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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군 훈련] 2023년 6년차 기본훈련 후기입니다.(in 야탑 과학화 예비군 훈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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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년에 이어 올해 기본훈련도 경기도 성남시에 있는 야탑 과학화예비군훈련장에 다녀왔습니다. 이번에도 구리시 예비군동대에서 단체버스를 대절해서 신청을 받았지만 필자는 이번에는 지하철과 마을버스로 훈련장에 갔습니다. 버스로 광나루역까지 가고 천호역에서 8호선으로 갈아타고, 복정역에서 수인분당선으로 갈아타고, 야탑역에서 내려서 다시 버스를 탔습니다.

  대략 1시간 50분 정도 걸렸습니다. 만약 버스로만 가시는 예비군이시라면 성남시까지 버스가 막힐 가능성이 높아서 시간을 넉넉하게 잡으시는 걸 추천합니다.

 

  접수하기 전 줄을 서는 예비군을 상대로 QR코드를 찍고 어떤 홈페이지로 들어가 위의 전자문진을 하도록 되어 있었습니다. 작년에도 이런 전자문진을 했었는데 기억나고 빠르게 입력했습니다. 항목을 다 쓰고 아래 저장버튼을 누르면 스마트폰에 QR코드가 나옵니다. 훈련장에 있는 스캐너에 대고 찍었습니다.

 

  그 다음 접수처에 가서 신분증을 내고 이번 예비군훈련의 분대 번호를 받았습니다. 필자는 이번에 한 분대의 1번을 받아서 분대장 역할을 했습니다. 분대장으로서 우선 평가표 서류를 휴대하고 다녀야 했고, 훈련이 끝나고 교관이 점수를 기록할 때 전해줘야 했습니다. 아무튼 보관함으로 가서 방탄모와 탄띠를 착용하고 교육관으로 갔습니다.

  교육관 실내에 모든 예비군이 집결했고, 훈련 일정과 유의사항을 교육한 뒤 첫 훈련은 분대별로 직접 지정해주었습니다. 훈련은 개인사격, 영상모의 사격, 안보교육, 시가지 전술, 화생방 5가지가 있었습니다. 두 번째 훈련부터 분대장이 분대원들을 통솔해서 다른 훈련장으로 직접 가도록 되어 있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_HcA42_oKj0

https://www.youtube.com/watch?v=waVlKqVoY7Y

  총 4가지 훈련을 이수해야 했습니다. 다만 개인사격과 안보교육은 필수고, 나머지 3가지 훈련 중 2가지 훈련까지 이수하면 처음 집결했던 교육관으로 모이고 다른 분대의 훈련이 끝날 때까지 기다려야 했습니다.

  개인사격은 말 그대로 실제 총기를 사용해서 탄착군 간격을 가리는 훈련을 말하고, 화생방 훈련은 방독면 착용과 핵 공격시 자세를 검사하는 훈련입니다. 시가지 훈련과 영상모의 사격은 위의 국방TV 유튜브 채널 영상에 나타나 있습니다. 전자는 최신 장비를 착용하고 분대별로 모의사격 대항전을 벌이는 훈련이고, 후자는 실제사격이 아니라 VR로 사격훈련을 진행하는 훈련입니다.

  모든 훈련을 하기 전에 영상을 통해 훈련 과정을 학습하는 과정을 거쳤고, 교관을 통해 기타 주의사항을 들었습니다. 첫 번째는 시가지 훈련으로 지정받았습니다. 훈련하기 전 필자가 분대원들 의견을 모아 작전을 수립했습니다. 다른 분대와의 전투에서 승리해서 먼저 이동했습니다. 훈련이 끝나고 분대원들 의견을 물어보니 화생방 훈련을 빼자는 의견으로 모아졌습니다. 땀 같은 문제로 방독면 착용을 싫어하는 분대원들이 대부분이었는데 필자도 정말 공감이 갔습니다.

  두 번째와 세 번째는 영상모의 사격과 개인 사격 훈련으로 이루어졌습니다. 합격 여부는 분대원들 점수 총합으로 평가받는데 다행히 불합격되는 훈련은 없었습니다. 만약 불합격되면 대부분의 예비군이 훈련장을 떠나고 늦은 시간에 재평가를 받아야 하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벌어지게 됩니다. 영상모의 사격은 게임처럼 재밌었습니다.

  아침에 3가지 훈련이 모두 끝나고 남은 건 안보교육 뿐이었습니다. 오후 2시에 처음 집결한 교육관으로 모이면 된다고 분대원들에게 알리고 식당으로 갔습니다. 반찬 도시락, 밥, 국, 요구르트, 물통을 받고 식사했습니다. 반찬은 몇 주 전의 작계훈련에서 받은 도시락과 많이 비슷한 구성이었습니다. 전체적으로 괜찮았는데 개인적으로 국은 신맛이 너무 나서 다 마시지는 못했습니다.

