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마지막 헌혈을 마쳤습니다. 시운이 좋아 12월에 3차례나 헌혈할 수 있었네요. 날씨가 쌀쌀해서 두꺼운 복장에 장갑까지 끼고 다녔습니다. 개인적으로 걸어다니면서 스마트폰을 만지작 거리는 버릇이 있는데, 필자가 가지고 있는 장갑을 끼면 스마트폰 클릭이 안 되고, 장갑을 벗자니 손이 시렵습니다.
아무튼 또다시 지하철을 타고 갔습니다. 헌혈의집 건대역센터로 서울남부혈액원의 헌혈의집 중 한 곳입니다. 건대역센터에는 8년 전에 방문 및 헌혈한 이후로 재방문하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필자의 블로그에도 후기 포스팅이 없었죠. 이번 기회에 없던 부분을 채우게 되어 좋습니다.
구리시에서 8호선 지하철을 타고 잠실역까지 갔고, 잠실역에서 2호선으로 갈아탄 다음 건대입구역까지 갔습니다. 2번 출구 근처(반경 100m 이내)에 헌혈의집이 있습니다. 건대역센터의 주소는 '서울특별시 광진구 동일로22길 115 4층'이고, 네이버 지도나 카카오 맵에 찾으실 수 있습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4층까지 갔습니다. 건물 앞과 내부에 헌혈의집이 어디 있는지 여기저기 표시되어 있었습니다.
들어가서 예약헌혈 번호표를 뽑고 기다렸습니다. 입구를 기준으로 중간에 문진실과 대기실, 오른쪽에 휴식실이 왼쪽에 채혈실이 있었습니다. 한 곳에 기픈물 박스가 엄청나게 쌓여 있었습니다. 기다리는 사이에 사물함에 외투와 가방을 넣고 잠깐 쉬웠습니다.
번호가 울렸고 문진실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금지약물 복용, 예방접종 계획 등이 없는지 밝혔고 주소 등의 인적사항이 맞는지 체크했습니다. 혈소판혈장은 혈액 검사가 엄격하게 이루어지는데 건대역센터는 그 항목이 엄청나게 넓었습니다. 헌혈의집 마다 CBC 장비(혈액 속 혈구 검사 장비)가 달라서 결과도 다르게 나옵니다. 필자가 사진 찍는 도중 간호사 분께서 손가락으로 검사지를 펼쳐주셨습니다. 정말 친절하게 대해주셨는데 정말정말 감사드립니다.
지하철역에서도 크리스마스 트리가 있었는데 헌혈의집에도 크리스마스 트리 관련 물건이 있었습니다. 공중전화 모양의 레고와 그 안에 크리스마스 트리가 있기도 했고요.
이번에도 트리마 기기로 진행했습니다. 헌혈의집 건대역센터에는 채혈침대가 6대 있었고, 혈장기기 PCS가 2대, 혈소판(단, 다종)기기가 트리마 1대와 MCS+ 1대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끝나고 자리에 앉아서 재차 휴식했습니다. 미리 사물함 속 가방과 옷을 꺼내서 옆에 두었습니다. 헌혈자들이 여러 명 있었지만 공간이 부족하지는 않았습니다. 초코파이도 2개 먹었습니다.
헌혈증서 1장과 롯데시네마 영화관람권 2장도 받았습니다. 롯데샌드와 포카리스웨트도 가방에 채워넣었습니다. 그리고 나눔이 배지도 하나 받았습니다. 헌혈이 끝나고 아직 채혈침대에서 쉬고 있을 때, 레드커넥트 어플의 헌혈예약내역을 간호사 분께 보여드리고 받았습니다. 천호센터에서 받은 나눔이 배지와 동일했습니다. 'Give Blood Save Life'라고 써져 있는 것도 정확하게 같았고요.
다른 헌혈자들도 헌혈이 끝나고 엘리베이터를 타시는 걸 추천합니다. 건대역센터는 평일에 오전 9시 ~ 오후 8시, 주말과 공휴일에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합니다. 문을 열고 20분 동안은 준비시간이라 입장하고 대기하는 것만 허용됩니다.
오늘 무안공항에서 제주항공 여객기가 착륙하는 과정에서 폭발하는 큰 사고가 있었습니다. 탑승자 181명 중 179명이 사망했고 생존한 2명도 중상을 입었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슬픈 사고와 죄없는 사람들의 생명이 사라지는 뉴스는 언제나 필자를 슬프게 합니다.
올해는 중간의 탈모약 복용으로 헌혈을 오랫동안 하지 못해서 아쉬웠습니다. 2025년에는 다시 20회 이상 헌혈을 목표로 달려보겠습니다. 최근 시국이 어수선한데 헌혈자로서 생명 존중의 가치를 끝까지 지킬 것입니다. 방문자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필자의 블로그는 한동안 휴식하고 다음 헌혈 주기일 전후에 다시 돌아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올해 5월에 헌혈하러 서울남부혈액원(헌혈의집 매봉센터)에 갔을 때 찍은 공원 사진입니다. 혈액원 옆에 작은 공원이 하나 있어서 헌혈을 하기 전에 공원 한 바퀴 돌았습니다. 흔들의자, 음수대, 놀이터, 쉼터 등이 있었습니다. 용도를 알 수 없는 모래장도 있었고요. 가까운 곳에 양재천을 끼고 있는 강남둘레길도 있었습니다.
