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E스포츠 명예의 전당에 다녀왔습니다. 2018년 8월에 문화체육관광부, 한국컨텐츠진흥원, 한국E스포츠협회가 함께 개관한 전시관입니다. 말 그래도 우리나라 E스포츠 역사를 살펴보고 어떤 선수들이 활약했는지 소개하는 곳입니다. 시간이 되면 가보려고 했다가 계속 미뤘는데 올해 드디어 가게되었네요.
홈페이지를 보니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선수들을 확인할 수가 없네요. 준비중이라는 메시지만 뜨고요. '명예의 전당'인데 그걸 확인할 수 없는 건 말이 안 되죠. 하루 빨리 해결되기를 바랍니다.
'월드컵파크2단지.에스플렉스센터' 버스정류장에서 내렸습니다.
https://www.splexcenter.com:475/index.asp
에스플렉스센터는 IT, 미디어 산업과 관련된 공공 건물입니다. 아프리카tv, 서울산업진흥원, 서울디지털재단, TBS 등이 입주해 있는 고층 건물입니다.
엘리베이터를 통해 11층으로 올라갔습니다.
입구 근처에 카트라이더, 리그오브레전드(이하 롤) 관련 캐릭터, 챔피언을 볼 수 있네요.
E스포츠 명예의 전당은 매주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개관합니다. 다만 매주 월요일과 광복절, 한글날 같은 법정공휴일에는 휴관입니다. 무료로 관람하실 수 있고, 개인 별로 방문하신다면 예약 없이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지만, 10명 이상으로 관람하신다면 방문 예약하시는 편이 좋습니다.
https://booking.naver.com/booking/6/bizes/636545/items/4246847
네이버 예약에서 10명 이상 단체 관람을 받는 페이지가 있습니다. 날짜와 시간을 선택하고 당일 맞춰서 가면 안내원의 안내를 받을 수 있습니다.
http://audio.esportshistory.kr/audio/ko
오디오로 명예의 전당을 소개해주는 홈페이지도 있습니다. 외국인 관람자들을 위해 영어, 중국어를 선택해서 들을 수도 있습니다.
지금이야 게임은 방치형 게임밖에 안 하고, 아주 가끔씩 LOL 판 보는 정도지만 옛날 생각이 났습니다. 바로 위의 사진은 워크래프트3 게이머 그루비랑 스카이로 장재호의 라이벌 선수들.
스타1의 경우 스타리그와 MSL 둘 다 기억해 줘서 다행이었습니다. 예전 스타1 리마스터 행사 때 선수 소개하는 과정에서 온게임넷이 스타리그만 쓰고 MSL 커리어 빼는 걸 보고 화가 났던 기억이 나네요.
아무튼 김택용 MSL 트로피 키스하는 사진을 다시 보니 김택용 vs 마재윤의 3.3 혁명 만큼의 이변은 다른 스포츠에서도 본 적이 없습니다.
A = 압도적인 최강자 B = 이제 막 결승 처음으로 올라온 신인
여기서 B가 A를 3대 0 셧아웃 시켰죠. 그것도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면서...
장재호가 직접 사인해서 기증한 키보드와 마우스입니다. 8년 전 E스포츠 시상식 참관하면서 친절하게 사인을 받았었던 선수라 잘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지금도 워크3 판이 이어지고 있으니까요.
삼성 갤럭시(현재 젠지) 우승에 큰 역할을 한 큐베와 크라운의 유니폼입니다. E스포츠 명예의 전당은 기증품을 자유롭게 받는데 관계자들이 기증하는 경우도 많은 것 같습니다.
E스포츠 명예의 전당 소속 레전드들. 역사가 현재진행형으로 길어질수록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선수들을 알아볼 수 있는 장치도 있었는데 총 216명입니다. 영상에는 현재 LPL V5 소속 미드라이너 루키가 나와 있습니다. 그런데 루키 커리어에 19 LPL 스프링 우승이 없네요. 해외리그 없이 LCK와 롤드컵 우승만 기록되어 있는 것인지...
임요환, 홍진호 같은 특별한 몇몇 선수들은 하이라이트 영상도 볼 수 있게 하는 등 특별대접이 들어간 면도 있습니다.
최상위 커리어를 가진 헌액자들을 '아너스'로 분류해서 따로 부각시키고 있습니다. 큰 화면 앞에 앉아 컨트롤러를 써서 선수들의 자세한 프로필을 확인하고 하이라이트 영상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최근 1년 간 가장 잘한 선수들 중 가장 인기 많은 선수들만 따로 뽑은 부문인 '스타즈' 부문이 있습니다. 칸, 캐니언, 쇼메이커 이렇게 작년 담원기아 상체 3인방이 인상적입니다.
전시관에 최신형으로 보이는 PC도 4대? 정도 놓여 있었습니다. 자유롭게 쓸 수 있도록 되어 있어서 계정만 있으면 롤, 스타1, 스타2, 카트라이더, 하스스톤, 던전앤파이터 같은 게임을 할 수도 있습니다. 필자는 그냥 이런 것도 있구나 하고 확인만 하고 나왔습니다.
대단하게도 워크3 노재욱 선수는 우승 메달을 전시관에 기증한 것 같네요. 역사 속으로 사라진 대회도 이렇게 기억되고 조명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온게임넷 스타리그 100승 달성 핸드프린팅입니다. 저 5명 중에서 가장 기억나는 건 송병구가 마지막 스타1 스타리그에서 100승 찍는 게 감동적이었습니다.
E스포츠 관련 책자도 자유롭게 읽을 수 있습니다.
프로리그 등 과거 우승 트로피도 전시되어 있습니다.
전시관 내에서는 사진 촬영이 자유롭게 가능합니다.
버스를 타고 디지털미디어시티역 지하철로 들어가서 귀가했습니다.
안내 데스크에 안내 팜플렛이 놓여 있어서 가져왔습니다. 영어 버전과 한글 버전 2가지가 있었습니다.
E스포츠 명예의 전당이 확실하게 기록되고 오래 보존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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