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즌이 끝나고 손흥민이 PFA(EPL 선수들이 뽑는 수상) 베스트 11 공격수 3인에 해리 케인, 모하메드 살라와 함꼐 뽑혔었죠. 손흥민이 그 실력으로도 팀 커리어를 쌓지 못해서 안타까웠는데, 이번 시즌 중요한 개인 커리어를 적립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리그 베스트 11은 이번 시즌 소화한 포지션에서 리그를 통틀어 최상급 선수였다는 걸 입증하니까요.
손흥민의 베스트 11 선정을 보고, 현재 AFC 선수들이 유럽 빅리그에서 베스트 11에 선정된 선수들이 몇 명이나 있었나 찾아봤습니다. 리그를 대표하거나 신뢰할만한 언론사나 단체에서 선정한 것만 포함시켰습니다. 시대 역순으로 손흥민부터 베스트 11을 비롯해 그 시즌의 유럽대항전 같은 유의미한 커리어를 함께 넣었습니다.
1. 손흥민 - 2020-2021시즌 EPL
- 리그 38경기 중 37경기 소화(출전시간 3,125분)
- PFA 선정 -> 공격수 부문
- 리그 공격포인트 3위
- 스카이스포츠 선정 EPL 파워랭킹 4위
2. 하세베 마코토 - 2018-2019시즌 분데스리가
https://www.mk.co.kr/news/home/view/2019/05/338833/
- 독일 키커지 선정 -> 센터백 부문, VDV(독일 축구선수협회) 선정 -> 수비수 부문
- 리그 34경기 중 28경기 소화(출전시간 2,520분)
- 유로파리그 시즌 스쿼드 18인 포함 - 미드필더 부문
- 전반기 센터백 키커 평가 1위(IK-1), 후반기 키커 평가 5위(IK-5)
3. 카가와 신지 - 2010-2011 시즌, 2011-2012 시즌 분데스리가
- 2010-2011 시즌, 2011-2012 시즌 독일 키커지 선정 -> 미드필더 부문
- 2011-2012 시즌 VDV(독일 축구선수협회) 선정 -> 미드필더 부문
- 2011-2012 시즌 ESM BEST 11(유럽 주요 언론들의 투표로 선정) -> 미드필더 부문
- 2010-2011 시즌 18경기 출전(출전시간 1,371분) + 리그 우승
- 2011-2012 시즌 31경기 출전(출전시간 2,471분) + 리그, 포칼컵 우승
- 2010-2011 시즌 전반기 공격형 미드필더 키커 평가 1위(IK-1)
- 2011-2012 시즌 후반기 공격형 미드필더 키커 평가 1위(WK-1)
- 2012년 독일 올해의 선수상 4위
4. 해리 키웰 - 1999-2000시즌 EPL
- PFA 선정 -> 미드필더 부문
- 리그 38경기 중 36경기 출전(출전시간 3,197분)
- PFA 올해의 영 플레이어 상(23세 이하 선수에게 수여) 수상
5. 차범근 - 1979-1980 시즌, 1985-1986 시즌 분데스리가
- 1979-1980 시즌, 1985-1986 시즌 독일 키커지 선정 -> 공격수 부문
- 1979-1980 시즌 31경기 출전(출전시간 2,790분)
- 1985-1986 시즌 34경기 출전(출전시간 3,008분)(시즌 34경기 모두 출전)
- 1979-1980 시즌 전반기 외국인 선수 키커 평가 1위(WK-1)
- 1985-1986 시즌 후반기 외국인 선수 키커 평가 2위(IK-2)
- 1979-1980 시즌 UEFA컵 우승
https://en.wikipedia.org/wiki/Vereinigung_der_Vertragsfussballspieler
(위의 두 사이트는 베스트 11 기록을 찾을 때 참고한 곳입니다.)
공식적으로 인정해줄 수 있는 베스트 11은 이 정도인 것 같습니다. 그 밖에도 우치다 아츠토가 분데스리가 베스트 11에 팬투표로 뽑힌 적이 있긴 한데 키커, VDV 베스트 11에는 다 빠져서 뺐습니다. 이란의 바히드 하세미안도 03-04 분데스리가 베스트 11에 있었다는 얘기가 도는데 자료를 찾아보니 아니었고요.
카가와 11-12 시즌은 확실히 아시아 선수 중 역대급 시즌이긴 합니다. 키커, VDV 같은 분데스리가 내부 평가는 물론 유럽 전체 베스트인 ESM에도 선정되었으니까요. 하지만 10-11 시즌은 부상으로 34경기 중 18경기만 나와서 평가하기 애매하네요. 그래도 키커 공식 베스트 11에는 들어서 포함시켰습니다.
손흥민, 차범근 두 레전드는 베스트 11에 들었을 때 뛰었던 리그가 유럽 리그들 중 최고의 리그였으니 그 가치가 높습니다. 특히 후자는 리그에서 베스트 11에 UEFA컵 우승까지 했으니 더욱 굉장하고요. 하세베도 차범근보다는 못하지만 베스트 11에 유로파리그 4강에 갔으니 커리어 황혼기에 훌륭한 커리어를 쌓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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