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sports.news.naver.com/news?oid=001&aid=0013852261
일단 전대미문의 파장이 어느정도는 일단락되기는 했네요.
대한축구협회가 징계 축구인들 100명을 사면한 결정을 취소했습니다. 사흘 전 발표 이후부터 그야말로 여론이 들끊었죠. 축구연맹과 대한체육회도 비판적인 의사였고, 붉은악마와 K리그 선수협회와 몇몇 K리그 서포터즈도 반대 성명문을 냈고, 지상파 뉴스에서도 이를 다루고, 반대 목소리를 내는 축구 유튜버들도 있었죠. 결국 완전하지는 않지만 사필귀정으로 돌아갈 수 있어서 그나마 다행입니다.
하지만 다음에 안 드는 점이 몇 가지 있습니다.
1. 승부조작범 48명을 제외한 나머지 52명은?
징계 받은 자들 100명 중 승부조작범 48명이야 찾기 쉬워도 나머지 52명은 알 수가 없습니다. 2011년 K리그 승부조작범들이 50명이었으니 여기서 거의 다 해당된다고 보면 되고, 나머지 52명의 명단은 여전히 꽁꽁 숨기고 있습니다. 아니면 그런 리스트도 없고 나중에 이 사람 징계 해제되었다고 갖다 붙일 수도 있겠죠.
2. 불통에 대한 유감
https://sports.news.naver.com/news?oid=450&aid=0000092662
이번 이사회에서도 비공개로 진행되었고 마지막 입장문 발표 후에도 기자회견 같은 건 없었습니다. 처음 사면 결정이 어떻게 시작되었고, 누가 건의를 했는지 등은 전혀 알 수 없습니다.
3. 어처구니없는 공식 입장문
https://media.kfa.or.kr/bbs/bbs.php
승부조작이 스포츠의 근본 정신을 파괴하는 범죄 행위라는 점에는 다른 의견이 있을 수 없습니다.
2011년 발생한 K리그 승부조작 가담자들의 위법 행위는 어떠한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가 없다는 것을 저 역시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하기에 제가 한국프로축구연맹 총재로 재직하던 당시, 가담자에 대한 엄중한 처벌을 통해 다시는 승부조작이 우리 그라운드에 발붙일 수 없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바도 있습니다.
저는 그들이 저지른 행동이 너무나 잘못된 것이었지만, 그것 또한 대한축구협회를 비롯한 우리 축구계 전체가 함께 짊어져야 할 무거운 짐이라고 늘 생각했습니다.
2년여 전부터 “10년 이상 오랜 세월동안 그들이 충분히 반성을 했고, 죄값을 어느 정도는 치렀으니 이제는 관용을 베푸는 게 어떻겠느냐”는 일선 축구인들의 건의를 계속 받았습니다. 이러한 제안을 받아들이지는 않았지만, 최근에는 해당 선수들만 평생 징계 상태에 묶여 있도록 하기보다는 이제는 예방 시스템을 고도화하고, 계몽과 교육을 충실하게 하는 것이 더 중요한 시기가 되지 않았나 생각하게 됐습니다.
중징계를 통해 축구 종사자 모두에게 울린 경종의 효과도 상당히 거두었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래서 카타르 월드컵 이후 한국 축구가 다시 새롭게 출발하는 시점에 승부조작 가담자를 비롯한 징계 대상자들이 지난날 저질렀던 과오의 굴레에서 벗어나 , 다시 한 번 한국 축구에 봉사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도 한국 축구의 수장으로서 할 수 있는 소임이라고 여겼습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그 판단은 사려 깊지 못하였습니다. 승부조작 사건으로 인해 축구인과 팬들이 받았던 그 엄청난 충격과 마음의 상처를 충분히 헤아리지 못했습니다.
한층 엄격해진 도덕 기준과 함께, 공명정대한 그라운드를 바라는 팬들의 높아진 눈높이도 감안하지 못했습니다.
대한체육회를 비롯한 관련 단체와 사전 소통이 부족했다는 지적도 무겁게 받아들입니다.
이번 사면 결정 과정에서 저의 미흡했던 점에 대해 대단히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저와 대한축구협회에 가해진 질타와 비판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보다 나은 조직으로 다시 서는 계기로 삼겠습니다.
축구팬, 국민 여러분에게 이번 일로 큰 심려를 끼쳐드린 점 다시 한 번 머리숙여 사과 드립니다.
2년여 전부터 “10년 이상 오랜 세월동안 그들이 충분히 반성을 했고, 죄값을 어느 정도는 치렀으니 이제는 관용을 베푸는 게 어떻겠느냐”는 일선 축구인들의 건의를 계속 받았습니다. -> 그런 작자들 있으면 공개하시던가, 아니면 축구협회에서 좀 쫓아내세요.
최근에는 해당 선수들만 평생 징계 상태에 묶여 있도록 하기보다는 이제는 예방 시스템을 고도화하고, 계몽과 교육을 충실하게 하는 것이 더 중요한 시기가 되지 않았나 생각하게 됐습니다.
승부조작 가담자를 비롯한 징계 대상자들이 지난날 저질렀던 과오의 굴레에서 벗어나 , 다시 한 번 한국 축구에 봉사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도 한국 축구의 수장으로서 할 수 있는 소임이라고 여겼습니다.
-> 앞으로 승부조작범들 계속 나올때도 그런 관용적인 태도 취하면 조작 브로커들이 떼돈을 벌겠습니다.
한층 엄격해진 도덕 기준과 함께, 공명정대한 그라운드를 바라는 팬들의 높아진 눈높이도 감안하지 못했습니다.
-> 누가 들으면 16강 갔다고 팬들의 기준이 높아진 줄 알겠습니다. 아, 국민체육진흥법의 승부조작 처벌 규정이 최근에 생겼나요? 승부조작은 스포츠에서 절대 용서받을 수 없습니다.
입장문을 보고 고구마만 100개 먹은 기분입니다.
아무튼 축구협회가 허튼 짓을 하지 않는지 앞으로 팬들이 매의 눈으로 감시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유감의 목소리를 낸 선수협회와 반대 목소리를 낸 다른 축구인들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또 사흘 전 이사회에서 축구협회 관계자 중 유일하게 우려의 목소리를 표출한 조연상 프로축구연맹 사무총장님도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용기 있는 사람들이 진정한 스포츠인입니다.
스포츠 팬으로서 한국축구가 국제적인 성적도 좋지만 그보다 내부 스포츠맨십이 지켜지기를 바랍니다.
https://www.spotv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596262
기사 내용) 축구협회 사정에 밝은 한 축구계 인사는 익명을 전제로 "온정주의를 앞세운 일부 축구인이 정 회장과 축구협회 수뇌부를 향해 승부 조작범들의 징계 사면을 지속 건의를 해왔던 것으로 안다. 특히 홍명보 전무 시절에도 건의가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홍 전무가 정 회장에게 향하는 건의 자체를 차단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추가 + 이번 사태에 비판적인 입장을 밝힌 이천수 전 선수와 한준희 해설위원, 그리고 예전부터 방지해온 홍명보 감독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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