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생활사박물관 관람 포스팅 마지막 3편입니다. 3층 '서울의 꿈' 전시관의 남은 사진과 4층 기획전시실 사진까지 모두 올리겠습니다. 학교운동회 사진은 정말 반가웠습니다. 필자도 초중고 12년 동안 매년 있었던 학교 연례 행사였습니다. 그 시절 갓 입학했을 때 부모님이 도시락과 각종 먹거리를 들고 학교에 오셨고, 초등학교 고학년 때도 바쁜 와중에 간식거리를 전해주시기도 했습니다.
소풍날이 되면 새벽에 일어나셔서 김밥을 싸주셨고요. 어머니께서 싸주신 김밥은 그 어떤 고급김밥보다 훨씬 맛있을 정도로 음식 솜씨가 대단했습니다. 다른 반찬 필요없이 김밥만 들고가도 진수성찬이었습니다.
방학숙제도 있었습니다. 방학이 2주 남으면 숙제의 70% ~ 80%를 몰아서 했던 적이 한두 번 있었습니다. 전시물을 보니 어떤 학교는 개근상 메달도 주고, 졸업식에는 벨트 버클이나 특별 수저를 증정하기도 했네요.
누구에게나 그렇겠지만 필자에게 있어서도 졸업은 인생의 전환점이었습니다. 옛 친구들과 헤어지고 새로운 무대로 나아가는 날이었죠. 필자는 클리어파일에 학교에서 받은 표창장이나 상장을 지금도 보관하고 있지만 졸업장은 가장 잘 보이는 곳에 보관하고 있습니다.
사라진 옛날 직업을 읽어보면서 ChatGPT가 연상되더군요. 인공지능 시대에 수많은 직업이 사양길로 들어설지 기대되면서도 무섭습니다. 시대의 흐름을 제대로 관찰하지 않으면 뒤쳐질 수밖에 없습니다.
옛날 가게의 간판이나 썼던 물건을 전시하고 있었습니다. 이 또한 역사일 것입니다.
버스 토큰과 승차권, 통학 승차권도 신기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느 교통카드로 대체되기 전 과거 지하철 표가 기억났고요.
3층 에필로그 갤러리까지 모두 보고 계단을 통해 4층으로 올라갔습니다. 4층 기획전시실에서는 '방학 숙제 언제 다하지?'라는 기획 전시가 있었습니다. 가정의 달인 5월에 시작했고 9월 24일까지 진행 중이니 2달 반 정도 남았네요.
어렸을 때 방학이 가까워지면 정말 손꼽아 기다렸습니다. 시험이 끝나고 바로 방학이었던 대학교와는 다르게 시험이 끝나고도 조금 기다려야 했었죠.
회색 색깔에 가까운 방학 가정통신문을 받으면 설레는 마음이 가득했습니다.
초등학교 1학년 때 사진에서 나오는 원형 생활계획표 만들기 수업이 있었습니다.
방학 공부용 책이 따로 있던 학교도 있었네요. 필자는 저걸 받았던 기억이 없어서 놀라웠습니다.
어린이들의 흥미를 끌 수 있는 학습 놀이도구도 놓여 있었습니다.
초등학생용 그림그리기 숙제 체험 장소도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그림과 글이 혼합된 일기를 쓰는 숙제는 2000년대 초중반필자 시절에도 있었습니다. 일부지만 일기장이 지금도 집에 남아있기도 합니다.
방학 도중에 학급별로 하루 날짜를 잡아 예비소집일 or 중간소집일도 있었습니다. 그 날에는 학교에 가서 선생님을 뵈어야 했죠.
이렇게 서울생활사박물관 관람을 끝냈습니다. 잠깐 옛 추억을 되돌아보면서 한편으로는, 기억을 유지한채 그 때 돌아가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하는 마음도 들었습니다. 학창 시절에 이룬 것도 소소하게 있지만 후회되고 막상 해보지 못한 일들이 많아서 씁쓸한 맛도 감돌았습니다. 철없던 시절에 부모님 짐이 되기도 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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