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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헌혈 정보 관련 글을 포스팅합니다. 필자는 최근에 다시 혈소판(+혈장, 다종) 헌혈을 시작하면서 엄격한 혈액 검사를 주기적으로 받고 있습니다.
헌혈 가운데 전혈헌혈과 혈장헌혈은 HGB(헤모글로빈) 수치 정도만 검사하지만 혈소판 및 다종 헌혈을 여러 항목을 검사합니다. 전자는 손가락 끝에 바늘을 살짝 찍는데 비해 후자는 헌혈이나 건강검진 때처럼 팔꿈치 안쪽의 정맥 부분에 바늘을 꽂아서 혈액을 뽑습니다. 전혈/혈장헌혈은 사전에 한두 방울 정도의 극소량의 혈액만 뽑는다면, 혈소판헌혈은 소량이지만 몇 ml 정도의 혈액을 뽑습니다. 헌혈하시는 분들이라면 알고 계실 것입니다.
혈소판헌혈은 CBC라고 불리는 일반혈액검사를 통과해야 헌혈할 수 있습니다. 헌혈의집 마다 사용하는 혈액검사장비는 다르지만 공통적으로 검사하는 항목이 있습니다.
WBC - 백혈구
RBC - 적혈구
HGB - 혈색소(헤모글로빈)
HCT - 적혈구용적률(헤마토크릿)
MCV - 평균적혈구용적
MCH - 평균적혈구혈색소
MCHC - 평균적혈구혈색소농도
PLT - 혈소판 수
이렇게 됩니다. 정상 수치는
WBC - 4,000 ~ 10,000(4.0 ~ 10.0 X 10^3/μL)
RBC - 4.5 ~ 6.2(남성) X 10^6/μL
4.0 ~ 5.5(여성) X 10^6/μL
HGB - 12.0g/dl ~ 18.0g/dl
HCT - 39.0 ~ 52.0%(남성)
36.0 ~ 48.0%(여성)
MCV - 80 ~ 100 fL
MCH - 27 ~ 32 pg
MCHC - 32 ~ 36g/dl
PLT - 150 ~ 450 X 10^3/μL
WBC, HGB, PLT 수치는 확실한데 다른 항목은 참고사항입니다. 여러 병원 자료마다 정상 수치로 제시하는 범위가 달라서 겹치는 부분을 최대한 잡아봤습니다. 혈액관리본부 홈페이지에도 HGB와 PLT 정상 수치만 나와 있습니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건 PLT와 HGB입니다. 혈소판 수치인 PLT가 150을 무조건 넘어야 하고, 전혈과 혈장헌혈처럼 헤모글로빈 수치가 12.0 이상이어야 합니다. 그 외에 백혈구 수치도 10,000을 초과하면 안 됩니다. 백혈구는 과한 운동, 염증, 외상, 흡연 바이러스나 세균 등으로 인한 감염으로 높아질 수 있습니다.
이 중에서 혈소판 수인 PLT에서 문제가 된 적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헤모글로빈 수치(HGB), 백혈구 수치(WBC)에서 각각 미달하거나 초과된 적이 있었습니다. HGB는 너무 피곤하고 스트레스가 심할 때 헌혈에 실패했었습니다. 이를 철분제와 비타민 C 섭취로 극복했었죠. 딱 한 차례였지만 백혈구 수치는 정상 범위를 초과해서 헌혈을 못했습니다. 대학생 시절 약간 출혈이 나고 급하게 뛰어간 상태에서 헌혈의집에서 혈액 검사를 받았는데, 백혈구 수치가 10,000을 넘어가서 혈소판혈장헌혈을 못했습니다.
백혈구 수치가 10만 정도면 백혈병을 의심해야 하고, 혈소판 수치(PLT)가 10만 이하, 50만 이상이면 치료를 받으셔야 합니다. 혈소판이 부족하면 출혈이 쉽게 발생할 수 있고, 너무 넘치면 혈관 내부에서 혈액이 굳을 수 있어 위험합니다. 과유불급이라는 말이 괜히 있는 게 아니죠.
최근 4차례의 혈소판혈장(다종)헌혈에서 백혈구 수치는 6만 전후고, 혈소판 수치는 28만 ~ 29만 정도, HGB 16.0g/dl 전후입니다. 이런 정상 수치가 올해 내내 이어졌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전혈헌혈과 혈장헌혈은 가능하면 만 69세까지 헌혈할 수 있지만, 혈소판헌혈과 혈소판혈장헌혈은 만 59세까지만 허용됩니다.
헌혈을 하실 분들이라면 헌혈을 하기 전에 본인의 몸 상태가 정상인지 돌아보고 헌혈의집이나 헌혈버스로 향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충분한 수면과 균형 잡힌 식사와 넉넉한 수분 섭취가 필요합니다. 전혈헌혈과 혈장헌혈도 그렇지만, 혈소판 헌혈은 더욱 준비가 된 상태로 문진을 받고 헌혈에 참여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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