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서울특별시 동작구에 있는 현충원에 다녀왔습니다. 대회 참여 글은 진짜 오랜만에 작성합니다.
http://www.shinailbo.co.kr/news/articleView.html?idxno=1553970
실은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주최하는 <제 31회 호국문예백일장 및 그림그리기 대회>에 참가했습니다. 코로나 때문에 열리지 못한 작년과 재작년 대회는 온라인으로 개최되었는데, 3년 만에 개최된 2022년 대회는 오프라인으로 치러졌습니다. 상금 등에서 아주 큰 규모는 아니지만 오랫동안 유지된 백일장 대회 중 하나이며, 국방부 아래의 국가기관에서 직접 여는 대회라 유서가 깊습니다.
필자도 예전에 이 대회에서 입상한 경험이 있고, 살면서 현충원도 여러 번 다녀온 경험이 있어서 유쾌한 마음으로 참가했습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서울 현충원은 우리나라 최대의 국립묘지이며 나라를 되찾고 지킨 위인들을 기리기 위한 장소입니다. 뉴스를 보면 정치인 등 유명인사들도 현충원에 주기적으로 방문하죠.
당일 참가는 불가능하고 미리 대회 신청을 해놓아야 합니다. 아무리 늦어도 현충원 홈페이지에 매년 4월이 되면 참가신청을 하라는 공지가 뜹니다. 대회는 보통 5월에 열리고요.
http://2022snmb-contest.com/index.asp
현충원에서 대회용 홈페이지를 따로 마련하는데 여기서 참가신청을 했습니다. 이름과 전화번호를 입력하고 참가하는 대회는 백일장 대회로 클릭했습니다. 신청을 끝내고 '접수증'을 출력해서 당일 날 제출하는 편이 좋습니다.
현충원까지 지하철을 타고 갔습니다. 지하철 동작역 근처에 있어서 구리역 -> 이촌역 -> 동작역 순서로 갔습니다. 지하철 기준으로 50분 이내에 도착할 수 있어서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았습니다.
이촌역에서 4호선으로 갈아탔습니다.
한 정거장만 가면 동작역이 나옵니다.
필자는 동작역 2번 출구와 4번 출구에서 고민하다가 4번 출구로 나왔습니다. 네이버 지도에서 검색했을 때 4번 출구로 가라고 나오더군요.
사진 속에는 없지만 4번 출구를 통해 육교를 건넜습니다. 주변의 울타리에는 현추원과 관련된 글씨가 새겨져 있습니다.
현충원에 동문과 정문이 있는데 4번 출구로 걸어가니 동문이 보여서 들어갔습니다. 안내도가 나와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조금 걸어가보니 동작역에서 4번 출구로 가는 게 정답이었습니다. 대회 장소인 현충선양광장(현충원 앞, 호국전시관과 유품전시관 사이)이 나와서 반가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현충관 옆에 참가접수 부스가 있었습니다. 출력한 접수증을 제시해서 바로 원고지와 간식을 받았습니다.
대회가 10시에 개회되는데 30분 ~ 40분 전에 도착해서 시간이 남았고, 마음을 정돈할 겸 주변을 둘러봤습니다. 접수증 없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는 부스가 있었는데 거기에는 사람들이 길게 줄서 있었습니다. 이 대회에 참가할 때 접수증을 출력하고 가지고 오시는 걸 권합니다.
진짜 오랜만에 현충원에 왔다는 실감이 들었습니다.
현충원에 오실 분들께 유품전시관 구경도 추천합니다. 독립운동가들과 전쟁에서 희생한 군인들의 유품이 있어 숙연해집니다.
주말인데다 날씨가 굉장히 따뜻하고 맑아서 많은 사람들이 왔습니다. 특히 가족 단위로 온 경우가 많아 부모님들이 간이 책상이나 돗자리를 마련해서 아이들을 배려하는 모습도 수없이 봤습니다.
현충원 곳곳에는 호국영령의 묘역이 있습니다. 애국심에 대해 이견이 다를지라도 나라를 위해 싸우다가 세상을 떠난 사람들에 대해서는 누구나 감사의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백일장 대회에는 종이 받침대가 필수입니다.
이게 주최측에서 배부한 대회용 원고지입니다. 맨 앞 장에 인적사항을 쓰고 다음 페이지에 작품 내용을 썼습니다.
앞에서 말한 접수증의 사진입니다. 혹시 몰라서 2장 가져왔고, 1장은 제출하고 보관한 1장을 따로 찍었습니다.
참가 기념품으로 에코백을 하나 받았습니다. 국립서울현충원을 뜻하는 'SEOUL NATIONAL CEMETERY' 라는 영단어가 눈에 보입니다.
참가 간식으로 빵과 음료수를 받았습니다. 에코백에 들어 있었습니다.
200자 원고지로 총 12매로 묶여 있었습니다.
http://2022snmb-contest.com/sub/notice.asp?mode=view&idx=2396
10시가 되자 개회식이 시작되었습니다. 광장 앞에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서 국기에 대한 경례, 애국가, 묵념 등의 절차를 거쳤습니다. 참고로 대회에 참여하려면 마스크를 착용해야 합니다. 현충원장님 인사말도 있었고 대망의 주제 발표로 이어졌습니다. 주제가 발표되자 대회 홈페이지에도 올라와서 링크합니다. 이번 대회 주제는,
백일장: 1. 현충원에 안장되어 계신 순국선열과 호국영령 중 한 분이나 현충원의 묘역이나 추모비를 선정하여 감사의 마음과 나라사랑을 다짐하는 마음을 담아 편지를 써 보세요.
2. 현충원에 와서 묘역과 전시관 등을 둘러보며 드는 생각과 느낌을 자유롭게 글로 써 주세요.
그림: 나라사랑 정신이 어려있는 현충원의 자연과 묘역, 조형물의 모습을 보이는대로 또는 상상을 더하여 나라사랑 정신을 표현해 주세요.
초등부, 중등부, 고등부, 일반부까지 있는 백일장 대회와 달리 그림그리기 대회의 경우 초등부와 중등부에 한해서 참가할 수 있었습니다. 이 때문에 대회 현장에 어린 학생들의 비중이 가장 많았습니다.
백일장 대회에 참가한 필자는 1번 주제를 살려 위인 중 한 명에게 편지를 쓰는 형식으로 글을 썼습니다. 여담이지만 원고지를 12매까지 넉넉하게 쓰기도 했습니다. 작품을 오후 3시까지 제출하면 되니 원한다면 거의 5시간 동안 글을 쓸 수도 있었습니다. 필자도 쫓기는 마음 전혀 없이 수십 번 고민하고 수정하면서 글을 썼습니다.
오후 1시 30분 쯤에 작품을 마무리하고 다시 참가 부스로 가서 제출했습니다. 그 뒤 현충원을 조금 구경하고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동작역 7번 출구 ~ 8번 출구에는 현충원과 관련된 사진이 보기 좋게 벽에 붙여 있었습니다.
실로 오랜 만에 오프라인 백일장 대회에 참가했네요. 글을 쓰는 게 취미고 역사에 관심이 많아서 이런 기회가 많아졌으면 하는 마음이 있습니다. 6월 말에 수상자가 발표되는데 내심 이번에 입상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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