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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스포츠, LOL] 2023 월즈 결승을 앞둔 두 개의 매치(WBG vs BLG, JDG vs T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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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년 만에 한국에서 개최되는 2023 월즈가 막바지를 향해 달려오고 있습니다. 8강의 4번의 다전제에서 3:2, 3:1, 3:0 3가지 스코어가 골고루 나왔습니다. 또 주관적이지만 잘할 거라 생각했던 선수들이 추락했고 스위스 스테이지에서 못했던 선수들이 비상하는 걸 보고 역시 예측하기 힘들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번에도 8강 경기 간단한 소감과 함께 4강 예측을 해보겠습니다.


 

  1. 8강 경기 소감

 

  첫 경기였던 NRG와 WBG의 경기는 리그 간 격차는 여전했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WBG 멤버들이 경력에서 쌓은 관록은 살아 있었고, NRG는 미드와 봇 듀오 폼이 심각했습니다. 팀을 캐리하던 컨트랙츠조차 망가지니 완전히 무너져내렸고, 도클라만 열심히 하는 모양새가 되었습니다. WBG가 프나틱전에서 보여준 졸전을 보고 NRG가 1세트는 따낼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는데 아니었습니다. 2세트부터는 원사이드해서 다른 짓 하면서 봤네요.

  가장 말이 많았던 젠지와 BLG의 경기는 젠지의 약점이 터질대로 터졌고, BLG는 정글러인 XUN(이하 슌)이 LPL 서머 시즌 모습처럼 제대로 부활하면서 업셋이 터졌습니다. LCK 경기 보면서 젠지에서 약점을 찾자면 바텀 라인전과 탑의 약간의 기복이라고 봤는데, 안 좋은 쪽으로 제대로 터져버리고 말았죠. 빈은 그냥 미쳐날뛰었고, 엘크도 페이즈보다 한 수 위의 원딜러였습니다. 쵸비는 딜라이트 다음으로 나았다고 보는데 한타 등의 모습에서 아쉬운 부분이 좀 있었습니다.

  JDG와 KT의 경기는 KT가 약간의 미련을 남기면서 시즌을 마감하게 되었습니다.. 1세트 때 KT가 강력한 무력으로 한 방 먹이긴 했지만, 나머지 경기를 내리 내주면서 떨어지고 말았습니다. 카나비는 이니시를, 미씽은 메인오더를 주로 하는데 유틸도 못하는 게 아니죠. 룰러야 월즈 경기에서 대부분 기대치만큼 혹은 그 이상으로 하는 선수고... 시리즈에서 비디디는 상대보다 확실하게 잘했다고 보는데 아쉽게 되었고, 커즈는 세주아니가 밴 당하니 2세트와 3세트 존재감이 사라지고, 리헨즈는 딜라이트처럼 레나타를 못 쓰는 등 미씽과의 격차를 실감했고, 기인은 라인전은 살아 있는데 불리한 상황을 자초하는 미스 플레이가 때때로 나타났니다. 에이밍은 할 만큼 해줬고요.

  LNG와 T1의 경기는 그냥 원사이드한 셧아웃 결과로 귀결되었습니다. 타잔은 8강 정글러 중 독보적으로 최악이었고, 항도 만만치 않게 역캐리하고 있었습니다. 스카웃도 3세트 제외하고 변명의 여지가 없습니다. 2세트에 제이스 잡고 캐리하겠지 싶었는데 오히려 제우스가 그 다음 세트에서 훨씬 잘하는 모습이었고요. 스카웃은 올해 최악의 경기력이었고, 이 선수가 월즈에서 이렇게 못하는 건 16월즈 이후 처음입니다. 작년 제카나 옛날에 캡스한테 질때도 캐리해서 한두 세트는 가져오는 선수였는데요. 지카도 그웬을 픽한 이유를 보여주지 못하고 갈라가 그나마 가장 나았지만 완패한 건 일맥상통합니다. 그 반대로 T1은 5명 모두 엄청나게 잘해서 더 이상 말할 필요가 없고요.