공원 사진을 한 곳 더 올립니다. 서울특별시 서초구에 있는 서래공원(서래골공원)으로 서울성모병원 사거리에 있습니다. 횡단보도를 한 곳만 건너면 고속터미널역 7호선을 탈 수 있고요. 공원에 벤치 등 앉을 수 있는 공간과 꽃밭이 있었습니다. 특별하게 이 공원은 살아있는 전설인 가수 이미자 씨의 이야기를 조명하고 있습니다. 공원 중앙에 높은음자리표 전시물이 있었고요. '이미자의 뜰'이라는 야외 전시물이 걸려 있었고, <열아홉 순정>, <동백아가씨> 등 주요 대표곡도 소개되어 있었습니다. 필자는 읽으면서 군사정권 때 인기곡이 금지곡으로 지정되는 시련의 역사도 알게 되었습니다.
Association of National Olympic Committees(이하 ANOC)라는 조직이 있습니다. IOC에 있는 206개 가맹국과 국가 올림픽 위원회(NOC)를 연계하는 국제 기구입니다. 각 대륙별 올림픽 위원회(아시아, 아메리카, 유럽, 아프리카, 오세아니아)에서 집행위원회 멤버를 선출합니다. 그들은 유러피안 게임, 아시안 게임, 팬아메리칸 게임 등 대륙별 종합 스포츠 대회를 개최합니다.
ANOC에서 주기적으로 시상식을 개최합니다. 하계, 동계 올림픽있던 해나 아시안 게임과 같이 대륙별 스포츠 대회가 끝난 뒤에 시상식을 개최합니다. 올림픽에서 시상대에 선 선수들 가운데 남녀 1명 씩 최고의 선수를 주고, 팀도 남녀 각각 최고의 팀을 하나씩 선별합니다.
미국에서 'ESPY 어워드',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 올해의 선수', AP통신 선정 올해의 스포츠 선수'를 여는 것과 비슷한 맥락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매년마다 전 종목을 통틀어서 가장 빛났던 1명 ~ 2명만 뽑고 올해의 선수/올해의 팀을 주는 것과 유사하죠.
Sporting Career)이라고 하는 전설적인 스포츠 선수를 기리는 상도 열고 있습니다. 일종의 공로상이죠. 2018년에 김연아 선수가 받아서 필자도 기분이 좋았습니다.
따라서 이번에는 ANOC 시상식에서 수상한 선수들을 돌아보겠습니다. 최고의 선수와 팀 수상은 나중으로 미루고 아웃스탠딩 수상만 정리해보겠습니다.
아웃스탠딩 퍼포먼스상
2014년: 라리사 라티니나(기계체조, 소련 -> 러시아)
-> 올림픽 기계체조 2회 우승자, 통산 금메달 9회로 역대 공동 2위(펠프스 다음)
2015년: 밥 비먼(육상 멀리뛰기, 미국)
-> 1968년 멕시코시티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8.90m의 세계신기록을 기록. 신기록은 22년 동안 유지(올림픽기록은 현재까지도 유지 중)
2017년: 나디아 코마네치(기계체조, 루마니아)
->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 기계체조 우승자, 세계 최초의 10점 만점으로 전설이 되었죠.
2018년: 김연아(피겨 스케이팅, 대한민국)
-> 설명 생략합니다.
2019년: 카타리나 비트(피겨 스케이팅, 동독 -> 독일)
-> 올림픽 2회 금메달 + 세계선수권 4회 금메달리스트, 김연아 선수처럼 당대 피겨 여제였죠.
아웃스탠딩 운동선수상
2018년: 비에른 델리(크로스컨트리, 노르웨이)
-> 크로스컨트리 종목 최다 금메달리스트(8개)입니다.
2019년: 야마시타 야스히로(유도, 일본)
-> 1984년 LA 올림픽 금메달 + 세계선수권 4회 금메달리스트
아웃스탠딩 퍼포먼스 운동선수상
2021년: 미하인 로페즈(그레코로만형 레슬링, 쿠바)
-> 올림픽 5회 금메달(레슬링 최다) + 세계선수권 5회 금메달로 레슬링 역사상 최고의 선수 중 한명.
(수상 당시 기준으로는 올림픽 4회 금메달이었습니다.)
아웃스탠딩 커리어 운동선수상
2022: 스벤 크라머(스피드 스케이팅, 네덜란드)
-> 올림픽 4회 금메달 + 세계선수권 9회 종합 우승자. 말이 필요없는 동계 스포츠의 전설이죠.
2024: 마룽(탁구, 중국)
-> 탁구 남자 단식에서 유일한 올림픽 2회 금메달 보유자고, 그 외 세계선수권과 탁구 월드컵 등 대회 업적은 하도 많아서 이만 줄이겠습니다. 100% 탁구 GOAT.
2024: 리사 캐링턴(카누, 뉴질랜드)
-> 올림픽 8회 금메달리스트(역대 카누 선수 중 타이 기록)입니다.
