 2017년 인터뷰

그리고 허레디아는 2017년 UFC 라디오를 통해 다시 인터뷰합니다.

진행자 :

다음 게스트는 PED 분야에서 약물 딜러와 개척자이면서, FBI와 USADA 증인이라는

흥미로운 이력을 가지신 분이다. 그는 이제 후안 마르케즈의 훈련을 훌륭하게

도와 매니 파퀴아오를 상대로 승리를 이끌어낸 걸로 유명한 스트랭스&컨디셔닝 코치로서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한 듯하다.

이 주제에 관한 한 가장 많이 알고 신뢰할 만한 사람이 출연하셨다.

그는 앤젤 메모 허레디아 허르난데스이다. 앤젤, 프로그램에 오신 걸 환영한다. 오늘 어떤가?

허레디아:

감사하다. 초대해 주셔서 감사하다. 출연하게 되어 영광이다.

진행자 :

천만이다. 우린 당신과 얘기하게 돼서 매우 설렌다. 존스 약물 실격에 대해 얘기하기에 앞서

잽싸게 한마디만 언급해야겠다. 우린 독일인 스피겔 씨와 했던 당신의 2008년 인터뷰가

너무 맘에 들었다. 몇 달마다 다양한 포럼과 웹사이트에 그 인터뷰가 올라 오고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PED와 스포츠에 관한 한 가장 통찰력 있고

충격적인 인터뷰들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사람들이 오늘날 까지 여전히 거의 10년이 다된

그 인터뷰를 다시 읽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나?

 

허레디아:

내가 정말로 진실을 얘기했기 때문에 좋은 인터뷰로 평가받는 거같다.

당시 사람들이 호도될 만한 상황들이 많이 있었다. 검사방법이라던지,

얼마나 많은 약물들과 PED가 아직도 적발불가능한가에 대한 그런 부분에선,

지금의 사람들이 많이 호도 되었던 건 분명하다.

지금까지 검사수준이 많이 진보했다는 점을 감안해야한다.

우리가 얘기하고 있는 인터뷰는 2009년에 치러진 인터뷰이다.

당시엔 검출이 불가능했던 약물들이 많았다. 나와 FBI에서 USADA가

그런 약물들 중 몇몇 약물들을 적발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었다.

예를 들어 샘플을 언제 분석해야할지, 샘플을 언제 채집해야할지,

선수들이 언제 특정한 약들을 사용할지 등등에 대한 조언등을 통해

적발 가능성을 높여줬다. 그게 많은 도움이 되었다. 그리고 현재는 더 좋아졌다.

하지만 그래도 아직은 부족한 면들이 다소 있다.

...

....

(중략)

진행자:

엔젤, 시간 내줘서 정말 고맙다. 몇 분만 더 얘기하고 보내드리겠다.

마무리하기에 앞서, 잠깐 물어볼 게 있다. UDA이전에 많은 격투기 선수들이

파이터의 89%가 경기력 향상 약물을 쓰고 있다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이제 USADA가 들어섰는데, 약물 쓰는 선수들의 비율이 어느 정도일거라 생각하나?

그리고 USADA가 들어서기 전에 그 정도로 심했다고 생각하나?

 

 

허레디아:

솔직히, USADA이전엔 그랬다. 심각했다. 왜냐면 헛점들과 미심쩍은 부분들이

많았다는 걸 고려해야하니까.

랜덤 검사를 받지 않았거나 아예 검사 자체를 안받기도 했다.

아마 경기중에 한번 받았을 거다. 그게 다였다. 랜덤 검사를 전혀 받지 않았다.

혈액 검사도 전혀 받지 않았다. 다시 말해, 선수들이 소위 TRT를 할 수 있는 상황들이 많았다.

보통 어떤 선수가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낮으면, 예를 들어 남성기준 400 n/g이하이면,

법적으로 테스토스테론을 처방받을 수 있었다.

40-45세 혹은 50세 선수들이 그러는 경우들이 있다. 신체에서 테스토스테론 분비가

멈추는 시점이 있을 수 있으니까. 그러나 그 당시엔 20-23세의 선수들이 그러는 경우들이 있었다.

 

그러니까 내 얘기의 요점은 시스템상의 그런 특정한 헛점이 도핑 가능성을 활짝 열어두었다는 거다.

많은 파이터들이 그 헛점을 역이용했다.

따라서, 맞다. UFC에 많은 문제들을 야기했다. 그 뿐만이 아니었다.

복싱은 UFC보다 훨씬 더 심각했다. 지금은 나아졌지만, 많이 바뀌진 않았다.

확실히 한 두 차례긴 하지만 랜덤 검사를 하는 경우도 있으니까.

그러나 UFC는 USDADA가 보다 더 공격적으로 약물검사를 하고 있다.

따라서, 내 생각엔 약물하는 선수들의 퍼센티지가 약간 떨어졌을 거라 본다.

통계가 전혀 없기때문에 정확한 수치를 말하긴 어렵지만, 아마도 45-50% 정도가 아닐까 싶다.

 

그니까 내 말은 매 시합마다 보다 공격적이고, 보다 타이트하고, 보다 정학한 검사를 한다면,

기존에 도핑을 하던 선수나 또는 도핑을 시작하려던 선수들이 도핑 다음 날 USADA에서

소변을 채취하러 방문할 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기 때문에,

도핑을 하기 전에 다시 한번 생각해볼 것이기 때문이라는 얘기다.

 

그러면 선수들은 도핑에 대한 자제력이 조금 생기게 된다.

하지만 이는 도핑을 줄여줌을 의미하지, 도핑을 근절시킴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절대 도핑을 멈추게 하지는 않는다. 그냥 최소화할 뿐이다.

도핑을 할 수 있는 기간을 줄여주는 것뿐이다.

 

진행자:

맞다, 지당하신 말씀이다. 그냥 궁금해서 물어보는 건데

아직도 대략 45-50%? 그렇게 높을 수도 있다는 얘기를 들으니 흥미롭다.

그 45-50%의 선수들이 가장 많이 쓰는 PED는 뭔지, 선수들이 어떤 종류의 약을 선호하는지 궁금하다.

당신의 2008년 인터뷰 기사로 다시 돌아가 궁금한 점이다.

MMA 파이터들이 올림픽에서 사용되는 디자이너 스테로이드를 사용할 형편이 되는가?

아님 MMA에선 돈을 충분히 많이 벌 수 없기 때문에

대체 약물로 저렴한 약물을 사용해야하는 형편인가?

 

허레디아:

“아니다. 내 말은 기본적으로 쓸 수 있는 약들이 여전히 시중에 많이 널려 있는데

왜 구지 디자이너까지 찾아가냐는 얘기다.

이를테면 라스베가스에서 호르몬 대체요법 클리닉같은 곳에서 구할 수도 있다.

USADA에서 해당약물에 대해 타겟검사를 하지않는다면 걸리지 않고 빠져나갈 수 있는 약물들이 많이 있다.

예를들어, 테스토스테론 크림을 사용하면, 아마 T/E 비율에 걸리지 않을 수도 있다.

IRS 검사나 CIR 검사를 돌리지 않는다면, 걸리지 않고 빠져나갈 수 있다.

EPO도 마찬가지고 혈액도핑도 마찬가지다.

바이오 패스포트(생체 여권) 분석 검사방식을 적용하지 않으면,

혈액 도핑을 하고도 걸리지 않고 빠져나갈 수 있다.

마이크로 도싱을 해도 마찬가지로 걸리지 않는다.

그니까 기본적으로 현재 시중에서 모든 약물을 구할 수 있고 사실상 병원에서

처방까지받을 수도 있는데, 왜 구지 디자이너 약물에까지 돈을 쓰겠냐는 거다.

그뿐만 아니라, 니네 나라 호주에서도 나름 상당히 많은 문제들이 있다.

지하 시장에서 만들어진 PED가 엄청 범람해 있다.

맞을 수도 있고 틀릴 수도 있지만, 내가 생각하기엔 그렇다.

