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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만큼 비시즌이 짧은 스포츠 종목이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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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chosun.com/sports/sports_photo/2021/10/13/5PWHTG3R6TE4GY3OZ72YVZYLHA/

 

'첫 겨울' 카타르 WC, 역대급 혹사 예고..."1주일 전까지 유럽 리그 진행"

첫 겨울 카타르 WC, 역대급 혹사 예고...1주일 전까지 유럽 리그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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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열리는 카타르 월드컵이 예전 방식이었다면 지난 달에 끝났어야 했지만, 개최지 날씨 때문에 11월 하반기에 열리는 것으로 변경되었죠. 클럽 축구리그 도중에 열리는데 월드컵이 시작하기 1주일 전까지 리그가 진행된다고 합니다. 예전부터 생각했습니다만, 축구가 유별나게 비시즌이 짧은 스포츠가 아닐까 싶어서 다른 종목도 찾아봤습니다. 축구처럼 팀스포츠이고, 정규리그가 있는 쪽으로요.

 

  지난 시즌 기준으로, 최상위 리그 하나로 좁혀서 봤습니다.

 

  축구 - EPL 일정: 2021년 8월 ~ 2022년 5월

: 올해 5월 셋째 주 쯤에 끝나서 9개월이 조금 넘습니다. 여기에 챔스 결승까지 진출하면(리버풀) 일정이 1주일 추가...

 

  농구 - NBA 일정: 2021년 10월 ~ 2022년 4월

: 정규시즌은 6개월이 조금 안 되고, NBA 파이널은 6월 중순에 끝났습니다. 다 합쳐도 8개월 정도고, 플레이오프가 진행될 수록 소수만 살아남습니다.

 

  야구 - MLB 일정: 2021년 4월 ~ 2021년 10월

: 정규시즌은 6개월을 조금 넘고, 월드시리즈까지 합치면 7개월 남짓입니다.

 

  미식축구 - NFL 일정: 2021년 9월 ~ 2022년 1월

: 정규시즌은 4개월로 많이 짧습니다. 야구처럼 플레이오프 기간은 1개월 정도라 합쳐도 5개월입니다.

 

  배구 - 이탈리아 수페르레가 일정: 2021년 10월 ~ 2022년 5월

: 축구처럼 배구도 유럽 챔피언스리그가 있는데 리그와 동시에 진행됩니다.

 

  아이스하키 - NHL 일정: 2021년 10월 ~ 2022년 4월

: 지난 시즌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 때문에 일정이 1주 ~ 2주 지연되었는데, 그걸 빼면 6개월 정도입니다. 다만 플레이오프는 2개월 동안 진행되어서 도합한다면 8개월입니다.

 

  핸드볼 - 독일 분데스리가 일정: 2021년 9월 ~ 2022년 6월

: 그나마 축구랑 정규시즌 일정 기간은 비슷합니다. 다만 핸드볼은 빡빡하게 일정을 잡으면 이틀에 1번씩 경기하는 경우가 많아서 강도 면에서는 축구보다 나은 편입니다. 다만 국제대회 차출은 축구보다 잦아서 더 어려운 면도 있습니다.

 

  그 외에 인도 크리켓 리그인 IPL은 자세히는 모릅니다만 3개월 밖에 안 됩니다. 모터스포츠인 F1은 그래도 8개월로 장기 레이스에 속합니다. 축구 같은 종목과 아예 경우가 아예 테니스나 골프는 12월만 빼고 나머지 1월부터 11월까지 각종 대회가 열리는 종목이기는 합니다만, 골프는 대회 초기 '컷 오프'로 많은 인원이 일찍 짐을 싸고, 테니스는 말할 것도 없이 대회 별로 등급이 있어서 선수들이 중요시 하는 대회가 따로 있죠. 무엇보다 대부분 토너먼트로 진행되어서 탈락하면 체력을 약간 아낄 수 있는 테니스 투어와 달리 20개 팀의 주전 선수들은 시즌 내내 리그에 계속 참여해야 하고요.

 

  덧붙여 축구는 2년에 1번은 월드컵이나 대륙컵이 개최되고, 이러면 휴식 시간이 급격히 짧아집니다. 이러면 신체 향상시키는 일종의 트레이닝은 거의 못하고 쌓인 피로를 줄어주는데 거의 집중하게 되죠. 결론적으로 축구는 다른 스포츠에 비해 여유 기간이 짧다고 단언합니다.

 

  생전에 요한 크루이프가 이런 말을 한 적이 있었서 공유합니다.

 

  "선수들은 지친 채로 월드컵과 유럽 챔피언스 리그에 출전해야 한다. 나는 계속적으로 이 점을 지적해 왔다. 선수가 1년 동안에 60 ~ 65 경기 이상을 소화하게 해서는 안 된다. 하지만 많은 선수들이 그보다 훨씬 많은 경기를 뛰고 있다. 어떤 나라는 1부 리그에 20팀이나 있다. 18팀이나 16팀으로 줄여야 한다.

 

  또 어떤 나라에서는 컵 대회를 두 개나 치른다. 심지어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라운드당 두 경기씩을 치르기도 한다. 컵 대회는 싱글 매치 방식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이렇게 해야 축구 열기가 되살아나고, 선수들의 혹사를 방지할 수 있다. 유럽 챔피언스 리그는 2차 라운드부터 조별 리그전으로 하고 있는데, 매 라운드를 옛날처럼 홈 앤드 어웨이 녹아웃 시스템 방식으로 돌아가는 것이 훨씬 낫다.

 

  기술보다 체력이 지나치게 강조되고 있다. 하지만 선수가 지친 상태라면 무엇을 보여줄 수 있겠는가?"

 

  개인적인 바람으로는 크루이프 말처럼 점진적으로 한 리그의 소속팀을 우선 18팀으로 줄였으면 좋겠습니다. 프랑스 리그인 리그1이 2023-2024시즌부터 18개 팀으로 줄인다고 하는데 환영이고요. 훌륭한 선수들이 혹사 여파로 전성기 때 경기력 못 찾는 경우가 되도록 없으면 좋겠고, 단순히 많은 경기보다는 훌륭한 수준의 경기를 보고 싶은 마음도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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