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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 ATP] 코리아오픈 본선 첫 날 올림픽공원 테니스경기장 가서 관람하고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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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년 만에 한국에서 열린 ATP TOUR 관람을 했습니다. 코리아오픈 본선 첫 날인 9월 26일 올림픽공원 테니스경기장에 가서 보고 왔습니다. 본선 첫째 날과 둘째 날에는 샤포발로프, 루드 같은 탑급 선수들이 덜 나오지만 티켓 가격이 싸서 그냥 다녀왔습니다.

  올림픽공원 지하철역 3번 출구로 나오면 테니스 경기장으로 바로 갈 수 있습니다. 옆에 만남의광장도 있고, 주차장을 통하면 매표소가 보입니다.

  대형 현수막을 보니 코리아오픈이 열리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필자도 올림픽공원의 테니스경기장에 와본 건 처음입니다.

  건물 입구 양 옆에 예매가 아니라 현장에서 구매하는 사람들로 줄을 서 있었습니다. 경기시간 5분 전 쯤이라 사람들이 적지 않았습니다.

 

  그 외에 경기장 입구 계단 앞에 티켓링크 홈페이지에서 예매한 사람들을 확인하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확인하려면 티켓링크 어플이나 사이트를 통해 예매번호와 바코드를 확인받아야 합니다. 바코드를 찍고 빨간색 팔찌를 차면 들어갈 수 있습니다.

  코트에서 가까운 좌석 가운데 빨간색 좌석은 VIP석, 초록색 좌석은 R석이었습니다. 필자는 그 다음 지정석인 S석 27구역에 앉았으며, 그보다 바깥인 좌석은 A석으로 비지정석이었습니다. 비지정석은 의자에 숫자가 붙지 않은 좌석이라 표를 받으면 A석 중 원하는 곳을 선택해서 앉을 수 있었습니다.

  다행히 아직 경기가 시작한 건 아니었습니다. 첫 날 개막전은 일본의 와타누키 요스케(랭킹 227위) vs 스페인의 하우메 무나르(랭킹 59위)의 대결이었습니다.

  1세트 2:1로 무나르 선수가 리드하는 도중 요스케 선수가 부상을 입고 경기가 중단되었습니다. 점프하다가 착지가 불안정했는지 다리에 고통을 호소하고 치료했지만 경기를 재개하는 건 무리였습니다. 이렇게 부상을 입은 채로 요스케 선수는 쓸쓸히 퇴장했습니다.

  경기가 흥미진진해질 것 같은 찰나에 이런 악재가 겹쳤네요. 쓸쓸한 퇴장을 보며 필자도 가식이 아니라 진실로 슬펐고 부디 큰 부상이 아니길 바랍니다.

  첫 경기가 일찍 끝나고 두 번째 경기가 시작되는 오후 1시 20분까지는 시간이 많이 남았습니다. 그래서 테니스경기장 주변을 둘러봤습니다.

  한쪽에는 함부로 들어갈 수 없는 구역이 있었는데, 선수들 가족과 관계자(코치) 등을 위한 공간이라 일반 관람객은 못 들어간다고 제지당했습니다. 빨간색 단체버스도 보이네요.

  다시 반대쪽으로 걸어가면 각종 행사장이나 매장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사람들이 몰리니 테니스 용품, 아이스크림, 커피, 음료수 등을 사고파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여러 실외코트에서는 테니스 선수들이 한창 연습하고 있었습니다. 메인코트 경기가 끝나니 구경하러 온 사람들로 북적였습니다.

  테니스 스포츠 용품을 파는 곳도 있고, 행사장도 열려서 무대를 배경으로 촬영하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세븐일레븐 편의점도 있었습니다. 필자는 고민 끝에 전주비빔밥맛 삼각김밥 2개를 사서 먹었습니다.

  경기가 시작되고 선수들이 한창 공을 주고 받는 동안에는 경기장에 들어갈 수 없습니다. 경기장 들어가는 입구마다 대회 스태프들이 지키고 있었고, 도중에 들어가면 제지당합니다. 테니스에서는 한 세트의 3게임이 끝나고, 그 뒤로 매 세트마다 홀수 게임(예 - 1세트 3:2. 4:3. 5:2)이 끝나면 선수들이 코트 위치를 바꾸는 '체인지오버(ChangeOver)가 있습니다. 그 1분 30초의 체인지오버 시간이나 세트가 끝나고 선수들이 잠깐 휴식하고 정비하는 잠깐의 시간에는 들어갈 수 있습니다.

  테니스경기장 건물에는 대한민국농구협회가 있어서 농구 트로피를 관람했습니다.

  다시 자리에 앉으면서 아까 봤던 무나르 선수가 센터 코트에서 연습하는 듯한 모습도 눈에 보였습니다.

  푸른색 좌석에 번호가 붙여있지 않으면 A석, 붙어 있으면 S석입니다.

  곧 2번째 경기가 시작되려하고 있었습니다. 7시드자이자 세르비아의 미오미르 케크마노비치(랭킹 32위)와 미국의 알렉산다르 코바세빅(랭킹 222위)의 대결이었습니다. 전광판에 선수 이름과 국적은 국기로 표시되었고, 케크마노비치 아래에 SEED #7도 들어옵니다.