 

진행자:

우리와 달리 당신은 분명 전문가다. 하지만, 난 약물 문제는 미국, 북미에 국한된 문제라기보다는,

일종의 세계적인 문제라고 보고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는가?

 

 

절대 아니다. 도핑은 전 세계적인 현상이다. 러시아에서 무슨 일이 생겼는지 봐라.

실제로 WADA 인증 안티 도핑랩을 운영하던 사람이 자신만의 PED를 만들어내는 지경까지 갔다.

전 세계적인 현상이란 얘기다. 오해하지 마라. 난 그저 선수들이 블랙마켓이나 인터넷을 통해,

혹은 심지어 병원 처방까지, 약물에 얼마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지 예를 드는 것뿐이다.

완전 병적인 수준이다. 전에 얘기했듯이, 스피겔 씨와 했던 내 인터뷰 다시 봐라.

거기서 난 돈이 있는 모든 곳엔, 항상 도핑이 있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만큼 단순한 거다. 피할 수가 없다. 모든 사람이 도핑을 하고 있다는 얘기가 아니다.

그러나 분명 돈이 있는 곳엔 도핑이 있다는 거다.

 

The End —

https://www.youtube.com/watch?v=pAAdN6w9_qc

(58:15~ 1:03:01)

UFC가 그나마 가장 깨끗한 스포츠..

이 사람 최근의 다른 인터뷰를 보면, 현재 도핑이 가장 심한 스포츠는 육상을 제외하면

테니스이고 도퍼들의 천국 낙원이라고 합니다.

그 다음이 축구라는군요. 축구는 윗선에서 안티도핑에 대한 의지 자체가 없고

숱한 스캔들에서 봤듯이 방조하는 분위기에 약물을 써야할 동기요인들은 너무 많은데

약물검사가 너무나 허술하다고 해서라고 그랬고, 축구선수들이 가장 많이 쓰는 약은

지구력을 높여주는 epo, 혈액도핑이라고 합니다.

축구 다음으론 복싱을 꼽았네요. 복싱 12라운드를 지치지 않고 소화해야하는데

최고 레벨에서 epo를 하고 안하고가 승부를 결정짓는 수준인데,

약물검사가 너무 부실하다 뭐 그런내용입니다.

복싱에 대해선 빅터콘테도 epo의 중요성에 대해 완전 똑같은 논조를 얘기했습니다.

  4. 현대 스포츠의 약물 및 각종 치팅에 대한 주관적인 생각

  허레디아의 말을 다 믿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약물과 무관한 국가와 종목은 없다는 말에는 동감합니다. 비단 선수만 욕할 일이 아닙니다. 스포츠 연맹이나 국가에 있는 종목 협회 쪽에서도 약물 브로커 노릇한 경우는 셀 수 없을 것입니다. 특히 동계올림픽 보면 러시아가 이 방면에서 선두 주자죠.

  약물에 걸렸다면 그 선수에서 중징계를 먹이는 게 당연하고 대찬성이지만, 한 국가 체육계에서 약물에 관련되었다면 관련자들 모두 자격박탈급 징계가 있었으면 하는 소원이 있습니다. 그걸 잡아내기가 어렵지만요.

  어디 약물 뿐인가요. 팀 차원에서 심판매수 같은 승부조작의 경우 약물 이상으로 악질적입니다. 그걸 대충 덮고 넘어가는 경우도 있고... 선수야 메달 박탈이라도 되지 매수팀들은 꼬리자르기를 통해 타이틀이 거의 보존되기도 합니다. 유벤투스 칼치오폴리 같은 흉악한 경우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가 훨씬 많다고 장담합니다. 마음 같아서는 그 팀의 수뇌부들은 스포츠인 자격이 없으니 쫓아내고 싶은 심정입니다.

  무죄추정의 원칙은 지켜야 하니 약물이 걸리지 않은 선수들을 약쟁이라고 낙인찍지는 않지만, 필자 역시 스포츠를 보며 약물이 의심되는 선수들이 한둘이 아닙니다. 특히 테니스와 농구. 관심이 많지만 과연 저 선수들이 청정일까 갸우뚱 합니다.

  어디서 읽었는데, "유명한 선수들이 약물에 많이 걸리는 종목일수록 약물에 클린한 스포츠고 유명한 선수들이 약물에 걸리지 않는 종목일수록 약물로 더러워진 스포츠입니다"라는 말에 고개를 끄덕입니다. 그나마 메이저리그는 본즈와 클레멘스 같은 초역대급 선수들과 로빈슨 카노 같은 명전급 커리어를 가진 선수와 이번에 리그의 미래인 타티스 주니어가 걸렸고, UFC도 앤더슨 실바와 존 존스 같은 탑급 선수들이 적발되기라도 하죠. 올림픽 종목은 역도가 있고요.

  조심스럽지만 NBA와 NFL, 이 두 리그는 빡세게 약물 검사를 시행했을 때의 그 결과가 정말 궁금합니다.

 

  분명 약물에 걸리지 않고 살아남은 경우도 어마어마할 것입니다. 스타1 승부조작도 걸리지 않은 조작범들 많다는 소문이 파다하게 퍼졌는데, 약물도 검사에서 빠져나간 경우도 어마어마할 것입니다. 그래도 되도록 스포츠 Cheater들의 진상이 최대한 밝혀졌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약물에 걸렸다면 추후의 복귀는 막지 않더라도 각종 수상 자격은 박탈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약물 복용한 작자는 스포츠 맨십을 저버렸으니 각종 올해의 선수상이나 MVP, 실버 슬러거, 골드 글러브, 퍼스트팀, 베스트팀, 파이널 MVP, 수비수 상 등을 받을 자격은 없다고 단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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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야구] 역대 월드시리즈 진출 팀의 시리즈 직전 Elo 레이팅과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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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승전 직전 두 팀(or 개인) Elo 레이팅 자료'를 시리즈로 계속 올릴 예정인데 이번에는 MLB입니다. 예전에 NFL의 역대 슈퍼볼 직전 Elo 레이팅 자료를 만들었죠.

 

  다만 MLB는 시작점인 1903년 월드시리즈가 아니라 1969년 월드시리즈부터 정리했습니다. MLB가 1968년까지는 플레이오프가 월드시리즈 하나밖에 없었기 때문입니다. 이 때까지는 양대 리그(아메리칸리그/내셔널리그)의 정규시즌 1위 팀을 바로 리그 우승팀으로 선정했고, 바로 월드시리즈로 돌입했기 때문이죠.

 

  챔피언십 시리즈가 신설된 1969년이, 어느정도 플레이오프 구색 갖춘 해라고 생각한 점이 큽니다. 슈퍼볼 역시 AFL과 NFL 각 리그마다 따로 결승전은 치렀던 것과 비슷한 맥락이죠.

 

  지난 번 NFL Elo 글처럼 표로 나타냈습니다. 왼쪽부터 월드시리즈 년도 - 아메리칸리그(AL) 우승 팀 - AL 팀의 시리즈 직전 Elo 점수 - 월드시리즈 결과(몇 : 몇 - EX - 4 : 2) - 내셔널리그(NL) 우승 팀 - NL 팀의 시리즈 직전 Elo 점수 순서입니다.

 

  마찬가지로 두 팀 중 Elo에서 앞서는 탑독의 팀이 그대로 승리했으면 파란색, Elo에서 떨어지는 언더독의 팀이 승리했으면 빨간색으로 맨 왼쪽 칸에 색칠했습니다. 이번에 모아보니 Elo가 동일한 팀들끼리 월드시리즈를 겨룬 경우도 있었는데 그 부분은 하얀색으로 두었습니다. 기준은 538 사이트의 Elo 자료입니다.

 

  다만, 1994년에는 메이저리그 파업 여파로 월드시리즈가 열리지 않았습니다.

 

 

  1969년부터 2021년까지 진행된 52번의 월드시리즈 가운데 Elo가 똑같았던 적은 3번, Elo가 앞서는 팀이 우승했던 적은 23번, 떨어지는 팀이 우승했던 적은 26번이었습니다.

