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번 <5리터의 피>처럼 헌혈에 관한 책을 찾으려고 도서관의 서가를 둘러봤습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성에 차지 않는 책이 많았습니다. 다만 한 책은 읽어보니 유익하다는 감상을 받아 책 포스팅을 하게 되었습니다. <혈액을 깨끗이 해주는 식품도감>이라는 책인데, 일본의 의사와 영양관리사가 펴낸 책입니다.
혈액순환은 건강과 아주 직결되어 있습니다. 인간의 몸 중에 혈액, 즉 피는 7% ~ 8%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산소 순환은 물론, 필요한 열을 유지하고, 노폐물을 신장으로 운반하는 생명 유지의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혈우병 등이 원인이 되어 출혈이 많이 발생하면 죽을 수도 있고, 동맥경화 같은 혈관 관련 질환은 신체에 크나큰 지장을 줄 수 있습니다. 신체의 혈관의 길이는 100,000km ~ 120,000km 사이인 경우가 가장 많고, 이는 지구 둘레의 2.5배 ~ 3배에 달합니다.
전체적으로 읽어보니 기초에 초점을 맞춘 책으로 평가하고 싶습니다. 1장에서는 비타민, 칼슘, 마그네슘, 아연 등 혈액 순환을 도와주는 영양 성분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 영양분이 많은 음식의 예시를 들고, 간단한 조리법과 균형 있는 섭취 방법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어떤 영양이 고혈압을 예방하고 동맥경화를 예방하는지도 나와 있고요.
2장에서는 식품을 하나 지정해서 더욱 상세한 조리방법이 역시 간단한 그림과 함께 써져 있습니다. 총 40가지 식품을 예로 들고 있습니다. 일본에서 나온 책이라 낫토도 나와 있네요. 1장과 2장 모두 개별 항목마다 '이런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다'라는 칸이 있습니다. 혈액 순환에 지장을 줄 수 있는 콜레스테롤이나 혈압 등 특정 문제를 앓고 있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음식이 어떤 것인지 알려주고 있습니다.
3장에서는 고지혈증과 동맥경화이라는 재난을 경고하고 있습니다. 현대인들에게 증가하는 추세이며, 고지혈증이 심화될 수록 동맥경화가 발생할 위험도가 높아진다고 말합니다. 걸쭉해진 혈관의 원인으로 수분결핍, 혈전(혈관 속에서 혈액이 굳어지고 막히는 현상)이 발생하고, 당뇨병 등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심근경색으로 입원하고 치료받은 (일본의) 실제 사례도 흥미로웠습니다.
3장 마지막 부분에 고지혈증을 극복하기 위해 식사와 운동요법을 동시에 진행해야 하고, 필요하다면 치료약도 거리낌 없이 복용하되 간기능 장애 같은 부작용은 조심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4장은 건강한 혈관을 유지시키는 운동요법과 생활습관을 소개하는 짧은 내용입니다. 운동이 몸 속의 지방을 감소시키고, 심폐기능과 신경기능을 향상시키는 필수적인 생활모습이라는 정보가 있습니다. 유산소운동이 그 운동의 으뜸이라고 합니다. 끝으로 정신적 스트레스와 흡연은 최대한 피하라는 팁도 있습니다.
읽어보면서 WHO의 자료 등 통계자료 제시나, 저자가 의사다 보니 약물 치료로 인한 콜레스테롤과 혈압의 변화 수치 그래프 등이 흥미로웠습니다. 그러나 건강 관리 부분에서 식상한 내용도 조금 있었습니다.
하지만 요리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의 눈길을 끌 수 있는 부분이 적지 않고, 상세한 영양 지식을 공부하는데도 도움이 되는 책입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필자는 당뇨병이나 고지혈증 등 다른 병은 없습니다. 하지만 과체중인 상태라 다이어트를 해야 합니다. 읽어보면서 살을 빼야 겠다는 생각이 들고, 식습관부터 개선하고 운동을 더욱 늘려야 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비단 헌혈자가 아니더라도 혈관 건강은 튼튼해야 합니다. 앞으로도 필자 자신의 몸 안에 혈관의 막힘이 없이 건강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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