  심판이 코인토스를 통해 누가 서브 게임을 먼저할지 선택되면 경기가 시작됩니다. 코바세빅이 먼저 서브 게임을 잡았고 서로 서브 게임을 지키다가 5:4까지 팽팽한 승부가 벌어졌습니다. 그러다가 코바세빅이 기민한 플레이로 경기 첫 브레이크 포인트를 따내며 1세트를 선취했습니다.

  이 날 꽤 더웠습니다. 그리고 필자는 하필 그늘이 아예 없는 좌석에 앉고 보느라 몸에 열기가 떠날 줄을 몰랐습니다. 그늘이 진 반대쪽에는 사람들이 많았고 반면 햇볕이 쨍쨍한 좌석에는 한적했습니다. 여담이지만 필자 주변 R석과 S석에 사람들이 거의 없었습니다.

  1세트가 끝나고 2분의 'Set Break' 휴식 시간을 가졌습니다. 2세트가 시작되고 코바세빅이 더블 폴트를 범했으나 몇 번의 치열한 듀스 끝에 1:0으로 재차 첫 게임을 잡았습니다. 2:2까지 흘러갔고 이번에는 케크마노비치가 브레이크 포인트 잡아내면서 2:3, 그리고 서브게임을 서로 수성하면서 3:4까지 진행되었습니다. 이 상황에서 코바세빅이 상대 서브 게임을 가져가고 계속된 서브 에이스로 5:4로 역전했습니다. 승기를 잡은 코바세빅이 이렇게 1세트와 2세트 모두 6:4로 경기를 끝냈습니다.

  경기가 끝나면 서브나 실책 등 경기 스탯이 표기됩니다.

 

 

  선수들이 퇴장할 때 근처 테니스 팬들에게 사인을 해주는 팬서비스를 보며 마음이 따뜻해지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한 가지 이건 아니라고 생각했던 부분이 경기장 앞에 있는 대진표에 경기 일정이 제대로 나와 있지 않았다는 점이었습니다. 필자가 갔다온 대회 첫 날만 이랬는지 그 다음 날에도 대진표가 부실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대진표가 이렇게 멀쩡히 있는데 센터 코트에 어떤 경기가 진행되고 코리아오픈 대회 대진표가 어떤지 표시되지 않는 걸 보며 배려가 약간 부족하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테니스 팬들에게는 1988년 서울 올림픽 때 슈테피 그라프가 테니스 금메달리스트에 오른 건 유명합니다.

  선수들이 경기하는 도중에는 자리를 이동하는 것도 제한됩니다. 포인트를 따내고 박수치는 것, IN과 OUT을 가리는 비디오 판정 직전 강하고 느리게 박수치는 소리 정도는 허용되지만, 선수들에게 방해가 되는 소음은 자제해야 합니다.

 

  야외에서 한 곳에 테니스 도서를 팔고 있었는데 대회 책자를 구입했습니다. 대회 주요 선수들의 커리어나 플레이스타일, 랭킹 등 다양한 정보를 접할 수 있었습니다.

  3시 10분 쯤에 다시 경기장으로 돌아와서 관람할 준비를 마쳤습니다. 일본의 모리야 히로키(랭킹 261위)와 몰도바의 라두 알보트(랭킹 91위)의 대결이었습니다.

  1세트는 중반에 알보트가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5:2까지 차이를 벌렸고, 빠르게 1세트를 가져갔습니다.

  코리아오픈 공인구는 던롭(DUNLOP)입니다. ATP 투어 절반의 공인구가 던롭의 테니스공으로 진행되었을 정도로 인기가 높습니다.

  이 경기에서 기억나는 부분이라면 2세트 시작되자마자 첫 챌린지 신청(비디오 판독)에서 진짜 깻잎 한 장 차이로 알보트가 점수를 얻은 장면이었습니다. 2세트에도 알보트가 히로키의 서브 게임을 가져가고 여러 번의 듀스 끝에 2:0까지 기분 좋게 출발했습니다. 5:2까지 끌려가다가 무난하게 알보트의 승리로 끝나는 듯 했지만,

 

  몇 번의 매치 포인트 위기에서 포기하지 않고 5:3, 다시 자신의 서브 게임을 가져가며 히로키는 5:4까지 따라붙었습니다. 하지만 마지막 게임에서 공이 아웃되면서 알보트의 승리로 끝났고, 이 매치는 2:0으로 끝났습니다.

  오후 7시에도 경기가 있었지만 귀가하는 시간이 있었기에 거기까지 관람하지는 못했습니다. 이렇게 오후 5시 쯤에 올림픽공원을 나섰습니다.

https://www.youtube.com/channel/UCtybqqaTj6Nx74Azdz1KrsA/playlis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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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youtube.com

https://www.youtube.com/watch?v=K8uaIyZTqS0

  유튜브 tvN SPORTS 채널에서 코리아오픈 경기 영상이 있습니다. 현재까지 대회 진행된 것 중에 역시 백미는 권순우 선수와 정말 오랜만에 돌아온 정현 선수의 남자 복식 승리네요. 단식에서는 루드, 프리츠, 샤포발로프, 노리 같은 현재 탑시드 선수들 중에서 나올 것 같은데 역시 4강/결승 때 실시간으로 지켜봐야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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