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제목 그대로 지리학, 지정학의 중요성을 설파하는 책입니다. 영국의 저널리스트 팀 마샬의 책으로 국제 패권이 지리적 위치 등에 따라 어떻게 갈리는지 논하고 있습니다. 1권에서는 중국, 미국, 서유럽, 러시아, 한국과 일본, 중남미, 아프리카, 중동, 인도와 파키스탄, 북극을 다루고 있습니다. 2권에서는 호주, 이란, 사우디, 영국, 그리스, 터키, 사헬, 에티오피아, 스페인, 우주라는 항목이 있습니다.
국가가 가진 지리적 특성에 따라 어떻게 발전해왔고, 한편으로는 어떻게 발목을 잡았는지 역사를 주제로 하거나, 예전이나 지금이나 주변국과의 국경과 마찰 등이 방해가 되었던 사례들도 나타나 있습니다. 미래의 초강대국을 꿈꾸는 강대국의 바다 혹은 육상을 통한 진출 방향, 영토에 딸린 자원, 지형에 따른 이득과 제약 등을 풀어주고 있습니다.
미일중러 사이에 낀 한국의 경우 강대국들의 경유지가 된다고 대놓고 언급되어 있고, 중국의 경우 항로를 지배하기 위해 남중국해의 넓은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고, 호주의 경우 무역로에서 많은 해역을 통과해야 해서 이 중 남중국해가 있어서 미중 사이에 줄타기를 해야 합니다.
2권의 영국은 1권의 서유럽에 비해 따로 다뤄지고 있습니다. 고대 역사부터 대영제국, 그리고 현대 영국까지 아주 디테일하지는 않지만 전체적인 역사를 조명하고 있고 브렉시트 이야기도 있고요. 내부 스코틀랜드 문제 등 영국의 앞으로의 과제를 언급하면서도 '차상위 강국'으로 충분히 지속 가능하다고 전망합니다. 소프트파워, 영어라는 메리트와 명문대학 같은 학문이 대단하다는 영국의 힘을 언급합니다. 여담이지만 논문 피인용 세계 순위가 영국이 3위긴 합니다.(미국, 중국 다음)
루이지애나, 알래스카와 같이 적절한 영토 구입과 비옥한 토지와 넘치는 에너지로 강대국이 되었다는 미국에 대한 설명, 마찬가지로 자원은 넘치치만 기후 문제 등으로 활용하기 어려운 땅이 많은 러시아에 대한 설명도 읽어보시면 유익합니다.
간략한 역사를 배울 수도 있고 국제정세에 대한 안목을 키우고자 하는 분들에게 <지리의 힘>을 추천합니다. 세계에 대한 식견에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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