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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메이저리그 공식 역사에 니그로리그가 포함된다는 소식을 읽고 느끼는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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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sports.news.naver.com/news.nhn?oid=081&aid=0003148687

 

니그로리그, 美 MLB 역사로 인정… ‘마지막 4할 타자’ 깁슨으로 바뀐다

조시 깁슨(1911~1947)미국 프로야구 ‘니그로리그’의 ‘전설적인 타자’ 조시 깁슨(1911~1947)의 기록이 메이저리그(MLB)에서 인정받게 됐다. MLB 사무국은 16일(현지시간) “야구사에서 오랫동안 간과

sports.news.naver.com

http://star.ohmynews.com/NWS_Web/OhmyStar/at_pg.aspx?CNTN_CD=A0002703255

 

니그로리그 기록 인정... MLB, 인종 차별의 벽 허물었다

[MLB] 흑인 선수들에 대한 인권 신장... 조시 깁슨 등의 공식 기록 인정

star.ohmynews.com

 

  메이저리그의 커미셔너 만프레드가 니그로리그 100주년을 맞아 니그로 리그를 메이저리그 공식 역사에 포함하기로 했네요. 니그로리그는 1920년부터 1960년까지 존재한 흑인 야구선수들로 구성된 리그였습니다. 지금이야 메이저리그가 피부색과 국적에 관계 없이 실력만 있으면 뛸 수 있는 리그지만, 당시 미국은 인종차별이 심각해서 흑인 선수들이 뛸 수가 없었습니다. 재키 로빈슨 이전에도 메이저리그에 여러 흑인 선수들이 기록을 남기기는 했습니다. 하지만 흑인이 메이저리그에 뛰는 건 터부시되어서 그 선수들은 메이저리그에 제대로 뛰지 못했고, 실력이 있음에도 팀에서 방출되었습니다. 오직 백인 선수들만 메이저리그에 뛸 수 있었습니다.

  흑인 선수들은 야구에 대한 열정을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니그로리그를 창설해서 자신들의 야구 경기를 펼치기 시작했죠. 실제로 사첼 페이지, 오스카 찰스턴, 조시 깁슨, 쿨 파파 벨 같은 니그로리그 선수들은 메이저리그에 뛰지 않았음에도 전설적인 야구 선수로 칭송받고 있습니다.

 

 

  위에서부터 조시 깁슨, 사첼 페이지, 오스카 찰스턴, 쿨 파파 벨입니다.

  조시 깁슨은 포수로서 800개 이상의 홈런을 기록했다고 추정되며, 3차례 4할 타율의 시즌을 소화했다고 전해집니다. 공수겸장 포수이기도 했는데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고의 투수 월터 존슨은 깁슨의 송구를 총알로 비유했습니다.

  사첼 페이지는 25년 간 가까이 니그로리그나 각종 독립리그, 중남미 국가들의 리그에서 활동했습니다. 일각에서 전해지는 페이지의 커리어는 2000승-30000탈삼진-300완봉승-55노히트노런이라는 게임에서도 안 나올 법한 대기록입니다. 그는 실제로 1930년 메이저리그 vs 니그로리그 올스타 경기에서 22탈삼진을 잡아내며 완봉승을 달성했습니다. 디마지오도 시범경기에서 페이지를 상대로 4타수 1안타를 달성한 걸 자랑스럽게 여겼고, 명예의 전당에 입성한 투수 디지 딘도 '그(사첼 페이지)의 공에 비하면 내 공은 어린아이 수준이다."라고 감탄했습니다.

  오스카 찰스턴은 니그로리그 역사상 최고의 선수로 거론되는 인물입니다. 실제로 그의 명예의 전당 동판에는 'ALL TIME GREATS OF LEGRO LEAGUES'라고 칭송했습니다. 그는 중견수로서 최고의 5툴 플레이어였고, 니그로리그 역사상 수차례의 타율 1위, 홈런 1위와 가장 많은 도루를 기록했습니다.

  쿨 파파 벨은 야구 역사상 궁극의 주루를 만인에게 보였습니다. 홈에서 1루까지 도달하는데 3.1초, 4개의 베이스를 모두 도는 데 걸리는 시간은 불과 12초 정도였다고 합니다. 현시대 주루의 대명사인 빌리 해밀턴이 가장 빠른 게 3.61초였다는 걸 비교하면 입이 떡 벌어지는 스피드입니다. 그의 무용담 중에는 3루가 아닌 2루에 서있어도 뒤타자들이 그냥 아웃이 되는 플라이볼을 희생타로 바꿀 수 있었다고 전해집니다.

 

 

  문제는, 이런 니그로리그의 기록이 불분명하다는 것입니다. 점수 진행 과정과 한 타석에서 던지는 투수, 수비하는 야수들, 공격하는 타자가 제대로 기록되어있는 경기가 많지 않습니다. 니그로리그의 기록이 빙산의 일각인 상황에서 WAR 같은 2차 스탯을 제대로 산출하는 건 불가능하고요.

 

  현실적으로 MLB의 발표는 니그로리그 기록을 더욱 연구하고 발굴하는 건이 우선적인 목적이 될 것 같습니다. 또한 니그로리그의 1홈런, 1삼진 가치가 메이저리그의 1홈런, 1삼진 가치에 못지 않다고 대접해주며, 옛 흑인 야구선수들을 더욱 레전드로 예우해주는 행동도 중요할 것입니다. 저 위의 선수들에 비견될만큼의 니그로리그 레전드가 있다면 MLB 명예의 전당에 빠르게 입성해주는 모습도 나쁘지 않을 것입니다.

 

 

 

  스포츠, 야구 팬으로서 메이저리그에 흑인 선수들의 입성이 진즉에 허용되었어야 했다는 아쉬움이 진하게 남습니다. 어쩌면 베이브 루스와 월터 존슨보다 사첼 페이지와 오스카 찰스턴의 이름을 더욱 뚜렷하게 기억했을 지도 모르는 일이고요. 축구의 펠레, 복싱의 슈가 레이 로빈슨, 미식축구의 제리 라이스, 육상의 우사인 볼트, F1의 루이스 해밀턴 등 수많은 종목에서 흑인 스포츠 선수들은 역대 최고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농구는 아예 흑인 선수들이 주도하는 스포츠고요. 그 시절 인종차별이라는 설움과 야구장 이용에 제한을 받으면서도 미국 프로야구의 족적을 남긴 니그로리그 선수들에게 경의를 표합니다. 특히 9시즌 동안 메이저리그에 활동하면서 인종차별과 싸운 위대한 재키 로빈슨을 영원히 기억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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