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수도권에 대한적십자사 헌혈의집이 총 69곳이 있습니다. 필자는 전혈헌혈만 가능했던 딱 한 곳의 헌혈의집만 빼고 나머지 헌혈의집은 모두 1회 이상 방문해서 헌혈했었습니다. 얼마 전 혈액관리본부 홈페이지에서 '헌혈의집 찾기'로 유일하게 방문하지 못한 그 헌혈의집의 상세 정보를 알아보니 혈장헌혈도 가능하다고 수정되어서 예약했습니다. 해당되는 곳은 헌혈의집 고속터미널역센터입니다.
https://namu.wiki/w/%ED%99%A9%EC%8B%9C
그러고보니 오늘이 2024(=2022+2)년 2월 22일이라 기념비적인 날이네요. 스타판의 유일신인 황신을 기리기 위해 포스팅 발행 날짜를 22시 22분으로 최대한 맞췄습니다. 헌혈 후기 포스팅은 헌혈하고 그 다음 날 이후에 작성하지만 오늘은 특별한 날이니 헌혈 및 다른 스케줄이 끝나고 집에 돌아와서 바로 사진을 취합하고 키보드를 두드렸습니다. 공교롭게도 오늘 필자가 '255'번째의 헌혈을 했는데, 갖다 붙이는 말입니다만 스타크래프트 업그레이드가 유즈맵에서는 255가 맥시멈이기도 하고요.
헌혈의집 고속터미널역센터는 이름 그대로 고속터미널 지하철역에 있습니다. 3호선, 7호선, 9호선이 교차하는 환승역입니다. 구리시에서 출발은 해야 하는데 다양한 경로 중 하나를 선택해야 했습니다. 버스를 타고 구리역에서 옥수역까지 가서 3호선으로 갈아탈까, 광나루역에서 내려서 군자역까지 가서 7호선으로 갈아탈까, 강변역에서 내려서 교대역에서 역시 3호선으로 갈아타고 고속터미널역까지 갈까 고민했습니다.
그 중 두 번째 루트를 골랐습니다. 구리시에서 95번 버스를 타고 광나루역까지 가서 지하철을 탔습니다. 중간에 한 번 갈아타서 고속터미널역까지 가고, 9호선 출구 중에 1번 출구 방향으로 계속 걸어갔습니다. 지하철역 내부의 지하 2층 지하상가 쪽에 있다고 해서 주변을 꼼꼼하게 살펴봤습니다. 지하 1층으로 걸어가다가 아래층을 보니 헌혈의집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빨간색 하트가 보였습니다. 헌혈의집 예약 시간이 다가오기도 했고, 드디어 찾았다는 기분에 뛰어갔습니다.
몇 장 사진을 찍고 바로 들어갔습니다. 짐과 외투 한 벌을 사물함에 풀은 뒤 키오스크를 터치해서 헌혈 번호표를 뽑았습니다. 그러고 보니 4주 전에 방문했었던 헌혈의집 강남역센터도 번호표 기기가 키오스크로 되어 있었죠. 고속터미널역센터도 그렇고 서울남부혈액원의 헌혈의집은 거의 키오스크로 대체된 건지 살짝 궁금합니다.
헌혈의집 고속터미널역센터는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합니다. 정오부터 오후 1시까지는 점심시간이라 잠시 운영이 중단됩니다. 정확한 주소는 서울특별시 서초구 신반포로 지하188 강남고속터미널역 지하2층(서울시메트로9호선 고속터미널역 지하상가 8호)입니다. 앞서서 말씀드린대로 헌혈은 전혈헌혈과 혈장헌혈만 가능합니다. 지하철 내부에 있어서 규모가 크지 않고, 전자문진실과 문진실도 각각 1곳씩 있었습니다.
필자가 도착했을 때 다른 헌혈자는 문진 받는 1명 뿐이었습니다. 물을 마시면서 잠깐 기다리니 바로 문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오랜만에 맥박 검사가 100이 살짝 넘었던 점을 제외하면 문진 과정에서 다른 문제는 없었습니다. 아무래도 지하철역 내부에서 빠르게 오다보니 맥박이 높게 나온 것 같고, 재검사하니 내려갔습니다. 문진실 앞에는 대기실, 냉장고와 정수기 맞은 편에 휴식실(헌혈 후)이 있었습니다. 초코파이는 실온과 냉장에서 각각 넉넉하게 보관되어 있었습니다. 헌혈이 끝나고 자연드림 기픈물 생수를 하나 챙겨갔습니다.
고속터미널역센터에는 채혈침대가 4곳 있었고, 혈장 기기는 PCS 1대 있었습니다. 헌혈은 순조로웠고 그 과정에서 통증도 거의 없었습니다.
롯데샌드 파인애플맛 하나, 포카리스웨트 캔 하나를 받았습니다. 헌혈증서와 함께 모두 집으로 가져갔고 수분 섭취는 정수기 물로 해결했습니다. 살짝 허기가 져서 초코파이도 2개 먹었습니다.
10분 휴식한 뒤 바구니를 반납한 뒤 지하철을 타서 다른 약속 장소로 방향을 틀었습니다. 고속터미널역센터에서 만난 간호사 분들께선 지혈 여부를 상세하게 살펴주시는 등 굉장히 친절하셨습니다.
어제부터 오늘 아침에 눈이 와서 길이 미끄러웠습니다. 주머니에 손을 절대 넣지 않고 자연스럽게 팔을 흔들며 이동했습니다. 넘어지는 일을 최대한 방지했고, 추가로 내리는 눈은 소량 정도라 실로 다행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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