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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스포츠, 스타1] 과거 케스파 랭킹에서 아쉬웠던 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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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많은 스포츠에서 선수별, 팀별 추세를 알 수 있게 해주는 '랭킹'을 선정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축구의 경우 피파 랭킹, UEFA 리그 랭킹, UEFA 포인트 별로 국가나 클럽 팀 별로 순위를 매깁니다. 특히 피파 랭킹의 경우 월드컵에서 시드를 나누는데 사용되는 건 유명합니다.

 

  테니스의 경우 ATP 랭킹이 있어서 랭킹 1위, 2위가 서로 정반대의 대진으로 놓여서 그들이 전승하면 결승에서 만나게 되죠. 탁구에서도 ITTF 랭킹이 있습니다.(현재 1위가 판젠동, 2위가 슈쉰, 3위가 마롱)

 

  사실 선수나 팀의 실력을 나타낼 수 있는 가장 이상적인 방법은 'ELO 레이팅'일 것입니다. 세계 체스 랭킹이나 게임 LOL에서 매 시즌 랭킹을 매기는 데 사용되는 방식이기도 하죠. 상대 수준에 따라 레이팅이 보정이 되기도 해서 판별하는 데 더욱 정확하다고 생각합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나무위키에서: https://namu.wiki/w/Elo%20%EB%A0%88%EC%9D%B4%ED%8C%85?from=Elo%20Rating ) 사실 축구 클럽의 경우도 UEFA 랭킹보다는 ELO 레이팅으로 구별하는 게 더 정확한 방식이라고 생각합니다. (

 

  역대 스타1 케스파 랭킹입니다. 위의 표는 2011년 3월부터 짤려서 아래 표랑 같이 첨부했습니다.

  스타1에도 케스파(Kespa)랭킹으로 게이머들의 순위를 판별했습니다. 개인리그 우승하면 750점, 준우승이면 600점, 4강으로 그치면 412.5점, 8강에서 끝나면 300점의 포인트를 받았습니다. 프로리그에서 1승하면 30점을 받았지만, 에이스결정전이나 플레이오프에서 승리하면 1.5배를 곱해서 45점을, 플레이오프의 에이스결정전에서 승리하면 또 1.5배를 곱해서 67.5점을 주었죠.

 

  게이머들 공식 경기 중에 랭킹이 몇 위인지 알려주었습니다. 사진 속 주인공은 역대 최고의 프로토스 김택용

  2001년 11월부터 2012년 10월까지 총 11년, 즉 132개월 동안 선정되었고, 그 다음부터는 스타1이 끝나서 더 이상 랭킹을 매기지 않았습니다. 랭킹 1위를 차지했던 게이머들은 총 10명으로, 임요환 - 이윤열 - 최연성 - 박성준 - 조용호 - 김택용 - 송병구 - 이제동 - 이영호 - 정명훈이었습니다. 최연성, 이윤열, 이제동, 이영호 등은 랭킹 1위에서 내려왔는데 다시 1위를 재탈환한 적도 있었습니다. 조작을 거르고 보면 조용호와 김택용 사이에 마재윤이 들어가서 11명으로 볼 수도 있습니다.

 

  이건 종족별 랭킹 1위입니다. 저그나 테란은 바통터치처럼 선수 교체가 시대별로 바뀌는데 비해 프로토스는 좀 비빔밥 느낌으로 복잡하죠.

 

 

랭킹 1위 횟수 순위는 다음과 같습니다.

 

1위 이영호 34개월

2위 임요환,이윤열 (공동) 17개월

4위 이제동 16개월

5위 최연성 12개월

6위 박성준 11개월

(7위 마재윤 9개월)

7위 김택용 6개월

8위 조용호, 송병구 (공동) 4개월

10위 정명훈 2개월

 

종족별로 살펴보면

 

저그 1위 이제동 - 43개월 2위 홍진호 - 27개월 3위 박성준 - 23개월 4위 마재윤 - 14개월 4위 신동원 - 9개월

 

테란 1위 이영호 - 50개월 2위 이윤열 - 27개월 3위 최연성 - 19개월 4위 임요환 - 17개월

 

프로토스 1위 김택용 - 26개월 2위 강민 - 21개월 3위 송병구 - 20개월 4위 박정석 - 18개월

 

 

  다만 당시 스타1을 봤던 사람으로서 문제가 많았던 랭킹이었죠. 몇 가지 이유를 들어보자면

 

  1. 2003년까지 누적제로 순위를 매겨서 이윤열이 손해를 많이 봤습니다. 보통 게이머들이 부진해서 포인트를 쌓지 못하면 시간이 지나서 차감되는데 2003년까지 순수 누적제로 계산이 되었었죠. 그래서 이윤열이 지배했던 2002년에 전부 임요환이 1위를 차지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물론 2001년 11월에야 생겨서 랭킹이 일찍 만들어졌다면 임요환도 랭킹 여러 번 차지했을 수도 있고, 2003년 후반에 최연성이 이윤열을 제치고 랭킹 1위를 먹었을 가능성이 큽니다.

 

  2. 저 위의 표를 보시면 2006년 12월에 당시 최강자였던 마재윤을 제치고 이윤열이 랭킹 1위를 차지했는데, 이 때 논란이 있었죠. 알고 보니 케스파가 스타리그 포인트를 MSL 포인트에 비해 1.5배나 높게 쳐줘서 신뢰도가 크게 떨어졌습니다. 이런 일도 있어서 팬들은 랭킹을 무가치하게 치는 일이 비일비재했습니다.

 

  3. 양대 개인리그 말고도 겜TV나 WCG 같은 기타대회도 낮은 포인트지만 입상하면 책정되었는데, 좀 기준이 일관성이 없었습니다. ITV는 아예 없고 WCG도 2005년까지 인정해주다가 그 다음부터는 아무 이유없이 인정이 안 되고, 후대에 곰tv클래식도 인정을 받지 못했죠.

 

  4. 포인트를 일단 이기면 주는 건 똑같았지만 질 경우에 감점은 없었습니다. 그래서 패가 많은데 승수만 많이 쌓은 선수가 랭킹에 과대평가받았을 가능성이 큽니다.

 

  그 밖에 케스파 랭킹 진기록은

 

 

 

  최전성기 이제동과 이영호의 포인트(그러나 한 달전이 그들의 Peak였습니다)

 

  케스파랭킹 1위 - 2위의 최대 격차: 2009년 9월의 이제동 - 김택용 차이: 1224.3 (이제동 3459.3 포인트 - 김택용 2235 포인트)

 

  최대 케스파랭킹 포인트 달성자: 2010년 9월의 이영호: 4292.5 포인트

 

  랭킹을 보고 역시 과거 스타1을 떠올린 개인적인 소감은

 

  1. 테란 3인방의 강점기 - 두각을 드러낸 박성준/조용호/마재윤 - 이제동 vs 이영호 패권 다툼에 꼬인 김택용/송병구/정명훈...

 

  2. 저그 랭킹 1위는 밥먹듯이 했는데 전체 1위는 시대가 시대인지라 어쩔 수 없이 못한 황신 홍진호.

 

  3. 06시즌까지의 시대는 저그 1위가 테란 1위를 이길 수가 없었던 시대, 조작이긴 해도 마모씨가 대단하긴 대단했었습니다. 근데 그래봐야 프로토스보다는 그 때도 사정이 훨씬 나았었습니다.

 

  P.S) ELO 레이팅으로도 역대 스타1 게이머들 순위 변화를 감안할 수 있습니다. 유튜브를 통해 나와 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RFK9skCUI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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