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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배드민턴 단체전 아침부터 경기보는데 정말 짜릿하고 속이 시원한 경기였습니다. 3경기 모두 이기고 여섯 세트 모두 승리했습니다. 단식 1경기는 역시 안세영 선수와 천위페이의 에이스 승부로 진행되었습니다. 안세영 선수가 신들린 듯한 수비력을 보여주면서 두 세트 모두 8점 ~ 9점 차로 월등한 경기력을 보여줬습니다.
2경기는 복식 경기였습니다. 백하나 선수-이소희 선수 팀과 중국의 천칭첸-자이판 팀을 상대했습니다. 랭킹 2위, 1위 팀 간의 맞대결은 21-18, 21-14로 한국 팀의 연승으로 끝났습니다. 세계선수권 우승팀을 상대로 황금 같은 승리를 따냈고, 3경기의 김가은 선수로 바통터치가 되었습니다.
상대는 랭킹 5위의 허빙자오였습니다. 랭킹 13단계 차이의 언더독 위치였지만, 김가은 선수는 1세트 듀스 끝에 23-21 승리, 2세트 뒷심 발휘로 21-17 승리로 업셋에 성공했습니다.
결승전에서 이긴다면 3-1 시나리오, 혹은 극적으로 3-2가 되지 않을까 싶었는데 셧아웃 대승을 거두다니 대단합니다. 복식은 서로 비등한 전력이고, 단식에서는 안세영 선수가 있으나 랭킹 TOP 10 중 중국에 세 선수가 있어서 불리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쓸데없는 걱정이었습니다. 이로써 한국 여성 배드민턴 단체전 팀은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성공했습니다. 방수현 선수가 있었던 히로시마 아시안 게임 이후 29년 만의 감동적인 우승입니다. 그 1994년 금메달 이후 아시안게임 여성 단체전에서 중국을 상대로 3차례 패배했는데 시원하게 복수했습니다.
전초전에서 한 수 가르쳐줬으니, 앞으로 진행될 단식과 복식경기에서 한국 선수들이 휩쓸었으면 좋겠습니다.
탁구 남자 복식 결승전은 역시 중국의 벽은 높았다는 결말로 끝났습니다. 랭킹 1위와 2위가 힘을 합친 판젠동과 왕추친 팀은 장우진 선수와 임종훈 선수를 상대로 차원이 다른 기량을 선보였습니다. 4세트 모두 듀스 없이 빠르게 끝냈습니다. 중국 최강 듀오가 44점을 그대로 낼 동안 우리나라 팀은 24점에 불과했습니다.
올해 싱가포르 그랜드스매시 결승에서도 같은 대진이었고, 그 때는 1세트는 따냈는데 이번에는 약간의 여지조차 주지 않았습니다. 량징쿤과 린가오위안이 떨어지고 여자 복식팀이 다 탈락하는 걸 보며 판젠동과 왕추친이 작정하고 나온 듯한 경기력이었습니다. 파상공세로 몰아치면서 실수도 훨씬 적게 했습니다.
여자 단식에서도 신유빈 선수와 쑨잉샤를 상대로 역부족이었습니다. 역시 4-0으로 끝났고, 쑨잉샤는 결승전에서도 일본의 히나 하야타를 상대로도 4-1로 우승하며 최강자의 자리를 굳혔습니다. 신유빈 선수가 3세트는 몇 점 앞섰는데 듀스 끝에 12-14로 내주는 걸 보고 아쉬웠습니다. 임종훈 선수 고생하셨으며, 신유빈 선수는 복식 경기, 장우진 선수는 단식 경기 잘 치르시길 기원하겠습니다.
장우진 선수와 판젠동의 남자 단식 4강은 내일 10월 2일 오후 2시 30분,
신유빈 선수와 전지희 선수의 여자 복식 4강은 내일 10월 2일 오후 1시에 중계됩니다.
https://www.yna.co.kr/view/AKR20231001039700017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대표팀은 아쉬운 은메달의 성과를 받았습니다. 중국, 대만, 인도네시아와 동시에 겨룬 결승전 합산 기록에서 중국은 한국과 6분 차로 차이를 넓혔습니다. 시작부터 앞서가는 중국 팀을 상대로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동메달은 대만이 받았습니다. 첫 E스포츠 정식종목에서 한국 대표팀은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의 리스펙트 받을 만한 결과물을 냈습니다.
현재 남자 축구 8강전이 진행 중인데 2대0으로 수월하게 이기고 있으니 기분이 좋네요. 전승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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