 

  ... 오히려 Elo 상으로 전력이 부족했던 팀이 우승한 경우가 더 많네요. 아주 옛날인 1903년부터 살펴보면 달라질 수도 있겠지만 별 차이는 없을 것으로 봅니다.

 

  편차가 심한 NFL쪽 Elo에 비해 MLB에서는 1530점 ~ 1600점 사이를 대부분 벗어나지 못합니다. 그럴만 한게 야구는 80% 이상의 승률을 찍는 게 불가능하고, 70%를 넘는 것도 극악의 난이도이며, 65% 이상이면 당해 강력한 우승후보이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3년 전 휴스턴 vs 워싱턴 월드시리즈가 결승의 2팀 Elo 총합으로 가장 높게 나오네요. 워싱턴이 의외인데 생각해보니 당시 압도적인 지구 우승팀인 다저스도 이기고 챔피언십 시리즈에서 4대 0 스웝을 한 걸 생각하면 그럴만 하다고 봅니다.

 

  1970년 월드시리즈가 Elo 상으로 가장 전력차가 났네요. 68점 차로 Elo에서 앞서는 볼티모어가 우승했습니다. 1607점으로 표에 나와있는 팀들 가운데 가장 높은 Elo입니다. 하지만 그 전후로 Elo에서 앞서도 준우승... 반대로 가장 낮은 팀은 1987년의 미네소타 트윈스로 1512점인데 우승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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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야구] 2022시즌 반등이 필요한 한국 + 일본 메이저리그 선수들(다르빗슈, 류현진, 마에다, 기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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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neovisionnew.tistory.com/440

 

[MLB, 야구] 2022시즌 반등이 필요한 몇몇 메이저리그 선수들

4월 8일 메이저리그 2022시즌이 개막합니다. 타르 이슈, 사인 훔치기 이슈, 여기에 파렴치한 약쟁이가 명예의 전당에 들어가면서 MLB에 관심이 많이 사라졌지만 그래도 이번 시즌에는 어떤 선수들

neovisionnew.tistory.com

 

  지난 번 글에 이어서 새로운 야구선수 글을 써보겠습니다.

 

  이번에는 몇몇 아시아 메이저리그 투수들에 대해 써보겠습니다. 물론 엄밀히 말하면 한국과 일본 투수들 한정이고, 그나마 한국은 류현진 선수 한 명 뿐이지만, 내일 모레 개막전이라 심심해서 글을 쓰고 싶어졌네요.

 

  재작년 사이영 상 수상자와 포디움 선수들이 작년에는 크게 부진했습니다. 우선 비버는 한참 힘을 못 썼고, 바우어는 부상... 역시 스포츠에서 표본이 많이 쌓여야 그 답을 알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류현진과 다르빗슈 모두 커리어 로우 시즌을 보냈고, 사이영 2위 마에다 역시 4점 중반대, 기쿠치는 최악이었던 2019시즌 ~ 2020시즌에 비해 환골탈태 해서 올스타까지 올라갔으나 후반기에 무너졌습니다. 한 마디로 오타니 한 명을 제외하면 주요 아시아 선수들이 힘을 못 썼죠.

 

  개인적으로 해외 스포츠에서 일부를 제외하고 한국 선수는 물론 일본 선수도 잘했으면 하는 마음이 강합니다. 물론 최근에 일본이 원자폭탄 피해를 받았다는 식으로 언급하는 요시다처럼 개념 없는 경우는 제외하고요. 일본 이외에도 중국 탁구와 롤판(LPL)도 흥미롭게 보는 것도 있습니다.

 

  아무튼 다르빗슈, 마에다, 기쿠치, 류현진 네 선수의 최근 성적을 짚어보겠습니다.

 

  1. 다르빗슈 유 -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1986년 8월생

2019시즌: ERA+ 111 & Bwar 3.5 & Fwar 2.6

2020시즌: ERA+ 224 & Bwar 2.8 & Fwar 3.0

2021시즌: ERA+ 92 & Bwar 1.4 & Fwar 2.9

 

  고관절 부상으로 시즌을 일찍 마감한 다르빗슈는 아쉬운 성적을 냈습니다. 시카고 첫 시즌(휴스턴 사인훔치기 피해 후유증)을 제외하면 가장 낮은 성적이죠. 단축시즌에 커리어 2번쨰 사이영 상 2위를 기록한 걸 보면 낯설기만 합니다. 그래도 Fwar 수치는 좋은 편이고, 이번 시즌에는 작년보다 상승할 것이라고 믿습니다.

 

  2. 마에다 켄타 - 미네소타 트윈스, 1988년 4월생

2019시즌: ERA+ 102 & Bwar 1.1 & Fwar 2.7

2020시즌: ERA+ 160 & Bwar 1.6 & Fwar 2.1

2021시즌: ERA+ 91 & Bwar 0.4 & Fwar 1.7

 

  염가계약으로 유명한 마에다는 재작년 돌풍의 모습을 보여주며 사이영 상 2위를 획득했습니다. 하지만 작년에는 전반기부터 좋지 못했고 결국 9월에 토미 존 수술을 받았습니다. 마에다도 메이저리그 6시즌 중 작년이 방어율이든, War이든 가장 낮았습니다. 이번 시즌도 6월에 복귀할 전망인데, 좋은 선발투수의 면모를 보여줬으면 합니다.

 

  3. 기쿠치 유세이 - 토론토 블루제이스, 1991년 6월생

2019시즌: ERA+ 80 & Bwar 0.5 & Fwar 0.2

2020시즌: ERA+ 83 & Bwar 0.1 & Fwar 1.1

2021시즌: ERA+ 94 & Bwar 1.7 & Fwar 1.1

 

  3시즌 총 43M의 연봉을 받았는데, 전혀 그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습니다. 그나마 작년에는 달라진 모습으로 올스타에도 출전했고, 7월까지는 방어율 4.0대의 성적을 냈습니다. 그러나 아니나 다를까 8월 ~ 9월에는 5점대 중반으로 데뷔 시즌 때 모스으로 회귀했죠. 그나마 많지 않은 나이 + 빠른 공을 던질 수있는 능력으로 3년 36M의 계약으로 새 팀을 구했습니다. 과연?

 

  4. 류현진 - 토론토 블루제이스, 1987년 3월생

2019시즌: ERA+ 179 & Bwar 4.8 & Fwar 4.9

2020시즌: ERA+ 164 & Bwar 2.9 & Fwar 1.9

2021시즌: ERA+ 100 & Bwar 1.8 & Fwar 2.5

 

  마지막으로 코리안 몬스터입니다. 두 시즌 백투백 사이영 포디움에 들었지만, 작년에는 노쇠화가 온 것인가 하는 모습을 보여줬죠. 간신히 조정방어율 100은 수성했지만, 연봉에 비하면 한참 아쉬운 활약이었고 MLB 개인 커리어에서 최초로 4점대 방어율이라는 성적은 변명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물론 나이를 생각하면 이해가 가는데, 그래도 이번 시즌은 ERA + 115 ~ 120에 Bwar 3 정도 찍어서 반등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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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야구] 2022시즌 반등이 필요한 몇몇 메이저리그 선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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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월 8일 메이저리그 2022시즌이 개막합니다. 타르 이슈, 사인 훔치기 이슈, 여기에 파렴치한 약쟁이가 명예의 전당에 들어가면서 MLB에 관심이 많이 사라졌지만 그래도 이번 시즌에는 어떤 선수들이 활약할까 기대되는 건 어쩔 수가 없네요.

  재작년에 코로나 여파로 초단축시즌으로 리그가 약간 비정상적으로 진행되는 일이 있었죠. 60경기 시즌이야 몇몇 선수들이 하락했더라도 표본이 적으니 이해가 가는데, 정상적으로 치러진 작년에도 부진했던 걸 보며 소위 말하는 '에이징 커브'가 온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번 야구 글은 과거 기대치에 비해 2020시즌이나 2021시즌, 그저그랬거나 못한 성적으로 올해 반등이 필요한 선수들을 짚어봤습니다. 순서는 큰 의미 없이 ABC로 나열했습니다.

