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필자는 5월 경에 탈모약을 처방 받은 후기를 올렸습니다. 하지만 대략 3주 전에 종로구보건소의 삭제 요청을 받고 글이 삭제되었습니다. 민원을 통해서 알아본 결과 탈모약 상자를 찍은 사진 등이 문제였습니다. 삭제된 글에서 광고로 보일 수 있는 부분을 최대한 삭제한 채로 재업로드합니다. 감사합니다.
https://mobile.newsis.com/view.html?ar_id=NISX20240427_0002715712
지난 헌혈 후기에서 오랫동안 헌혈을 못한다고 고백했는데 그 이유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실은 필자가 탈모 현상이 심합니다. 하지만 탈모약을 먹으면 헌혈을 못해서 장기간 고민했었죠. 하지만 부모님의 권유를 받기도 했고, 더 이상 미루다가는 머리숱이 다 빠질 것 같아 결단을 내렸습니다. 바르는 약 등으로는 예방이 전혀 안 되어서 더 이상 견딜 수가 없어서 탈모약을 복용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가장 최근에 헌혈의집 매봉센터에서 일부러 전혈헌혈을 한 것도, 탈모약 처방이 계획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성분헌혈보다 훨씬 채혈량이 높은 전혈헌혈에 오랜만에 참여했습니다. 전혈헌혈을 하고 헌혈에 재차 참여하려면 8주나 기다려야합니다만, 어차피 올해 헌혈은 힘들어졌으니까요.
종로5가가 탈모인의 성지라고 불리는 곳이라고 합니다. 구리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회기역에서 1호선으로 갈아탄 다음, 종로5가역에서 내렸습니다. 1번 출구 방향에 코코이비인후과가 있습니다.
https://play.google.com/store/apps/details?id=com.bbros.sayup&hl=ko&gl=US
병원 안으로 들어가서 접수를 완료했습니다만, 이미 앞에 대기자로 가득해서 기다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카카오톡으로 '똑닥' 알림이 왔는데, 알고 보니 '똑닥' 어플로 병원 예약이나 대기자 숫자 체크가 가능하다고 나오네요. 500만 이상이 다운받을 만큼 사람들이 자주 사용하는 어플로 보입니다.
진료실로 들어가서 의사 선생님을 만나서 사정 설명을 했습니다. 여러 과정을 거친 뒤 피나스테리드 계열의 6개월치(정확히는 24주) 탈모약을 처방받았습니다. 3개월 이상 복용한 뒤부터 효과가 나타난다는 점을 숙지했습니다. 성기능 저하 같은 부작용은 1개월 복용 시점부터 나타날 수 있다고 합니다. 특히 매일 거의 같은 시간대에 무조건 한 알 씩 먹으라는 가장 중요한 조언을 머리 속에 새겼습니다. 약을 먹고 부작용이 너무 심하게 나타나거나, 효과가 없으면 다시 방문해야 한다고 들었습니다.
탈모약이 크게 피나스테리드와 두타스테리드 종류가 있습니다. 전자의 대표적인 약으로 프로페시아가 있고, 후자의 대표적인 약으로 아보다트 등이 있습니다. 찾아보니 전자는 20대 ~ 30대가 먹는 약이고, 후자는 40대 ~ 50대가 먹는 약이라고 합니다.
탈모약 같은 헌혈 금지 약물은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 홈페이지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위의 헌혈금지약물 자료는 헌혈참여 -> 헌혈관련 안내문 페이지가 출처입니다. 피나스테리드 종류의 탈모약을 먹은 남성의 혈액이 여성에게 수혈되면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https://www.hira.or.kr/dummy.do?pgmid=HIRAA990001000330
실시간으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에서 헌혈금지약물 처방 자료를 대한적십자사와 공유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탈모약을 처방받은 사람들은 헌혈의집이나 헌혈버스에 가면 문진실에서 자동으로 부적격 판단을 내려서 헌혈이 거부됩니다. 이걸 의약품 안전사용서비스(DUR) 시스템이라고 부릅니다. 심지어 헌혈을 하고 같은 날에 바로 병원으로 가서 처방을 받아도 그 혈액은 폐기됩니다. 처방받은 약의 복용기간만큼 헌혈이 금지됩니다. 필자가 처방받은 프로페시아 약물의 경우 복용 종료 후부터 4주가 지나야 헌혈이 가능해집니다.
참고로 이 피나스테리드는 전문 의약품입니다. 피나스테리드나 두타스테리드를 처방전 없이 해외 직구로 구입하는 행위는 불법입니다. 약사법 제 50조 2항에도 '약국개설자는 의사 또는 치과의사의 처방전에 따라 조제하는 경우 외에는 전문의약품을 판매하여서는 아니 된다.'라고 나와 있습니다.
처방전을 받고 바로 약국으로 갔습니다. 병원 옆에 약국이 정말 많습니다. 처음에는 온유약국에 갔는데 탈모약이 다 떨어졌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온유약국에서 따로 모기약과 피부연고제 약을 구입했고, 좀 더 걸어가서 보령약국으로 갔습니다. 약을 구입하러 오는 사람들이 꽤 있었습니다.
다행히 보령약국에는 탈모약이 있었습니다. 앞에 기다리는 사람이 한두 명 있어서 차례를 기다렸습니다. 잠시 후 처방전을 내고 약을 받았습니다. 어린이나 여성들이 이 약을 만지지 않아야 하며, 식전이나 식후는 상관없다는 안내를 들었습니다. 병원에서처럼 24시간 간격으로, 하루에 한 알 씩 반드시 복용하라는 주의를 받았습니다.
이렇게 탈모약을 구입하고 주기적으로 먹고 있습니다. 필자의 경우 남성형 탈모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가을이 되면 머리카락이 예전 모습으로 되돌아왔으면 좋겠습니다. 일단 남은 2024년에는 헌혈 포스팅이 거의 없을 예정입니다. 약을 다 섭취한 뒤 탈모가 완화되면 다시 헌혈할 것인지도 확실하지 않습니다. 필자는 연말이 되면 다시 헌혈할 수 있지만, 탈모가 낫지 않아 약을 또 처방받아 먹을 수도 있고요.
헌혈에 오래 참여하지 못하게 되었으니 마음이 씁쓸하고 심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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