 

 

  2. 4강 예측

  WBG vs BLG: BLG 3대1 승리 예상

  정글 차이가 심할 것 같습니다. WBG에서 걱정되는 게 웨이웨이인데, 슌은 8강에서 완전히 살아났고 토너먼트 내내 이어질 것 같아요. 두 팀은 올 시즌 LPL에서 3번 만나서 다 BLG가 이겼고 세트 기준으로도 7:2라 체급 차이도 크다고 봅니다. 월즈에서 야가오가 캐리한다는 느낌이 없는데 그렇다고 샤오후가 판세를 움직이는 스노우볼을 만들 것 같지도 않고요. 엘크도 여러 챔피언 들고오고 메타 적응 다 끝난 모양새고, 더샤이와 빈의 탑차이도 언제든지 터질 수 있습니다.

  JDG vs T1: T1 3대2 승리 예상

  T1이 8강에서 천외천의 경기력만 보여주지 않았어도 JDG 고를 것 같은데, LNG를 압살하는 모습을 보고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그리고 나이트가 8강에서 오리아나 잡고 비디디 아지르한테 초반부터 밀리는 모습이 뭔가 심상치가 않습니다. 369야 그라가스나 아트록스 잡으면 제우스 상대로 비등한 싸움이 될 것 같은데, 미드에서 페이커가 이겨주기만 한다면 T1이 오히려 탑독으로 보이는 시나리오도 그려집니다. 오너가 MSI 때처럼 카나비 상대로 완패할 것 같지도 않고, 봇듀오 경쟁구도에서 룰러가 슈퍼캐리하는 것도 매번 나오는 게 아니죠.

  3. LCK vs LPL, 그리고 LPL 내전

  결과적으로 WBG, BLG, JDG, T1만 남았고 LPL 3팀과 LCK 1팀의 구도를 이루고 있습니다. 작년과 재작년 월즈는 LCK 3팀과 LPL 1팀의 싸움이었는데 그 반대가 되었습니다. 작년처럼 같은 리그의 내전일지, 재작년 EDG가 LCK 두 팀을 연속으로 이겨낸 것처럼 T1도 해낼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결승전이 흥행하려면 T1이 올라가긴 해야하는데, JDG가 이번 그랜드슬램 도전에 실패하면 앞으로 그랜드슬램이 절대 안 나올 것 같아 그것도 꺼려지고요. T1과 JDG의 싸움은 작년 월즈, 올해 MSI, 올해 월즈까지 국제대회에서 3연속으로 결승을 앞둔 매치로 치러지는 만큼 얽힌 부분이 많습니다. 진짜로 페이커가 우승하면 작년 메시 월드컵 이후 최고의 감동일 것 같습니다.

  LPL은 월즈 최초로 3팀이나 월즈 4강에 올려놓았습니다. 3년 전 처럼 한쪽은 LPL 내전이네요. 그 때 결승까지 갔던 쑤닝의 후신 팀이 WBG로 올라왔네요. 빈이 369를 누르면서 쑤닝을 캐리했었는데 이번에는 그 반대로 WBG를 무너뜨릴 것 같습니다. 야가오와 샤오후... 둘 중 하나는 엔젤 이후 3년 만에 중국인 미드 중에 최초로 월즈 결승까지 가게 됩니다. 둘 다 4강이 끝인데 누가 승자가 될까요. 더샤이는 5년 전과 같이 한국에서 열리는 월즈에서 결승 무대를 밟을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조별리그에서 못했던 선수가 토너먼트에서 잘할 수도 있고, 반대로 그동안 잘해왔던 선수가 갑자기 패인으로 찍힐 수도 있습니다. 4강 두 매치는 모두 어떤 팀이 결승에 올라와도 놀랍지 않을 것입니다.

  WBG vs BLG: 11월 11일 토요일 오후 5시

  JDG vs T1: 11월 12일 일요일 오후 5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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