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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스포츠, 미식축구] 정규시즌 MVP와 결승전 MVP를 같은 시즌에 받은 경우 - NFL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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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스포츠 가운데 NFL에서 같은 시즌에 정규시즌 MVP와 결승전 MVP를 같은 시즌에 받은 경우를 살펴봤습니다. 다음 글에는 MLB와 NBA도 다룰 예정입니다. 아이스하키인 NHL은 필자가 잘 알지 못해서 다루기 꺼려지네요. NFL의 경우 여러 단체에서 MVP나 올해의 공격수/수비수를 뽑고 있지만, 다국적 통신사로 유명한 AP(Associated Press)에서 주최하는 MVP를 가장 쳐줍니다. 여담이지만 AP는 'Associated Press Athlete of the Year'라고 해서 북미 스포츠 전체 최고의 선수를 매년 뽑기도 합니다.

 

  * 딱히 우열을 가릴 생각은 절대 없습니다만, 미국 4대 스포츠는 모두 정규시즌 MVP를 플레이오프가 시작되기 전까지 투표합니다. MVP 결과는 플레이오프가 끝나고 발표되죠. 축구의 리그 MVP 같은 경우 리그와 챔스가 동시에 치러지고, 투표를 월드컵, 대륙컵 등 국대 대회가 끝날 때까지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간혹 리그 기자들이 MVP를 뽑는데 온전히 리그에서의 활약상만 고려하는 게 아니라 챔스 둥의 활약을 감안하면서 투표하는 경우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2010-2011 EPL MVP 베일이나 2006-2007 세리에 MVP 카카나 챔스에서의 임팩트 있는 활약이 컸다고 생각합니다.)

 

  * 아무튼 이번 글에서는 NFL에서 정규시즌 MVP와 결승전 MVP를 동시즌에 받은 경우를 나열해보겠습니다. NFL은 1957년부터 MVP를 시상했고 슈퍼볼은 1967년에 시작되었습니다. 아예 리그가 둘로 나눠졌던 1957년~1966년 때 NFL, AFL 결승 MVP를 찾을 수 없었습니다. 그 시기 MVP를 받은 선수들 중 NFL이나 AFL을 우승한 선수들도 적을까 하다가 고민 끝에 뺐습니다.

 

  (위 사진은 2019-2020 시즌에 정규시즌 MVP 수상자인 라마 잭슨과 슈퍼볼 MVP인 패트릭 마홈스가 MVP 트로피를 받는 장면입니다.)

 

 

  1. 바트 스타(1966-1967, 그린베이 패커스)

 

  슈퍼볼이 시작된 시즌에 해당되는 레전드가 나왔네요. 바트 스타는 패커스의 레전드로 슈퍼볼 이전에 리그가 NFL - AFL로 나눠졌을 때도 3차례 NFL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2. 테리 브래드쇼(1978-1979, 피츠버그 스틸러스)

 

  브래디가 슈퍼볼 51에서 단독 최다 우승자로 오르기전 테리 브래드쇼는 조 몬태나와 더불어 슈퍼볼 최다 우승자(4회)였습니다. 그 중 정규시즌 MVP를 받은 시즌이 있었고, 브래드쇼의 이 MVP는 스틸러스 팀 역사상 지금까지 유일한 정규시즌 MVP입니다.

 

 

 

  3. 조 몬태나(1989-1990,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

 

  1990년에 열린 슈퍼볼 24에서 포티나이너스가 기록한 55점의 점수, 상대팀과의 45점이라는 점수차는 지금도 깨지지 않았습니다. 몬타나는 이 슈퍼볼에서 패싱야드 297 - 터치다운 5개 - 인터셉트 0개라는 완벽한 퍼포먼스를 선보였습니다. 몬태나는 4차례 슈퍼볼에서 단 한 번도 패배하지 않았으며, 슈퍼볼에서의 레이팅이 127.8로 통산 슈퍼볼 레이팅 1위입니다.

 

 

  4. 어미트 스미스(1993-1994, 댈러스 카우보이스)

 

  미식축구에서 여러 MVP 수상은 대부분 쿼터백이 받았습니다. 하지만 스미스는 러닝백이라는 포지션으로 정규시즌과 슈퍼볼에서 한꺼번에 MVP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5. 스티브 영(1994-1995,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

 

  스티브 영의 이 시즌은 정규시즌에서 역대급이라고 단언합니다. 패싱 터치다운과 패싱 터치다운의 합계가 40회가 넘었고, 그 시즌 리그 평균 패싱 레이팅이 78.4인데 영은 112.8을 찍었죠. 슈퍼볼 29에서도 터치다운 6개를 기록했는데, 이는 단일 터치다운 역대 1위 기록입니다.

 

 

 

  6. 커트 워너(1999-2000, 세인트루이스 램스)

 

  워너의 커리어는 진심으로 드라마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드래프트에 지명을 받지 못해서 다른 리그를 전전하다가 27살에 되어서야 NFL에 입성했습니다. 주전이 된 2년차 시즌에 팀에 13승 기록과 슈퍼볼 트로피를 안겨주었습니다. 본인도 슈퍼볼에서 414의 패싱야드와 2개의 터치다운이라는 괜찮은 기록과 함께, 슈퍼볼 MVP와 정규시즌 MVP를 차지하면서 언드래프티의 대반란을 일으켰죠.

 

  2년 뒤에도 정규시즌 MVP를 받았고 동시에 슈퍼볼에도 진출했으나 추후에 왕조를 만든 벨리칙 - 브래디의 패트리어츠에게 막혀서 우승에는 실패했습니다. 그 뒤 몇 시즌 동안 부상으로 고생했지만, 애리조나 카디널스에서 부활해서 다시 슈퍼볼에 올라갔습니다. 하지만 2회 우승의 꿈은 이루지 못했고, 다음 시즌까지 뛰다가 부상으로 은퇴했죠.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었으나 누적 기록이 부족해서 3년차 만에 들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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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6명의 레전드가 끝입니다. 스미스를 제외하면 모두 쿼터백 포지션 레전드입니다. 공교롭게도 20세기를 마무리 하는 시즌의 커트 워너의 경우가 가장 최근이네요. 즉, 21세기에는 그 누구도 달성하지 못했습니다. 톰 브래디도 페이튼 매닝도 MVP를 받은 시즌에 슈퍼볼에서는 여러 차례 준우승에 머물렀죠.

 

  다만 쿼터백이 정규시즌에 MVP를 차지하고 슈퍼볼에서도 우승했으나 슈퍼볼 MVP를 다른 포지션에 밀려서 수상에 실패한 경우도 있습니다. 슈퍼볼 31에서 그린베이 패커스가 우승했지만 슈퍼볼 MVP는 그 때 정규시즌 MVP 쿼터백 브렛 파브가 아니라 리터너 데스몬드 하워드가 수상했죠.

 

  특히 최근에는 슈퍼볼 52에서 브래디가 폭격을 했는데도 팀 수비진 때문에 진 게 가장 기억에 남네요. 시즌 MVP의 저주 아닌 저주(혹은 징크스)가 20년 넘게 이어지고 있는데 언제 깨질까 궁금합니다. NFL MVP를 거의 쿼터백이 독식하고, 쿼터백이라는 포지션은 팀에 막강한 영향력을 미칩니다. 그런데도 MVP 쿼터백이 플레이오프에서 21세기 들어와서 계속 물먹고 있다는 게 어떤 면에서는 신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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