1. 알렉스 브레그먼(Alex Bregman) - 휴스턴 애스트로스, 1994년 3월생

2019시즌: Fwar 8.4 & WRC+ 167

2020시즌: Fwar 0.9 & WRC+ 121

2021시즌: Fwar 2.0 & WRC+ 115

사인훔치기 이슈 때문에 굉장히 싫어하는 선수지만, 그것과 별개로 2018년, 2019년 최정상급 타자였고 특히 2019년에는 트라웃 제끼고 MVP 받아도 이상하지 않았죠. 그런데 재작년부터 급락했고 작년 WRC는 데뷔시즌 WRC와 거의 일치합니다. 과연 이번에는 어떨지 모르겠네요.

2. 앤서니 랜던(Anthony Rendon) - LA 에인절스, 1990년 6월생

2019시즌: Fwar 7.0 & WRC+ 155

2020시즌: Fwar 2.6 & WRC+ 153

2021시즌: Fwar 0.7 & WRC+ 95

사실 단축시즌에도 괜찮았고, 작년이야 부상이 결정적이었으니 올해 다시 WRC 150 기록해도 이상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부상으로 경기를 많이 못 뛰어도 작년 타율 0.240은 걱정이 안 들 수가 없고, 무엇보다 랜던의 연봉이 메이저리그 다섯 손가락 안에 들어가고, 랜던이 제 역할을 못하면 팀이 답이 없습니다. 가뜩이나 푸홀스 때문에 오랜 시간 홍역을 치른 에인절스 입장에서는 랜던이 워싱턴 시절 모습으로 돌아오길 원할 것입니다.

3. 크리스 세일(Chris Sale) - 보스턴 레드삭스, 1989년 3월생

2019시즌: ERA+ 110 & Bwar 2.5 & Fwar 3.6

2020시즌: 시즌 아웃

2021시즌: ERA+ 150 & Bwar 1.0 & Fwar 0.8

2013시즌부터 2018시즌까지 사이영 상 수상은 못했지만 5위 안에 꾸준히 들었고, 커벌슈그와 디그롬 다음 가는 메이저리그의 리빙 레전드 투수입니다. 작년에 고작 42이닝이지만 방어율은 나쁘지 않았습니다. 올해에 반드시 연봉에 걸맞는 활약을 해주기를 기대합니다. 문제는 개막 전 부상으로 올해도 언제 돌아올지 모르는 상태...

4. 크리스티안 옐리치(Christian Yelich) - 밀워키 브루어스, 1991년 12월생

2019시즌: Fwar 7.8 & WRC+ 174

2020시즌: Fwar 0.7 & WRC+ 112

2021시즌: Fwar 1.5 & WRC+ 101

팬그래프 옐리치 페이지 가시면 모든 타격 부문은 물론 주루까지 추락했습니다. 아무래도 옐리치는 2019년 시즌 후반기 무릎부상이 천추의 한이 될 사례가 농후합니다. 괴물 중의 괴물이었던 타자가 어쩌다... 밀워키와의 장기계약이 팀 친화적인 혜자계약이 될 줄 알았는데, 결국 애물단지가 되려나요.

5. 코디 벨린저(Cody Bellinger) - LA 다저스, 1995년 7월생

2019시즌: Fwar 7.7 & WRC+ 161

2020시즌: Fwar 1.2 & WRC+ 113

2021시즌: Fwar -0.8 & WRC+ 48

작년 War 음수 실화입니까? 참고로 그나마 Fwar이 나은 게 Bwar은 -1.5라 최악 중의 최악입니다. 나이도 겨우 25살이니 전성기로 진입해야 할 시즌에 그 반대가 되었습니다. MVP 시즌과 지난 시즌을 비교하면 타율과 OPS가 모두 반토막이 났고, 현재 시범경기까지 반등하기에는 먹구름이 가득 낀 모습입니다. FA로이드라도 맞을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6. 프란시스코 린도어(Francisco Lindor) - 뉴욕 메츠, 1993년 11월생

2019시즌: Fwar 4.7 & WRC+ 118

2020시즌: Fwar 1.8 & WRC+ 104

2021시즌: Fwar 2.7 & WRC+ 103

명단에 포함시키긴 했지만, 올해 성적이 상승할 거라고 기대하는 선수입니다. 작년 BABIP이 .248로 운이 없기도 했고, 나이도 많은 게 아니니까요. 다만 앞으로 메츠가 퍼준 거대 계약 만큼의 활약은 좀 회의적이네요. 유격수라 수비로 말해야 하는데, 전성기 시절 수비와 비교해서 어느 정도로 해주려나요.

7. 마이크 트라웃(MIke Trout) - LA 에인절스, 1991년 8월생

2019시즌: Fwar 8.4 & WRC+ 177

2020시즌: Fwar 2.5 & WRC+ 161

2021시즌: Fwar 2.3 & WRC+ 190

2017년 그 부상 이후 현역 최고의 타자가 완전히 유리몸으로 전락했습니다. 부상만 없으면 여전히 MVP 노려볼만 한데, 올해에는 그 명성에 걸맞는 활약을 해줄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27살까지만 해도 야구사에서 동나이대 손꼽히는 누적을 쌓았으나, 단축시즌과 부상으로 인한 시즌아웃으로 이제는 옛말이 되어버렸네요. 축구의 메날두, 농구의 르브론, 테니스의 페나조처럼 현역 선수가 못해도 역대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경우가 트라웃으로 이루어지길 기대했는데... 이제는 접었네요. 그래도 스탠 뮤지얼, 루 게릭, 미키 맨틀과 비견될 커리어를 쌓아 역대 타자 열 손가락 안에 들었으면 합니다. 제발 이번 시즌 우리가 아는 트라웃으로 돌아오길 소망합니다.

8. 스티븐 스트라스버그(Stephen Strasburg) - 워싱턴 내셔널스, 1988년 7월생

2019시즌: ERA+ 135 & Bwar 6.0 & Fwar 5.6

2020시즌: ERA+ 44 & Bwar -0.3 & Fwar 0.0

2021시즌: ERA+ 90 & Bwar 0.0 & Fwar 0.0

  일단 최근 2시즌은 합쳐서 26.2이닝만 소화했으니 그냥 넘어가시면 됩니다. 2019년 우승에 모든 힘을 쏟은 것인지 2020년, 2021년을 연이어 허비했습니다. 팀의 창단 첫 우승의 일등공신이 된 기념으로 거액의 계약(7년 245M)을 맺었는데 일단 그 중 2년은 날렸는데, 올해에는 이닝을 제대로 소화할 수 있을까요? 프랜차이즈 스타에 걸맞는 모습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필자가 개인적으로 관심을 가지는 몇몇 아시아 선수들도 넣으려고 했는데, 개막전에 다른 글로 정리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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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야구] 몇 가지 메이저리그 소식들(4월 8일 개막, 사치세, 플레이오프, NL 지명타자 변화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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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chosun.com/sports/world-baseball/2022/03/12/57KEED74XNDEBOXJWYVPJLSCQE/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4월8일 개막 합의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4월8일 개막 합의 노사, 직장폐쇄 99일만에 끝내 류현진은 14일 미국으로 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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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국으로 치달을 줄 알았던 2022년 메이저리그가 결국 협상안을 찾았네요. 약 한 달 뒤인 4월 8일에 새로운 MLB 개막전이 열립니다. 기존의 4월 1일보다는 1주일 미뤄졌지만 단축시즌에 4월 중순에야 개최된다는 전망에 비하면 낫습니다. 중간에 더블헤더가 여러 차례 치뤄지지만 162경기 정규시즌을 모두 소화할 예정이 나왔습니다.

  이번 협상안은 5년 동안의 합의, 즉 2026년까지 진행하는 방식입니다. 만약 새로운 직장 폐쇄가 벌어진다 해도 최소한 2026 시즌 후에서야 이루어질 것 같습니다. 마치 게임의 대격변 패치나, 리그 오브 레전드의 새로운 시즌처럼 이번에 메이저리그는 많은 부분이 변화합니다. 몇 가지 중점을 들어보겠습니다.

