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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르브론 제임스, 커리어 최초 1라운드 탈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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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LA 레이커스 vs 피닉스 선즈 6차전에서 결국 전 시즌 우승팀인 레이커스가 4대2로 탈락했습니다. 양팀의 점수는 113-100이었는데, 1쿼터에서 선즈는 36-14로 리드하면서 경기는 일찍 기울어졌습니다. 레이커스의 쌍두마차 역할을 했던 앤서니 데이비스가 사타구니 부상이 재발하며 5분 만에 빠진 게 큰 악재였습니다. 르브론은 6차전에서는 29점을 올리며 어느정도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팀의 탈락을 막지는 못했습니다.

https://www.cbssports.com/nba/news/lebron-james-eliminated-in-first-round-for-first-time-in-nba-career-but-his-title-window-is-far-from-closed/

 

LeBron James eliminated in first round for first time in NBA career, but his title window is far from closed

Don't even think about calling this the end of LeBron's run

www.cbssports.com

 

  르브론은 올해 3월 오른쪽 발목을 다쳐서 약 20경기를 결장했습니다. 플레이오프가 끝나고 인터뷰에서 발목 부상이 부상 이전으로 돌아가지 않았다고 토로했죠. 앤서니 데이비스도 사타구니 부상으로 르브론보다도 많은 경기를 결장했고요.

  물론 부상이 컸지만, 스피드나 골밑 싸움 등을 보니 확실히 천하의 르브론도 나이를 속일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이번 1라운드 시리즈에서 르브론은 야투율 47.4%와 23.3 - 7.2 - 8.0(득점 - 리바운드 - 어시스트)를 기록했는데, 이는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에서 그가 기록한 야투율 56.0%, 29.8 - 11.8 - 8.5에 한참 떨어지는 기록입니다. 심지어 이번 정규시즌에서 기록한 야투율 51.3% 및 25.0 - 7.7 - 7.8에도 못 미치고요. 정규시즌에도 MVP ~ MVP 후보에 가까운 경기력을 보여주고 플레이오프에서 더욱 강해지는 르브론 답지 않은 모습이었습니다.

  이번 1라운드 탈락은 르브론 커리어에서 첫 1라운드 탈락이었습니다.

  르브론의 나이(미국 기준)와 플레이오프의 결과를 역대로 기록하면,

19살 : 플레이오프 진출 실패 - 신인 시즌

20살 : 플레이오프 진출 실패

21살 : 2라운드

22살 : 준우승

23살 : 2라운드

24살 : 컨퍼런스 파이널 - 첫 MVP, 08-09 시즌은 르브론의 역대급 시즌.

25살 : 2라운드 - 백투백 MVP.

26살 : 준우승 - 마이애미 히트 이적, 그러나 2011 파이널은 르브론의 흑역사...

27살 : 우승 - 시즌 MVP와 파이널 MVP까지 거머쥔 시즌 1

28살 : 우승 - 시즌 MVP와 파이널 MVP까지 거머쥔 시즌 2

29살 : 준우승

30살 : 준우승 - 클리블랜드 캐빌리어스 복귀(클리블랜드 2기)

31살 : 우승 - 르브론 커리어에서 가장 감동적이고 기적적인 우승

32살 : 준우승

33살 : 준우승

34살 : 플레이오프 진출 실패 - LA 레이커스 이적, 그러나 첫 장기부상으로 아쉬움

35살 : 우승 - 4번째 우승과 4번째 파이널 MVP

[36살 : 1라운드]

  이렇게 됩니다. 르브론이 2011 파이널부터 2018 파이널까지 8시즌 연속 결승에 진출했는데, 금강불괴이던 이 스포츠맨도 그 다음 시즌인 레이커스 첫 시즌에 결국 장기부상(사타구니 쪽 부상이었죠)으로 20경기를 결장하고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다음 시즌 역대급 활약으로 다시 팀을 우승에 이끌지만, 코로나로 지난 시즌이 장기간 중단된 게 화근이었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으로 NBA가 장기간 중단되고, 2020 파이널이 10월 11일에서야 끝났죠. 원래 NBA 파이널은 6월 중순에서야 끝났는데 코로나로 4개월 정도 지연된 셈입니다.

  이번 NBA 시즌은 12월 하반기에 개막했습니다. LA 레이커스와 르브론의 경우 2개월 ~ 3개월 정도만 쉬고 다시 새로운 시즌을 맞이한 것이죠. 정상적인 시즌이라면 NBA는 결승에 진출한 팀이라도 4개월 ~ 5개월 가량의 비시즌을 가집니다. 비단 레이커스 이외에도 지난 플레이오프 4강 팀들인 보스턴 셀틱스와 마이애미 히트역시 1라운드에서 무기력하게 탈락했습니다.(그나마 덴버 너기츠는 2라운드에 진출했네요.)

 

 

  르브론이야 NBA 뿐만 아니라 세계 스포츠 역사에도 초역대급 선수가 된지 오래지만, 앞으로의 노쇠화를 피할 방법은 없을 것입니다. 내년에는 37살이니 더더욱 그렇죠. 팀과 MAX 계약을 맺어서(남은 계약이 2년/8,500만 달러입니다.) 팀의 샐러리캡을 감안하면 레이커스도 전력 보강이 쉽지 않을 것입니다.

  물론 노쇠화된 르브론이라도 연봉 이상의 활약을 해 줄 것이라는 건 확신할 수 있지만, 어떻게든 GOAT인 마이클 조던과 비견되려면 앞으로 부상 회복과 휴식을 확실히 마치고 다음 시즌 우승을 위해 달려야할 것입니다. 만약 르브론이 아직도 역대 최고의 자리를 놓지 않았다면, 최소한 조던과 우승 횟수가 동일해야(6회) 비교가 될테니까요.

  르브론이 절치부심해서 상승세를 타는 모습도 보고 싶지만, 그보다 건강하게 커리어를 마무리했으면 좋겠습니다.

  내일 LA 클리퍼스 vs 댈러스 경기도 기대되네요. 2라운드의 8자리 중 남은 1자리를 가리는 경기입니다. 클리퍼스 입장에서는 남은 2경기를 모두 이겨야 2라운드에 진출할 수 있습니다. 지난 시즌 클리퍼스는 폴 조지를 데려오느라 미래 드래프트 픽을 많이 소모했고, 이번에도 결승도 못 가면 팀의 계획이 완전한 실패로 귀결되죠. 진짜 1라운드에서 광탈하면 카와이 레너드가 재계약을 할 지도 더 미지수고, 그야말로 암담한 미래에서 팀을 재건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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