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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추천] <본격 한중일 세계사 시리즈 1권 ~ 13권 ~>(작가: 굽시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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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명 만화가 굽시니스트(김선웅)의 역사 만화책인 <본격 한중일 세계사>입니다. 말 그대로 한국, 중국, 일본의 역사를 만화로 그려냈습니다. 정확히는 19세기 청나라 아편전쟁 때부터 역사가 시작됩니다. 현재 13권까지 나왔는데 조선 말기 갑신정변까지 나와 있습니다.

 

  이 책을 보면서 아트 슈피겔만의 <쥐>가 떠올랐습니다. 사람을 국적이나 민족에 따라 동물로 표현한 부분에서 아주 유사합니다. <쥐>에서는 유대인을 쥐, 폴란드인을 돼지, 독일인을 고양이, 프랑스인을 개구리, 미국인을 강아지로 표현했죠. <본격 한중일 세계사>는 조선인을 호랑이, 중국(청나라)인을 판다, 일본인을 고양이, 러시아를 북극곰, 영국인은 사자, 프랑스인을 닭, 독일인은 독수리 등으로 나눴습니다. <쥐>와 다른 점이라면 이 책에서는 국가 내 소수민족은 따른 동물로 세분화하고 무엇보다 국가 지도자들은 따로 구별했다는 점이 있겠네요.

 

 

  여담이지만 이 책의 내용은 한 웹툰 사이트에서 동시에 연재 중이기도 합니다.

 

  19세기 ~ 20세기 세 나라에 초점을 두었지만 서양이나 다른 아시아 국가들의 특정 상황도 종종 나옵니다. 인류사에 영향을 준 발명품 등장이나, 제국주의 시대에 서양 열강이 어떤 나라를 집어 삼켰는지 나와서 세계사와 동아시아사 흐름을 동시에 파악할 수 있습니다.

 

  역사에 큰 관심을 두지 않는 분들도 재미삼아 보기에 좋은 책입니다. 만화책이라 웃으면서 볼 수 있고, 웹툰을 보는 느낌으로 접하면 딱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13권 나왔는데 책에 따라 조선에서 청나라로, 일본에서 조선으로 배경이 달라지기도 합니다. 청나라 이야기가 잠깐 끊기고 조선이나 일본으로 넘어가면 그 다음 청나라의 이야기는 어떻게 될까 하는 궁금증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19세기 역사는 적어도 단편적으로는 알고 있었는데 이렇게 상세하게 나와 있는 책을 보고 읽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태평천국 운동이 황혼기를 맞이하는 과정도 그렇고 일본 내부의 권력 다툼도 아주 흥미로웠고, 국제전이나 내전의 자세한 과정도 작가가 이해할 수 있게 그려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세이난 전쟁에서 패배한 쪽이 도주하면서 처절하게 항전하는 내용이 기억납니다.

 

  마지막으로 당시 조선 상황에서 느낀 건 당시 조선의 경제 사정은 진짜 최악이었다는 점이네요. 조정의 재정 수입도 다른 나라들과 넘사벽의 수준이었고, 그마저도 일본에게 계속 배상금을 물리고 이권은 각종 나라들에게 넘어가고... 청나라도 아편전쟁을 시작으로 흔히 말하는 '안습'의 역사인데 조선은 그보다 국력이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아래였고요. 이 책은 은 같은 화폐 등 여러 국가들의 경제나 화폐 상황 등 다각도로 조명하고 있습니다.

 

  그마저도 흥선대원군이 당백전 발행, 청전 수입으로 화폐 경제가 엉망이 되고, 부패한 관리들이 매관매직을 하는 것으로 상황이 악화되었고요. 그러다가 임오군란이라는 크리티컬 데미지를 맞은 건 덤이고요. 비관적으로 말하는 것 필자도 안 좋아합니다만, 그 상황에서 제대로 된 근대화를 이룩할 수 있을지에 관해서 부정적입니다.

 

  아무튼 계속 책이 나오고 있는데, 이 시리즈가 완결될 때까지 읽을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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