 

https://www.chosun.com/sports/world-baseball/2022/02/11/DJTMM7GQRJBXJLEEVQ7JQSKKWQ/

 

투수 타격은 이제 안녕… 메이저리그 NL도 지명타자 도입

투수 타격은 이제 안녕 메이저리그 NL도 지명타자 도입 롭 맨프레드 메이저리그 커미셔너, 양대리그 지명타자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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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내셔널리그(NL) 지명타자 도입

  이제 투수가 타석에 들어오는 일은 거의 보기 힘들어졌습니다. 내셔널리그도 아메리칸리그처럼 지명타자 제도를 시행합니다. 1876년 내셔널리그의 창설 이후 투수가 언제나 타석에 들어왔는데 이제 대타 정도 외에는 보기 힘들어진 것입니다. 2020년 60경기 단축시즌에 잠깐 지명타자를 도입하면서 그 징조가 드러나긴 했는데, 2022년에 결국 완전히 전환했네요. 아마 투수 실버슬러거도 2020년에 수상하지 않은 것처럼 역사 속으로 사라질 것입니다.

 

  이제 NPB 센트럴리그를 제외하면 세계의 대부분의 야구 경기에서 지명타자가 팀 공격의 핵심이 됩니다. 센트럴리그도 머지 않아 퍼시픽 리그처럼 지명타자 제도가 시행될 것으로 예측합니다. 아무리 늦어도 2020년대에 이루어지겠죠.

https://en.wikipedia.org/wiki/Major_League_Baseball_luxury_tax

 

Major League Baseball luxury tax - Wikipedia

From Wikipedia, the free encyclopedia Jump to navigation Jump to search Competitive balance tax in Major League Baseball Major League Baseball (MLB) has a luxury tax called the "Competitive Balance Tax" (CBT). In place of a salary cap, the competitive bala

en.wikipedia.org

 

  2. 사치세(luxury tax) 상한선 증가

  사치세 협상도 이루어졌습니다. 선수 노조는 상한선을 대폭 늘리는 걸 원했는데 절반의 성공이었습니다.

  작년 사치세 상한선이 2억 1천만 달러였는데, 2017년부터 작년까지 총 1천 5백만 달러 상승했죠. 하지만 올해에는 2억 3천만 달러로 1년 만에 2천만 달러가 올랐습니다. 선수노조의 압박이 꽤 통한 셈입니다. 그 뒤 1년 마다 3백만 ~ 4백만 달러 상승하여 2026년에 2억 4천 4백만 달러로 상한선이 잡힙니다. 상한선이 올라가면 구단들이 돈을 더 쓸 여지가 생기고, 결과적으로 선수들에게도 이득이 갈 수 있죠.

https://www.baseball-reference.com/bullpen/Minimum_salary

 

Minimum salary - BR Bullpen

The minimum salary is the lowest amount which a club can pay a player for a full season in the major leagues. Its amount is set in the Collective Bargaining Agreement. In the 2002 CBA, the minimum Major League Baseball salary was raised by 50% to $300,000.

www.baseball-reference.com

 

  3. 최저 연봉(Minimum salary) 상승

 

  선수들의 최저 연봉도 대폭 올랐습니다. 2015년에 507,500달러, 2021년에 563,500달러였던 최저 연봉이 올해에 700,000달러가 되었습니다. 협상 기한인 2026년까지 매년 20,000달러 상승해서, 2026년에는 780,000달러가 최저 연봉입니다.

https://www.cbssports.com/mlb/news/mlb-international-draft-fernando-tatis-jr-rips-idea-says-it-would-kill-what-baseball-is-in-the-caribbean/

 

MLB international draft: Fernando Tatis Jr. rips idea, says it would 'kill what baseball is in the Caribbean'

An international draft may indeed emerge from the current CBA negotiations

www.cbssports.com

 

  4. 국제 아마추어 드래프트 도입 잠정 유보

  중남미 유망주들을 드래프트로 뽑을 수 있는 국제 드래프트가 아직은 도입되지 않았습니다. 선수 노조는 반대 중인데 이 부분은 최종 결정을 미루기로 되었네요. 페드로 마르티네즈처럼 아마추어 자유계약으로 메이저리그에 족적을 남긴 중남미 출신 레전드들이 많죠. 현재도 페르난도 타티즈 주니어 등 많은 중남미 선수들이 자유계약이고요.

  중남미 선수들은 자유계약 과정에서 30개 팀이 경쟁이 붙으면 몸값이 올라갈 수도 있습니다. 선수 노조는 그래서 반대하고 있죠. 만약 다른 부분에서 구단주들이 내주고 국제 드래프트가 도입된다면 NBA 생각이 나겠네요. 세계의 모든 농구선수가 NBA에 뛰고 싶다면 무조건 드래프트 신청을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드래프트에 선정되지 않아도 언드래프티 선수 계약으로 NBA를 밟을 수 있죠.

https://www.yardbarker.com/mlb/articles/mlb_postseason_expands_to_12_teams_first_round_will_be_three_game_series/s1_13237_37290168

 

MLB postseason expands to 12 teams; first round will be three-game series

As expected, the collective bargaining agreement expanded the postseason field from 10 teams to 12, and the format has also changed.

www.yardbarker.com

 

  5.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진출팀 10개 팀 -> 12개 팀 확대

  포스트시즌에 올라가는 팀도 2팀 증가합니다.

  기존 방식에서는 각 디비전에서 우승한 3팀이 디비전 시리즈에 진출하고, 남은 1자리를 비우승팀 중 가장 잘한 2팀이 '와일드카드' 단판 매치를 벌여 진출하는 방식이었습니다. 양대리그에서 각각 5팀이 격돌해서 총 10팀이었죠.

  하지만 12개팀 방식으로 와서 와일드카드 매치가 확대되었습니다.

  1) 각 리그마다 디비전 우승 3팀이 올라가는 건 동일하고, 비우승팀 중 승률(=다승) 순서대로 가장 잘한 3팀이 올라갑니다. 작년 방식대로라면 아메리칸리그에서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내셔널리그에서 신시네티 레즈가 올라가는 것입니다.

  2) 우선 디비전 우승 3팀 중 승률이 가장 높은 2팀은 와일드카드를 거치지 않고 디비전 시리즈 4자리 중 2자리에 올라갑니다. 작년에 포스트시즌 12개팀 체제였다면 템파베이와 휴스턴이 자동 진출, 내셔널리그에서는 샌프란시스코와 밀워키가 자동 진출이 되는 것입니다.

  3) 나머지 디비전 우승팀이 비우승팀 중 가장 성적이 낮은 팀과 와일드카드 대진을 구성하고, 나머지 비우승팀 중 2팀이 격돌합니다. 2021년의 결과로 가정했다면 와일드카드에서 아메리칸리그에선 화이트삭스 vs 블루제이스 / 레드삭스 vs 양키스가 싸우고, 내셔널리그에선 자이언츠 vs 레즈 / 다저스 vs 카디널스가 디비전 시리즈 진출을 놓고 겨루는 대진이 완성됩니다.

  4) 와일드카드 매치는 단판이 아닌 3판 2선승제로 진행됩니다. 또 와일드카드는 경기들은 정규시즌 승률이 더 높은 팀의 홈구장에서만 이루어집니다. 물론 디비전 시리즈부터는 예전 방식이 유지됩니다.

 

 

  ​12개 팀이 포스트시즌에 올라간다는 소식을 보니 2019시즌까지의 NFL 방식과 거의 유사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때까지의 NFL도 디비전 우승팀 중 2팀이 디비전 시리즈에 부전승으로 올라갔죠. 메이저리그에서도 정규시즌 최다 승 및 디비전 우승팀이 1시드, 비우승팀 중 가장 낮은 승률을 기록한 팀이 6시드라고 놓는다면 많이 유사합니다.

  이 변화는 긍정적으로 평가합니다. 쉬운 디비전 난이도에서 우승한 팀은 1라운드인 와일드카드에서 시작하고, 경쟁이 어려운 디비전에서는 최대 4팀까지 올라갈 수도 있습니다. 당장 작년에 미리 도입되었다면 아메리칸리그 동부 지구에서 템파베이 - 보스턴 - 뉴욕 - 토론토 4팀이 올라갈 뻔 했죠.

