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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야구] 몇 가지 메이저리그 소식들(4월 8일 개막, 사치세, 플레이오프, NL 지명타자 변화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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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chosun.com/sports/world-baseball/2022/03/12/57KEED74XNDEBOXJWYVPJLSCQE/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4월8일 개막 합의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4월8일 개막 합의 노사, 직장폐쇄 99일만에 끝내 류현진은 14일 미국으로 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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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국으로 치달을 줄 알았던 2022년 메이저리그가 결국 협상안을 찾았네요. 약 한 달 뒤인 4월 8일에 새로운 MLB 개막전이 열립니다. 기존의 4월 1일보다는 1주일 미뤄졌지만 단축시즌에 4월 중순에야 개최된다는 전망에 비하면 낫습니다. 중간에 더블헤더가 여러 차례 치뤄지지만 162경기 정규시즌을 모두 소화할 예정이 나왔습니다.

  이번 협상안은 5년 동안의 합의, 즉 2026년까지 진행하는 방식입니다. 만약 새로운 직장 폐쇄가 벌어진다 해도 최소한 2026 시즌 후에서야 이루어질 것 같습니다. 마치 게임의 대격변 패치나, 리그 오브 레전드의 새로운 시즌처럼 이번에 메이저리그는 많은 부분이 변화합니다. 몇 가지 중점을 들어보겠습니다.

 

https://www.chosun.com/sports/world-baseball/2022/02/11/DJTMM7GQRJBXJLEEVQ7JQSKKWQ/

 

투수 타격은 이제 안녕… 메이저리그 NL도 지명타자 도입

투수 타격은 이제 안녕 메이저리그 NL도 지명타자 도입 롭 맨프레드 메이저리그 커미셔너, 양대리그 지명타자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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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내셔널리그(NL) 지명타자 도입

  이제 투수가 타석에 들어오는 일은 거의 보기 힘들어졌습니다. 내셔널리그도 아메리칸리그처럼 지명타자 제도를 시행합니다. 1876년 내셔널리그의 창설 이후 투수가 언제나 타석에 들어왔는데 이제 대타 정도 외에는 보기 힘들어진 것입니다. 2020년 60경기 단축시즌에 잠깐 지명타자를 도입하면서 그 징조가 드러나긴 했는데, 2022년에 결국 완전히 전환했네요. 아마 투수 실버슬러거도 2020년에 수상하지 않은 것처럼 역사 속으로 사라질 것입니다.

 

  이제 NPB 센트럴리그를 제외하면 세계의 대부분의 야구 경기에서 지명타자가 팀 공격의 핵심이 됩니다. 센트럴리그도 머지 않아 퍼시픽 리그처럼 지명타자 제도가 시행될 것으로 예측합니다. 아무리 늦어도 2020년대에 이루어지겠죠.

https://en.wikipedia.org/wiki/Major_League_Baseball_luxury_tax

 

Major League Baseball luxury tax - Wikipedia

From Wikipedia, the free encyclopedia Jump to navigation Jump to search Competitive balance tax in Major League Baseball Major League Baseball (MLB) has a luxury tax called the "Competitive Balance Tax" (CBT). In place of a salary cap, the competitive bala

en.wikipedia.org

 

  2. 사치세(luxury tax) 상한선 증가

  사치세 협상도 이루어졌습니다. 선수 노조는 상한선을 대폭 늘리는 걸 원했는데 절반의 성공이었습니다.

  작년 사치세 상한선이 2억 1천만 달러였는데, 2017년부터 작년까지 총 1천 5백만 달러 상승했죠. 하지만 올해에는 2억 3천만 달러로 1년 만에 2천만 달러가 올랐습니다. 선수노조의 압박이 꽤 통한 셈입니다. 그 뒤 1년 마다 3백만 ~ 4백만 달러 상승하여 2026년에 2억 4천 4백만 달러로 상한선이 잡힙니다. 상한선이 올라가면 구단들이 돈을 더 쓸 여지가 생기고, 결과적으로 선수들에게도 이득이 갈 수 있죠.

https://www.baseball-reference.com/bullpen/Minimum_salary

 

Minimum salary - BR Bullpen

The minimum salary is the lowest amount which a club can pay a player for a full season in the major leagues. Its amount is set in the Collective Bargaining Agreement. In the 2002 CBA, the minimum Major League Baseball salary was raised by 50% to $300,000.

www.baseball-reference.com

 

  3. 최저 연봉(Minimum salary) 상승

 

  선수들의 최저 연봉도 대폭 올랐습니다. 2015년에 507,500달러, 2021년에 563,500달러였던 최저 연봉이 올해에 700,000달러가 되었습니다. 협상 기한인 2026년까지 매년 20,000달러 상승해서, 2026년에는 780,000달러가 최저 연봉입니다.

https://www.cbssports.com/mlb/news/mlb-international-draft-fernando-tatis-jr-rips-idea-says-it-would-kill-what-baseball-is-in-the-caribbean/

 

MLB international draft: Fernando Tatis Jr. rips idea, says it would 'kill what baseball is in the Caribbean'

An international draft may indeed emerge from the current CBA negotiations

www.cbssports.com

 

  4. 국제 아마추어 드래프트 도입 잠정 유보

  중남미 유망주들을 드래프트로 뽑을 수 있는 국제 드래프트가 아직은 도입되지 않았습니다. 선수 노조는 반대 중인데 이 부분은 최종 결정을 미루기로 되었네요. 페드로 마르티네즈처럼 아마추어 자유계약으로 메이저리그에 족적을 남긴 중남미 출신 레전드들이 많죠. 현재도 페르난도 타티즈 주니어 등 많은 중남미 선수들이 자유계약이고요.

