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m.sports.naver.com/esports/article/109/0005199054?sid3=79b
https://www.inven.co.kr/webzine/news/?news=301110
T1이 제우스와의 결별을 발표하고 도란을 영입했고, 제우스는 도란의 자리였던 한화생명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와... 제오페구케 스토리가 최소 1년은 더 이어지겠지라고 생각했는데 허망하네요. 필자는 응원하는 팀이 없는 중립 입장에서 LOL 판을 보고 있는 입장에도 아쉽습니다. ZOFGK를 하나의 대명사로 브랜드화하려고 정했을텐데 엎어져버렸습니다. 신문 광고에도 열심히 투자했는데 손해가 이만저만이 아니겠네요.
이렇게 월즈 2회 우승과 1회 준우승, MSI 1회 준우승, Esports World Cup 우승, LCK 1회 우승과 4회 준우승을 달성한 로스터의 여정이 마무리되었습니다.
재작년 DRX처럼 팀 자체가 폭파된 것도 아니고, 이렇게 예상하지 못한 대형 선수의 이적은 오랜만이네요. 작년에 캐니언이 젠지로 간거야 누구나 예상 가능한 범위였지만 이건 정말 뜬금포입니다. T1이 케리아 -> 오너 -> 구마유시 차례로 잡으면서 제우스도 이번 주 안으로 재계약 발표날 줄 알았는데 틀어져버렸네요.
비하인드 스토리에 대해서 필자가 왈가왈부하기에는 조심스럽습니다. 협상 과정에 대해서는 더 이야깃거리가 나올 수 있고요. 다만 한화는 T1보다 더 나은 조건(계약규모, 연봉)을 제시했을테고, T1은 연봉 체계를 깰 수 없는 입장인지라 각 입장이 모두 이해가 갑니다. 제우스는 역체탑에도 등극한 이상 새로운 도전에 구미가 당길 만도 하고, T1이 제시한 계약서가 만족스럽지 못할 수도 있다고 봅니다. 작년에 제우스가 LPL의 거액 오퍼 대신 T1에 잔류한 것도 이유라면 이유고요. 제오페구케에 애정이 깊었던 T1팬들 입장에서는 제우스에게 실망감이 드는 것도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도란 - 제우스 사가를 보고 2025 LOL E스포츠 시즌 관심사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첫째, 국제전에서 아쉬웠던 도란이 국제전 괴수들인 T1 멤버들과 함께하면 어떨 것인가? 도란에게는 월즈, MSI의 아쉬운 경기력이 약점이었는데 그걸 떨쳐버릴 수 있는 천우신조의 기회입니다. 세계 최고 정글러 오너, GOAT 페이커, 가을전어 구마유시, 올타임 넘버원 서포터 케리아와 함께하고도 국제전 잔혹사면 더더욱 변명의 여지가 없습니다.
둘째, 제우스는 페이커의 곁을 떠나서 얼마나 보여줄 수 있을 것인가? 페이커와 함께 커리어를 쌓기 시작한 선수들이 다른 팀이나 리그에 가면 실망스러웠던 경우가 정말 많았습니다. T1에 들어오기 전 이미 다른 팀에서 우승이나 퍼스트팀으로 보여준 피넛과 칸, 넓게 포함시켜서 커즈나 후니 정도만 괜찮은 커리어를 쌓았죠. 그런데 그 외에 선수들은 심하게 말해서 망한 경우가 너무 많았죠. 그래도 제우스는 22년 MSI ~ 서머나 페이커 대신 포니가 있던 시절 제 역할을 확실히 해줘서 한화 가서도 잘할 것으로 봅니다. 한화 멤버들이 피넛-제카-바이퍼-딜라이트인 만큼 망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요.
셋째, 제우스 -> 도란 다운그레이드를 T1이 어떻게 이겨낼 것이고, 한화의 투자가 어떤 결실을 맺을 것인가? 제도기로 묶이지만 현재까지의 도란은 제우스와 기인에 미치지 못한다고 생각합니다. LCK 우승은 가장 많이 했지만 국제전 경기력이 저 둘에 비할 바가 아니고, 정규시즌도 퍼스트팀이 아직 하나도 없을 만큼 기복이 심하죠. 물론 올해 서머 시즌 T1은 오너를 제외한 네 선수의 경기력이 많이 떨어졌고 제우스도 예외는 아니었던 게 맞죠. 그러나 스프링 때는 제우스가 도란 상대로 완승이었고 도란은 개인적으로 LCK 정규시즌에는 킹겐보다 잘했는지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한화는 서머 시즌 우승한 기쁨과 함께 제우스 영입으로 공격적인 투자를 진행 중인데, 락스 시절부터 못 이룬 피넛의 숙원이 2025년에는 풀릴 것인지 기대되네요.
https://sports.news.nate.com/view/20241120n32709
그 밖에 다른 팀들로는 DK가 시우-루시드-쇼메이커-에이밍-베릴 로스터를 완성시켰고,
https://news.nate.com/view/20241120n40137
젠지는 '기캐쵸' 상체 3인방 재계약와 룰러 복귀, 듀로를 영입하면서 여전한 우승후보 전력을 유지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이번 LCK 시즌도 젠지 티원 한화 빅3 싸움에 DK가 그 뒤를 따라갈 것 같네요. DK는 몇 가지 'If'가 좋은 쪽으로 터지면 다크호스인데 아니면 그래도 빅3를 넘볼 수 없는 4위권에서 놀겠죠. 시우가 너구리와 칸의 뒤를 있는 특급 탑솔러여야 할테고, 쇼메이커는 폼을 조금이라도 회복해야겠죠. 베릴도 에이밍 잘 보과해야할 것이고요.
그 밖에 KT는 퍼펙트 그대로 가는 점에서 기대가 안 되고, 광동과 농심이 다크호스겠네요. 피셔가 서머 시즌 인상적인 부분이 많고 킹겐 리헨즈 거피셜이라 농심에게 더 기대가 갑니다. 광동은 다들 예상하는 부분이지만 불독이 제 역할을 해줘야 겠죠. 버서커의 활약은 괜찮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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