  6. 타이브레이커 경기 폐지

  포스트시즌 경쟁 팀에서 승패가 같다면 163번째 경기를 치르는 '타이브레이커' 경기도 사라집니다. 승패가 동률인 상황이라면 2팀 간의 상대전적에서 우위인 팀이 진출하고, 상대전적도 같다면 다른 디비전 팀과의 상대전적에서 더 높은 성적을 기록한 팀이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습니다.

  7. 연장 승부치기 폐지

  연장전에 주자를 2루에 두어서 점수를 더욱 쉽게 내는 승부치기도 2시즌만 운영되고 없어집니다.

  그 밖에 드래프트 변화, 수비 시프트 제한, 마이너리그 옵션은 1시즌에 최대 5회로 제한 등 여러 변화가 있습니다. 눈에 띄는 건 메이저리그 선수들 유니폼과 헬멧에 광고를 붙일 수 있다는 점입니다.

2009년 자료지만 10년 넘게 지난 지금에서도 큰 변동은 없을 것입니다.

 

  메이저리그는 세계 곳곳에 인기가 있다고 볼 수 없지만 많은 경기 수와 미국 시장으로 스포츠의 시장 규모로는 손꼽히는 리그입니다. 축구와 미식축구(사실상 NFL) 빼고는 '스포츠 마켓'면에서 야구보다 높은 단일 종목이 없을 것입니다.

  사무국이나 구단주가 수입을 늘리려고 심플한 디자인이었던 헬멧과 유니폼에 여러 천조국 업체 아이콘을 붙인다면 어떨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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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야구] 2022 MLB 명예의 전당 데이비드 오티즈 단독 입성(본즈, 클레멘스, 실링, 소사 탈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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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theathletic.com/news/david-ortiz-voted-into-hall-of-fame-barry-bonds-roger-clemens-miss-out-in-final-year-on-ballot/0y73cUQLFIyq/

 

David Ortiz voted into Hall of Fame; Barry Bonds, Roger Clemens miss out in final year on ballot

David Ortiz was the only person voted into the Hall of Fame while Barry Bonds and Roger Clemens fell short in their 10th and final year of eligibility.

theathletic.com

 

  예상은 했지만 결과라는 뚜껑을 열어보니 더욱 씁쓸하네요.

  데이비드 오티즈가 77.9%라는 득표율로 1년차에 바로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습니다. 반면 배리 본즈, 로저 클레멘스, 커트 실링, 새미 소사는 후보 자격인 10년이 만료되어 탈락했고, 그 밖에도 친숙한 이름인 팀 린스컴과 라이언 하워드와 마크 테세이라 등은 5%조차 채우지 못해서 탈락했습니다.

 

  사실 메이저리그 약물의 역사는 오티즈나 다른 약물 복용자들만 탓할 게 아니긴 합니다. 위 사진 속 오른쪽 인물인 버드 셀릭 커미셔너가 약물을 방관한 과거가 크고, 홈런에 열광하는, 즉 초인을 바라는 당시의 분위기도 한몫했죠. 배리 본즈가 1998시즌 중 맥과이어와 소사의 홈런 레이스와 그걸 띄워주는 언론과 팬들에게 질투를 느꼈다고 하죠.

  한 때는 버드 셀릭은 그를 뽑았던 베테랑 위원회가 문제였다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했지만, 오티즈의 득표율을 보고 기자들 투표도 다를 바 없다고 여기게 되었네요.

  그럼에도 오티즈만 단독으로 들어가는 건 아무리 생각해도 잘못되었다고 단언합니다. 그것도 8년 ~ 9년 차도 아니고 1년 차에 바로 들어간다니요.

데이비드 오티즈 통산성적(명예의 전당 1년차)

Bwar 55.3 Fwar 51.0

2472안타 540홈런 1319볼넷 타출장 .286 .380 .552 OPS .931

OPS+ 141 WRC+ 140

실버슬러거 7회, 홈런왕 1회, 볼넷 1위 2회, 출루율 1위 1회, 장타율 1위 1회, OPS 1위 1회

  이 정도입니다. 실버슬러거 타이틀 개수와 500홈런 돌파한 건 좋지만 나머지는 명예의 전당 1년차라기에 초라합니다. 오티즈가 특별 대접을 받은 이유에 대해 에드가 마르티네즈와 비교해보겠습니다. 에드가도 오티즈처럼 지명타자로 더 많이 뛰었죠.

 

에드가 마르티네즈 통산성적(명예의 전당 10년차)

Bwar 68.4 Fwar 65.5

2247안타 309홈런 1283볼넷 타출장 .312 .418 .515 OPS .933

OPS+ 147 WRC+ 147

실버슬러거 5회, 타율 1위 2회, 출루율 1위 3회, OPS 1위 1회

  오티즈에 부족한 건 홈런 개수와 실버슬러거 타이틀인데, 사실 에드가가 투수 구장인 시애틀 구장에서 뛴 것과 오티즈가 타자 구장인 보스턴 구장을 뛴 걸 감안하면 클래식 스탯도 거르고 봐야 합니다. 실제로 OPS와 WRC는 오티즈보다 낫죠.

 

  그 밖에 타율, 출루율 1위 횟수는 오티즈보다 많고, 결정적으로 Fwar이든 Fwar이든 15 가까이 차이납니다. 이외에도 War 6이상인 시즌이 오티즈가 1번이지만 에드가는 Fwar 기준으로 3번, Bwar 기준으로 5번이나 되고요.

  최근 기준으로 명예의 전당에 푸대접 중에 푸대접을 받아 겨우 10년에 입성한 래리 워커도 알아보겠습니다.

 

래리 워커 통산성적(명예의 전당 10년차)

Bwar 72.7 Fwar 68.7

2160안타 383홈런 913볼넷 타출장 .313 .400 .565 OPS .965

OPS+ 141 WRC+ 140

MVP 1회, 실버슬러거 3회, 골드글러브 7회, 홈런왕 1회, 타율 1위 3회, 출루율 1위 2회, 장타율 1위 2회, OPS 1위 2회

  워커는 부상이 잦아서 단순 누적으로는 위의 두 선수에게 부족하긴 합니다. 하지만 오티즈에게 없는 MVP 타이틀이 있는 선수고, 단순히 운이 좋아 수상한 게 아니라 1997시즌 Bwar과 Fwar 모두 9를 넘긴 시즌을 보내서 MVP를 수상한 레전드입니다. 또 우수한 수비력으로 골드글러브를 많이 수상한 것도 쳐줘야 하죠.

  아무튼 오티즈가 들어가는 건 둘째 치고서라도 저 성적으로 명전 1년차라는 것도 황당하고, 약물러의 대명사가 된 본즈와 클레멘스가 결국 떨어지는 것도 기가 막히고, 지금까지 약물 전력으로 투표에서 물먹은 라파엘 팔메이로와 마크 맥과이어가 억울하다고 호소해도 개인적으로 이해합니다. 솔직히 같은 처지인 게리 셰필드와 앤디 페티트가 오티즈보다 못할 게 뭐죠?

 

 

  그동안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은 모든 야구팬이 우러러보는 곳이었고, A선수의 득표율은 얼마나 나올까, B선수가 과연 1년차에 갈 수 있을까 하는 논의는 흥미로운 주제였습니다. 하지만 2017년 베테랑 위원회로 입성한 버드 셀릭, 2022년 기자들 투표로 입성한 데이비드 오티즈 이 두 경우로 크게 퇴색되었네요.

  아예 오티즈 손잡고 배리 본즈와 로저 클레멘스와 새미 소사도 함께 갔다면 이해라도 하는데, 야구 실력과 다르게 언론과 친하고 관계자들과 친분이 있다고 대접받으니 씁쓸하네요. 오티즈가 로베르토 클레멘테 상 수상하는 등 지역 사회에 공헌하는 모습은 박수받을 만한 일입니다. 기자들과 소통하는 것도 좋죠. 하지만 이건 'MLB Hall of Fame'이잖아요. 선수들은 메이저리그의 정규시즌 162경기에서 깨끗한 신분으로 높은 성적을 내는 게 평가 기준의 알파이자 오메가 아닌가요.

