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bloodinfo.net/knrcbs/na/ntt/selectNttList.do?mi=1158&bbsId=1061&nttSn=505035
https://www.hira.or.kr/ra/stcIlnsInfm/stcIlnsInfmView.do?pgmid=HIRAA030502000000&sortSno=205
탈모는 헌혈 부적격 사례의 대표적인 이유로 꼽을 수 있을 것입니다. 과장된 수치이긴 하겠습니다만 탈모인이 천만 명을 넘어간다는 우스갯소리도 있고요. 심평원에서 집계한 공식적인 탈모 환자 숫자도 계속 상승하고 있습니다. 2010년대 중반에 20만명을 넘어섰고, 2018년에는 22만명을 돌파했고, 재작년에는 24만명을 돌파했습니다. 이 수치는 건강보험이 적용된 병적인 탈모 환자들(유전 제외)의 진료 숫자입니다.
2022년의 24만 명 중 20대 ~ 30대가 탈모 환자가 40%가 넘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전체 헌혈자 중 20대 ~ 30대 헌혈자 비율이 절반이 넘습니다. 젊은 사람들 중에서 탈모약 복용으로 헌혈을 포기하는 사람이 부지기수하며, 이는 고령화 사회로 다가오는 혈액 부족 시대에 치명적일 것입니다.
https://www.hira.or.kr/bbsDummy.do?pgmid=HIRAA020041000100&brdScnBltNo=4&brdBltNo=8241
http://www.bosa.co.kr/news/articleView.html?idxno=2148840
https://mdtoday.co.kr/news/view/1065576187905760
전립선비대증 약을 처방받았을 경우에도 헌혈에 참여하지 못합니다. 의약품 안전사용서비스(DUR) 시스템에서 관리하는 약품은 아시트레딘(건선 치료제), 두타스테리드, 피나스테리드, 알리트레티노인(손습진치료제), 탈리도미드(항악성종양치료제), 비스모데깁(항악성종양치료제) 등이 있습니다. 이 약을 처방받으면 헌혈 부적격자로 등록되어 헌혈을 하실 수 없습니다. 처방받은 양(3개월치, 6개월치 등)과 약 복용이 끝난 날부터 추가로 금지되는 기간(피나스테리드의 경우 4주)이 있습니다.
필자가 처방받은 피나스테리드, 그리고 비슷하게 탈모에 쓰이는 두타스테리드는 전립선비대증 치료제에도 사용되는 약물이기도 합니다. 아무튼 전립선비대증은 50대 이상의 연령층이 주로 앓고 있는 질환이지만, 40대 이하의 남성에게 나타나는 경우도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https://news.kbs.co.kr/news/pc/view/view.do?ncd=6929136
https://www.hankookilbo.com/News/Read/A2023060520130003715
https://news.nate.com/view/20231002n01805
https://www.medicaltimes.com/Main/News/NewsView.html?ID=1139281
혈액사업통계연보에서 작년 헌혈실적이 277만명으로 청신호가 나타났지만 올해나 그 다음해에도 이 정도의 숫자가 지속될지는 미지수입니다. 여전히 코로나 이전의 헌혈실적은 온전히 회복이 되지 않았습니다. 2013년부터 2018년까지 매년 헌혈실적이 288만명 ~ 308만명이었는데 코로나 여파는 여전히 수습되지 않은 셈입니다.
적십자사에서도 전망을 비관적으로 바라보고 있네요. 2040년이 되면 20대까지의 헌혈인구가 반토막 이상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정치권에서도 헌혈이 가능한 나이를 상향하는 등 대책 마련에 골몰하는 방안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필자가 의학은 완전 까막눈이기는 한데, 탈모약을 복용한 헌혈자의 혈액은 따로 관리해서 탈모약을 복용하는 환자에게 수혈하면 문제없지 않을까 싶습니다. 넓게 보면 남성 호르몬 수치가 낮은 중장년층 남성에게 수혈되어도 그렇게 부작용이 있나 싶고요. 피나스테리드와 두타스테리드 복용자의 헌혈을 금지하는 이유가, 그 성분이 들어간 혈액이 가임기 여성에게 수혈되면 기형아 출산을 초래한다는 게 가장 큽니다. 그래서 필자가 복용 중인 프로페시아 알약을 여성이 만지면 안 되고요.
헌혈자의 혈액 ALT 폐기 기준이 65에서 100으로 완화된 것처럼, 다른 부분에서도 헌혈 조건이 완화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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