  중남미 선수들은 자유계약 과정에서 30개 팀이 경쟁이 붙으면 몸값이 올라갈 수도 있습니다. 선수 노조는 그래서 반대하고 있죠. 만약 다른 부분에서 구단주들이 내주고 국제 드래프트가 도입된다면 NBA 생각이 나겠네요. 세계의 모든 농구선수가 NBA에 뛰고 싶다면 무조건 드래프트 신청을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드래프트에 선정되지 않아도 언드래프티 선수 계약으로 NBA를 밟을 수 있죠.

https://www.yardbarker.com/mlb/articles/mlb_postseason_expands_to_12_teams_first_round_will_be_three_game_series/s1_13237_37290168

 

MLB postseason expands to 12 teams; first round will be three-game series

As expected, the collective bargaining agreement expanded the postseason field from 10 teams to 12, and the format has also changed.

www.yardbarker.com

 

  5.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진출팀 10개 팀 -> 12개 팀 확대

  포스트시즌에 올라가는 팀도 2팀 증가합니다.

  기존 방식에서는 각 디비전에서 우승한 3팀이 디비전 시리즈에 진출하고, 남은 1자리를 비우승팀 중 가장 잘한 2팀이 '와일드카드' 단판 매치를 벌여 진출하는 방식이었습니다. 양대리그에서 각각 5팀이 격돌해서 총 10팀이었죠.

  하지만 12개팀 방식으로 와서 와일드카드 매치가 확대되었습니다.

  1) 각 리그마다 디비전 우승 3팀이 올라가는 건 동일하고, 비우승팀 중 승률(=다승) 순서대로 가장 잘한 3팀이 올라갑니다. 작년 방식대로라면 아메리칸리그에서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내셔널리그에서 신시네티 레즈가 올라가는 것입니다.

  2) 우선 디비전 우승 3팀 중 승률이 가장 높은 2팀은 와일드카드를 거치지 않고 디비전 시리즈 4자리 중 2자리에 올라갑니다. 작년에 포스트시즌 12개팀 체제였다면 템파베이와 휴스턴이 자동 진출, 내셔널리그에서는 샌프란시스코와 밀워키가 자동 진출이 되는 것입니다.

  3) 나머지 디비전 우승팀이 비우승팀 중 가장 성적이 낮은 팀과 와일드카드 대진을 구성하고, 나머지 비우승팀 중 2팀이 격돌합니다. 2021년의 결과로 가정했다면 와일드카드에서 아메리칸리그에선 화이트삭스 vs 블루제이스 / 레드삭스 vs 양키스가 싸우고, 내셔널리그에선 자이언츠 vs 레즈 / 다저스 vs 카디널스가 디비전 시리즈 진출을 놓고 겨루는 대진이 완성됩니다.

  4) 와일드카드 매치는 단판이 아닌 3판 2선승제로 진행됩니다. 또 와일드카드는 경기들은 정규시즌 승률이 더 높은 팀의 홈구장에서만 이루어집니다. 물론 디비전 시리즈부터는 예전 방식이 유지됩니다.

 

 

  ​12개 팀이 포스트시즌에 올라간다는 소식을 보니 2019시즌까지의 NFL 방식과 거의 유사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때까지의 NFL도 디비전 우승팀 중 2팀이 디비전 시리즈에 부전승으로 올라갔죠. 메이저리그에서도 정규시즌 최다 승 및 디비전 우승팀이 1시드, 비우승팀 중 가장 낮은 승률을 기록한 팀이 6시드라고 놓는다면 많이 유사합니다.

  이 변화는 긍정적으로 평가합니다. 쉬운 디비전 난이도에서 우승한 팀은 1라운드인 와일드카드에서 시작하고, 경쟁이 어려운 디비전에서는 최대 4팀까지 올라갈 수도 있습니다. 당장 작년에 미리 도입되었다면 아메리칸리그 동부 지구에서 템파베이 - 보스턴 - 뉴욕 - 토론토 4팀이 올라갈 뻔 했죠.

  6. 타이브레이커 경기 폐지

  포스트시즌 경쟁 팀에서 승패가 같다면 163번째 경기를 치르는 '타이브레이커' 경기도 사라집니다. 승패가 동률인 상황이라면 2팀 간의 상대전적에서 우위인 팀이 진출하고, 상대전적도 같다면 다른 디비전 팀과의 상대전적에서 더 높은 성적을 기록한 팀이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습니다.

  7. 연장 승부치기 폐지

  연장전에 주자를 2루에 두어서 점수를 더욱 쉽게 내는 승부치기도 2시즌만 운영되고 없어집니다.

  그 밖에 드래프트 변화, 수비 시프트 제한, 마이너리그 옵션은 1시즌에 최대 5회로 제한 등 여러 변화가 있습니다. 눈에 띄는 건 메이저리그 선수들 유니폼과 헬멧에 광고를 붙일 수 있다는 점입니다.

2009년 자료지만 10년 넘게 지난 지금에서도 큰 변동은 없을 것입니다.

 

  메이저리그는 세계 곳곳에 인기가 있다고 볼 수 없지만 많은 경기 수와 미국 시장으로 스포츠의 시장 규모로는 손꼽히는 리그입니다. 축구와 미식축구(사실상 NFL) 빼고는 '스포츠 마켓'면에서 야구보다 높은 단일 종목이 없을 것입니다.

  사무국이나 구단주가 수입을 늘리려고 심플한 디자인이었던 헬멧과 유니폼에 여러 천조국 업체 아이콘을 붙인다면 어떨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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