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NFL과 MLB 부문에서 '결승전 직전 양 팀의 Elo 레이팅 자료'를 연이어 올렸습니다. 이번에는 당연히 NBA 파이널입니다.
NBA는 어느 시기부터 정리할까 고민했는데 1966 - 1967 시즌부터 잡았습니다. 이 시즌부터 NBA 팀이 10개가 되었고 플레이오프에 참가하는 팀이 8개로 확대되었기 때문입니다.
이번에도 표로 나타냈습니다. 왼쪽부터 NBA 파이널 년도 - 서부 컨퍼런스 우승 팀 - 서부 우승 팀의 Elo 레이팅 - 파이널 결과(몇 : 몇 - EX: 3: 4) - 동부 컨퍼런스 우승 팀 - 동부 컨퍼런스 우승 팀의 Elo 레이팅 순서입니다. Elo 기준은 파이널 직전, 즉 컨퍼런스 파이널 시리즈가 끝난 직후입니다.
마찬가지로 두 팀 중 Elo에서 앞서는 탑독의 팀이 그대로 승리했으면 파란색, Elo에서 떨어지는 언더독의 팀이 승리했으면 빨간색으로 맨 왼쪽 칸에 색칠했습니다. 기준은 538 사이트의 Elo 자료입니다.
https://projects.fivethirtyeight.com/complete-history-of-the-nba/
1967년부터 2022년까지 56번의 파이널에서 Elo 레이팅에서 앞서는 팀이 우승한 적은 39번, 뒤지는 팀이 우승한 건 17번이었습니다. Elo 숫자로 약팀이 강팀을 잡았던 비율은 30.3% 정도네요.
가장 최근인 골스 vs 보스턴 파이널에서 538이 왜 이렇게 보스턴 우승을 강하게 예측했나 싶었는데 Elo에서 80점이나 리드하고 있었네요. 근데 이걸 더맨으로 부순 스테판 커리 위엄이 덜덜합니다.
최고로 언더독인 상황은 옛날 1974년 보스턴 셀틱스인데 상대인 밀워키보다 117점이나 차이났네요. 최근으로 오면 드웨인 웨이드가 하드캐리한 2006년 마이애미가 80점을 극복하고 우승했고, 르브론이 73승 골스를 이길 때도 65점차로 언더독이었습니다.
파이널 직전 기준이지만, 1800점을 넘으면 슈퍼 울트라 강팀 반열이라는 데 이견의 여지가 없겠네요. 1986년 보스턴, 1996년 시카고, 2015년과 2017년의 골스가 해당됩니다.
옛날에는 Elo 상으로 1600점을 넘지 못하는 팀들이 수두룩했지만 현대에는 2001년 필라델피아를 제외하면 모두 1600점은 가뿐히 넘습니다. 아무래도 팀의 숫자 같은 시대 차이가 큰 것 같습니다.
공교롭게도 Elo 레이팅으로 가장 근소한 전력의 파이널은 1998년 파이널입니다. 유타가 시카고 상대로 겨우 1점차로 앞서고 있었습니다. GOAT 마이클 조던이 화룡점정을 완성한 해였죠. 이 때 유타가 이긴다는 예상이 좀 더 많았다고 하는 게 이해가 가네요.
작년에는 꽤 완화되었지만 21세기 들어서면서 서부 팀에 강팀이 많다는 '서고동저' 현상이 심한데 Elo로 서부 우승팀과 동부 우승팀을 비교해보니 납득이 가네요. 2011년, 2022년 파이널을 제외하면 다 서부 팀이 탑독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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