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분야의 Greatest Of All Time이 떠나네요.
템파베이 버커니어스의 쿼터백 톰 브래디가 은퇴를 발표했습니다. 일반 사람들에게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모델 지젤 번천의 남편으로 알려져 있고, NFL 팬들에게는 역대 최고의 쿼터백이자 선수입니다.
여전히 MVP 후보 급의 기량을 가지고 있고, 올해 패싱 야드와 터치다운 1위를 기록했으며, 정규시즌에서 버커니어스를 2시드로 이끌었고, 플레이오프에서도 이글스 전 잘했고 램스 전에서 패배했지만 부상병동인 팀 상태에서 끈질기게 따라붙는 모습을 보여주었죠. 이렇게 은퇴한다니 아쉽네요.
여담이지만 톰 브래디는 슈퍼볼 49에서 시호크스 상대로 우승을 기록할 때부터 51, 53, 55년 이렇게 2년 주기로 우승했었습니다. 내년인 슈퍼볼 57에 이 법칙이 맞아 떨어져서 8회 우승할 수 있지 않을까 상상했는데 스스로 내려놓는군요.
현재 브래디의 트위터에는 가족들, 팬들, 동료들, 코치와 감독, 구단주 등에게 감사하다는 초장문의 메시지가 있습니다. 필자는 NFL은 응원하는 선수나 팀이 없이 보기만 하는 쪽입니다. 그런데도 감동적인 메시지가 많은데 미국 현지에서 그를 오랫동안 응원하는 사람들(특히 주변인)에게는 심금을 울릴 말이 많네요.
계속 글을 쓰는데도 개인적으로 아쉬운 마음이 가득하네요. 이번에 은퇴한 빅벤(벤 로슬리스버거)처럼 경기장에 있는 팬들 박수받고 떠나는 모습을 보고 싶었습니다. 버커니어스와의 계약에서 중간에 은퇴할 수 있다는 조항이 있다고 들었지만 어쨌든 계약 기간은 내년까지 잡기도 했었죠. 그런데 미련이 없었는지 훌훌 떠나네요.
아무튼 톰 브래디의 22시즌,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에서의 20시즌과 템파베이 버커니어스의 2시즌은 마무리되었습니다.
그나저나 다음 시즌 NFC 남부 상황이 어떻게 될까 모르겠네요. 참 약한 지구로 전락할 것 같습니다. 브래디 없는 건 확정이고 갓윈, 그롱크도 없을 확률이 높아 공격이 반토막날 것 같은 버커니어스, 여전히 샐러리캡 문제가 심각하고 명감독 션 페이튼까지 없는 세인츠, 노쇠화되고 고비용 저효율 스쿼드 팔콘스, 반등할 가능성 충분하지만 쿼터백이 구멍인 팬서스까지...
톰 브래디 통산 수상 경력
슈퍼볼 우승 7회(역대 최다, 최다 우승팀인 패트리어츠와 스틸러스가 6회)
슈퍼볼 MVP 5회(역대 최다, 2위는 3회의 조 몬타나)
정규시즌 MVP 3회(역대 공동 2위, 1위는 5회의 페이튼 매닝)
올해의 공격수 상 2회(역대 공동 3위, 3회를 기록한 2명은 마샬 포크와 얼 캠벨)
All - Pro 팀 6회(퍼스트팀 3회, 세컨드 팀 3회)
Pro Bowl 팀 15회(역대 최다)
정규시즌 패싱 터치다운 1위 시즌 횟수 5회(역대 최다)
정규시즌 패싱 야드 1위 시즌 횟수 4회(역대 4위, 1위는 7회의 드류 브리스)
NFL 2000년대 공식 베스트팀(퍼스트팀)
NFL 2010년대 공식 베스트팀(만장일치)
(유일하게 2회의 Decade 베스트팀에 이름을 올린 쿼터백입니다)
NFL 100주년 역대 베스트팀(10명 쿼터백 중에서 조 몬타나, 조니 유나이타스, 오토 그레이엄과 공동으로 만장일치로 들어간 쿼터백 입니다.)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 2005년, 2021년 올해의 선수상(모든 스포츠 대상으로 주는 수상으로, 3회의 르브론 제임스를 제외하면 2회의 타이거 우즈와 함께 역대 최다 수상입니다)
레퍼런스 지수
NFL 레퍼런스 명예의 전당 모니터 지수 전 포지션 역대 2위(1위는 제리 라이스)
NFL 레퍼런스 명예의 전당 모니터 지수 쿼터백 역대 1위(2위는 페이튼 매닝)
정규시즌 & 포스트시즌 스탯 1위 ~ 2위 기록
쿼터백 정규시즌 통산 승수 243승으로 역대 1위(공동 2위는 186승의 브렛 파브와 페이튼 매닝)
쿼터백 정규시즌 통산 패싱 야드 84,520야드로 역대 1위(2위는 80,358야드의 드류 브리스)
쿼터백 정규시즌 통산 패싱 터치다운 624개로 역대 1위(2위는 571개의 드류 브리스)
쿼터백 정규시즌 통산 당한 Sack 횟수 543개로 역대 2위(1위는 554개의 벤 로슬리스버거)
쿼터백 포스트시즌 통산 승수 35승으로 역대 1위(2위는 16승의 조 몬타나)
쿼터백 정규시즌 통산 패싱 야드 13,049야드로 역대 1위(2위는 7,339야드의 페이튼 매닝)
쿼터백 포스트시즌 통산 패싱 터치다운 86개로 역대 1위(2위는 45개의 조 몬타나)
쿼터백 포스트시즌 통산 당한 Sack 횟수 79개로 역대 1위(2위는 61개의 로저 스토백)
실로 NFL의 모든 기록의 끝판왕에 있는 인물입니다. 주전 쿼터백으로 준우승 횟수도 3회인데 이것도 역대 2위 기록이고요. 나열해보니 올해 은퇴해서 정규시즌 + 포스트시즌 합쳐서 패싱 야드가 10만을 못 찍은 게 걸리네요. 특히 포스트시즌은 2위와의 격차가 상당한데 슈퍼볼이나 챔피언십 등 높은 무대에 많이 올라가서 누적이 엄청납니다. 비슷하게 NBA의 르브론도 이런 경우고요.
이번 시즌부터 17경기로 확대되어서 저 기록이 필자가 살아 생전에 깨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지만, 최소 10년 간은 불멸의 기록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 야드와 터치다운은 마홈스가 롱런하면 새 기록을 만들 것 같아요. 하지만 정규시즌은 몰라도 포스트시즌의 기록은 장담하기 힘들고요.
GOAT의 은퇴 결정을 리스펙트합니다. 새로운 사업과 인생이 성공하길 기원하겠습니다.
그동안 고생하셨고 좋은 경기 보여줘서 감사했습니다 Tom Brad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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