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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고정관념에서 탈피하려고 노력하며, 새로운 지식과 상상력을 접하길 원하는 1인입니다. 스포츠에 관심이 많으며 주기적으로 헌혈하는 헌혈자이기도 합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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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스포츠, LOL] 어쩌면 역사상 가장 위대한 LOL E스포츠 대회를 보다.(DRX, 킹겐-표식-제카-데프트-베릴 챔피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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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역사에 남을 2022 월즈

 

  스포츠를 보면서 명경기가 나오면 시간이 전혀 안 아깝고 보길 잘했다는 생각이 실컷 듭니다. 이번 2022 월즈가 그 대표적인 케이스에 속할 것입니다. 필자는 LOL E스포츠를 14시즌부터 본격적으로 봤었습니다. 그 때 가장 자주 LCK와 월즈를 시청했고 12 ~ 13시즌의 옛날 경기도 한꺼번에 몰아서 봤죠. 월즈에서 멋있는 경기가 숱하게 나왔는데 이번 월즈가 가장 최고의 월즈였습니다.

 

  사실 월즈 뿐 아니라 이 정도로 위대하고 최고인 LOL 대회가 있었나 싶을 정도입니다. 명경기로는 8강 젠지 vs 담원기아와 DRX vs EDG 시리즈가 기억나고, T1이 RNG와 JDG를 압도하고, DRX가 젠지 상대로 업셋하는 시리즈도 대단했어요. 무엇보다 결승전은 어떤 수식어가 필요없습니다. 역대 월즈 결승 중 가장 멋진 결승전이었습니다. 월즈 마지막 세트는 일방적으로 흘렀던 적이 많았는데, 이번에는 경기가 끝나갈 때까지 어떤 팀이 우승할까 손이 떨렸고 딴짓할 생각도 못했습니다.

 

  2. 데프트, 승자의 눈물과 그랜드슬램 커리어를 완성하다.

 

스프링 타이틀: 2014 LCK(당시 명칭 롤챔스), 2015 LPL

MSI 타이틀: 2015 MSI

서머 타이틀: 2016 LPL, 2018 LCK

월즈 타이틀: 2022 월즈

 

  이번 대회의 진 주인공이라 할 수 있는 데프트는 그랜드슬램을 완성했습니다. 진짜 EDG 전에서 넥서스 피 1% 남긴 뒤 역전당해서 2세트 내줄 때까지만 해도 데프트가 또 8강에 머무르나 안타까웠는데 결말이 이렇게 되었네요. 필자 같은 롤알못의 생각보다 훨씬 더 위대한 선수였습니다. 비록 맞대결 상대인 구마유시나 룰러에 비해 잘한 건 아니었지만,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었던 14시즌과 16시즌과 18시즌의 월즈 커리어가 안 풀린 걸 생각하면 새옹지마라 생각하고 저평가하고 싶지 않습니다.

 

  인생 모르는 것처럼 선수 커리어도 예단할 수 없다고 여겨지네요. 작년에도 메이코, 스카웃, 플랑드레가 우승하고 이번에 데프트가 우승하고... 이 판에서 꾸준히 활동한 선수들이 월즈 우승으로 성과를 얻고 평가가 상승해서 다행입니다. 물론 스코어처럼 기량에 비해 커리어가 끝까지 안 풀린 경우는 안타깝지만요.

 

  3. DRX 우승과 그 외 결승전에 출전한 선수들...

 

  여러모로 10년 전 TPA 우승이 생각나는 게 역대급 언더독 팀의 이변이 이루어졌고, 미드(토이즈/제카)가 팀 에이스이고, 결승전에서 1경기를 내주고도 우승했다는 공통점이 있네요. 2013년 SKK 우승부터 작년 EDG까지 결승전 5전제에서 1경기를 이긴 팀이 무조건 우승했습니다. 그런데 DRX가 패승패승승으로 우승했네요.

 

  T1은 이번 시즌 아쉬움이 클 것 같습니다. 경기 끝나고 케리아가 우는 모습을 보고 파이팅했으면 좋겠고 힐링이 이루어지길 바랍니다. MSI 때 심하게 말해서 RNG가 우승 강탈한 걸 곱씹어보면 T1의 준우승은 정말 아쉽네요. 페이커 커리어에서 최근 6년동안 올해가 가장 꾸준했다고 생각하는데 마침표를 찍지 못했고, 구마유시는 이번 월즈에서 웬만한 과거 우승 원딜보다 내내 훌륭한 모습을 선보였는데 억울할 것 같습니다. 오너도 표식 상대로 딱히 밀리지 않았고요.

 

  경악했던 건 킹겐 파이널 MVP인데... 앞으로 LOL이라는 E스포츠 종목이 고전파 시절 페이커나, 14 삼성 화이트 ~ 15 SKT처럼 절대강자 느낌의 선수나 팀이 등장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천하의 제우스가 결승전에서 밀리는 걸 보고 LOL은 선수와 선수 사이의 대결에서 업셋이 자주 발생할 수 있는 종목인 것 같습니다. 농구나 배구에서 압도적인 에이스가 있으면 그 선수를 제어하기 아주 힘든데, LOL의 에이스는 웬만해서는 그 정도까지는 아니라고 재차 실감하네요.

