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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고정관념에서 탈피하려고 노력하며, 새로운 지식과 상상력을 접하길 원하는 1인입니다. 스포츠에 관심이 많으며 주기적으로 헌혈하는 헌혈자이기도 합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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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올림픽마라톤 (1)
서울특별시 중구 손기정기념관 관람 후기입니다.(베를린 마라톤, 남승룡 선수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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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sonkeechung.com/sonkeechung/main/main.do

 

손기정기념관

손기정기념관

www.sonkeechung.com

 

 

  작년에 서울특별시 중구에 있는 손기정기념관을 관람했습니다. 서울특별시 중구 에 있는 기념관으로 마라톤 레전드 손기정 선수의 일대기를 소개하는 박물관입니다. 2012년에 손기정 선수 탄생 100주년을 기념으로 개관했습니다. 스포츠 레전드를 소개하는 박물관 답게 주변에도 스포츠시설로 가득했습니다. 주변에 '손기정체육공원', 게이트볼장, 족구장, 테니스장, 다목적운동장, 남승룡러닝센터 등 이용하는 사람들이 꽤 있었습니다. 박물관 주위 공원 사진은 추후에 포스팅하겠습니다.

  손기정기념관은 매주 월요일 휴관이고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합니다. 무료로 관람할 수 있고 입장은 오후 5시까지만 가능합니다. 안으로 들어가보니 사물함과 휠체어가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개인 가방을 사물함에 넣고 관람할 수 있어서 더없이 좋았습니다. 정확한 주소는 '서울특별시 중구 손기정로 101-4'입니다.

  기념관은 1층과 2층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층에 제1전시실과 제2전시실로 이루어진 상설전시실이 있고 2층에는 기획전시실이 있습니다. 손기정 선수는 1983년 '나의 조국 나의 마라톤'이라는 자서전을 내셨네요. 나중에 읽어보고 독서 후기를 남겨야겠네요.

  1층의 상설전시실부터 관람했습니다. 주제는 '첫 번째 세계인 손기정'입니다. 손기정 선수의 마라톤 입문 과정 등 생애를 알 수 있었습니다.

http://sonkeechung.com/sonkeechung/main/contents.do?menuNo=1000021

 

손기정기념관

손기정기념관

sonkeechung.com

  손기정 선수는 1933년 조선신궁경기대회 우승이 마라톤 우승 커리어의 시작점이었습니다. 1935년 전일본마라톤 대회 우승, 같은 해 메이지신궁 마라톤 대회도 우승했습니다. 두 대회에서 2시간 26분에 통과하며 세계신기록을 달성했습니다.

  손기정 선수는 1933년부터 1936년까지 13번의 마라톤 대회에 출전하여 10번이나 우승했습니다. 이거야말로 한민족의 킵초게네요.

  백미는 역시 베를린 올림픽 금메달이었습니다. 손기정 선수는 서울에서 출발해서 평양, 하얼빈 등을 거쳐가고 시베리아 횡단철도를 통해 베를린에 도달했습니다. 1층의 상설전시실은 제1전시실인 '첫 번째 세계인 손기정'과 제2전시실인 '민족과 함께한 승리' 주제 공간이 서로 연결되어 있었습니다. 제2전시실부터 손기정 선수의 베를린 올림픽 이야기를 짚어볼 수 있었습니다.

  권태하, 정상희, 이상백 등 우리나라 스포츠 역사의 선구자들도 소개되어 있었습니다. 이들은 세계 각국의 마라톤 선수들의 정보를 수집하거나, 국대 선발전에서 손기정 선수와 남승룡 선수를 케어해주는 등 올림픽 도전을 도왔습니다.

  마침내 1936년 베를린 올림픽 마라톤 대회에서 손기정 선수는 금메달, 남승룡 선수는 동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조선인이라고 탈락시키려했던 일제의 온갖 차별을 극복한 위대한 승리였습니다. 손기정 선수는 2시간 29분 19초 2, 남승룡 선수는 2시간 31분 42초의 기록이었습니다. 참고로 이 때 은메달 수상자인 영국의 어니 하퍼는 2시간 31분 23초 2의 기록을 세웠습니다. 손기정 선수는 올림픽 신기록을 2분 이상 앞당겼습니다. 그의 올림픽 기록은 1952년 헬싱키 올림픽에서 체코의 에밀 자토펙이 2시간 23분 3초 2로 경신하기까지 유지되었습니다. 자토펙은 헬싱키 올림픽에서 5,000m, 10,000m, 마라톤을 모두 석권한 어마어마한 세계 육상 레전드입니다.

  그 유명한 일장기 말소사건을 빼놓을 수 없죠. 동아일보가 손기정 선수의 올림픽 시상대 사진에서 일장기를 의도적으로 지웠습니다. 이에 격노한 조선총독부가 동아일보 관계자를 잡아서 고문했죠.

  손기정 선수와 남승룡 선수는 귀국 후에도 일제의 감시 속에서 살아야 했습니다. 지금의 카퍼레이드처럼 환영 행사는 고사하고 외부와의 만남도 통제받았죠. 시상대에서 그는 월계수로 일장기를 가린 것처럼 자신이 조선 사람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위험을 무릅쓰고 올림픽에서 주변 사람들의 싸인 요청에 'KOREA'라고 화답했죠.