2017년까지는 한 명만 뽑다가, 갑자기 2018년 ~ 2019년에는 Outstanding Performance / Outstanding Athlete
이렇게 나눠서 2명씩 뽑았네요. 그 다음부터는 로페즈, 크라머 순으로 1명만 뽑다가 올해 들어서 남성 커리어 선수상, 여성 커리어 선수상 명시해서 마룽과 캐링턴을 각각 선정헀습니다. 사실 마룽이 받았다는 기사를 읽고 포스팅을 했고요.
전설들을 기리는 시상인데도 최근에는 수상 범위는 은퇴 선수에 한정되지 않네요. 카타리나 비트나 김연아 선수처럼 은퇴 이후에 받은 경우도 있고, 크라머도 은퇴 직후 받았습니다. 다만 로페즈는 파리 올림픽에도 금메달을 추가했고, 마룽도 아직 현역이고, 캐링턴도 아직 선수 생활이 남았고요.
수상자들 면면이 정말 화려합니다. 마룽, 로페즈처럼 한 종목의 GOAT인 선수도 많은데 저 사이에 김연아 선수가 있다는 게 대단하네요. 김연아 선수의 벤쿠버 올림픽 퍼포먼스 및 세계신기록은 비먼의 멀리뛰기 세계신기록 +0.55m 경신와 코마네치의 10점 만점과 비견되는 듯 합니다.
그 다음 수상자는 누가 될지 감이 안 잡히네요. 일단 한중일, 미국과 러시아 등등 국가별로 1명씩 돌아가면서 수상을 했습니다. 종목도 피겨 스케이팅에서 이례적으로 김연아 선수와 카타리나 비트가 연속으로 수상한 걸 빼면 겹치는 경우가 없고요. 아직 수상하지 못한 종목/국적 중에서는, 여자 배드민턴의 GOAT로 평가받는 수지 수산티(인도네시아)가 떠오르네요. 또 남자 핸드볼의 니콜라 카라바티치(프랑스)도 충분하고요.
전 종목 통틀어 위상을 강조하면 수영 쪽의 마이클 펠프스, 육상(단거리 달리기) 쪽 우사인 볼트도 2020년대에 뽑힐 것 같고요. 미국 쪽에서는 비먼이 이미 수상했지만 세계 스포츠에서 미국이 차지하는 위상이 있으니까요. 골프, 축구, 농구, 테니스, 사이클 등은 저 위의 종목과 다르게 올림픽이 종목 내의 최고의 대회가 아니라서 제외하고요.
올해 마지막 제빵봉사활동(빵나눔봉사활동) 후기를 올립니다. 얼마 전 용산봉사나눔터에서 진행한 제빵봉사활동 후기를 올렸는데, 이번에는 자주 가던 중앙봉사관으로 갔습니다. 12월 달에는 중앙봉사관에 참가하지 못할 줄 알았는데 다행히 일정이 비어서 갈 수 있었습니다. 6호선 지하철을 타고 동묘앞역까지 갔습니다.
약속시간 10분 전에 아슬아슬하게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가자마자 위생모와 앞치마를 착용하고, 가방과 외투를 사물함에 넣었습니다. 다른 날보다 제빵실에 많은 사람이 모여 있는 걸 보고 놀랐습니다. 오면서 목이 말랐는데 정수기에서 물을 여러번 따라마셨습니다.
이번 봉사활동은 인원이 많아서 빠르게 전개되었습니다. 팥과 견과류를 섞고 팥앙금을 둥글게 뭉치고, 한편에는 치즈볼 반죽을 만들고 치즈 주위에 반죽을 뭉쳤습니다. 치즈볼을 굽기 전에 빵가루를 넉넉하게 붙여주었습니다. 앙버터 빵 반죽은 정해진 무게만큼 잘라서 둥글게 말고, 위에 비닐을 올려놓았습니다.
앙버터 빵을 만들기 전에 버터를 잘라주었습니다. 버터를 세로로 얇게 잘라주었습니다. 냉장고에 들어가 있었던 버터 한 토막을 16등분으로 썰어주었습니다. 작업할 수록 버터가 녹아서 조급한 마음도 들었습니다. 자른 버터는 냉장고에 넣어 얼려주었습니다.
구워진 치즈볼은 선풍기에 식혀주었습니다. 갓 나온 빵은 뜨거워서 장갑을 끼고 옮겨야 했습니다.
앙버터 빵 반죽은 발효시켜주었습니다. 시간이 지나 빵이 부풀어오르면 수작업으로 2차 발효를 시켰습니다. 손에 밀가루를 조금 묻히고 다시 둥글게 말아서 제빵 팬에 가지런히 놓았습니다.
발효실에 반죽이 모두 들어가고 2차 발효가 어느정도 될 때까지 기다려야 했습니다. 그 사이에 치즈볼을 모두 포장했습니다.
2차 발효까지 끝난 반죽 위에 계란물을 입혀주었습니다. 치즈볼을 구울 때 썼던 테프론시트는 세제로 깨끗하게 닦은 다음 말렸습니다.
앙버터 빵도 나왔습니다. 열기가 빠져나가면 빵 가운데에 깊게 칼집을 내준 다음 사이에 팥앙금과 버터를 넣었습니다. 처음에 만들었던 팥앙금을 평평하게 눌렀고, 냉장고에 있던 버터를 꺼냈습니다.