 

  이번 대회 제카는 역대 월즈 우승 미드 중에 16 페이커, 18 루키와 동라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정도로 대회 내내 맞상대 미드보다 우위를 점했어요. 파이널 MVP는 킹겐이지만 대회 MVP는 제카라는데 의심하지 않습니다.

 

  베릴은 경이롭습니다. 팀을 바꿔서 월즈 우승 2회라니요. 그것도 무슨 슈퍼팀도 아니고 작년 꼴찌까지 경험했던 팀에 들어가서 우승시켰습니다. 조만간 LOL 역체 라인 글 다시 업데이트해서 쓸 예정인데 베릴 위치를 어디까지 놓을까 고민됩니다. 역체 서포터 서열 중에서 마타와 베릴 둘 중 누굴 역대 1위로 보아야 할까요... 서포터가 팀을 바꿀 수 있다는 전제는 마타 1명에게만 느꼈는데, 이번 시즌 베릴을 보고 2명으로 늘어났습니다. 필자는 마타 정말 높이 평가하는데 마음이 흔들리네요.

 

  멋진 경기력을 보여준 DRX와 T1 열 명의 선수에게 감사하고, DRX의 우승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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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스포츠, LOL] 2022 월즈 16강 조별리그 결과와 8강 대진표 및 예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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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 LOL 월즈 16강 조별리그가 모두 끝났고, 10월 21일부터 24일까지 8강 토너먼트가 시작됩니다. 조별로 리뷰하기에는 C조 빼고 진출팀과 탈락팀의 격차가 안드로메다급 차이라 쓸 게 없어서 생략하겠습니다. 다만 몇 가지 이야깃거리만 적어보겠습니다.

1. 서구권 팀의 몰락

 

  1라운드에 6승 3패의 LEC(유럽 리그)는 0승 전패의 LCS(북미 리그)에 비해 다르다... 를 시전했지만 2라운드에서 로그가 GAM을 상대로 1승을 딴 걸 제외하면 모조리 패배하며 멸망했습니다. 2019년 LEC는 LPL 다음 가는 리그였지만 이제는 완전히 옛 말이 되었습니다.

  LEC, LCS가 이번에 LCK, LPL에 역대급 저점을 찍었습니다. 2020년부터 2020년까지 LEC와 LCS의 16강 조별리그 전적입니다.

LEC

2020년 9승 10패 -> 2021년 8승 14패 -> 2022년 7승 12패

LCS

2020년 6승 12패 -> 2021년 9승 11패 -> 2022년 3승 15패

  2020년에 토너먼트에서는 LCS는 전멸, LEC에서는 8강 프나틱, 4강 G2가 갔습니다. 2021년에는 8강에 LCS C9팀이, LEC 매드가 같습니다. 이번에는 LCS 전멸, 로그 1팀만 올라갔습니다.

​  

  특히 고작 1승만 한 LCS 3팀을 보면 선발전에서 아쉽게 떨어진 LCK 샌드박스랑 LPL 팀들이 아까울 지경입니다. 이번 개최지는 미국 뉴욕(매디슨 스퀘어 가든)인데, LCS는 홈그라운드에서 홈팬들을 상대로 최악의 퍼포먼스와 성적으로 마무리했습니다. 경쟁 E스포츠인 발로란트가 비상하는 것도 있고 LCS 쇠퇴하는 건 이미 막을 수가 없을 것으로 보이는데, 북미시장이 이대로 몰락하면 월드와이드 LOL판에 악재라 씁쓸하네요.

  LEC도 2018년 ~ 2019년 영광의 시절이 다시 올 수 있을까 모르겠습니다.

2. 역사는 1년만에 반복되었다. 2021 FPX = 2022 TES

 

  4년 연속으로 LPL 팀 중에 조별리그 탈락하는 팀이 나왔습니다. 그게 나온다면 EDG가 가장 유력하다고 봤는데 뜬금없이 TES가 되었네요. 평행이론으로 딱 작년 FPX 재림인데, 똑같은 점이 너무 많습니다.

2021년 FPX와 2022년 TES의 공통점.

1. 스프링 정규시즌 5위, 서머 정규시즌 1위

2. 플레이오프에서 스프링, 서머 연속 준우승으로 2시드

3. 서머 정규시즌 MVP 수상자가 등장.(FPX 도인비, TES 티안)

4. 정글러는 두 팀 모두 티안

5. 두 팀 월즈 같은 조에 로그가 있고 상대하는 LCK 팀 서포터가 베릴

6. FPX LWX와 TES 재키러브는 원딜 포지션으로 월즈 우승한 선수들

7. 우승후보 TOP3에 대부분 거론

8. 월즈 조별리그 탈락

 

  여기에 FPX는 멤버들이 LWX만 남기고 공중분해 되었고, TES도 다음 스토브리그에서 해체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티안, 나이트, 재키러브 계약이 올해까지고 찾아보니 올해 성적을 못 내면 리빌딩한다는 이야기가 많네요.