  오티즈만 뽑고 본즈와 클레멘스는 뽑지 않은 수십 명의 명예의 전당 담당 기자들은 존중받을 만한 가치가 하나도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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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야구] 현재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 투표 상황(오티즈 입성 유력, 본즈와 클레멘스는 탈락 확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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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sports.hankooki.com/lpage/moresports/202201/sp20220115060013145210.htm?s_ref=nv

 

본즈-클레멘스에게 주어진 ‘명전’ 마지막 기회, 빅파피의 첫 기회[스한 위클리]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별 문제 없이 은퇴했다면 야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타자와 투수로 남았을 배리 본즈와 로저 클레멘스. 하지만 금지약물 스캔들로 인해 그들의 권위는 바닥에 떨어졌고

sports.hankooki.com

결국 약물 복용자가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에 입성하는 날이 오네요.

 

  현재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 투표가 진행 중입니다. 결과는 1월 26일이라 며칠 뒤에 발표됩니다. 문제는 지금까지 개표된 결과를 보면 약물 복용자인 데이비드 오티즈가 들어갈 것이 아주 유력해서 난리도 아닙니다.

 

http://www.bbhoftracker.com/

 

Baseball Hall of Fame Vote Tracker - Ballots. Lots and lots of Ballots.

Yes, that’s the headline. Because if you’re writing the first-ever Hall of Fame Ballot explainer column hosted on the BBHOF Ballot Tracker, and that guy Ryan Thibodaux is technically your new publisher, then you’re writing about the candidates as you

www.bbhoftracker.com

 

  위의 'Baseball Hall of Fame Vote Tracker'라는 사이트에서 실시간으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가장 큰 문제로 오티즈가 80% 중반대로 다른 선수들을 제치고 월등히 1위이라는 걸 알 수 있습니다.

 

https://mania.kr/g2/bbs/board.php?bo_table=mlbtalk&wr_id=133462

 

명전 시뮬레이션 (오티즈 명전 확률 79%) - NBA Mania

확률적으로 명전 시뮬레이션을 돌릴때 올해 명전 입성 확률 오티즈 79% (현 득표율 83.5%) 본즈 0.2% (현 득표율 79.1%) 클레멘스 0.1% (현 득표율 77.8%) 라고 합니다. 시뮬레이션으로는 오티즈가 높은 확

mania.kr

 

 

  타 사이트에서 살펴본 결과 크게 변동이 없다면 올해에는 오티즈 홀로 명예의 전당에 입성할 전망입니다. 원래 최종 결과가 발표될 때는 기존의 공개된 득표율보다 낮게 나오는 경우가 많아서, 본즈와 클레멘스는 가망이 거의 없습니다.

 

  우선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명예의 전당은 MVP와 사이영상 같이 메이저리그 일반 수상처럼 기자들의 투표로 이루어집니다. 비단 선수들뿐 아니라 감독, 해설자, 구단주, 커미셔너들도 명예의 전당에 입성할 수 있습니다. 다만 선수들에 한해서 투표로 평가하고, 심판이나 구단 코칭스태프 등 관계자들은 베테랑 위원회(메이저리그 원로 위원회)의 심사로 헌액됩니다.

 

  평범한 메이저리거는 절대 명예의 전당 후보에 오를 수 없습니다. 미국야구기자협회(BBAAA) 기자들 중 2명에게 추천을 받아야 하는데, 이 기준이 은근히 까다롭습니다. 그 기준을 자세히 설명하기에는 애매하지만, 여러 차례 올스타 명단에 뽑히거나 MVP 및 사이영상을 수상하지는 못해도 후보로 여러 번 이름을 올려야 기자들의 추천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니면 팀의 중견급 선수로 아주 꾸준히 활약해야 합니다.(단순 예시 -> 2,500안타)

 

  선수들의 명예의 전당 입성 기준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우선 메이저리그 10년 경력을 반드시 충족해야 하고, 2명 이상의 베테랑 기자들에게 추천을 받아야 합니다. 은퇴 후 5년 뒤부터 심사가 시작됩니다.

2. 투표 자격이 있는 기자들은 은퇴 선수들 중 최대 10명까지 투표할 수 있습니다.

3. 선수들은 후보에 오르고 75% 이상의 득표를 받으면 명예의 전당에 오릅니다.

4. 75% 이상을 득표하지 못했다고 해도 후보에 10년 동안 머무를 수 있어 장기간 기회가 있습니다.

5. 하지만 단 1번이라도 5% 미만으로 득표한다면 후보 자격이 상실됩니다.

6. 투표로 들어가지 못했다고 해도 베테랑 위원회의 결정으로 들어가기도 합니다.

 

  2014년까지만 해도 투표 기회가 15년이 주어졌지만 2015년 부터 바꿔서 10년까지만 기한이 있습니다. 배리 본즈, 로저 클레멘스, 새미 소사는 이번에 10년차 투표라 75%에 미달되면 탈락입니다.

 

 

  아시아 선수들의 경우 명예의 전당 후보에 오른 건 투수의 노모 히데오와 타자의 마쓰이 히데키 뿐입니다. 구로다 히로키, 이와쿠마 히사시 같이 아시아 야구 역사에 남을 투수들도 명예의 전당 후보에 오르는데 실패했습니다.

 

  물론 이치로야 후보가 문제가 아니라 유일무이한 명예의 전당 예정자고, 다르빗슈가 은퇴하면 후보에 오를 게 자명합니다. 다나카는 가능성이 적고요.

 

 

  박찬호 선수도 명예의 전당 후보에는 못 올랐으며, 류현진 선수도 지난 시즌을 생각하면 후보에 오르기에는 힘듭니다. 추신수 선수 역시 들어가지 않아도 이상한 일은 아닙니다.

 

  입성은 힘들고 후보에라도 오르기 위해서는 노모처럼 센세이션한 활약을 보여주거나, 마쓰이처럼 월드 시리즈 MVP 같은 어필할 만한 확실한 수상 경력이 있으면 큰 이점이 됩니다.

 

  현역 선수들 중 순위 상관없이 클레이튼 커쇼, 저스틴 벌렌더, 맥스 슈어저, 잭 그레인키, 미겔 카브레라, 알버트 푸홀스, 조이 보토, 마이크 트라웃 이렇게 8명까지는 명예의 전당을 예약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참고로 북미 스포츠 가운데 메이저리그는 NBA의 네이스미스 명예의 전당, NFL의 Pro Football Hall of Fame보다 난이도가 더 어렵습니다. 그만큼 현역 선수들에게 명예의 전당이라는 가치는 꿈이자 평생의 영광입니다.

 

https://www.fishstripes.com/22820257/2022-baseball-hall-of-fame-ballot-ely-sussman

 

Ely Sussman’s 2022 Baseball Hall of Fame ballot

No need for a superfluous introduction—you know what’s going on. There are 30 former MLB players on the 2022 Baseball Hall of Fame ballot. By Friday, hundreds of members of the Baseball Writers’...

www.fishstripes.com

 

  2022년 기준으로 명예의 전당 투표 용지입니다. 위 기자의 경우 10명까지 체크했으니 투표 권한을 최대로 행사한 셈이네요.

 

 

  다시 돌아가서 현재 명예의 전당 투표가 왜 문제가 되는지 짚어보겠습니다. 사진 속 오른쪽의 인물인 데이비드 오티즈가 올해 처음으로 후보에 올랐습니다. 오티즈는 명백한 약물 복용자입니다. 과거에 팔메이로, 맥과이어 등 명예의 전당 급 성적을 남긴 약물 복용자들이 투표에서 떨어졌었죠. 그에 비해 올해 80%라는 득표율은 오티즈에게만 관대하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순서대로 커트 실링, 로저 클레멘스, 배리 본즈, 알렉스 로드리게스, 데이비드 오티즈, 새미 소사, 매니 라미레즈입니다. 실링만 유일하게 청정 레전드입니다.