이번 봉사활동도 역시 한화시스템의 후원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이번에는 한화시스템 쪽 직원 분들이 많이 오셔서 인원이 많았습니다. 덕분에 일이 아주 힘들지 않았습니다.
희망풍차 비닐봉투에 빵과 안내문을 넣었습니다. 일부에는 우유팩도 넣었습니다. 빵은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되었고, 바닥을 쓰는 등 뒷정리도 깔끔하게 마쳤습니다. 내년에도 봉사활동에 자주 참여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6월 초 용산가족공원 사진 및 산책 후기를 올렸습니다. 용산가족공원에 갔던 날 공원 한 바퀴를 돌아보고 바로 국립한글박물관에 갔었습니다. 공원과 박물관 통로가 아니라 서빙고로 도로를 통해 갔는데 중간에 주차장이 있습니다. 다만 유료 주차고 70여대 규모의 주차장이라 박물관에서는 지하철이나 버스로 방문하는 걸 추천하고 있습니다.
국립한글박물관 근처에 국립중앙박물관도 있습니다. 다만 시간 문제와 후자는 여러 차례 관람한 경험이 있어서 이 날은 국립한글박물관만 관람했습니다. 건물 안으로 들어가기 전에 야외 정원부터 둘러봤습니다.
야외에 다양한 석조물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다양한 층수의 석탑을 보면서 관찰하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국립한글박물관은 신정, 추석과 설날 당일, 그 밖에 박물관에서 지정하는 임시 휴관일 정도를 제외하면 계속 운영하고 있습니다. 평일과 일요일에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 토요일에는 오후 9시까지 운영합니다. 3층의 어린이용 한글놀이터는 예외적으로 오후 5시 40분까지 운영하고, 입장 마감은 종료시간 30분 전까지입니다. 입구는 평지 1층, 계단이나 에스컬레이터를 통해 올라가는 2층 모두 있습니다.
에스컬레이터를 통해 3층부터 구경했습니다. 3층에 기획전시실이 있고 2층에 상설전시실과 카페와 문화상품점이 입점해있습니다.
2025년부터 호주 시드니 마라톤이 세계 마라톤 메이저 대회에 포함됩니다. 시드니 마라톤은 올해까지만 해도 플래티넘 라벨 마라톤 중 하나였는데 내년부터 승격이 확정되었습니다. 중국 청두 마라톤과 남아프리카 공화국 케이프 타운 마라톤과 후보 경쟁을 하고 있었는데 시드니 마라톤이 승리했습니다.
이로써 세계 마라톤 메이저는 6대 마라톤에서 7대 마라톤으로 파이가 넓어졌습니다. 격년마다 열리는 세계선수권 대회, 4년 마다 열리는 올림픽 대회까지 합치면 총 메이저 대회가 9개인 셈입니다. 내년에는 육상 세계선수권 대회가 도쿄에서 열리는데, 같은 도시에서 마라톤 메이저 대회가 3월(도쿄 마라톤)에 1번, 9월(육상 세계선수권)에 2차례 열리게 됩니다.
7대 마라톤은 매년 열리는 대회 순서대로 정리해보면 도쿄, 보스턴, 런던, 시드니, 베를린, 시카고, 뉴욕 마라톤이 있습니다. 올림픽, 세계선수권과 더불어 세계에서 가장 높은 권위를 자랑하는 마라톤 대회입니다. 골프나 테니스 등 개인 종목에서 그 시즌 최고 선수를 가리는 것처럼, 마라톤도 한 시즌의 최고 선수를 가리는 기준이 있습니다.
우승자에게 25포인트, 준우승자에게 16포인트, 3위 입상자에게 9포인트, 4위면 4포인트, 5위면 1포인트씩 점수를 받습니다. 포인트는 7대 마라톤과 올림픽과 세계선수권 모두 동일합니다. 한 시즌에서 가장 높은 포인트를 획득한 마라토너는 25만 달러라는 거액의 상금을 획득할 수 있습니다. 2위는 5만 달러, 3위는 2만 5천 달러의 상금을 수령하고요.
도쿄 마라톤 -> 매년 3월 상반기
보스턴 마라톤 -> 매년 4월 하반기
런던 마라톤 -> 매년 4월 하반기
시드니 마라톤 -> 매년 8월 말(승격 이전 2024년까지는 9월 중순에 열렸습니다.)
베를린 마라톤 -> 매년 9월 말
시카고 마라톤 -> 매년 10월 상반기
뉴욕 마라톤 -> 매년 11월 상반기
이렇게 됩니다. 2025년 도쿄 마라톤 세계선수권 대회는 9월 말에 열려서 베를린 마라톤과 겹치게 되겠네요. 보스턴 마라톤과 런던 마라톤도 비슷한 시기에 열려서 탑급 마라톤 선수들은 양자택일을 해야 하고요.
그동안 6대 마라톤 대회를 모두 완주한 마라토너에게는 위 사진의 '식스 스타(six star)' 메달을 수여했습니다. 이제는 시드니 도시 사진이 새겨진 메달이 추가되어 세븐 스타 메달으로 새롭게 바뀌겠네요. 메달이 바뀌면 기존에 식스 스타 메달을 받은 마라토너에게도 소급 적용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시드니 마라톤을 완주하면 변경된 메달도 받을 수 있는 방식으로요.
