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hani.co.kr/arti/sports/sports_general/1022037.html
배드민턴 BWF 왕중왕전 단식에서 한국 최초로 우승까지 도달하는 선수가 나오네요. 안세영 선수가 BWF 투어 파이널에서 현시점 여자 배드민턴 최고 선수 중 하나임을 입증했습니다. 이렇게 최근 기준으로 BWF 투어 대회인 인도네시아 마스터즈 - 인도네시아 오픈 - 투어 파이널 3대회에 모두 정상에 올랐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xzYqScEKTbo
조별리그에서 랭킹 3위인 일본의 아카네 야마구치에게 패배해서 조 2위로 4강에 진출했지만, 반대쪽 조에서 3전 전승으로 올라온 태국의 폰파위를 2:0으로 이겼습니다. 결승에서도 야마구치를 이기고 올라온 인도의 푸살라 신두를 총 점수 42:28로 한 수 위의 기량을 과시했고요. 그동안 배드민턴 왕중왕전 중 복식에서는 우승하는 한국 선수들이 나온데 비해 단식에서는 없었습니다. 이번에 나오니 감개무량하네요. 사실 한국 배드민턴계가 복식 부문에서는 세계선수권도 여러 차례 우승하는 등 역대로 좋은 성적을 냈지만 단식에서는 그에 비해 많이 부족합니다.
연이은 우승으로 랭킹 2단계 상승하여 4위에 올랐습니다. 4강에 그쳤던 작년의 아쉬움은 옛 이야기가 되었고요.
복식에서도 김소영-공희용 팀이 우승하여 2연속으로 한국 여성 팀이 복식을 제패했습니다. 사실 지난 대결이 김소영-공희영 vs 신승찬-이소희 한국 내전에서 후자가 이겼었죠. 이번 투어 파이널에서 후자는 불참했고 전자만 참가했습니다. 결승에서 한국 팀과 일본 팀은 서로 전승으로 올라왔지만, 2세트 모두 한국 팀이 21-14로 깔끔한 우승을 하며 압도했습니다. 김소영 선수가 플레이메이커라면 공희용 선수가 스코어러 느낌이었습니다.
시상식장에서 한국 선수들은 준우승한 선수들과 함께 1등 단상에 올라 함께 사진을 찍는 훈훈함을 보여주었습니다. 배드민턴에서는 올림픽은 동메달 결정전이 있지만 세계선수권과 투어 파이널 및 그 이하 대회에는 3위 결정전이 없습니다. 마지막 시상식에서는 1위와 2위만 함께 시상합니다. 김소영-공희용 여자 복식 팀도 이번 우승으로 랭킹 2단계 상승하여 랭킹 2위에 위치했습니다.
남자 단식에서는 덴마크의 빅토르 악셀센이 아예 한 번의 듀스도 없는 무실세트 우승에 올랐습니다. 현재 랭킹 1위이자 정점에 오른 자가 누구인지 알 수 있었던 파괴력이었는데, 과연 세계선수권까지 완벽한 탑독의 기세가 끊기지 않을지 기대됩니다.
혼성 복식에서는 디펜딩 챔피언의 자리였던 태국 팀이 연속으로 우승했고, 남자 복식에서는 일본의 코바야시 유고-호키 타쿠로 팀이 우승했습니다.
배드민턴 세계선수권은 12월 12일부터 일주일 동안 스페인의 남부 도시 우엘바에서 개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