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도 몇 번 이런 일이 있었는데, 헌혈 주기일이 추석/설날 연휴와 겹치면 약간 골치가 아픕니다. 이 기간에 단순 공휴일이 아니고 명절 연휴라 헌혈의집이 전국적으로 축소 운영을 하기 때문이죠.
헌혈하러 가기 전 미리 날짜와 시간을 예약하고 가면 우선적으로 문진을 받을 수 있어서 시간을 절약할 수 있습니다. 혈액관리본부 홈페이지나 레드커넥트 어플로 예약 헌혈이 가능하죠. 레드커넥트 어플로 추석 연휴에 예약이 가능한 헌혈의집을 일일이 찾아보고, 혹시 몰라서 필자가 원하는 날짜인 9월 20일에 운영하는 게 맞는지 전화로 문의하는 과정을 거쳤습니다.
https://bloodinfo.net/notice_general.do?action=detail&brdno=11&brdctsno=410317
(구리센터는 추석 3일 연휴 동안 운영을 하지 않습니다.)
추석 연휴에 전체적인 헌혈의집 운영 계획은 9월 14일 날 공지사항으로 발표되었지만, 필자는 지난 번 헌혈이 끝난 9월 6일 직후 몇몇 헌혈의집에 직접 문의해보니 인천혈액원 소속의 많은 헌혈의집이 추석 연휴에도 운영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다만 추석 당일인 9월 21일에는 전국의 모든 헌혈의집이 미운영입니다. 인천혈액원 헌혈의집 8곳 중 4~5곳이 추석 전날과 다음날인 9월 20일, 9월 22일에 운영해서 그 중 부평센터 헌혈의집에 9월 20일 날짜를 잡아 예약했습니다. 참고로 9월 20일에는 수도권의 모든 헌혈의집 중 인천혈액원의 헌혈의집만 운영합니다.
6월 강원대학교 헌혈의집에 간 이후 3개월 만의 헌혈 나들이(?)였습니다. 실로 오랜만에 멀리 나가보네요. 마스크를 단단히 착용하고 구리역으로 갔습니다.
네이버 지도에 중간에 1호선으로 갈아타라고 해서 용산역에서 내렸습니다. 구리역 -> 부평역으로 가는 길 중 용산역에서 갈아타는 방법과 회기역에서 갈아타는 방법 2가지가 있는데 저는 고민 끝에 네이버 지도가 알려준 대로 용산역에서 갈아탔습니다.
부평역에서 내렸고, 나가는 출구는 부평의 지하상가와 연결되어 있었습니다. 부평역은 1호선에서 인천공항철도 노선으로 갈아탈 수 있는 역이기도 합니다.
계단을 통해서 부평역사쇼핑몰 지하층 1번 출구로 나왔습니다. 인천에는 진짜 오랜만에 와보네요.
출구로 나오면 바로 광장이 보입니다. 시선을 90도 꺾으니 바로 헌혈의집이 보였습니다. 롯데하이마트가 있는 건물 1층에 헌혈의집 부평센터가 있죠.
들어가고 바로 체온을 체크한 뒤 예약헌혈 대기표를 뽑고 짐을 사물함에 넣었습니다. 아침인데도 기다리거나 헌혈하고 있는 사람들이 꽤 많았습니다.
사람들 사이를 떨어뜨리기 위해 부평센터 곳곳에 유리로 된 칸막이가 있었고, 소파에 사회적 거리두기를 표시하는 스티커가 붙여져 있었습니다. 코로나 때문에 너무 많은 비용이 소모되고 있다는 사실을 다시 느끼네요.
금방 문진실로 들어가서 검사를 받고, 물을 마시면서 차례를 기다렸습니다. 중요한 건 아닙니다만 오는 과정에서 뛰어오느라 맥박이 90회(1분에)가 넘게 나와서 다시 측정했었던 기억이 납니다. 부평센터에서는 문진을 마친 헌혈자에게 300ml 짜리 생수를 나눠주고 있어서 넉넉한 수분을 섭취할 수 있었습니다.
부평센터 벽면에 헌혈을 독려하는 현수막과 헌혈 이벤트(프로모션)을 알리는 전단지가 붙여져 있었습니다.
인천혈액원 헌혈의집 가운데 부평센터, 주안센터, 구월센터, 부천센터, 김포구래센터는 9월 22일 추석 연휴 마지막 날 운영합니다. 그러고 보니 예전에 부천센터에 가서 헌혈했었던 기억이 나네요. 이번에 부평센터까지 감안하면 인천혈액원에서의 헌혈은 2회가 되었습니다.
이번 헌혈은 진짜 무난하게 끝났습니다. 바늘이 들어갈 때 별로 아프지 않아서 내심 좋았습니다. 많은 헌혈자가 헌혈하고 있어서 채혈실의 사진을 찍지 못했지만, 부평센터에는 채혈 침대가 9개 있었습니다. 이 날 서울과 경기의 헌혈의집이 운영을 하지 않다보니 헌혈하려는 사람들이 인천의 헌혈의집으로 오고 있다고 체감했습니다.
네모난 책상이 아니라 동그란 책상이 있다는 점이 부평센터의 특색이었습니다. 포카리스웨트 음료수와 제크 크래커 과자를 받고 8분동안 휴식했습니다.
오고 가는 길이 살짝 고되었지만 헌혈 주기일이 추석 연휴 때문에 끊기지 않아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멀리서 온 보람도 있었고, 헌혈의집 부평센터에서 일하시는 간호사와 자원봉사자 분들도 정말 친절하게 대해 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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