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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 아시안게임] 이번 대회 종료 후 몇 가지 뒷이야기(안세영 부상 이야기, 개인적인 어워드 및 MVP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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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아시안게임 끝나고 뒷담화 격의 이야기를 좀 더 하고 싶어서 아시안게임 카테고리에 또 포스팅을 올립니다.

 

https://www.hani.co.kr/arti/sports/sportstemp/1111281.html

 

“국가대표에 해병대 극기훈련” 회장 발언, 기성 체육 현실이다

[항저우VPN]

www.hani.co.kr

  1. 회장이라는 사람의 한심한 발언

 

  대한체육회장이 앞으로 국가대표 선수들에게 해병대 극기훈련을 부여할 계회이라고 말했네요. 나중에 철회하거나 그냥 해본 말이고 내년에는 지금처럼 진행할 수도 있지만, 이런 발상이 나오는 것 자체가 놀랍기 그지없네요.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사격, 양궁, E스포츠, 바둑, 골프 등 일부 종목은 체력을 그렇게 요구하지도 않습니다. 그리고 전국체전 등에서 선수가 없다고 하는데 해병대 훈련이 해결방안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 가관이네요. 근본적인 원인은 저출산 현상으로 체육에 도전하는 아이들 숫자가 절대적으로 낮아지고 있는 게 가장 크고, 과거에 비해 매체가 다양화되면서 전국적인 스포츠 스타가 나오기 힘들어지고, 다른 나라 선수와의 경쟁도 치열한 게 현실입니다.

 

  아시안게임에 한정해서도 경쟁 국가가 14억 인구의 거대한 중국, 생활 체육과 인프라가 우리나라보다 더 발달되어 있는 일본의 벽이 높고, 이번에 인도 성적도 꽤 올랐죠. 올림픽에서는 더더욱 말할 것도 없고요.

 

  스포츠에 도전하는 유소년들이 많아지고 나아가 국제대회 메달도 증가하려면 기업들이 스포츠팀에 실업팀 등 투자를 얼마나 하느냐가 결정적인데, 현재 경기 상황을 보면 말도 안 되는 이야기고요. 축구나 양궁에 투자하는 범현대가도 있지만, 삼성스포츠팀단처럼 과거에 비해 투자 줄인지 오래인 경우도 있습니다.

 

  물론 이번에 대박 성적을 거둔 수영은 말할 것도 없고, 수영처럼 생활스포츠로 많이 하는 배드민턴과 탁구, 국기 스포츠인 태권도, 아직 경쟁력이 있는 펜싱 등 다양한 종목의 미래에는 기대를 걸 수 있습니다. 그러나 유도, 레슬링, 사이클처럼 많은 메달이 걸린 다른 종목에서는 예전과 같은 성적을 기대하기 힘들어졌고요.

 

  진짜 그럴 것 같지는 않습니다만, 내년 파리올림픽이나 3년 후 아이치 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해병대 훈련을 강압적으로 시킬 경우의 시나리오도 조금은 그려지네요. 축구협회나 KBO처럼 입김이 강한 종목도 있고, 그 외에 대기업 소속이거나 후원을 받는 선수들도 많은데 반발이 얼마나 나올까 여러 모로 기대됩니다. 시대 역주행의 끝을 보겠네요.

 


  2. 어이없는 아시안게임 MVP 투표 과정

 

  이번 아시안게임 한국 선수단 MVP로 남자 선수에는 수영 김우민 선수, 여자 선수에는 양궁 임시현 선수가 뽑혔습니다. 일단 선정된 선수들은 충분한 자격이 있습니다. 3관왕으로 공동 최다 메달리스트죠.

 

  문제는 투표 기간이 10월 7일 오후 6시까지였다는 점입니다. 투표하는 기자들은 시간을 달라고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그 때는 야구 결승전전과 축구 결승전, 안세영 선수의 단식 결승전도 시작되기 전이었죠. 결국 안세영 선수는 후보에서 억울하게 배제되었습니다. 금메달이 확실한 게 아니니 기자들도 안세영 선수에게 투표할 수 없었겠죠. 3천만원의 상금도 수여된다는데 이렇게 졸속으로 뽑다니... 대한체육회가 이 모양이니 한국 스포츠의 미래가 밝지만은 않네요.

 

  29년 만의 여자 단체전 우승을 캐리하고, 방수현 선수 이후로 유이한 단식 금메달리스트가 되었는데도 상을 타지 못했습니다. 배드민턴 팬으로서 진짜 슬프네요.

 

  대회가 끝나고 안세영 선수가 힘줄 파열로 최대 5주 간의 회복을 해야 한다고 하는데,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오래 재활한 뒤 12월 투어 파이널에 복귀하는 게 나아보입니다. 안세영 선수가 이런 차별 대우를 딛고 더욱 위대한 선수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3. 개인적인 아시안게임 어워드

 

  2번 사례를 보고 개인적으로 아시안게임 리뷰를 해보고자 항목을 추가합니다. MVP, 최고의 팀, 최고의 경기 등 다양하게 뽑고, 실망스러웠던 선수와 종목 등도 넣었습니다. 한국 한정으로 뽑고 또 전체로도 뽑았습니다. 선수 명칭은 생략하겠습니다.

 

  한국 선수단(개인)

전체 MVP: 안세영(배드민턴)

포디움: 김우민(수영), 임시현(양궁)

- 이유는 2번에서 언급했으니 생략합니다.

 

최고의 팀: 남자 수영 4 X 200m 계주 - 양재훈, 이호준, 김우민, 황선우

- 중국 수영팀을 따돌리고 금메달과 아시아 신기록 수립... 진짜 전율했습니다.

 

최고의 경기: 여자 필드하키 4강 일본전

- 작년 아시아컵과 재작년 아시아 챔피언스 대회에서 패배를 슛아웃 끝에 되갚아 주었습니다.

대회 전체

MVP: 장위페이(수영)

포디움: 왕추친(탁구), 친하이양(수영)

- 자유형 50m, 접영 50m / 100m / 200m, 4 X 100m 계주, 혼영 4 X 100m 계주에서 6관왕을 달성했습니다. 성별은 다르지만 같은 종목의 친하이양보다 금메달이 1개 많고, 98년 왕난 이후로 25년 만에 탁구 4관왕이라는 대기록을 세운 왕추친과의 비교 고민 끝에 장위페이를 뽑았습니다.

 

최고의 팀: 남자 필드 하키 인도 팀

- 인도 필드하키가 아시아 1위지만 이 정도로 압도적일 줄은 몰랐습니다. 7전 전승에다가 득실차 +59, 한 순간도 리드당하지 않았습니다. 지난 대회의 실패를 깔끔하게 씻었습니다. 저 팀을 상대로 4강에서 우리나라 대표팀이 3:5로 가장 선전한 편...

 

최고의 경기: 남자 농구 4강 필리핀 vs 중국

전반 18점차로 뒤쳐지는 상태에서 필리핀이 홈팀 중국을 상대로 77-76으로 대역전극을 실현시키며 결승까지 갔습니다. 그리고 61년 만의 아시안게임 우승까지...

 


  반대로 가장 실망한 선수는 테니스 권순우 선수입니다. 1라운드에 태국 선수 만나서 떨어진 것도 있지만 그보다 악수 거부 등 비매너 논란까지 최악이었습니다. 종목으로 따지면 배구고, 졸전 경기도 아마 배구에서 뽑지 않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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