 

  심지어 오티즈의 성적은 웬만한 약물 복용자들 사이에서도 최하위입니다. MVP와 사이영상을 밥먹듯이 수상한 본즈와 클레멘스야 말할 것도 없고, 알렉스 로드리게스도 이 둘보다는 못하지만 당대를 지배했고, 매니 라미레즈와 새미 소사도 통산 War이나 수상경력 모두 오티즈보다 낫습니다. 그 이외에 앤디 페티트도 오티즈에 꿇릴 게 얼마나 있나 싶고요.

 

  단적으로 오티즈는 Bwar이든 Fwar이든 50대 초중반이며, 커리어하이 War이 6이상인 적도 2007시즌 1번 뿐입니다. 그나마 500홈런을 돌파하고 실버슬러거 7회와 MVP 5위 안에 들어간 적이 5번이라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이와 비견될 커리어는 명예의 전당에 입성한 레전드들이라면 차고 넘칩니다.

 

  냉정하게 말해 오티즈는 약물을 안 했더라도 1년차에 입성하는 게 과대평가라고 봅니다.

 

  커트 실링이야 위의 약물 복용자와는 다르게 깨끗한 선수고, Bwar / Fwar 모두 70에 가까운 스캇 롤렌도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메이저리그 기자들이 오티즈에게만 호의적입니다.

 

 

  개인적으로 명예의 전당이 약에서 깨끗하다는 말은 전대 커미셔너인 버드 셀릭이 명예의 전당에 올라간 이후 사라졌다고 봅니다. 리그의 최고 책임자로서 스테로이드 시대에 약물을 방치해서 리그를 흥행시킨 사람이죠. 소사와 맥과이어의 홈런 대결의 흥행은 야구 팬이라면 다들 아실 것입니다. 나중에 여러 스캔들이 터지니 약물 문제를 모두 선수들에게 책임 전가한 건 유명하고요.

 

  마음 같아서는 셀릭을 전당에서 파내고 싶지만 현실성이 없고, 그게 아니니 본즈, 소사, 오티즈 등등 모두 입성해도 어쩔 수 없다고 봅니다. 그런데 무슨 착한 약물도 아니고, 면죄부가 주어지는 것도 아니고 오티즈만 간다는 건 받아들이기 힘듭니다. 이제 명예의 전당이라는 가치가 더럽혀질 일만 남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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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Elo 레이팅을 통해 살펴보는 메이저리그 역사의 강팀(뉴욕 양키스, LA 다저스, 시카고 컵스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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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projects.fivethirtyeight.com/complete-history-of-mlb/

 

The Complete History Of MLB

FiveThirtyEight calculated game-by-game Elo ratings for every team in MLB history, more than 400,000 ratings in total. See how your favorite team stacks up.

projects.fivethirtyeight.com

 

  100년을 훌쩍 넘는 메이저리그 역사에서 역대급 강팀들을 찾아봤습니다. 예전에 MLB의 Elo 레이팅을 소개한 적이 있었는데 그 자료를 통해 단일 시즌 기준으로 강팀들을 찾아봤습니다. 시즌 중간에 Elo 피크가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서, 일과성 있게 '시즌 종료' 기준으로 Elo 레이팅을 나열했습니다. 당연하지만 정규시즌 뿐만이 아니라 포스트시즌까지 포함된 데이터입니다.

 

  처음에는 메이저리그가 30개 팀이니까 총 30위까지 정리하려고 했는데, 더 이야깃거리를 늘리려고 몇 팀을 순위에 더 포함시켰습니다. 숫자 1~2 차이로 갈려서 공동 순위가 많습니다. 그 시즌 월드시리즈 우승팀의 경우 굵은 글씨로 표시했습니다.

 

 

1위 1939시즌 뉴욕 양키스 1626

 

2위 1906시즌 시카고 컵스 1623

 

3위 1927시즌 뉴욕 양키스 1619

 

4위 1942시즌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1618

 

5위 1911시즌 필라델피아 애슬레틱스 1613

     1970시즌 볼티모어 오리올스 1613

 

7위 1909시즌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1612

 

8위 1932시즌 뉴욕 양키스 1611

 

9위 1998시즌 뉴욕 양키스 1610

     2020시즌 LA 다저스 1610

 

11위 2018시즌 보스턴 레드삭스 1607

       2021시즌 LA 다저스 1607

 

13위 1909시즌 시카고 컵스 1606

 

14위 1910시즌 필라델피아 애슬레틱스 1605

 

15위 1907시즌 시카고 컵스 1604

 

16위 1937시즌 뉴욕 양키스 1602

       1905시즌 뉴욕 자이언츠 1602

 

18위 2009시즌 뉴욕 양키스 1601

 

19위 1936시즌 뉴욕 양키스 1600

       1908시즌 시카고 컵스 1600

 

21위 1942시즌 뉴욕 양키스1599

 

22위 1929시즌 필라델피아 애슬레틱스 1598

       1975시즌 신시네티 레즈 1598

       1976시즌 신시네티 레즈 1598

 

25위 1938시즌 뉴욕 양키스 1597

 

26위 1995시즌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1596

       1999시즌 뉴욕 양키스 1596

       2001시즌 오클랜드 애슬래틱스 1596

       2016시즌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1596

 

30위 1950시즌 뉴욕 양키스 1595

       2019시즌 휴스턴 애스트로스 1595

 

32위 1961시즌 뉴욕 양키스 1594

       2007시즌 보스턴 레드삭스 1594

 

34위 1954시즌 뉴욕 양키스 1593

       2004시즌 보스턴 레드삭스 1593

 

  참고로 538 사이트의 메이저리그 팀 평균 Elo는 대략 1500정도입니다. 1590을 넘으면 역대급 강팀이고, 1600점을 돌파하면 메이저리그 역사에 남는다고 봐야겠네요. 상대하는 팀들도 고려되는 게 Elo 레이팅입니다. 리그의 지구 난이도가 약할 경우, 승수가 아주 많은 게 아닌 이상 Elo가 높게 나오기 힘들 것입니다.

 

  1610점 이상의 시즌 팀 중 유일하게 우승을 못한 게 1906시즌의 컵스인데 준우승으로 그쳤지만 정규시즌 116승입니다. 2001년의 시애틀 매리너스가 그나마 동률을 맞췄을 뿐 117승을 찍은 경우는 아직까지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루 게릭과 조 디마지오

 

  1900년대 초반 컵스, 최근 2시즌의 다저스, 역대 최고의 포수 자니 벤치와 초역대급 2루수 조 모건의 1970년대 중반 신시네티 레즈, 2000년대 중반의 보스턴 등 많은 팀들이 메이저리그 역사의 강팀으로 남았습니다. 정리해보니 역시 양키스 위엄이긴 하네요. 위에 있는 35개 팀 중 13개가 양키스 역사입니다. 가장 높은 수치를 찍은 1939시즌의 양키스는 106승 1무 45패를 기록해서 정규시즌 7할 승률을 넉넉하게 넘었고, 월드 시리즈에서 4전 전승을 기록했습니다.

 

  기억나는 에피소드는 16위 1905시즌 뉴욕 자이언츠의 슈퍼 레전드 투수 크리스티 매튜슨의 활약이네요. 월드시리즈 5경기 중 3경기에 출전해서 모두 완봉승으로, 27이닝 13피안타 18삼진 방어율 0이라는 궁극의 캐리를 보여줬습니다.

 

  3위인 1927시즌의 양키스는 베이브 루스와 루 게릭이 둘 다 OPS 12할과 WAR 두 자리 수를 기록했죠. 그야말로 야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듀오가 모든 투수들을 공포에 몰아넣은 시즌이었습니다.

 

  2010년대 장기간 강팀으로 떠오른 다저스처럼 현대 야구 팀들도 눈에 띄지만, 과거 팀들이 최상위권을 장악하고 있습니다. 메이저리그 역사는 선수도 과거 레전드들을 뛰어넘기가 정말 힘들지만, 팀 역시도 과거 팀들의 지배력을 따라잡는 건 미션 임파서블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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