  손기정 선수는 올림픽 이후 마라톤 커리어를 제대로 이어가지 못했습니다. 워낙의 대스타였던지라 일본 형사가 따라붙었고, 조선 사람들의 민족 구심점이 되는 걸 막았습니다. 양정고등보통학교 졸업 이후 잠깐 보성전문학교에 재학했고, 일본 메이지 대학으로 유학했고 거기에서도 육상 경기에 뛰지 못하면서 스포츠 선수의 경력이 끝났습니다.

  광복 이후 선수가 아닌 지도자 손기정으로서 후진 양성에 온 몸을 바쳤습니다. 감독으로서 서윤복 선수와 남승룡 선수의 1947년 보스턴 마라톤 대회를 지도했고 서윤복 선수가 우승했습니다.

  아시안게임 단장, 올림픽 마라톤 대표팀 감독, 올림픽 조직 위원 등 화려한 경력을 쌓았습니다. 1992년에 황영조 선수가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우승하는 걸 현장에서 보기까지 했죠.

  손기정 선수의 생애와 베를린 마라톤 우승 등을 담은 애니메이션도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후배들을 지도하며 보스턴 마라톤에 도전한 내용도 있었고요. 직접 영상으로 담을까 했는데 생각보다 길어져서 포기했고 중간중간에 사진을 찍었습니다.

  https://www.olympics.com/en/olympic-games/berlin-1936/results/athletics

 

Berlin 1936 Athletics - Olympic Results by Discipline

Official Athletics results from the Berlin 1936 Olympics. Full list of gold, silver and bronze medallists as well as photos and videos of medal-winning moments.

www.olympics.com

 

  베를린 마라톤 우승 월계관과 상패가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Kitei SON' 이라는 이름과 일본 소속이 명시되어 있고, 지금도 올림픽 공식 홈페이지에도 그렇게 표기되어 있습니다. 남승룡 선수도 'NAN Shoryu'라고 되어 있고요. 대신 'Biography'

라고 써진 자세한 내용에서는 두 선수가 Korea 출신으로 일본 식민지 상태(Occupied by Japanese forces)였다는 걸 표시했습니다. 자랑스러운 역사이면서도 한편으로는 슬프기그지없네요.

 

  손기정 남승룡 두 분은 올림픽 메달리스트라는 영광을 제대로 누리지도 못하고 일제의 감시 속에서 자유를 누리지 못하셨죠. 지금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면 지역에서 환영행사를 갖죠. 하물며 매체가 다분화되지 않은 당시에는 손기정이라는 이름은 전국적인 스타였을 것입니다. 1947년 보스턴 마라톤에서 서윤복 선수가 우승한 후 귀국 현장에서 수만 명의 환영 일파로 북적였다고 하고요. 하지만 베를린 올림픽에서는 일장기가 붙여진 복장을 착용할 수밖에 없었고 시상대에서는 기미가요가 울렸고... 오죽했으면 손기정 선수는 금메달 수상 이후 친구에게 보내는 엽서에 '슬프다(정확히는 슬푸다)!!'라고 적으셨을까요.

 

  당시 마라톤 진행 과정도 적혀 있었습니다. 경기 중반에 선두 그룹을 유지고 31km부터 선두를 유지했다는 걸 알 수 있었습니다.

  계단을 통해 2층으로 올라갔습니다. 2층 기획전시실에는 '2022 손기정 탄생 110주년 기념 특별전 <다시 여는 축하회>'가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작년 말일까지만 전시되어 올해는 볼 수 없을 것입니다.

  만약은 없다지만 손기정 선수가 주권국 대한민국에서 올림픽 대표로 나갔다면 어떤 성적을 거두셨을까요. 대회 직전까지(올림픽 개막식 2주 전) 일본 측은 선발전을 열어 손기정 남승룡 두 영웅을 떨어뜨리려고 온갖 방해공작을 펼쳤는데 그런 게 없었다면 더욱 불멸의 기록이 나왔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어차피 베를린 마라톤 이후 2차 세계대전으로 올림픽이 두 차례나 취소되었지만, 손기정 선수가 일제에 의해 강제 은퇴 당한 걸로 설움이고요.

  이봉주 선수 이후 현재 한국 마라톤이 침체기인데 과연 난세의 영웅이 나올 수 있을까요. 마라톤의 양대산맥인 케냐와 에티오피아는 고사하고 주변에 있는 중국, 일본, 북한 만도 못한 성적이니... 사실 마라톤을 포함한 육상 종목에서 우리나라는 볼모지입니다. 높이뛰기 우상혁 선수 같은 경쟁력 있는 케이스는 어쩌다 한 번 등장하는 거고요. 육상이 올림픽의 근본과도 같은 종목인데 아쉬운 현실입니다.

 

  이렇게 손기정 기념관 관람을 끝냈습니다.

 

  생각해보니 한 스포츠 레전드를 주제로 하는 기념관과 박물관은 손기정 기념관 말고 충청남도 공주시에 있는 '박찬호 기념관'뿐인 것 같습니다. 1990년대 후반 박찬호 선수 인기나 서슬 퍼런 일제강점기 시기에서 분투한 손기정 선수의 상징은 실로 대단하죠. 대한민국 현역 스포츠 선수에서 비견될 만한 건 손흥민 선수 밖에 없죠. 너무 큰 꿈일지도 모릅니다만 대한민국 스포츠 역사에서 박찬호, 손흥민이라는 이름 못지 않은 전국민적인 스포츠 스타가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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