세계 마라톤 메이저 대회는 2006년 초에 시작되었습니다.보스턴, 런던, 베를린, 시카고, 뉴욕 마라톤 주최 측이 모여서 세계 마라톤 메이저 대회 시리즈를 열었습니다. 처음에는 5대 마라톤이었지만 2013년에 도쿄 마라톤이 추가되어 6대 마라톤이 되었고, 내년부터 시드니 마라톤이 추가되어 7대 마라톤이 확정됩니다.
현재까지 세계 마라톤 메이저 대회의 최다 우승자는 13회 우승의 엘리우드 킵초게입니다. 킵초게는 다섯 시즌을 제패했는데 이것도 최고 기록입니다.
마라톤 대회는 세계육상연맹(World Athletics)에서 라벨로 대회 등급을 매깁니다. 플래티넘 라벨 - 골드 라벨 - 엘리트 라벨 - 라벨 순서입니다. 우리나라에서 동아 마라톤(서울 국제 마라톤)이 플래티넘 라벨 급 대회, 대구 마라톤이 골드 라벨 급 대회로 국제적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7대 마라톤은 마라톤 메이저에 속하지만 동시에 플래티넘 라벨 대회이기도 합니다. 다른 마라톤 대회는 라벨 등급이 변경될지라도 7대 마라톤은 큰 사고가 없는 이상 최상위 등급 라벨로 고정될 것입니다.
2024 LCK 사진전에 갔다왔습니다. LCK는 우리나라 E스포츠 -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LOL) 프로리그입니다. 중국의 LPL과 더불어 세계 최상위 LOL E스포츠 리그입니다. 한국은 당연히 LOL이 가장 인기 많은 게임이고, 세계적으로도 E스포츠 종목 중 가장 인기 많다고 할 수 있습니다.
카스2, 도타, 발로란트 등도 세계적으로 인기가 있지만전체적으로 보면 LOL 만한 인기 종목이 없습니다.서양권에서는 다른 장르의 게임 LOL에게 비교될 수 있고, 중국에서는 각종 규제와 최근 국제전의 부진으로 LPL 뷰어쉽이 빠지는 추세지만 보는 E스포츠로는 여전히 최상위권입니다.
LCK 사진전은 그 해에 활약했던 LCK 소속 선수(프로게이머)들을 사진을 통해 조명하는 행사입니다. 코로나가 어느정도 풀린 2022년부터 매년 진행되었습니다. 이번에는 'The Moment'라는 주제로 개최되었고 LCK의 주요 우승 순간 등을 담았습니다.
'스페이스비 연남'이라는 장소 대여 건물에서 12월 7일 토요일 ~ 22일 일요일까지 동안 전시회가 열렸습니다. 주소는 '서울특별시 마포구 동교로 30길 21'이고, 2호선/공항철도 홍대입구역 3번 출구 방향에 있습니다. 남녀노소 무료로 관람할 수 있었습니다. 들어가면서 티켓과 포스트잇 크기의 응원종이 한 장을 받았습니다.
사실 필자는 응원하는 LCK 팀이 따로 없습니다. 들어가기 전 응원하는 팀(LCK)이 어디냐고 질문받았을 때는 고민 끝에 한화생명으로 대답했고, 한화생명 마크가 뒤에 찍힌 메시지 응원종이를 받았습니다. 이걸 어떻게 써야 하나 궁금했는데 알고 보니 응원 메시지를 걸어두는 곳이 넓게 있었습니다.
사진전에서 이걸 메시지 모너먼트라고 불렀네요. 12월의 크리스마스 기념으로 풀잎이 벽에 조성되었고 팬들이 메시지를 남기고 있었습니다. 필자도 한화생명E스포츠 팀으로 선택한 만큼, 응원 메시지를 써서 걸어 놓았습니다. 아마도 내년에 피넛의 마지막 시즌이 유력할텐데, 넛신의 월즈 우승을 기원하는 메시지를 싸인펜으로 썼습니다. 이번 월즈 8강 BLG 전에서 피넛과 바이퍼는 정말 잘했는데 팀이 져서 아쉬웠습니다.
야외를 잠깐 구경하고 건물 입구로 들어갔습니다. 그나저나 사람들로 몰릴 줄 알았는데 다행히 기다리지 않고 바로 들어가서 다행이었습니다. 주변에 베트남 사람 등 외국에서 온 관람객도 몇 명 있었습니다.
받은 티켓 뒷장에 LCK 스탬프 랠리를 찍은 칸이 있었습니다. 'L', 'C', 'K', '사', '진', '전' 이렇게 여섯 칸에 맞는 스탬프를 직접 찍는 책상이 따로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1층과 2층에 각각 3종류씩 체크할 수 있었는데, 1층에서 우선 '전', 'C' 스탬프부터 찍었습니다.
