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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고정관념에서 탈피하려고 노력하며, 새로운 지식과 상상력을 접하길 원하는 1인입니다. 스포츠에 관심이 많으며 주기적으로 헌혈하는 헌혈자이기도 합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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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혈 후기] 2023년 2월 23일 목요일, 229번째 헌혈 - 헌혈의집 돈암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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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단 이번 헌혈에서 안 좋은 일이 여럿 있었다는 점을 미리 말씀드립니다.

* 웬만하면 헌혈 주제 글에 좋은 이야기만 쓰려고 했는데, 속상하고 억울한 심정이라 그냥 넘어갈 수가 없었습니다.

  이번 헌혈은 헌혈의집 돈암센터에서 했습니다. 돈암센터는 2018년에 헌혈했던 곳인데 거의 5년 만에 다시 왔네요. 지하철로 구리역에서 회기역까지 가고 1호선으로 갈아탔고, 신설동역까지 가서 우이신설경전철로 갈아탔고, 성신여대입구(돈암)역에 내렸습니다. 1번 출구로 나와서 돈암센터로 걸어갔는데 가는 길에 수많은 상점가와 젊은 사람들로 붐볐습니다.

  수도권 지하철을 이용할 때 우이신설 경전철선을 이용한 건 이번이 처음이었네요. 5년 전 돈암센터에 갔을 때는 버스를 타고 갔습니다.

 

  헌혈의집 돈암센터 주소는 '서울 성북구 동소문로20다길 17 랄라블라 빌딩 4층'입니다. 지하철로 오신다면 성신여대입구역 지하철 1번출구나 2번출구로 오시는 게 가장 가깝습니다. 주소상에는 랄라블라 빌딩으로 되어 있는데 건물 입구에는 光希(광희)빌딩이라고 붙여져 있네요.

  엘리베이터를 타고 갔는데 4층 전체가 헌혈의집 돈암센터였습니다. 엘리베이터 내부 4층 버튼 아래에 '돈암 헌혈의집'이라는 이름표가 붙여져 있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헌혈의집 돈암센터는 평일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까지 운영하고, 주말과 공휴일에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합니다. 다만 각각 오전 9시 20분까지, 오전 10시 20분까지 준비시간이라 시작하자마자 접수를 받지는 않습니다. 내부에 화장실이 있습니다.

  구리센터, 돈암센터, 의정부센터 등 서울동부혈액원에서는 레드커넥트 어플로 예약 및 헌혈하면 매월 추첨을 통해 100명에게 치킨 기프티콘을 증정하고 있습니다. 2023년 연말까지 진행됩니다.

  문진은 별 탈 없이 끝났습니다. 급하게 오느라 혈압이 높게 나올까봐 걱정했는데 정상으로 통과했고, 헤모글로빈 등 혈액 검사도 좋은 수치로 나왔습니다. 이번에도 헌혈챌린지 카드에 한 칸을 채웠습니다. 문진이 끝나고 음료수를 마시면서 기다렸습니다. 돈암센터 내부에 기다리거나 헌혈하는 헌혈자들이 많았습니다.

  문제는 헌혈 과정에서 벌어졌습니다. 이번에 혈장헌혈을 했는데, 기계에서 문제가 생겨서 온전하게 헌혈하지 못했습니다. 옆에 있는 기계가 중간에 멈추기도 하고, 오작동이 나기도 하고, 이상한 소음이 들려서 견디기 힘들었습니다.

  성분헌혈에서 팔이 조여지면 혈액을 뽑은 뒤 필요한 성분을 추출하는 과정이고, 조임이 풀리면 다시 혈액을 돌려주는 과정입니다. 원래 성분헌혈은 이 과정이 계속 반복됩니다. 하지만 이번 헌혈에서 기계 때문에 팔이 조였다 풀었다 하는 과정이 몇 배는 반복된 느낌이라 점점 아팠고 너무 힘들었습니다. 1분이라는 짧은 시간에 그 과정이 몇 번이나 일어나기도 해서 아프고 피로했습니다.

  기계가 꺼졌다가 켜졌다가 하니 헌혈도 지지부진했고, 걸리는 시간도 평소보다 훨씬 더 많은 시간이 걸렸습니다. 설상가상으로 헌혈팩에 필요한 만큼 100%까지 채우지 못했고 대략 70% ~ 80% 정도만 채우고 도중에 그만둘 수밖에 없었습니다. 도중에 강제로 포기당했는데 기계 안에 있는 돌려받지 못했던 필자의 혈액도 많았습니다.

  몸 상태도 최악이었지만 마음에도 큰 상처를 받았습니다. 헌혈하면서 필자 상태는 어떤지 신경써주기보다 헌혈팩과 기계만 검사하시니 마음이 정말 아팠습니다. 죽을 만큼이야 아니었습니다만 평소보다 통증이 심해서 아프다고 토로했는데도 들어주지 않았습니다. 비명이라도 질렀어야 했는지... 헌혈자가 도구인가요?? 이 곳에 다시는 가고 싶지 않았습니다.

   휴식 공간에서 쉬면서 두통이 나서 머리를 부여잡기도 했습니다. 다행히 지혈은 무사히 끝났지만 팔의 통증은 쉽게 가시지 않았습니다. 여담이지만 야채 크래커와 한 카페의 할인쿠폰을 받았고, '2호선 세입자' 연극 교환권을 받았습니다. 바로 전에 회기센터에서 헌혈할 때는 이 2호선 세입자 연극 티켓을 헌혈자가 선택할 수 있었는데 이번에는 일괄적으로 증정했습니다.

  

  포카리스웨트와 오렌지 주스를 마시면서 넉넉한 수분을 섭취했습니다. 구리시에 돌아갈 때도 지하철을 이용했습니다.

  그렇게 심적으로 슬픈 헌혈을 끝냈습니다. 시간이 많이 걸린 것이야 이해할 수 있는데 너무나도 배려받지 못해서 심적으로 흉터가 크게 남았습니다. 헌혈의집에서 나갈 때도 쫓겨나는 듯한 기분이었고요.

  헌혈한 다음 날에도 상태가 회복되지 않아 머리가 계속 띵하고 팔도 정말 불편합니다. 다행히 키보드는 두들길 수 있는 게 위안거리네요. 다음 헌혈 주기일까지야 시간이 많이 남아 있으니 걱정은 안 됩니다. 문제는 현 상태인데, 어제인 금요일의 개인적인 스켜줄은 힘을 짜내서 간신히 끝낼 수 있었습니다. 주말에 어떻게든 회복해서 다음 주 일을 대비해야겠습니다.

  건강이 최악으로 치닫아서 재정비하기 위해 당분간 블로그 일이 뜸할 것 같다는 점을 미리 말씀드립니다. 제 티스토리를 자주 찾아주시는 방문자 분들께 정말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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