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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고정관념에서 탈피하려고 노력하며, 새로운 지식과 상상력을 접하길 원하는 1인입니다. 스포츠에 관심이 많으며 주기적으로 헌혈하는 헌혈자이기도 합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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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메달13개 (1)
[파리 올림픽] 대한민국 대표팀을 종목별로 올림픽을 간단하게 결산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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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리 올림픽 폐막 이후 글을 더 추가하고 싶어서 글을 올립니다. 필자의 의견을 첨가한 우리나라 대표팀의 간단한 결산을 해보겠습니다. 당연하지만 본선에도 올라오지 못한 종목이나 선수단 규모가 너무 적은 종목은 제외하겠습니다. 변수가 많고 걸린 메달도 많은 종목인 골프도 예외로 두겠습니다. 비교적 일정이 더 일찍 끝나거나 기억나는 순서대로 써보겠습니다.


 

여자 핸드볼: 첫 경기에서 독일을 잡아내는 대파란을 보여주었지만 그 뒤 4연패로 탈락했고, 조별리그 편성도 안 좋았고 슬로베니아전도 접전 없이 패배한 게 아쉽습니다. 에이스인 류은희 선수가 마지막 올림픽이고 세대교체가 시원치 않습니다. 남자 핸드볼처럼 아시아 최강 자리에서 서서히 내려오는 건 아닌지 걱정됩니다.

수영: 작년 아시안게임 때를 생각하면 기대이하지만, 우리나라 수영이 완전 볼모지 시절 생각해보면 장족의 발전입니다. 남자 계영에서 6위까지 하는 등 여러 선수들이 준결승이나 결승 무대에서 이름을 올리기도 했죠. 에이스인 황선우 선수의 부진이 일시적이길 바래야겠죠. 내년 세계선수권과 내후년 아시안게임에서 황금 세대가 어떤 모습을 보여주느냐에 따라 꺾일 수도 있고 비상할 수도 있습니다.

유도: 절반의 성공이라고 봅니다. 금메달 획득에는 실패했지만 은메달, 동메달 합쳐서 5개의 메달로 리우와 도쿄 때에 비하면 나은 성적입니다. 김민종 선수 등 메달리스트들이 20대 초반으로 다음 올림픽을 기약하기에는 충분합니다. 그러나 다른 체급에서 김원진 선수처럼 아쉽게 탈락한 선수들의 연령대가 20대 후반 ~ 30세라는 점이 걸리고, 몇몇 체급에서 출전권을 따지 못해 선수단 규모가 축소된 점이 걸립니다.

펜싱: 오상욱 선수의 2관왕과 우승 후보 1순위였던 남자 사브르 단체전에서 우승하면서 전체적으로 보면 성공했습니다. 다만 스포트라이트가 사브르에 몰려있고, 지난 올림픽에서 메달을 획득했던 남녀 에페 단체 팀이 성적이 낮아진 게 마음에 걸립니다. 만약 펜싱 강국 러시아가 다음 LA 올림픽에 참가하면 과연 좋은 성적이 이어질지 약간 회의적입니다.

양궁: 전 종목 석권, 그야말로 완벽합니다. 작년 세계선수권 부진은 그냥 액땜이었을 뿐입니다. 정의선 회장은 그저 빛...

사격: 금메달과 은메달 각각 3개로 중국 다음으로 종합 2위를 차지했습니다. 우리나라가 올림픽에서 이 정도의 사격 성적을 거둔 전례가 없었고, 런던 때보다도 은메달이 1개 더 많은 결과입니다. 대회 초기 대한민국이 잠깐이나마 종합 순위 1위에 위치해있었던 건 사격 덕분이었습니다. 오예진 선수의 깜짝 금메달과 한국 내전, 반효진 선수의 올림픽 신기록 등 화제가 된 것도 많습니다.

사격 종목에서는 내부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게 중요합니다. 작년에 한화 후원이 빠졌고, 새로 들어온 사격연맹 회장은 자신이 운영하는 병원 운영 문제 등으로 회장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습니다. 재정 문제가 심각해서 선수들 포상금 지급도 어렵다고 합니다. 새로운 회장이나 후원사가 부정적인 쪽으로 자리잡으면 이번 올림픽이 일장춘몽으로 끝날 수도 있습니다.

배드민턴: 안세영 선수의 금메달, 김원호 선수와 정나은 선수의 은메달이라는 성과가 있지만 썩 좋다고 말하기에는 애매합니다. 여자 복식에서는 경기 내용이 졸전이었고, 마찬가지로 메달이 기대되었던 남자 복식도 8강 탈락이었죠. 작년 세계선수권의 대성공도 있었고 기대치가 높았기도 하고요. 그리고 사격 만큼의 내부 문제는 아니지만 안세영 선수가 언해피 메시지를 띄우기 해서 이것도 풀어야 할 숙제고요. 그녀는 당분간 부상으로 투어 대회를 돌지 못하기도 하고, 혼란스러운 상황을 수습하지 못하면 위기가 찾아올 수 있습니다.

탁구: 12년 만의 메달 소식으로 역시 선전했습니다. 임종훈 선수의 병역 혜택도 호재고요. 하지만 단식 네 선수 중 두 선수가 1라운드에 일찍 탈락한 게 아쉽습니다.


 

  그 외에 태권도가 금메달 2개, 총 메달 3개로 우리나라의 국기라는 종목에 맞는 성적으로 회귀했습니다. 근대 5종도 동메달 1개로 다소 아까운 결과를 받았고요.

  기대를 모았던 육상 높이뛰기의 우상혁 선수는 반등에 실패하여 메달 획득을 못했습니다. 육상의 경우 리우 올림픽 때는 16명의 선수들이 출전했고, 도쿄 올림픽 때는 7명의 선수가 출전을,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는 겨우 3명만 출전했습니다.

  수영 다음으로 가장 많은 메달이 있는 종목이 육상인데 진심으로 안타까운 현실이네요. 육상 세계선수권 규모도 웬만한 세계선수권보다 주목받는 대회인데 말이죠. 세계 경쟁력과 뒤떨어져 있으니... 한 때 메달 1개씩은 획득했던 레슬링도 마찬가지고요.

  143명의 선수들이 소수 정예처럼 많은 메달을 가져왔습니다. 그런데 양궁과 사격처럼 아주 성공한 종목이 있는 반면, 반대로 메달이 기대되지 않았던 여러 종목은 심하게 실패했다고 보입니다.

  왠지 LA 올림픽에서는 도쿄 올림픽의 낮은 성적(금메달 6개)과 파리 올림픽의 높은 성적(금메달 13개) 사이의 중간점이라는 성적표가 나올 것으로 예측합니다. 개인적인 기대치를 담아 그 정도 성적만 나와도 필자는 만족하고요.

  도쿄 올림픽 때는 깜짝 메달도 거의 없었고 코로나 여파로 선수들이 적응을 못한 느낌이 강했지만, 파리 올림픽에서는 명승부 끝에 우리나라 선수들이 승리한 경기가 많았습니다. 해외 외신도 우리나라는 선전해야 금메달 9개라고 예측했는데 이 정도면 진짜 대성공한 대회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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