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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고정관념에서 탈피하려고 노력하며, 새로운 지식과 상상력을 접하길 원하는 1인입니다. 스포츠에 관심이 많으며 주기적으로 헌혈하는 헌혈자이기도 합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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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우병HIV바이러스 (1)
[책 추천] 로즈 조지의 <5리터의 피>(피에 얽힌 의학, 신화, 역사 그리고 돈 + 헌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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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리터의 피 | 로즈 조지 - 교보문고

5리터의 피 | ★ 2019 빌 게이츠 여름휴가 추천도서 ★ ★ 2018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올해의 도서상 파이널리스트 ★ ★ 〈뉴욕 타임스〉 〈네이처〉 〈월 스트리트 저널〉 〈가디언〉 추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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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에 도서관에 가서 헌혈에 관한 책 중 비교적 신간도서가 있나 찾아봤는데 <5리터의 피>라는 책이 눈에 보여서 대출했습니다. 저자 로즈 조지는 영국의 저널리스트입니다. 한국에서 번역되어 책으로 나온 건 2021년이고 책 자체는 2018년에 출간되었네요. 표지에 전혈 혈액팩이 보이고 부제목이 '피에 얽힌 의학, 신화, 역사 그리고 돈'이라고 나와 있네요.

 

  헌혈자로서 혈액과 헌혈 등 여러 피의 역사가 흥미로웠습니다. 과거 혈액형이 다른데도 수혈했다가 사고가 발생한 사례, 혈액형이 같은데도 인종에 따라 구분하여 보관하고, 냉전 시대 미국인들이 혈액형을 문신으로 새겼던 이야기도 흥미로웠습니다. 로즈 조지가 영국 사람이라 영국의 헌혈 역사에도 많은 부분을 할애했습니다. 2차 대전 때 독일 공군의 폭격에서 사상자를 구하기 위해 다급하게 혈액 수송을 했던 이야기도 집중해서 읽었습니다. '재닛 마리아 폰'이라는 영국 의사가 수혈센터를 만들어 많은 사람들의 묵숨을 구한 이야기가 감동적이었습니다.

 


 

  저명한 저널리스트라 그런지 제3세계의 여행에서 본 광경도 심각하게 풀어낸 내용이 많았습니다. 특히 열처리가 제대로 안 되거나, 사람이 병에 걸리는지도 확인을 안 하거나, 출처 자체가 불분명한 혈액이 원인이 되어 HIV 바이러스가 퍼졌다는 글을 읽고 소름이 끼쳤습니다. 로즈 조지는 이를 오염 혈액이라고 비유하기도 했습니다.

 

  그녀는 혈액을 주제로 여성 인권이 지켜지지 않는 사실도 낱낱이 드러냈습니다. 네팔에서 생리(월경) 기간동안 집에도 들어가지 못하는 여성들이 많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인도에서도 조잡한 천으로 생리 기간으로 버티는 여성들이 수두룩하고 그로 인해 감염이 일어나고, 여성들의 생명이 위협받고 있다고 합니다. 당연한 현상을 선입견으로 바라보는 국가를 고발하고 있습니다. 그녀는 직접 인도 현장을 보면서 고통받는 여성들을 만났고, 책을 통해 현실감있게 알리고 있습니다.

 


 

  그 밖에 적혈구의 생성, 피가 응고되는 연쇄반응, 세계보건기구의 통계, 국제수혈협회가 제시한 35가지의 혈액형 체계 등 헌혈과 혈액 자료도 백미였습니다. 인간과 동물의 혈액이 전 세계 교역 중 13번째로 많은 상품이고 규모가 2,520억 달러라는 수치를 제시하기도 했습니다. 이 기준은 책이 출간된 2018년이었을 것입니다. 피가 돈이 되고 사업이 되니 가난한 사람들이 자신의 피를 파는 이야기, 버지니아(미국)에서 형기를 줄여준다는 등 죄수들을 구슬려서 혈액을 확보한 이야기는 약간 충격적이었습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을 뽑자면 문단과 문단 사이에서 내용의 연결성이 살짝 떨어지는 부분이 조금 있다는 것입니다. 갑자기 영국에서 인도로 배경이 갑작스럽게 바뀌기도 하는 등 문단을 디테일하게 파악하면서 읽어야 했습니다. 그리고 영국, 미국의 헌혈과 혈액 상황을 중심으로 얘기했기에 우리나라의 현주소와는 조금 다를 수 있습니다.

 


 

  마지막 챕터인 '피의 미래'에서 말 그대로 헌혈과 혈액의 미래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혈액 대체 물질을 만들려고 학계에서 수많은 연구를 했지만 실패한 여러 사례를 언급합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완전 대체가 가능한 인공 혈액의 가능성을 아예 닫지는 않습니다. 저자는 그 꿈같은 일을 멋지고 놀라운 일이 될 것이라고 말하면서, 독자들에게 여건이 된다면 헌혈에 나서라고 선언합니다.

 

  전문적인 혈액학 지식을 조금이나마 엿볼 수도 있고, 헌혈과 혈액의 미래를 향한 저자의 놀라운 열정을 읽었습니다. 나름 200번 넘게 헌혈했는데도 필자는 여전히 혈액과 헌혈에 대해서 모르는 부분이 산더미처럼 많구나 라고 실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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