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sports.news.naver.com/news?oid=477&aid=0000310829
토트넘이라는 구단에서 리빙 레전드가 되는 길을 선택했네요.
현재 대한민국에서 가장 축구 잘하는 선수이자, 아시아에서 가장 축구 잘하는 선수인 손흥민이 토트넘과 4년 재계약을 맺었습니다. 계약이 2021-2022부터 시작이니 중간에 트레이드 되지 않는 이상 2024-2025시즌까지 토트넘에 뛰게 됩니다.
(현재 유럽 클럽의 전력을 어느정도 표시해주는 클럽 ELO 순위입니다. 토트넘은 14위)
손흥민은 원래 토트넘과 2년 계약이 남아 있었는데, 주급을 논외로 둔다면 사실상 기존 계약에서 2년 계약을 추가로 연장했다고 봐도 될 것 같습니다.
저도 손흥민이 더 좋은 팀에 가서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모습을 보고 싶기는 하지만, 가려고 해도 마땅한 곳이 없었죠. 라리가의 경우처럼 'Non-eu'라고 해서 유럽 국적이 없는 선수들을 3명까지 밖에 보유할 수 없었던 것도 있고, PSG 같은 토트넘보다 윗급의 팀들은 손흥민 자리(윙어)에 이미 더 잘하는 선수가 있거나, 더 어려서 미래가 기대되는 선수가 있거나, 그 밖의 대안 선수가 있는 경우가 있어서 이적이 힘들었을 거라고 봅니다.
더군다나 2년 계약이 남은 만큼 나가려고 해도 토트넘이 헐값에 보내주지 않았을 테고, 코로나 시국이라 수많은 팀들의 재정 상황이 좋지 않았을 거라 갈 만한 팀들이 마땅치 않았을 것입니다. 손흥민도 92년생이라 적은 나이가 아닌지 오래고 앞으로 전성기가 얼마나 갈지 모르죠.
사견이지만 손흥민 본인이 재계약 결정을 내린 이유 중 하나가 다가오는 국가대표 무대를 신경쓴 점도 있는 것 같습니다. 당장 내년에 월드컵이 있고, 또 내후년에는 아시안컵이 열리죠. 혹시 다른 팀 가서 적응 기간을 갖는 것보다 오래 전부터 핵심이 된 토트넘에서 꾸준히 뛰는 게 국가대표 대회를 준비하기 편할 테니까요. 토트넘의 연고지가 런던인 점도 나쁘지 않죠.
참 지난 시즌 리그컵 결승이나 과거 리버풀과의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이 아쉽네요. 이제 손흥민이 챔스나 리그를 들어올릴 가능성이 없고, 그나마 컵대회는 변수가 많지만 EPL에 워낙 강팀들이 넘쳐나서 힘들어 보입니다. 다음 시즌에 유로파 컨퍼런스 리그라는 유럽대항전 3부리그... 에 나가는데 팀이 오로지 EPL에만 집중해서 손흥민이 다시 베스트 11에 들었으면 합니다.
지난 시즌까지 토트넘에서 손흥민이 107골을 터트렸는데, 앞으로 4년 동안 17골을 넣으면 175골로 토트넘 역대 득점 순위에서 아슬아슬하게 4위까지 올라갈 수 있습니다. 이왕 재계약 했으니 손흥민이 롱런해서 토트넘 구단 역사에 더욱 빛나는 선수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무엇보다도 다음 아시안컵에 대한민국이 우승해서 손흥민이 멋지게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감격적인 모습을 봤으면 좋겠습니다. 11명이 뛰는 축구에서 팀 커리어보다 개인 커리어를 훨씬 더 높게 평가하지만 그래도 손흥민의 커리어에 내세울 만한 우승 커리어가 들어가기를 기도합니다. 단순 축구가 아니라 한국 스포츠 역사상 가장 위대하다고 말해도 무방한 선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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