  퍼스트팀급 3인방 중에 재키러브는 그래도 팀내에서 가장 잘했다고 생각하고, 가장 실망했던 건 나이트였습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선수고 정규시즌 MVP 못 받아서 왜 저 선수가 저평가받나 생각했는데, 서머 플레이오프부터 심각한 경기력이더니 결국 16강 탈락으로 마무리했네요. 티안도 LPL에서 보여준 모습과는 동떨어진 경기력이었지만, 나이트는 팀이 지고 있는데 소극적인 모습이 너무 많았어요.

  그래도 막판에 4연패했던 작년 FPX와 다르게 이번 TES는 끝에 로그와 DRX 잡으며 나은 모습이었습니다. 뭔가 아쉽긴 하네요.

3. 빠르게 적응하는 것도 실력이지만...

 

  LOL 월즈나 축구 월드컵, 대륙컵 같은 국가대표 본선 대회에서 중요한 점이 있습니다. 바로 바뀌는 환경에서 빠르게 적응해야 살아남는다는 것입니다. 축구도 클럽에서 장기간 뛰다가 일정 기간 휴식하고 각자 대표팀에 와서 다른 대회를 준비합니다. 여기서 동료와 감독, 코치진 바뀌는 변수에서 감을 못 잡으면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기 힘듭니다.

  LOL도 그렇죠. 1달 동안 쉬고 공식경기에 투입되니 선수들도 오락가락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연습이랑 실전이랑 경우가 다른 건 무시할 수 없고, 경기하는 장소가 다르니 시차적응도 무시할 수 없죠. 월즈 조별리그에서 1라운드에 비해 2라운드에 폼이 올라오는 경우는 많고, 사람은 기계가 아니니까요. 조별리그가 축구는 3경기, LOL은 6경기라 일찍 적응하지 못한다면 최고의 대회에서 단기 레이스만 경험하고 돌아가게 됩니다.

  젠지가 1라운드에 비해 2라운드에서 올라오는 모습, TES가 아쉽게 떨어지는 모습을 보며 위 문단을 써봅니다. 로그 경기력을 보니 TES가 일찍 좋은 모습을 못 보여준 게 아쉽더라고요. 뭐 경기력이 늦게 발동걸리면 자기 책임이고. 빠르게 적응하고 감을 잡는 것도 실력이지만요.

 

4. 8강 대진과 결과 예상

8강 1경기: JDG vs 로그 - 10월 21일 금요일 오전 6시

예상: JDG 3:0 승리

  로그가 1판은 따낼 수 있지도 모르지만, JDG가 그 이상으로 허용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JDG에서 그나마 약점은 바텀인데, 그래도 상체차이가 훨씬 더 크다고 생각합니다.

8강 2경기: T1 vs RNG - 10월 22일 토요일 오전 6시

예상: T1 3:1 승리

  몇 달 전 MSI 결승전의 AGAIN 매치입니다. T1은 16개 팀 중 경기력이 가장 좋아보이고, 제우스는 올해 현재까지 세계 최고의 선수라는 데 이견이 없을 것 같습니다. RNG는 평가하기가 애매한 게 코로나 증상이 심각한 상태에서 경기를 치렀는데, 8강 직전까지 얼마나 회복할까 모르겠습니다. 제우스 vs 웨이 캐리력에서 후자가 크게 앞서지만 않는다면 T1이 무난한 승리를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8강 3경기: 젠지 vs 담원기아 - 10월 23일 일요일 오전 6시

예상: 젠지 3:1 승리

  유일한 내전 매치로, LCK 팬들에게 가장 흥미진진한 다전제가 이루어졌습니다. 올해 LCK 다전제에서 젠지가 담원기아 상대로 5전 전승입니다. 정규리그 3전제에서 젠지가 2:1로 계속 이겼고, 스프링 플레이오프에서 3:2로 이겼죠. 풀세트 접전을 예측하는 의견이 많지만, 젠지 선수들이 많은 포지션에서 근소우위거나 확실한 우위라고 생각해서 3:1 승리를 찍어봅니다. 그나마 캐니언이 기대되어서 셧아웃은 없으 것으로 보입니다.

8강 4경기: DRX vs EDG - 10월 24일 월요일 오전 6시

예상: EDG 3:2 승리

  서로 만날 수 있는 최상의 상대인 것 같습니다. 가장 예측하기 힘들고, 포지션별로 비교하기에도 각자 정말 비등합니다. 양팀 탑이 팀 내 비중이 낮다는 점도 비슷하고요. 데프트는 8년 만에 월즈 4강 갈 절호의 기회네요. 고민 끝에 5전제의 EDG 믿어봅니다.

  이렇게 4강 양쪽 대진 모두 LCK vs LPL 나오길 바랍니다. 8강이 끝나고 4강에서 한쪽은 LPL 내전, 다른 한쪽은 LCK 내전이 이루어질 수도 있는데 식상해서 그렇게는 안 되었으면 좋겠네요. 4강까지 그냥 지켜보고 결승전 직전에 월즈 글을 1번 더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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