2024 LCK 서머 우승팀인 한화생명 팀의 우승 사진이 걸려 있었습니다. 락스 시절 막내였던 피넛이 후신 팀인 한화로 돌아와서 맏형이나 주장으로서 8년 만의 우승을 가져다 준게 감동이었죠. 진짜 우승청부사였습니다.
바이퍼의 LCK 첫 우승도 감동적이었고요. 그리핀 시절 그 실력으로 3연속으로 준우승한 게 아쉬웠는데 결승전에서 본인이 결자해지했습니다. 파엠을 받은 제카도 월즈와 LCK를 모두 들어올린 선수가 되었고, 도란과 딜라이트도 제 몫을 다했죠.
다음은 2024 LCK 스프링 우승 팀인 젠지E스포츠 선수들의 사진이 걸려 있었습니다. 젠지는 2022 서머 ~ 2024 스프링까지 LCK에서 4연속으로 우승하는 대업을 이룩했죠. 스프링 때 기인의 역대급 캐리와 파엠, 감동의 눈물을 흘리는 걸 보며 필자도 마음이 짠했습니다.
기캐쵸 상체 3인방은 내년에도 유지되는데 대망의 월즈를 들어올릴 수 있을지... 또 LPL로 진출하는 페이즈는 선배 원딜 선수들인 과연 임프, 데프트, 미스틱, 바이퍼, 룰러처럼 명품 용병으로 활약하리라 믿습니다. 그 밖에 LPL에서는 로컨과 크레이머도 꽤 잘했죠.
우승팀 선수들 공간이 따로 마련되어 있었지만, 그 외의 선수들 사진도 수십 개는 걸려 있었습니다. 또 국내외 해설진과 아나운서 사진도 빼놓을 수 없었습니다.
선수들 사진 하나하나 직접 밀착해서 찍기에는 시간이 너무 많이 걸려서 생각도 못헀습니다. 또 관람하는 다른 LCK 팬들도 많은데 그런 행동은 민폐였고요. 그래서 넓게 찍으면서 넘어갔습니다.
1층에서 'L', 'C', '전' 이 3가지 스탬프를 완성했고, 나머지 3가지는 2층 전시실에 올라가서 찍었습니다.
1층의 라이엇 스토어에서 무료로 손목밴드를 하나씩 나눠주어서 필자도 받았습니다. 'WARDS SAVE LIVES'라는 글자가 적혀 있었는데 아마 협곡에서 와드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메시지인 듯 합니다.
외벽에 2024시즌 티원과 젠지 선수들의 서명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1층에는 LCK 스프링, 서머를 우승한 선수들 사진을 위주로 다뤘다면, 2층에는 MSI와 월즈를 우승한 선수들 사진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응원 메시지를 걸어놓는 곳은 1층 말고도 2층에도 있었습니다. 이럴 거면 2층에서 걸어둘 걸 하고 약간 아쉬웠습니다.
들어가자 마자 'K' 스탬프를 추가로 찍었습니다. 이제 2가지 스탬프만 남았습니다.
2층에 들어가자 마자 사방이 빛이었습니다. 페이커의 사진이 사방에 붙여 있었습니다. 이번에 전설의 전당 1호로 입성했는데 그 때 찍은 사진이었습니다.
무슨 말이 필요할까요. 페이커는 LOL GOAT라는 말로도 부족합니다. E스포츠 GOAT죠. 이번 '더 게임 어워드(TGA)'에서 작년에 이어 연속으로 올해의 E스포츠 선수상을 수상하며 본인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했습니다.
페이커는 E스포츠에서 가장 인기 많은 종목에서 가장 압도적인 지배력을 과시했고, 가장 오래 롱런했고, 가장 많은 트로피를 들어올렸습니다. 도타나 카스 같은 다른 종목은 여러 선수들이 GOAT 논쟁에 경합하지만 LOL에서 그 어떤 선수도 페이커 근처도 다가설 수 조차 없죠. 페이커의 커리어를 절반으로 잘라도, 아니 3분의 1로 잘라도 페이커가 GOAT인 건 변함이 없습니다.
이런 말 하면 욕먹겠지만 페이커는 대한민국 스포츠에서도 가장 위대한 선수라고 해도 부족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페이커는 월즈와 EWC에서 하드캐리하며 팀을 우승시켰죠. 내년 새로운 LK 포맷에서 티원이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그동안 그가 우승한 만큼 앞으로 또 우승해도 놀랍지 않을 것입니다. 페이커가 빠지면 LCK 인기도 추락할 것이라 확신합니다. 앞으로 그가 하락세를 경험할지라도, 최소한 부상 같은 외적인 요소로 그의 커리어가 망쳐지지 않기만을 기도할 뿐입니다.
MSI 우승 기념 공간에서 '사' 스탬프를 찍었습니다. 처음에 찍었을 때 제대로 안 나와서 한 번 더 같은 곳에 대고 찍었습니다.
캐니언이야 월즈 커리어가 있었지만, 다른 선수들은 드디어 첫 국제전 트로피를 들어올렸죠. 특히 쵸비는 국제전에서 아쉽다는 평가를 떨쳐내었습니다. 파엠은 리헨즈가 받았지만 대회 전체적으로는 당연히 쵸비가 에이스였죠. 캐니언도 그랜드슬램 커리어를 완성했고요.
