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스포츠 중 상금이라는 부분은 그 스포츠가 메이저인지, 마이너인지를 가르는 기준이 되기도 합니다. 종목에 자본이 얼마만큼 투자되는지를 가르는 척도가 될 수 있습니다. 주최(특히 스포츠연맹) 측에서도 중계권료 등으로 막대한 수익을 내는 경우가 많고, 좋은 성적을 낸 선수나 팀에게 격려금 명목으로 돈을 줍니다. 이는 선수들이나 팀의 스포츠활동의 동기부여가 되기도 하죠.
E스포츠에서 과거 활발했던 워3판이나 현재 스타2판의 경우 상금이 선수들 수입에 큰 비중을 차지하기도 합니다. 현재 테니스도 스폰서가 따로 붙기 힘든 중상위권 중하위권 선수들에게 상금은 단비와도 같죠. 궁금해서 스포츠 이벤트 총 상금 순위에 대해 찾아봤습니다. 여러 언론에서 집계한 게 조금씩 다르네요.
통계 사이트인 'statista'에서 퍼왔습니다. 2019년 자료라 비교적 최신입니다.
UEFA 챔피언스리그 13억 달러
F1 7억 9,750만 달러
월드컵 5억 7,600만 달러
UEFA 유로 2억 4,500만 달러
UEFA 유로파리그 2억 3,700만 달러
야구 월드시리즈 6,650만 달러
월드시리즈 포커 6,200만 달러
테니스 US오픈 4,700만 달러
테니스 윔블던 4,500만 달러
골프 페덱스컵 3,500만 달러
이건 2021년에 나온 기사인데, 여기도 위 자료처럼 1위 ~ 4위는 챔스 - F1 - 월드컵 - 유로가 동일합니다. 다만 우승 상금으로 한정지으면 야구 월드시리즈가 축구 유로파리그보다 살짝 높습니다.
https://www.sportingfree.com/top/sports-events-with-highest-prize-money
마찬가지로 2021년 기사인데 여기서도 1위 ~ 5위는 챔스 > F1 > 월드컵 > 유로 > 월드시리즈고, 6위 ~ 10위는 유로파리그 > 슈퍼볼 > 페덱스컵 > 월드시리즈 포커 > 윔블던 순서입니다.
https://www.pledgesports.org/2017/09/10-sporting-events-with-the-biggest-prize-money/
다만 다른 의견을 제시하는 언론도 있습니다. 여기서는 3위에 복싱 타이틀전, 7위에 경마의 사우디컵, 9위에 럭비 월드컵, 10위에 크리켓 월드컵이라고 주장하네요. 찾아보니 사우디컵은 경마 대회 가운데 최고의 상금을 자랑하는 대회로 총 상금이 약 3,000만 달러라고 합니다.
https://www.chosun.com/site/data/html_dir/2013/01/16/2013011600030.html
이건 2013년 포브스 자료입니다. 순수 우승 상금만 따로 집계했는데 자료가 오래되긴 했지만 출처가 포브스라 신뢰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도 경마 대회가 들어가 있네요. 그리고 여담이지만,
번외편: 배드민턴 투어 파이널(2021년): 총 상금 150만 달러
탁구 그랜드 스매시(Grand Smash)(2021년): 총 상금 200만 ~ 300만 달러
탁구와 배드민턴은 생활체육으로 퍼지긴 했는데 대회 기준으로 시장 규모는 극히 낮네요. 배드민턴은 정작 올림픽, 세계선수권 우승 상금이 없고 투어 파이널이 가장 많은 상금이 걸린 대회입니다. 탁구도 최근에 '그랜드 스매시'라는 대회로 개편되었는데 상금이 높아진지 얼마 안 되었습니다.
결과적으로, 테니스 그랜드슬램 우승 상금 >>> 배드민턴 왕중왕전 대회 전체 상금 > 테니스 왕중왕전 우승 상금 >= 상금 탁구 왕중왕전 전체 상금이네요. 올해 기준으로 테니스는 그랜드슬램까지 끌어올 필요도 없이 왕중왕전인 파이널스 대회 우승 상금이 109만 달러라 배드민턴 왕중왕전 상금과 큰 차이가 안 납니다.
포커 대회 상금이 어마무시하고 골프도 타이거 우즈 이후 흐르는 자본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는 사실은 알았는데 이 정도일 줄은 몰랐네요. 무엇보다 생활 체육이나 시장 규모나 어떤 기준이든 축구는 아예 넘사벽 1위 종목이라는 재확인 할 수 있었습니다. 간혹 농구가 확고한 2위라거나 축구와 투톱이라고 하는데 말도 안 되는 헛소리라고 봅니다.
https://themoney.co/ko/top-10-des-sports-les-plus-populaires-dans-le-monde-en-2020/
여기서만 봐도 즐기는 인구로 크리켓이 농구보다 높다는 자료도 있고, 시장 규모로는 세계 모든 농구리그를 합쳐봤자 미식축구인 NFL 한 리그에 못 미치죠. 물론 세계화의 기준으로 보면 농구가 2위는 맞는데 '확실한 차이로 2위 종목'이 아니라 '그나마 2위 종목'이라고 정리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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