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atptour.com/en/scores/current/roland-garros/520/results
테니스 클레이코트의 대표 대회인 롤랑 가로스(=프랑스 오픈) 대회 경기도 얼마남지 않았습니다. 단식 경기는 이제 7경기씩만 진행될 예정입니다. 현재 테니스계를 양분하는 야닉 시너와 카를로스 알카라즈는 당연하다는 듯이 8강에 안착했고, 즈베레프도 롤랑 가로스 5대회 연속 4강 진출을 목전에 두고 있으며, 조코비치도 무실 세트로 8강까지 올라왔습니다.
8강 대진은 다음과 같습니다. 괄호 안은 현재 ATP 랭킹입니다.
야닉 시너(1) vs 알렉산드르 부블릭(62)
알렉산드르 즈베레프(3) vs 노박 조코비치(6)
로렌조 무세티(7) vs 프란시스 티아포(16)
토미 폴(15) vs 카를로스 알카라스(2)
경기 순서는 무세티 vs 티아포, 폴 vs 알카라즈 아래 대진이 먼저 진행되고, 그 다음에 위의 탑 드로 대진이 진행됩니다. 오늘(6월 3일) 저녁 8시 20분부터 8강이 진행됩니다.
예상을 해보겠습니다.
로렌조 무세티(7) vs 프란시스 티아포(16): 무세티 3:1 승리
티아포는 부블릭 다음으로 올해 돌풍을 이끌어내고 있습니다. 랭킹으로 보면 이변이 아니지만 클레이코트 통산 승률이 5할이 안 되는데 시너, 조코비치처럼 무실세트로 올라왔습니다. 하지만 무세티 상대로는 힘들 것입니다. 티아포의 서브가 잘 들어가면 모르겠지만, 그래도 무세티가 16강에서 루네를 제압하기도 했고, 경기력이 저점이라고 가정해도 세 세트나 내줄 것 같지 않습니다.
토미 폴 vs 카를로스 알카라스: 알카라즈 3:0 승리
알카라즈는 몬테카를로와 로마 대회를 평정했고, 지금까지 클레이 승률 19승 1패라는 초인의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16강에서 쉘튼이 초반에 1세트 타이브레이커, 2세트 1게임에서 잡아내려고 애를 썼는데 이겨냈죠. 그야말로 뛰는 놈 위에 나는 놈이 있다는 걸 보여줬는데, 연속 우승이 눈 앞에 보입니다.
야닉 시너 vs 알렉산드르 부블릭: 시너 3:0 승리
시너는 이번 대회 베이글도 2게임 보여줬고, 16강 루블레프 전도 2시간 만에 3:0으로 제압하는 등 우승후보 중 하나라는 사실을 입증하고 있습니다. 부블릭의 이변은 여기까지라고 봅니다.
알렉산드르 즈베레프 vs 노박 조코비치: 조코비치 3:2 승리
조코비치 기준으로 상대전적 8승 5패, 이렇게 서로에게 익숙한 대진이고 우열을 가리기 힘든 경기입니다. 둘의 경기는 거의 하드 코트에서만 치뤄졌는데 클레이코트로 붙는 건 정확하게 6년 만이네요. 조코비치는 최근 2경기를 2시간 정도 끝내서 다행히 체력 소모가 크지는 않지만, 즈베레프는 16강에서 상대가 도중에 기권하는 바람에 더욱 수월하게 올라갔습니다. 다른 세 경기는 솔직히 승자 윤곽이 보이는데, 이 경기만큼은 누가 이겨도 5세트까지 갈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게 결국 결승전은 또 시너 vs 알카라스 대진을 예상하고, 최근 시너 상대로 4연승을 달리고 있는 알카라스가 트로피를 들어 올릴 것으로 보입니다. 무세티야 시너보다도 알카라스에게 약하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