마지막으로 T1 우승 기념 사진도 관찰했습니다. 'MSI MOMENT', 'WORLDS MOMENT' 이렇게 부제목이 있습니다. 이번 사진전 제목이 'The Moment'인데 2층을 둘러보며 이해가 갔습니다.
제오페구케의 마지막은 T1의 5번째 우승과 화려한 피날레로 귀결되었습니다. 8강에서 LPL 저승사자 팀답게 TES를 압도적으로 셧아웃시켰고, 4강 젠지에서 오랜 연패를 끊고 상큼한 복수를 달성했고, BLG와의 결승전도 역대급이었죠. 예전에 포스팅했지만 결승전은 실로 환상적인 명승부였습니다.
'아트 콜라보'? 라는 전시실에서 '진' 스탬프까지 맞추며 스탬프 랠리를 완성시켰습니다. 사진이 아니라 그림이 그려져 있었는데, 한해동 작가의 작품이라고 합니다.
스탬프 6종을 다 채우면 기념품과 교환할 수 있었습니다. 1층으로 내려와서 뽑기 기계를 돌렸습니다.
2024 LCK 포토 앨범을 받았습니다. 앨범에는 2024년 월별 사진, 팀별 사진, 선수들 프로필 사진 등이 골고루 있었는데 내년 쯤에 스캔 급으로 찍어서 리뷰해보겠습니다. 주변에 포토 앨범을 받은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라이엇 스토어 벽면에 기인, 캐니언, 클리어 등 선수들 싸인이 그려져 있었습니다. 검색해 보니 몇몇 선수들이 사진전에 방문하고 가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LOL E스포츠가 앞으로 얼마나 유지될지는 모르겠지만, 큰 사고 없이 건실하게 유지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개인적인 판단으로는 앞으로 하향세를 겪을지라도 최소 5년, 최대 10년 정도 이어지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상합니다. LPL, LEC, LCS의 인기가 심하게 떨어지면 LCK 투자도 급감할텐데 이 부분이 문제네요.
스포츠 관련 글을 너무 올리지 않은 것 같아서 오랜만에 올립니다. 얼마 전 카카오톡 방의 아는 지인이 전국체전 준비하느라 혼났다고 농반진반으로 말했습니다. 전국체전도 종합 스포츠 경기 대회인데 올해 그 대회의 정점인 올림픽이 개최되었죠. 올림픽에서 수많은 종목이 있는데, 올림픽이라는 범위에 한정해서 종목별 인기 순위는 어느정도 되는지 한 번 찾아봤습니다.
올림픽에서 개최지 선정 등 전체적으로 주관하는 건 IOC지만, 세부적인 경기는 각 스포츠 연맹(International sports Federations)이 맡고 있습니다. 하계 올림픽의 경우 국제 하계 올림픽 종목 협의회(Association of Summer Olympic
International Federations, ASOIF)에 소속된 단체가 관할하고요.
올림픽에 출전하는 선수나 팀도 그들이 기준을 설정하고 뽑습니다. 농구의 경우 FIBA 월드컵에서 각 지역별로 1위 ~ 2위를 해야 하고, 수영의 경우에도 2023년부터 2024년 올림픽 직전까지 FINA가 주관하는 세계선수권 등의 대회에서 호성적을 기록해서 출전권을 따내야 합니다. 올림픽 축구도 FIFA에 조직된 대륙별 연맹인 UEFA, AFC 등의 연령별 대회에서 순위권 안에 들어가야 본선에 진출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올림픽에서 나오는 수익은 IOC가 온전히 독식할 수 없고, 각 종목의 국제 연맹 조직에도 분배해야 합니다. 다만 종목 마다 인기가 같을 수는 없어서 차등 분배를 하는데, 찾아보니 리우 올림픽 자료가 세부적으로 금액이 표시되어 있어서 가져와 봤습니다. 도쿄 올림픽 때도 별 차이 없었다고 하네요. 파리 올림픽은 끝난지 얼마 안 되어서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중계권에 직결되는 시청자 수가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대중들의 인터넷 검색 빈도의 비중이 생각보다 높았습니다. 그 밖에 대회 기간 중 현장 티켓이 팔리는 정도도 중요하네요.
종목별 등급은 다음과 같습니다. 리우 올림픽 시기 기준이라 스포츠클라이밍 등의 일부 종목은 여기 없습니다.
A등급: 육상, 체조, 수영
B등급: 농구, 사이클, 축구, 테니스, 배구
C등급: 사격, 양궁, 배드민턴, 복싱, 유도, 조정, 탁구, 역도
D등급: 카누, 승마, 펜싱, 핸드볼, 하키, 요트, 태권도, 트라이애슬론, 레슬링
E등급: 근대 5종, 골프, 럭비(7인제)
A등급 수익: 3,200만 달러(육상만 4,000만 달러)
B등급 수익: 2,500만 달러
C등급 수익: 1,770만 달러
D등급 수익: 1,530만 달러
E등급 수익: 1,300만 달러
런던 올림픽 때 수영과 체조는 B등급 종목처럼 2,500만 달러였다가 리우 때 700만 달러 증가했습니다.
런던 -> 리우를 거치면서 C등급 ~ D등급 종목도 변동이 있었습니다. 런던 올림픽 때는 C등급이었던 하키, 승마, 핸드볼이 리우 때는 D등급으로 내려갔고, 반대로 런던 때는 D등급이었던 사격, 양궁, 배드민턴, 복싱, 유도, 탁구 역도가 리우 올림픽에는 C등급으로 올라갔고요.
