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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고정관념에서 탈피하려고 노력하며, 새로운 지식과 상상력을 접하길 원하는 1인입니다. 스포츠에 관심이 많으며 주기적으로 헌혈하는 헌혈자이기도 합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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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구테니스남자단식결승 (1)
[파리 올림픽] 탁구 판젠동의 포효와 테니스 노박 조코비치, 카를로스 알카라즈의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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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mlbpark.donga.com/mp/b.php?m=search&p=1&b=bullpen&id=202408050095823228&select=sct&query=%ED%8C%90%EC%A0%A0%EB%8F%99&subselect=stt&subquery=&user=&site=donga.com&reply=&source=&pos=&sig=h6j6SYtgkhRRKfX2hfj9RY-Y6hlq

 

탁국 남자단식 판젠동 금메달 순간 : MLBPARK

8강에서 일본 선수 상대 세트스코어 2대3 고비에서 역전한 뒤 준결 4대0, 결승 4대1…

mlbpark.donga.com

 

 

  8월 4일 두 개의 남자 단식 결승전을 보면서 스포츠 역사의 한 페이지가 넘어갔다고 감상했습니다. KBS 온에어로 봤는데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이 많았습니다.

 

  첫 번째는 남자 탁구 단식 결승전이었습니다. 판젠동과 모어가드의 대결이었는데 4-1로 전자의 승리였습니다. 2세트부터 판젠동이 내리 네 세트를 따냈는데, 명백히 판젠동의 한 수 위의 기량을 과시했습니다. 각 세트마다 중반 흐름에 가서는 판젠동이 연속 득점으로 먼저 매치포인트를 선점했고, 결국 한 번의 듀스도 허용하지 않았습니다.

 

  경기를 보면서 왕추친이 어처구니 없는 이유로 억울하게 탈락한 게 정말 아쉬웠습니다. 올림픽 탁구 결승에서 비중국인 선수가 올라오는 것도 흥미롭지만, 왕추친이 올라왔다면 더욱 치열했을 거라고 확신합니다.

 

  아무튼 판젠동은 탁구 그랜드슬래머의 일원이 되었습니다. 세계선수권, 탁구 월드컵, 그랜드 파이널스(지금은 컵 파이널스로 대체된 것 같습니다) 대회에서 모두 2회 이상 타이틀이 있어서 역대 No.2 자리에 이견이 없습니다. 기존 2위 그룹이었던 발트너나 장지커보다도 명백하게 위죠. No.1인 마룽에 도전하려면 최소한 올림픽과 세계선수권에서 한 번 이상 우승해야 하는데, 이건 불가능의 영역은 아니지만 가능성이 낮아보이긴 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LCg5a9o2VOA

 

 

  테니스 남자 단식 결승도 봤는데 보면서 깊이 감동받았습니다. GOAT 노박 조코비치와 현역 최고 선수인 카를로스 알카라스의 맞대결이었고, 이번 올림픽 1시드와 2시드 선수의 정면대결이었습니다. 윔블던 결승의 리매치이기도 하죠. 경기 이전에 필자는 그 때처럼 알카라스가 압도할 줄 알았습니다. 조코비치가 무릎 수술한지 얼마 안 되어서 무리한다고 봤고, 올해 롤랑가로스에서 우승한 알카라스가 같은 무대에서 대관식에 재차 오를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승자는 조코비치였습니다. 1세트에서 알카라스가 훨씬 더 많은 브레이크 포인트 기회를 잡고 윔블던에서 그랬던 것처럼 드랍샷으로 조코비치의 노쇠함을 공략했습니다. 하지만 조코비치는 집중력을 발휘해서 서브 게임을 끝끝내 지켜냈고 타이브레이크 싸움에서 승리했습니다.

 

  2세트에서는 한쪽이 수성하고 있다는 느낌이 없이 양쪽 다 치열했습니다. 오히려 조코비치가 브레이크를 성공시킬 수 있을 만한 게임도 있었죠. 재차 타이브레이크까지 갔고 결국 정교한 경기를 펼친 조코비치가 승리했습니다. 상대보다 적은 에러와 높은 서브 성공률을 통해 승리를 가져올 수 있었습니다.

 

  경기가 끝나고 조코비치는 기쁨의 눈물을 펑펑 쏟아냈고, 알카라스도 눈물을 훔쳤습니다. 조코비치야 세르비아를 향한 애국심이 넘치는 걸로 유명하고, 알카라스 역시 올림픽 금메달이 최우선 목표라는 포부를 드러냈을 만큼 둘 다 간절했을 것입니다. 특히 조코비치는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 기쁨이 배가 되었을 것입니다. 도쿄 올림픽에서의 실패를 완벽히 씻어내어서 의미가 크고요.

 

  대진 상대도 흙신 나달, 클레이 코트에서 승률 7할이 넘는 치치파스, 이번에 동메달을 받은 무세티, 그리고 현재 정상에 있는 알카라스 등 난관이었는데 모두 무실세트로 뚫어냈습니다. 밥먹듯이 우승한 선수가 그렇게 눈물을 흘리고 가족과 코치진과 기쁨을 나누는 걸 보며 필자도 축하해주고 싶었습니다. 그는 누구보다도 금메달을 원했던 것 같습니다.

 

  이번 올림픽에서 화제는 기념사진 촬영입니다. 시상식이 끝나고 메달리스트끼리 모여 사진을 찍는 게 문화가 되었죠. 정말 훈훈한 광경이고 보기 좋습니다. 다음 올림픽에서도 이어졌으면 좋겠습니다.

  이로써 노박 조코비치는 15개의 모든 빅 타이틀 대회를 제패했습니다. 그랜드슬램 4개 대회, 파이널스, ATP 마스터즈 9개 대회, 올림픽까지 하나도 빠뜨리지 않은 건 테니스 역사상 노박 조코비치 뿐입니다. 단언컨대 남녀 통틀어 역사상 이 정도의 테니스 선수가 없었습니다. 아직 살아있다는 걸 보여줬고 과연 20대 선수들과 언제까지 경쟁할 수 있을지 가늠하기 힘들지만, 2년 ~ 3년 더 활약해서 타이틀을 몇 개 더 추가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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