  오후에 안보교육을 받았습니다. 우리나라 현대사 영상과 예비군 영상을 보고 문제지를 푸는 훈련이었습니다. 10문제 중 8문제를 맞춰야 했는데 이번에는 만점을 받아서 통과했습니다. 분대원들끼리 모여서 토의하니 전체적으로 쉬웠습니다. 필자가 속한 분대는 훈련을 일찍 끝낸 편이라 교육관에서 그대로 휴식하면서 기다렸습니다.

  한 시간 가까이 기다렸고 총 훈련 점수가 가장 높은 분대부터 순서대로 귀가했습니다. 필자가 훈련받은 날 40분대가 넘었는데 그 중 15위 안에 들어서 너무 오래 기다리지는 않았습니다.

  접수처에 분대 번호와 분대장 표식을 반납한 뒤, 훈련 이수자들이 쓰는 서류에 이름을 서명했습니다. 방탄모와 탄띠를 보관함의 제자리에 놓고 짐을 챙겼습니다. 훈련장 근처의 버스를 타서 이번에는 야탑역이 아니라 옆의 모란역에서 지하철을 탔습니다. 8호선 모란역에서 잠실역까지 갔고, 2호선으로 갈아탄 다음 강변역에서 버스를 타서 구리시로 갔습니다. 모란역이 8호선의 시종착역이라 앉아서 갈 수 있었고, 강변역에서 버스를 탈 때도 자리가 남아서 편하게 갔습니다. 훈련이 끝나고 살짝 피로했는데 몸을 조금이나마 회복할 수 있었습니다.

 

  집으로 돌아와서 인터넷을 키고 예비군 홈페이지로 로그인해서 들어갔습니다. 훈련장 평가 설문조사 창이 나타났습니다. 참고로 이수가 끝나고 바로 '예비군 교육훈련 필증' 서류를 볼 수 있습니다. PDF 파일을 저장할 수도 있고, 당연히 프린터가 있으면 출력할 수도 있습니다. 평일에 훈련을 받아서 필자는 이 서류를 출력해서 직장에 제출했습니다.

  몇 가지 기억나는 부분을 추가로 얘기해보겠습니다.

  1. 훈련장의 PX 이용

  점심시간에 잠깐 오픈했습니다. 필자는 점심식사를 끝나고 바로 갔는데 마트 내부부터 바깥까지 긴 줄이 서있었습니다. 30분 가까이 기다려서 겨우 들어갔습니다. 아마 식사를 하지 않고 PX 내부의 식품을 이용하는 예비군도 많을 것입니다. 접수처에서 이름을 등록할 때 점심식사 여부를 선택할 수 있고, 필자처럼 먹겠다고 한 경우는 식사권을 받아서 식당으로 들어갈 때 제출했습니다.

  물품을 가득 사서 박스에 가득 채우는 경우도 봤습니다. 자가용을 들고 온 예비군의 경우 PX에서 얼마든지 살 수 있어서 조금 부러웠습니다. 필자도 각종 먹거리를 싸게 구입해서 종이쇼핑백에 넣어서 집으로 들고 갔습니다. 젤리는 시중보다 40% 정도 싸게 팔아서 많이 샀습니다.

  2. 훈련 도중 스마트폰 사용

  처음 교육관에서 스마트폰 사용 지정 시간을 알려줍니다. 실전은 말할 것도 없고 영상교육 도중에 스마트폰을 사용하면 교관이 제지하고 이에 따르면 됩니다. 점심시간이나 휴식시간에 스마트폰을 거의 내내 사용할 수 있어서 제약이 많지는 않습니다. 당연하지만 보안을 위해 훈련 교장을 촬영하거나 그에 비슷한 행위는 무조건 금지되어 있습니다.

3. 훈련복 대여

  필자는 하계 전투복이 맞지 않아서 교육관으로 입장하기 전 한 사이즈 높은 훈련복을 대여했습니다. 야탑 훈련장의 경우 물품 보관함 옆에 대여할 수 있는 곳이 있습니다. 훈련복은 퇴소할 때 다시 반납했습니다. 하의는 괜찮아서 상의만 대여했습니다.

  아무튼 이렇게 6년차 기본훈련을 마쳤습니다. 필자는 훈련을 연기하지도 않아서 이제 하반기의 작계훈련만 하고 오면 예비군 훈련은 다 끝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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