근대5종의 경우에는 런던 때 D등급이었다가 리우 때는 E등급으로 내려갔습니다.
육상은 A등급 3종목 중에서도 특별히 4,000만 달러의 수익금을 배분받았습니다. 오히려 런던 때는 4,600만 달러의 배분금으로 더더욱 독보적이었습니다. 리우 때 감소했음에도 1위 자리는 변함이 없었고요.
도쿄 올림픽 때의 분배금도 동일했습니다. 육상이 1위고 근대 5종, 골프, 럭비가 가장 낮은 수익금을 배분받았습니다.
도쿄 올림픽 때 추가된 정식 종목인 스포츠클라이밍, 스케이트보드, 가라테, 서핑 종목은 수익 분배에서 제외되었습니다. 다만 가라테를 제외한 3종목은 파리 올림픽에도 정식 종목이었는데, 앞으로 수익 분배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예를 들어 스포츠클라이밍의 경우 국제스포츠클라이밍 연맹(International Feder
ation Sport Climbing, IFSC)이 있죠.
야구/소프트볼의 경우에도 도쿄 때 부활했으나 매번 있는 정식종목이 아니어서 그런지 수익 분배에 제외되었습니다. 4년 뒤 LA 올림픽에 야구/소프트볼, 크리켓(T20 규칙), 플래그 풋볼, 라크로스(6인제), 스쿼시가 정식 종목으로 포함됩니다.
다른 종목은 몰라도 야구나 크리켓은 그 다음 브리즈번(호주) 올림픽에도 정식 종목으로 채택될 가능성이 높은데, 연이어 정식 종목으로 경기가 치러지면 수익 분배를 받을 수 있으려나 궁금합니다. 막 신설되거나 부활한 정식 종목은 도쿄 올림픽에는 수익 분배에 제외되었습니다. 그런데 리우 올림픽 때는 112년 만에 골프가 정식 종목에 부활했는데 수익 분배에 포함되었죠. 기준을 종잡을 수가 없네요.
육상, 수영의 경우 40개가 넘는 금메달이 걸린 만큼 세부 종목이 정말 많은 종목이라 A등급인 게 이해가 갑니다. 메달이 많을 수록 경기 수도 많을테고, 수익 배분도 비례해서 증가하겠죠. 다만 육상 100m와 200m는 다른 세부 종목보다 시청률이 어마무시하게 높을 것으로 확실하고요.
개인적으로 체조는 이외네요. 물론 체조도 기계체조+리듬체조+트램펄린 합쳐서 18개 메달이 걸린 종목이지만, 레슬링이나 사격이나 사이클 등의 종목도 체조와 비슷한 숫자의 메달이 판가름 나는 점을 감안하면 인기가 대단합니다. TV 중계권료에서 미국 시청자들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을 텐데 미국에서 체조 스타들 인기가 대단한가 봅니다. 특히 시몬 바일스의 지분이 어마어마할테고요. 중국이나 일본에서도 메달리스트가 나올 만큼 특정 지역에만 인기있는 종목도 아니니... 우리나라도 리듬체조 손연재 선수, 기계체조 양학선 선수와 여서정 선수가 크게 화제가 되었고요. 파리올림픽 2관왕인 카를로스 율로가 필리핀의 국민 영웅으로 등극한 것도 기억나네요.
다만 레슬링은 세계적으로 비인기종목인가 보네요. 체조처럼 18개 메달이 판가름나는 종목인데도 런던 - 리우 - 도쿄 3연속으로 올림픽 D등급 종목에 해당되네요. 투기 종목 중 유도나 복싱은 C등급에 해당되기라도 했는데 말이죠. 태권도야 메달 숫자가 적다는 이유라도 댈 수 있고요.
골프의 경우 리우 올림픽 때 112년 만에 다시 정식종목으로 되돌아와서 그런지, 주목도가 낮은 것 같고요. 골프는 마스터즈 같은 메이저 골프 대회가 따로 있는 것도 무시할 수 없고요.
럭비도 15인제가 아니라 7인제로 진행되어서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요. 축구가 월드컵이 메인인 것처럼, 럭비도 럭비 월드컵이 스포트라이트를 받아서 올림픽에는 한계가 있죠.
마지막으로 B등급 종목 중에서는 축구, 농구, 배구 이렇게 단체 구기 종목의 위엄이라고 보여집니다. 농구나 배구도 대단하지만 축구의 경우 올림픽에서는 연령 제한이라는 조건이 있어도 많은 인기를 차지하고 있네요. 테니스도 그랜드슬램 등 훨씬 더 중요한 대회가 있음에도 저 정도라니 놀랍고요.
그래도 A등급&B등급 8개 종목과 나머지 종목 간의 수익 분배금 편차가 크게 차이나지는 않네요. 축구나 육상이 다른 종목보다 대략 5배 ~ 6배 차이나는 줄 알았습니다. 비인기종목이라도 그 나라의 자국 선수들이 출전하면 TV에서 틀어줄테니 천지차이 정도로 가지는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