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2021시즌 WRC(월드 랠리 챔피언십)이 끝났습니다. 올 시즌은 총 12라운드였습니다. 디펜딩챔피언인 세바스티앙 오지에는 절반인 6개의 라운드 중 4개를 우승했고, 남은 라운드에서 계속 5위 안에 들다가 마지막 라운드인 몬자 서킷에서 우승하면서 화려하게 마무리했습니다. 지난 번에도 마지막 라운드인 몬자 서킷에서 우승했는데 그 때와 다르게 맡겨놓은 걸 찾으러 온 느낌이네요.
작년 챔피언십에는 포인트에서 꽤 뒤쳐져 있다가 마지막 라운드인 몬자 서킷에서 역전 우승을 거머쥐었죠. 1위가 유력했던 엘핀 에반스가 눈길에서 코스 이탈하는 사태가 벌어졌던 장면이 기억납니다. 그에 비해 올해에는 초반부터 포인트 차이를 벌려서 무난하게 챔피언에 등극했습니다. 오지에와 에반스가 소속된 토요타 팀은 현대를 제치고 3년만에 메뉴팩처러 우승 자리에 올랐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C9HW4tY8UNU
이렇게 8번째 WRC 우승 타이틀을 들어올렸고, 통산 9회 우승인 세바스티앙 로브에 근접했습니다. 비록 WRC가 최근에 팀들이 철수하는 등 규모가 크게 줄어들었지만... 그래도 위대한 기록이라는 점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을 것입니다.
https://www.motorsport.com/wrc/news/ogier-title-fight-career-end-emotions/6790740/
하지만 오지에가 랠리 레이스에서 풀타임으로 참가하는 건 올해가 마지막이고, 내년부터는 파트타임으로 전향한다고 합니다. 다시 풀타임으로 경주하는 게 아니라면 더 이상의 챔피언 추가는 없을 것 같네요. 역대 최강자인 세바스티앙 로브가 30대 후반에 파트타임으로 전향했는데, 오지에도 비슷한 나이에 파트타임으로 갔고 다른 자동차 경주 무대에서 그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7g568swFuGo
그와 8회 우승을 모두 함께했던 코드라이버인 줄리앙 잉그라시아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은퇴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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