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hani.co.kr/arti/sports/golf/1094899.html
https://www.chosun.com/sports/golf/2023/06/07/ZIVXCKYQGJGDXEYOEOUOHIK6IY/
견원지간이었던 PGA와 LIV가 손을 잡았습니다.
골프 최고 투어 대회인 PGA에 도전장을 내밀은 사우디 국부 펀드의 LIV 골프가 손을 잡았습니다. 서로 소송전도 하고 PGA쪽에서는 LIV로 넘어간 골프 선수들 영구제명까지 논의하고 커미셔너는 배신자 취급을 하더니 이렇게 되었네요. 여기에 DP 월드투어(과거 유러피언 투어)까지 3개의 단체가 하나로 통합된다고 합니다.
우선 2023시즌의 남은 투어 대회는 그대로 진행하고, 다음 시즌부터 공동 소유 영리 법인을 새롭게 설립하고 대회가 개편됩니다. 새로운 단체의 최고 경영자는 제이 모너핸 PGA 커미셔너가 맡고, 야시르 알 루마얀 사우디 국부 펀드 총재가 회장 자리에 앉게 됩니다. 여러 기사를 찾아보니 PGA 측에서 경기 일정을 조절하는 운영권을 주도하고, 사우디 국부 펀드는 스폰서 투자 비중에서 절대적인 위치에 서게 됩니다. 그리고 새로운 스폰서가 투자 의향을 물어볼 때 거부권을 가지게 됩니다.
일각에서는 미국 정치권에서 사우디와 관계 개선을 위해 PGA 측에 화해의 손길을 종용했다고도 나오네요. 그게 얼토당토않는 얘기는 아니라고 봅니다만 역시 돈이라는 당근을 사우디가 제시했을 것 같습니다. 진심으로 내년 새로운 골프 대회 상금이 어느 규모일지 궁금합니다.
아무튼 더스틴 존슨, 브룩스 켑카, 필 미켈슨 등 일찍 LIV로 간 선수들이 최대 승자가 되었네요. 거액의 계약금을 받은 지 몇 년 안 되었는데 이제는 대회 참가에 제한도 없어질테니까요. 반면 기존에 잔류한 선수들은 손바닥 뒤집듯 갑자기 태도가 달라진 PGA 사무국에 치가 떨릴 것 같습니다. 결국 앞으로 사우디가 골프계에 강력한 발언권을 갖게 되었네요.
축구에서도 사우디 리그 팀이 호날두와 벤제마와 캉테를 영입하고, 이제는 메시까지 노리고 세계적인 유명 선수들을 데려오려고 돈을 퍼붓고 있죠. 사우디에서 열리는 'Gamers8'이라는 E스포츠 종합 대회 규모도 작년에 비해 상금을 3배 ~ 4배 늘리면서 관심을 받고 있고요.
오일머니의 힘이 또 어떤 종목에서 미칠지 걱정되기도 하고 기대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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