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news.naver.com/article/020/0003426935?cds=news_media_pc
중국 내 코로나 상황이 심상치 않아 최근에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연기될 수 있다는 뉴스가 떴다가, 공식적으로 연기가 발표되었네요. 중국 관영매체가 이 사실을 보도하고, 아시아올림픽평의회도 집행위원회를 통해 9월 10일로 예정되었던 항저우아시안게임을 보류했습니다.
당장 2월 ~ 3월에 진행된 베이징 동계올림픽과 베이징 패럴림픽은 일단 무사히 진행되었는데, 그 길지 않은 기간에 중국 내 상황이 확실히 악화된 것 같습니다. 아직 아시안게임이 4개월 남았는데도 무리라는 결정을 내린 걸 보면 장기간 지속될 것 같다는 직감이 듭니다.
코로나 확진자가 완치 후 생긴 항체로 집단면역에 들어가는 현상이 중국에는 없습니다. 흔히 말하는 '제로 코로나'와 같이 초강력한 통제로 그 많은 인구의 외출조차 막고 있죠. 물론 하루에 수백 명 뿐인 공식 확진자 발표야 눈 가리고 아웅이지만, 분명 다른 나라에 비해서 확진자 비율은 낮을 것입니다.
중국은 다른 나라들에 비해 오미크론 변이가 뒤늦게 확산되었습니다. 도시 봉쇄 후 배급제를 시행하는 등 대중들의 불만이 쌓이더라도 코로나 확산을 막으려는 태도를 취하고 있습니다. 경제적인 손해도 꽤 크고, 아시안게임이 연기되는 건 악재일텐데 시진핑은 이보다 코로나 확진자를 막는 게 더 중요하다고 판단한 모양입니다.
올해 10월이나 11월 쯤 중국 공산당 당대회가 열릴 예정이고, 여기서 시진핑이 연임하느냐가 걸렸습니다. 원활한 권력 유지가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1순위가 코로나와의 전쟁인 듯 하네요. 과연 제로 코로나를 언제까지 고수할까 궁금해집니다. 현실적인 사례를 생각하면 수많은 확진자와 일정 기간의 혼란을 감수하더라도 위드 코로나로 가는 게 나을 것 같은데요.
https://olympics.com/en/news/asian-games-2022-postponed
그렇다면 항저우아시안게임은 어떻게 될까요? 우선 일각에서 보도하는 1년 연기인 2023년 9월 개최가 유력하다고 합니다. 도쿄 올림픽의 전철을 그대로 밟는 셈이죠.
필자는 연기 소식을 듣고 혹시 11월에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12년 전 같은 중국인 광저우 아시안게임이 11월에 열리기도 했으며, 그 때면 한파가 들이닥치기 전의 기간이기도 하고요. 그런데 다시 생각해보니 희박한 경우의 수인 것 같습니다. 올해는 카타르 월드컵이 11월 21일에 열려서 일정이 조금이라도 겹치면 대회 흥행이 무조건 참패로 귀결됩니다. 이렇게 올해 안에 일정을 잡기에도 더더욱 어려운 형편이고, 코로나 봉쇄가 언제까지 유지시켜야 할지 미지수겠죠.
돈 걸라면 필자도 2023년 개최에 걸 것 같습니다. E스포츠, 배드민턴, 탁구, 테니스 등의 종목을 기대했었는데 아쉽네요. 이 대회를 준비하던 선수들이 안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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