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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카타르 월드컵] 아르헨티나 우승과 역사에 남을 결승전 (메시 골든볼, 음바페 골든부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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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결승전 리뷰 

 

  2002년부터 월드컵 결승은 꼭 챙겨봤는데 이번이 최고의 결승전이었습니다. 골이 여섯 개나 터지는 반전의 반전이 계속 나오는 경기였고, 러시안룰렛 같은 승부차기도 심장이 터질 듯 했습니다. 후반 중반까지만 해도 아르헨티나가 경기 흐름을 완벽하게 틀어쥐면서 무난하게 흘러가나 싶었는데, 음바페의 캐리로 프랑스가 연장까지 끌고 가면서 연장에서 프랑스가 대역전극하는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장군멍군이라고 1골씩 주고 받았네요.

 

  스칼로니와 데샹 감독은 서로 냉탕과 온탕을 오갔어요. 경기 시작 전 라인업에 디마리아가 있는 걸 보고 필자는 물음표가 가득했는데 진짜 잘해서 놀랐습니다. 작년 코파 아메리카 생각도 났고요. 반면 프랑스는 그렇게 잘하던 그리즈만이 봉쇄되니 팀워크가 각각 따로 놀았습니다. 전반전에는 '내가 알던 프랑스가 맞나'라는 생각이 들었고 지략 대결은 스칼로니 감독의 완승이었습니다.

 

  그러나 데샹 감독이 과감하게 지루와 그리즈만 등을 빼고, 교체카드로 꺼내든 튀랑, 콜로무아니, 코망 같은 선수들이 활약하면서 조금씩 기세를 프랑스 쪽으로 가져왔습니다. 압박 싸움에서 아르헨티나를 몰아쳤고 결국 음바페가 해결했죠. 반면 스칼로니 감독이 교체한 아쿠냐는 코망과의 경합에서 계속 뚫렸고 몬티엘은 자신의 실수로 PK를 허용해서 연장에서 이길 수 있는 경기를 날렸습니다.

 

 

  메시는 결승전 POTM, 멀티골, 빅 찬스 생성 하나, 키 피스 3개(양팀 최다)로 자기 힘으로 대관식을 올렸습니다. 음바페 역시 헤트트릭과 드리블 성공 4개(양팀 최다)로 아르헨티나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습니다. 키커 평점도 둘 다 1점(키커 기준 최고 평점)이었고 소파스코어와 풋몹 같은 인터넷 평점도 메시와 음바페가 양팀 1위 ~ 2위를 다투는 것으로 평가했네요.

 

  Greatest Ever로 불리는 선수와 차세대를 대표할 선수와의 대결에 잠이 확 달아났습니다.

 

 

  2. 개인적으로 뽑는 대회 수상

 

  대회 베스트 11) 4-4-2

 

음바페(프랑스) - 메시(아르헨티나)

모드리치(크로아티아) - 암라바트(모로코) - 추아메니(프랑스) - 그리즈만(프랑스)

테오(프랑스) - 사이스(모로코) - 그바르디올(크로아티아) - 하키미(모로코)

에밀리아노(아르헨티나)

 

  골키퍼는 에밀리아노 대신 야신 부누, 리바코비치가 대신 들어가도 반박할 마음이 하나도 없습니다. 포백 중 사이스가 마음에 걸렸는데 로메로나 바란보다 조금 더 낫다고 생각합니다.

 

  미드필더는 정말 치열한데 그리즈만과 암라바트가 가장 돋보였고, 추아메니와 모드리치는 이견이 있을 수 있다고 봅니다. 엔조, 벨링엄, 데파울, 우나히 등 많은 선수가 베스트 자격이 있습니다. 애매하면 미드필더를 3명만 뽑고 공격진에 메시 음바페 다음으로 지루나 알바레즈를 넣어도 맞는 선정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골든볼: 메시

실버볼: 음바페

브론즈볼: 그리즈만

 

  실제 수상을 모드리치가 가져갔는데 아무래도 그리즈만의 결승전 부진이 컸던 모양입니다. 그래도 메시, 음바페를 제외하면 이번 월드컵에서 그리즈만보다 잘한 선수는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영플레이어: 그바르디올

 

  이번 대회 최고의 센터백, 아니 수비수 전체로 확대해도 최고의 선수로 조심스럽게 밀어봅니다. 8강 브라질 전과 3위 결정전 모로코 전에서 크로아티아 팀 가운데 그바르디올 영향력이 지대했습니다.

 

 

  3. 카타르 월드컵을 보고 하는 잡담

 

  외적으로는 외국인 노동자 사망 등으로 최악이었지만, 칼 같은 VAR과 정규시간 중단에 맞춘 정확한 추가시간은 호평받을 만한 부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결승전 심판 판정도 훌륭했고요. 주제곡 가운데 'Dreamers'도 좋았고요.

 

  데프트 월즈 우승을 연상케 하는 메시 대관식과 아르헨티나의 우승도 감동적이었고, 1998년 - 2002년 브라질에 이어 연속 결승 진출에 성공한 프랑스도 박수 받아야 마땅합니다. 아프리카 팀 최초로 월드컵 4강 진출에 성공한 모로코의 돌풍, 지난 대회 준우승이 우연이 아님을 증명한 크로아티아의 3위도 기억될 것입니다.

 

  아시아에서는 탈락했지만 유일하게 우승팀을 이긴 사우디, 독일과 스페인을 잡고 조 1위로 올라간 일본의 상승세, 12년 만에 16강 진출에 성공한 한국, 화려하게 부활한 호주로 확실히 2014년 월드컵 때와는 상반된 모습입니다. 내년 아시안컵도 치열하겠네요. 이제 아시아 원탑은 일본이 맞다고 생각하는데 다른 팀들과 아주 큰 차이는 아닐 것입니다.

 

  다음 대회부터는 48강 조별리그 - 32강 토너먼트 방식으로로 변경됩니다. 개인적으로 조별리그에서 3분의 2나 되는 팀이 생존해서 진출하는 건 재미가 반감되어서 별로네요. 유로도 24강 조별리그 - 16강 토너먼트로 바뀌고 나서부터는 조별리그에 흥미가 조금 사라졌습니다. 이번 월드컵 만큼의 재미가 다시 올까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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