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주 전에 (사)국민독서문화진흥회에서 주최하는 <전국 고전읽기 백일장> 대회 이야기를 했었습니다. 본선에 진출해서 대회에 참여한다는 내용이었는데 며칠 만에 올려봅니다.
본선 대회 날짜는 10월 15일 토요일이었습니다. 필자가 간 대회 장소는 서울시 광진구에 있는 '대원국제중학교'였습니다. 이번에는 대회 장소가 가까워서 집에서 1시간 만에 갈 수 있었습니다. 대원고교앞 버스정류장에서 내린 다음 횡단보도를 걸어가고 언덕길을 올라갔습니다.
언덕 위에 여러 학교가 있었습니다. 대원국제중학교, 대원고등학교, 대원여자고등학교, 대원외국어고등학교 등 '대원학원'이라는 학교법인에 속한 학교들이었습니다. 궁금해서 찾아보니 대원외국어고등학교는 우리나라 최초의 외국어고등학교이기도 합니다.
대회 포스터가 곳곳에 붙여 있었고 국제중학교 대회 접수처로 가도록 표시되어 있었습니다.
일찍 도착했는데 벌써 운동장 쪽에 차 수십 대가 주차되어 있었습니다. 가족 단위로 오는 경우가 많아 정말 북적였습니다.
대회 입장이 12시 30분에 시작되는데 필자는 그보다 20분 ~ 30분 전에 일찍 도착했습니다. 접수처에서 참가자를 확인하고 있었는데 미리 가서 출석체크를 마쳤습니다. 기다리면서 단 맛의 과자를 먹고, 학교 벽면의 벽화를 감상하고, 책을 읽으면서 마음을 안정시켰습니다.
필자는 문외한이지만 사진 속 흉상은 대원학원 설립자이신 분의 흉상으로 보입니다.
주변 경치도 좋았습니다.
접수처 근처 벽에 참가자 명단과 고사장 장소가 붙여져 있었습니다. 국민독서문화진흥회 김을호 회장님이 직접 대회 관련 주의사항에 대해 재차 자세히 설명하셨습니다. 전국 참가자에서 필자가 갔던 대원국제중학교에 가장 많은 인원이 왔다고 합니다. 여담이지만 본선 참가자 가운데 초등학생들 비중이 절반에 달할 만큼 정말 많았습니다.
고사장이 3층의 한 교실에 위치해 있었습니다. 전국 고전읽기 백일장 대회는 예선과 본선 모두 우리나라 고전 작품을 읽고 감상문을 써서 제출하는 대회입니다. 주최 측에서 우리나라 고전 작품을 1가지 선정하는데 당일까지 철저하게 비밀리에 진행됩니다. 참가자들은 평소에 책을 많이 읽고 글도 평소에 틈틈이 써야 임기응변으로 대회에 임할 수 있게 됩니다. (백일장 본선 대회에 주제로 나온 고전 작품은 주최 측에 실례가 될 수도 있어서 생략하겠습니다.)
아무튼 3시간 안에 책을 읽고 독서감상문을 썼습니다. 대회를 마치고 자신만의 큰일을 끝냈다라는 생각이 들어서 후련했지만, 마음 한 구석으로는 그 부분을 좀 더 잘 묘사했어야 하지 않나라는 후회도 밀려왔습니다.
글을 쓰는 분야도 그렇고, 사회의 수많은 분야에서 천재들의 퍼포먼스나 작품을 보면 경외심이 듭니다. 글짓기 분야의 수상작품집을 보면 같은 주제가 주어져도 '이걸 이렇게 쓴다고?'라는 생각이 들었던 적이 한두 번이 아닙니다.
이번에 낙방하거나 입상해도 등위가 낮으면 내년이나 내후년에 정말정말 마지막으로 심기일전해서 도전할 것입니다. 그 뒤 결과에 상관없이 다른 독서강상문이나 백일장 대회를 알아볼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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